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871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002화
1. 기억할게(2)
FINAL MVP.
그대로 번역하면 결승 MVP이지만. 사실 국가 대항전의 전통상 FINAL MVP는 단순 결승 무대 하나만을 보고 고르는 게 아니었다.
전체 대회에서 가장 잘한 사람을 꼽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경기당 한 명씩 MVP를 선정하는 게 아니라 단 한 명을 고른다.
“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MVP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자…… 일단 선수들이 사진을 찍고 있구요.”
“예. 다들 이 트로피를 정말로 들어 올리고 있는 이 모습이! 저는 아직도 조금 비현실적이거든요?”
-ㅠㅠㅠㅠㄹㅇ
-와 대박 진짜 이겼다니
-쿠키 울 거 같누
-MVP 누구려나?
-크아아아아아
-대박대박
-쿠키랑 최고다이순신 아몬드 롸떼 등등……
“아, 킹귤 님. 이 FINAL MVP에 대해서 한번 설명해 주시죠.”
“알겠습니다. 우선 파엠은 딱 한 명입니다.”
-ㄷㄷ
-ㄹㅇ??
-헐
-엥?
“이게 결승전에 잘한 멤버를 꼽는 게 아니라요. 진짜 MVP들 중 MVP를 꼽는 겁니다.”
킹귤의 설명에 채팅창 스크롤이 엄청나게 치솟았다.
-ㄷㄷㄷ
-한 명이라니 ㅁㅊ
-헉
-그럼 무조건 견이지
-와 그렇구나
-말 그대로 파엠이네
-캬
-미쳤다
파이널 엠브이피.
줄여서 파엠.
시빌엠에서 이걸 받는 것 역시 우승만큼 빛나는 가치가 있었다.
“지금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투표를 하는 동안. 200명이나 되거든요, 선수들이? 그간 노출이 안 됐던 선수들도 조금씩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까. 그걸 보면서 기다려 보면 되겠습니다.”
* * *
조선의 우승.
이 영광스러운 장면은 단순히 공식 중계에서만 비춰진 게 아니었다.
“이, 이겼어! 이겼어어어어어어어! 끄아아아아아아악!!!”
-ㅋㅋㅋㅋ
-껌형 공약 윈드밀 가나요?
-와 ㅋㅋㅋ
-미쳤다
[풍선껌] [시청자 10.5만]각종 스트리머들이 관람 방송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들의 방송도 하나하나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됐다.
특히나 아몬드와 관련이 있어서 더 광인처럼 응원했던 벌룬스타즈 멤버들이 그러했는데.
“혀, 형! 머리 잡지 마요! 두피 열오른다고!”
“네가 빠질 머리가 어딨어!”
“있긴 있어!”
-ㅁㅊㅋㅋㅋ
-타코님 그건 그냥 마저 미는게…….
-타코야끼도 해설 수고했다 ㄹㅇ ㅠㅠ
-와 이걸 이기네 ㅠㅠ
-타코 머리를 바치고 우승할 수 있다면…… 난 우승할게……
[타코야끼] [시청자 4.1만]시청자가 1~2만대에 머물고 있던 타코야끼는 게임 보는 눈과 괜찮은 해설을 얹어내면서 시청자 4만을 뚫었다.
“흐으으으윽! 흐이이으어엉……!”
-미호야 ㅠㅠ 그만울어ㅠㅠ
-미호 이렇게 우는거 처음본다 ㄹㅇ
-감동이다 ㅠㅠ
“여, 여러분…… 저 아몬드 오빠 인터뷰 못 볼 거 같아. 진짜…… 으흐으응……!”
-?
-아몬드?
-쿠키가 아니라?
-역시……
-지상 최악의 궁수 아몬드
-아몬드 이 &(@&$*
-로마가 이겼어야했다……
[미호] [시청자 17.8만]1만도 잘 안 넘던 미호는 응원 영상 쇼츠, 릴스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엄청난 시청자를 보유하게 됐다.
관람 영상들 중에서는 독보적인 컨텐츠 ‘치어리딩’을 보여주고 있었던 덕도 컸다.
물론 이 시기가 지나면 많이 빠질 인원들이지만,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그녀의 장점은 팀(아몬드)을 응원하는 데 누구보다 진심이라는 것.
