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804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3 272화
89. Whatever doesn’t kill you(2)
[중국 93%] [조선 7%]압도적인 결과의 승부 예측.
이런 세간의 평가에 대해 당연히 또 시빌 엠파이어 커뮤니티인 엠불에서 말이 없을 수가 없었다.
[이번 칼럼에 올라온 승부 예측임]-승부 예측 93%는 무슨 ㅋㅋㅋ 돈 먹었냐?
└황사머니 ㄷㄷ
-중국이 이 정도임??
-응~ 지랄말고 인체신비전 200작품 예약해~
-???: ㅅㅂ놈들이 내 성질 까먹은 모양이네
시청자들은 중국이 무려 93%나 나온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다.
사실 누구라도 이런 숫자를 쉽게 받아들일 순 없을 테지만.
애석하게도 조선은 이런 게 처음이 아니었다.
-팩트) 일본전 승부 예측도 이지랄이었다 ㅋㅋ 아무도 관심이 없었을 뿐……
└앗……ㅋㅋㅋ
└ㄹㅇ?ㅋㅋㅋ
└찾아보니 일본이 92%였넼ㅋㅋㅋ
다전제로 돌입하면서 조선이 승리할 거라 예측하는 전문가들은 사실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선수 풀에서 차이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유일하게 조선이 이길 거라 점친 전문가 하나의 의견이 오히려 궁금해질 따름이다.
[조선의 손을 든 단 한 명의 전문가 퍼옴]==== ====
조선의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조선은 두 명의 지휘관 모두 승리를 견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심지어 이 둘은 게임을 이끄는 스타일이 다르다. 그럼에도 조선의 병사들은 매번 다른 스타일로 호흡을 맞춰낸다.
이건 중국에게 생각보다 까다로운 조건이다. 포커를 치는데, 한쪽만 패가 한 장 더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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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 둘인 게 거의 유일한 장점인가보네
-흠 그정둔가
-오……
-페르시아 일본전 최순신이 존나 레전드라 쿠키가 좀 묻히는 감이 있긴했는데. 본선까지 올려놓은 주역임
└ㄹㅇ
└애초에 걍 쿠키는 국대 아버지임 ㅅㅂ ㅠ
대체로 중국에 밀린다는 걸 어느 정도 용인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릴프로는 달랐다.
-헐 중국 무패행진이었음???
-ㅁㅊ 무패라고?
-이번 국가대항전에서 진 적이 없었어?? ㄹㅇ 첨알았누
-ㄷㄷ
-아니…… 걍 존나 압도적이네 전부 몇 대 빵으로 이기고 올라왔어
└헠ㅋㅋㅋ
사실 이들은 시빌엠에 워낙 무지했었기 때문에, 이제서야 격차를 겨우 실감하는 중이었다.
중국이 얼마나 강한지 몰랐던 것이다.
특히 이번 연도의 중국은 세트 패배조차 없는 무실점의 팀이었다.
-이길 수 있긴하냐?
└한 판이라도 따내면 박수쳐줘야할듯
-ㄷㄷ개무섭네
-내부 스크림까지 가능하다는게 설마 선수가 400임????
└엥?ㅋㅋㅋㅋ
-걍 어나더레벨이누
릴프로는 패닉 중이었다.
사실 릴프로의 반응이 대체로 시빌엠을 잘 모르는 대중들의 반응이었다.
“아니, 중국이 이렇게 넘사벽이야?”
“허…… 그럼 오늘 이기기 힘들려나. 나 이제야 시빌엠 보기 시작했는데.”
“한일전처럼 어떻게 안 되냐?”
중국이 대충 강하다고만 들었지, 이 정도로 압도적이라고는 몰랐고, 일본전에서 조선이 너무나 잘 싸워줬기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막상 현실을 마주하니 절망적이라 느끼는 것이다.
[중국 무패인 이유.jpg]물론 이 와중에 중국 무패의 이유를 설명하며, 그렇게까지 강하진 않다고 진정시키려는 유저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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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운이 개꿀이었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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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운이 좋았다는 주장이다.
사진엔 중국의 대진을 설명한 자료가 첨부되어 있다.
-오…… 글킨하네?
-근데 중국이 잘해서 다 좋은거 아님?
└ㄴㄴ 중국애들도 대진운 좋다고 좋아함
└ㄹㅇ?
-조선이 상대한 애들보다 별로긴한데?
└ㄹㅇ이네
전부는 아니지만, 조선이 이기고 올라온 문명들보다 파워랭킹이 낮은 경우가 꽤 있었다.