-미호는 아몬드 찐팬이라 호감임ㅋㅋ
-내가 이거 아몬드한테 영도 보낸당
-그냥 순수하게 얼굴을 좋아하는 죄……
-그저 투명한 사람ㅋㅋㅋㅋ
-아몬드 또 이악물고 반응 안해줄 듯.
-???: 미호요? 그게 누구더라?
아, 사실 춤이 미호만의 컨텐츠는 아니었다.
놀랍게도 딸기 슈터도 이 컨텐츠에 참전했었는데.
[딸기 슈터] [시청자 2.3만]성장이 되긴 했지만, 비교적 그렇게 반응이 좋진 않았다.
-형님…… 여돌 춤은 그만둬주세요.
-ㅁㅊ겠닼ㅋㅋㅋㅋㅋㅋ
-와 케이팝 댄스가 이렇게 무서울 수가 있는겁니까?
-케이팝 아니고 케이나인 자주포랍니다 글 내려주세요.
-누가 이거 브금 바꾼거 봤는데 진짜 미쳤음ㅋㅋㅋ
다만 딸기 슈터의 춤은 무당들의 굿판 BGM과 섞인 영상이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다.
-엄마! 나 곡성에서 이거 본 적 있음
-ㅅㅂㅋㅋㅋㅋ미쳤네
-근데 무당 피지컬을 보니 굳이 돌아가지 않아도……
└ㅁㅊㅋㅋㅋㅋㅋㄹㅇ
└ㄹㅇ왜 굳이 살을 날림? 그냥 치면 뼈도 날아갈 텐데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
-어쩐지 화산귀환에서 무당파가 최강이라더라……
-구파일방의 힘 잘 봤습니다.
딸기 슈터는 그 영상 제작자에게 상당한 고마움을 느꼈다.
“영상 만들어주신 분. 찾습니다.”
그러나 그가 카메라에 얼굴을 꽉 끼게 들이밀고 찾는다는 말을 하는 바람에 영상 제작자는 영영 나타나지 않았다.
-찾아서 어떻게 죽이려고 ㅋㅋㅋ
-ㅁㅊ 존나 무서웤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
-???: I’ll find you. and……
-죽일까? 마스터?
이들 말고도 수많은 스트리머들이 관람 컨텐츠를 라이브로 송출했고.
하나같이 시청자가 상승했다.
일시적이라지만 트리비 코리아는 어느 때보다 엄청난 트래픽을 감당해야 했다.
[시빌 엠파이어 코리아] [시청자 208.1만]한국의 공식 채널 하나에서 나오는 시청자가 이 정도 수준이었으니까.
그리고, 이 많은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FINAL MVP]트로피 시상식에 이어 이 대회 최고의 MVP를 선정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그야말로 대회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 * *
“자! MVP 투표가 끝났습니다.”
“아. 영광의 자리죠?”
“마지막! 마지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대회 최고의 영광입니다!”
“예. 사실…… 어느 정도 예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거 나올 때까지는 모르는 거구요.”
“맞습니다. 전문가들이 정말 고심의 고심 끝에! 그리고 이미 졌던 본선 진출 팀들의 주장도 투표에 참여했거든요.”
“아, 그렇습니다. 정말 엄청난 공신력의 평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졌던 팀들도?
-아 ㅋㅋㅋ 치키챠 당한 놈들이 아몬드 뽑겠냐고ㅋㅋㅋ
-티배깅하면 못 받는 구조 ㄷㄷ
-캬
-자자 스포하지 맙시다~
최종 MVP 투표에는 본선에 올라왔던 모든 팀들의 주장들의 표도 들어갔다.
사실상 관계자들 표보다 이들의 표 합산이 더 많기 때문에 적들에게도 인정을 받아야만 받을 수 있는 상인 셈이다.
“이거 인터뷰도 준비되어 있거든요?”
“그렇죠? MVP니까요!”
“아뇨! 그거 말고. 이걸 뽑은 사람들의 인터뷰입니다. 여기에 함께 못 한 분들은 영상 편지도 있고요.”
“예!?”
그간 본선에 나왔던 팀들이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자, 보시죠!”
치지지직.
스크린에 누군가 등장한다.
경기장 내부 복도로 보이는 곳이다.
한국 시청자들에겐 자막이 깔렸다.
[네. 투표는 제가 했습니다. 박박 우겨서.]조선의 첫 상대였던 바이킹.
제시였다.
-제시 ㅋㅋㅋㅋㅋ
-아니 너무 뻔하잖아
-ㅁㅊㅋㅋㅋ
-이거 투표 조작이에요
-투표는 범죄다 ㄷㄷ 이왜진
바이킹 대표로 표를 던진 사람은 제시였다.
-정답을ㅋㅋㅋㅋ
-ㅁㅊㅋㅋㅋ
-엌ㅋㅋㅋ
-헐ㅋㅋㅋ
-진정하세요. 팡어 형님일 수도 있습니다.
-캬
-이거 제제 안들어갑니까?
-이 투표는 무효야
수많은 논란 후, 다음 영상으로 넘어갔다.
치지지직.
[안녕하세요. 케닌입니다.]-케닌?
-오우……
-아몬드 한 표 상실 ㅋㅋ
-이 새끼 ㅋㅋㅋㅋㅋ
[페르시아에서는 제가 대표로 표를 던지게 됐습니다. 사실 저 혼자 결정한 건 아니고. 팀과 상의 끝에, 가장 저희 팀을 놀라게 한 플레이어를 골랐습니다.]다른 인터뷰에서 봤던 케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케닌 쉑 예절 주입되었누
-ㅋㅋㅋ왜 예의차림?
-얘 원래 티배깅 하던 놈 아님?ㅋㅋㅋ
-진짜를 만나고 겸손해진거지 ㅋㅋㅋ
[힌트를 주실 수 있나요?] [지독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
-스포 하지말라고~
-표정ㅋㅋㅋㅋ
그 외 다른 본선을 치렀던 수많은 팀들이 나왔고.
마지막에 마지막 결승 상대였던 로마가 등장했다.
[안토입니다.]-안토 ㅠㅠ
-포스ㄷㄷ
-그새 늙어버렸네
-이야
[조선은……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젠가 조선이 이런 놀라운 일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제가 조선에서 항상 한 사람을 고평가해왔으니까요.]안토는 카메라를 쳐다보며 그 누군가에게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얘기치 않게 개인적인 사정을 알게됐습니다만, 제가 알게 된 건 그가 더 훌륭했다는 사실뿐이었습니다. 그는 믿기지 않는 시련을 극복했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도 부디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개인 사정 말하는거 보면 아몬드?
-쿠키인가봐 ㅠㅠ
-쿠키 뭐 있어?
-고평가 해왔다는 거 보면 아몬드 아님 아몬드는 이번 년도 신인인데
-지휘관 같다 쿠키 ㅠㅠ
-안토님 ㅠㅠ
안토는 패배를 안타까워하는 기색은 역력했으나 꽤나 침착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그가 남긴 ‘다음 대회에서도 부디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은 희한하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 맴돌았다.
으레 하는 말치고는 그의 표정과 목소리가 지나치게 진중했기 때문이리라.
어찌 됐든 수많은 전문가와 그간 조선과 맞섰던 본선 팀들의 투표를 통해 마지막 MVP는 가려졌다.
두두두두두……!
무대 위의 조명이 이리저리 오가며, 곧이어 한 명을 향해 집중된다.
-최고다이순신은 안되겠지? 교체 선수라 ㅠㅠ
-이건 솔직히 딱 정해졌지 ㅋㅋ
-폭동 준비해라
-가즈아아아아
-캬 미리 왜쳐놓으셈 렉 걸려서 터진다
-ㅠㅠㅠ 진짜 시빌엠 덕후로서 성불합니다
-ㄷㄱㄷㄱㄷㄱ
쿵!
모든 조명이 번쩍이며 경기장에 선 사람 중 단 한 명을 가리킨다.
스크린에 쓰여진 글자도 바뀌었다.
“국가 대항전! 파이널 엠비피는…….”
[AAlmond]아아몬드.
그 밑으로 그의 이름도 함께 등장한다.
[Yu Sang-hyun]유상현.
이번 국가대항전 최고의 스타로 처음 참여한 신인인 그가 선정됐다.
“아아몬드! 아몬드! 유상현 선수입니다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리포터가 마이크를 들고 그에게 다가간다.
그녀는 어느 때보다도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