-조선이 예선부터 지옥조긴했음ㅋㅋ
└에스파냐 프랑크 로마 ㅋㅋㅋ
└ㄹㅇㅋㅋㅋㅋ
-근데ㅎ 솔직히 그 대진운 좋은 거에 조선도 포함될듯?ㅋ
└앗……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
└ㅅㅂ
└중국 대진운 계속 좋네~ ^^
└걍 중국이 랭킹이 높아서 대충 누굴 만나도 좋다고 생각함
실상은 이렇다.
중국의 랭킹이 워낙 높아 대진운이 좋아 보이는 것이다.
반면 조선은 랭킹이 낮아 누굴 만나도 지옥조처럼 보이는 것이고.
조선은 중국의 좋아 보이는 그 대진운 중에서도 가장 좋아 보이는 먹잇감이었다.
파면 팔수록 절망적인 정보들만 흘러나오던 와중.
[아 됐고! 가짜 국대 나옴]아몬드 채널에 가짜 국대가 업로드됐다.
[가짜 국대 ep.9 우릴 믿어] [지금 최초 공개 중!]* * *
가짜 국대가 업로드되는 순간.
장피디의 편집팀 모두는 모두 모여서 기대에 찬 눈으로 시청자 변화 그래프를 주목했다.
그간 장 피디의 팀은 시청자 수에 크게 집착하지 않았었는데.
이번만은 아무리 그들이라도 기대치가 달랐다.
“아몬드 구독자 100만 뚫었다면서요?”
“심지어 이번에 시빌엠 한일전이 최근 국내 채널들 라이브 시청자 중 최대라던데?”
“가짜 국대도 역대급 뚫는 거 아냐?!”
한일전 이후 국가 대항전에 대한 관심도는 가히 전국구.
가짜 국대에도 그만큼 사람들이 들어올 거라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탕─
장 피디가 수염 덥수룩한 채, 모자를 대충 얹어 쓰고 들어와 종이 두루마리로 물건을 치기 시작했다.
“야. 야. 다들 뭐 해! 어?! 빠져가지고!”
“아, 아니, 시청자 그래프 보려고요!”
“그걸 왜 봐! 어? 우린 예술가야 인마. 잊었어?”
“무슨 예술가가 방송국에서 일해요…….”
“이 자식이! 인마. 저기 지아를 봐라. 그냥 앉아 있잖아. 진짜 프로는 그냥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거야. 인마.”
갑자기 지목당한 지아는 뜨끔한 표정으로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그야, 그녀의 모니터엔 아몬드 채널 라이브 시청자 추이 그래프가 움직이고 있었다.
애초에 채널에 접근 권한이 있던 그녀는 저기에 옹기종기 모여 머리를 들이밀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크흠. 그래서─”
장 피디는 은근슬쩍 의자를 끌고 와 앉으며 물었다.
“몇인데? 어?”
“……?”
“아. 몇이냐고!”
* * *
영상은 하얀 배경의 스튜디오에서 시작했다.
시청자들 입장에선 늘 보던 익숙한 느낌이었다.
선수들이 앉아서 인터뷰하던 그 공간이니까.
그런데 이번엔 뭔가 다르다.
보통 의자 하나만 놓여 있었던 곳에 책상도 함께 놓여 있었다.
그리고─
치지지직.
영상에 노이즈가 낀 후, 누군가 나타난다.
책상에 발을 올린 채, 의자에 등을 끝까지 기대 누운 자세였다.
그는 아몬드였다.
-???
-뭔데 ㅁㅊㅋㅋㅋ
-아니 ㅋㅋㅋ
-이제 월클이다 이거임?ㅋㅋㅋㅋ
-똥폼ㅋㅋㅋ
-다리 ㅈㄴ기네
-응?ㅋㅋㅋ
최초 공개로 관람하는 시청자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야 턱을 하늘을 찌를 듯 치켜들고, 책상에 발을 올린 채, 거의 누운 자세로 앉은 아몬드라니.
그간 본 적이 없는 컨셉이다.
아몬드는 자신도 웃긴지, 겨우 입을 오므리고 있는 듯한 표정.
그런 그의 위로 자막이 떠오른다.
[지금 뭐 하는 거죠?]바로 시청자들이 묻고 싶은 말이었다.
대답은 빨랐다.
“스폰서가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폰서요???? 이등병 기다리는 병장인줄ㅋㅋㅋ
-스폰서를 기다리는 현명한 자세 ㄷㄷ
-아니 뭔ㅋㅋㅋ
스폰서를 기다리는데 이런 자세라니.
시청자들은 황당했다.
[스폰서 어디요?]아몬드가 기다렸다는 듯, 더 뒤로 몸을 뉘더니.
검지를 들며 속삭인다.
“아. 성.”
-뭔ㅋㅋㅋㅋㅋㅋ
-조섹츤임?ㅋㅋ
-캬
-이게 월클이다 이거야~
-쉣ㅋㅋㅋㅋㅋ
-그에게 주어지는 합격 목걸이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
-뭔 컨셉이냐곸ㅋㅋㅋ
[돈을 주시는 분들인데, 좀 더 겸손해도 되지 않을까요?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아몬드의 자세는 한층 더 뒤로 뉘어진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뒤로 누울 생각인가 보다.
“끄으…… 흠.”
-이게 더 힘들어보이는데.
-고문 아니냐고ㅋㅋㅋ
-책상이 좀 높은 거 같은 건 기분탓인가?ㅋㅋㅋ
-물구나무 서겠네 이러다갘ㅋㅋㅋㅋ
-힘들어서 대답을 못하누 ㅋㅋㅋㅋ
“이게 겸손한 자세입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올려다보겠다는 뜻~”
-ㅋㅋㅋㅋㅋ
-도게자만큼 힘들어보이니 겸손 인정합니다
-아성 직원들 오면 기염을 토하겠누
[아성 직원들이 오면 뭘 하는 건가요?]“스폰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협상합니다. 협상은 여기 있는…….”
퉁.
갑자기 옆에 주혁이 등장했다.
“우리 매니지먼트 대표님이 하십니다.”
-그럼 넌 왜 거기 있는건뎈ㅋㅋㅋ
-다리 좀 치워라 안보임ㅋㅋㅋ
-호두 등장 ㄷㄷ
잠시 등장한 주혁은 이내 다시 뿅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질문이 떠올랐다.
[아몬드 님은 뭐 하세요?]“전 아성 직원분들과 어떤 컨텐츠를 진행할지 회의합니다.”
의외로 아몬드도 하는 게 있었다.
[아이디어 있으세요?]“시청자 투표를 해봤는데. 제가 군대 조교를 하고, 직원분들은 훈련병이 되는 그런 컨텐츠로 정해졌습니다.”
-??
-회의한다며 ㅋㅋㅋㅋㅋㅋ
-대체 언제ㅋㅋ
-뇌청자 투표 ㅁㅊㅋㅋㅋㅋㅋ
-???: (갑자기 시계를 풀며) 내 성질 까먹었구만……
-엥?ㅋㅋㅋ
-피의 복수 ㅋㅋㅋㅋ
[어떤 훈련을 할 생각이신가요?]“시청자 투표를 해봤는데. 오리걸음 정도로 타협했습니다.”
-뇌청자 투표 멈춰~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 언제 어디서 했냐곸ㅋㅋ
-아몬드 머릿속에서 진행해서 여러분은 참여 못했답니다~ 글 내려주세요~
-또청자 투표 ㅋㅋㅋㅋㅋ
-오리걸음이 타협이면 원래는 뭐였죠?ㅋㅋㅋㅋ
[도착했답니다~]“!?”
갑자기 도착했다는 말에, 아몬드가 급하게 자세를 일으키려다, 의자가 뒤로 넘어가 버린다.
쿵.
그가 넘어지는 소리에 맞춰, 화면이 암전한다.
-앜ㅋㅋㅋㅋ
-아닠ㅋㅋㅋ 이대로 가는거 아녔어?
-“몸이 기억하는 아성”
-야레야레 몸은 솔직하네~
-컨셉 붕괴
타이틀이 올라온다.
[가짜 국대] [Fake Athlete]여기에 평소와 다른 뭔가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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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 일렉트로닉스
다이버즈
쇼콜라 프렌즈
순양 자동차
.
.
.
수많은 스폰서들이 적혀 있었다.
하나같이 한 번쯤 들어본 기업들의 이름이다.
그 외 자잘한 스폰서들까지 합치면 거의 20개 가까운 스폰서들의 이름이 붙었다.
-ㄷㄷㄷ
-헉ㅋㅋㅋㅋ
-와 미쳤닼ㅋㅋㅋ
-다리 올릴만하네 ㅋㅋㅋ
-그래도 옛정이 있어서 아성을 두번째로 올려주네
-괴수좌 빨리 움직여서 1픽 먹었지 아니었음 개밀렸을듯ㅋㅋ
-쇼콜라 프렌즈 ㅁㅊ ㅋㅋㅋ 어쩐지 아몬드가 티에 이상한 캐릭터 그려져있더라니.
-우릴 믿어라는게 저 회사들이 ‘우리’인가요?
-헐 이게 우리가 알던 그 찐따 같던 가짜 국대가 맞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저 라인업이면 우릴 믿어야지 어쩔거냐고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