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892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4부 23화(894/916)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023화
8. 도깨비(2)
지하 1층으로 향하는 길.
내색하진 않았지만 풍선껌은 고뇌에 차 있었다.
‘요괴에서부터는 스님이 주축 딜러잖아.’
이미 연습 삼아서 어느 정도 단계까지 플레이해 본바.
그는 이 게임의 몹 별 상성을 알고 있었다.
사념체와 귀신은 무당이 주력이지만, 요괴와 도깨비는 스님이 주력이다.
마무리를 어쨌건 풍선껌이 해야 하고, 그 외 보조를 아몬드가 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지금처럼 못 할 텐데.’
그간 아몬드가 주축이었기에 협동 매커니즘 따위 무시하고 돌파할 수 있었다만, 이제부터는 아닐 터다.
“이제부터는 제가 뭔가 해야 돼요. 여러분.”
그는 자신의 시청자들에게만 들리는 채널로 결심한 바를 알린다.
이제 그냥 보조로 머무를 수 없다.
풍선껌도 뭔가 보여줘야 했다.
-?
-왜요
-걍 있어요 형 ㅋㅋㅋ
-??
-아몬드한테 선전포고하는 거임?
-헉
-비상!
물론 시청자들은 그가 말한 의도와는 전혀 반대로 생각하고 있다.
“아니, 뭔가 하겠다는게 왜 선전포고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몰라서 물음?ㅋㅋ
-협동 게임인데 뭐 하지말라는게 개웃기네
-걍 가만히 있으셈
-왜 갑자기 자아가 생김? 아이언볼인데;
이 자식들이…….
풍선껌은 이가 갈렸지만 시청자들에게 현 상황을 해명한다.
“여러분. 그게 아니고. 이제 나올 애들은 스님이 잡아야 돼요. 역할이 바뀐다구요.”
-??
-엥?
-ㄹㅇ?
-헐
-ㅁㅊ 개맵겠다 ㅠㅠ
-앗……
-달달한 시절 다 갔네 ㅅㅂ
띠링.
[껌사냥꾼 님이 1만 원 후원했습니다!] [본인이 ‘뭔가 하기’ 쫄려서 미리 밑밥깔려고 말하는 중인 풍선껌이면 개추~]-ㅋㅋㅋㅋㅋ
-개추~
-ㄹㅇㅋㅋㅋ
-맞네
-보험 까는거구나
-아 ㅋㅋㅋ
-그냥 하면 나대지마라 욕먹을 까봐 ㅋㅋ
뜨끔.
역시 방송 경력이 길어서일까? 시청자들도 시청 경력이 길다.
그만큼 속마음을 금세 들킨다.
“아아 참내. 나도 방송해야지. 방송. 말하면서 해야 방송이지. 그냥 하면 또 소통 안 한다고 뭐라 할 거잖아!”
-ㅋㅋㅋㅋㅋ
-발끈
-화내는거보니까 맞았네 ㅋㅋ
띠링.
이때 누군가 아몬드가 했던 말을 후원으로 쏜다.
[???님이 5천 원 후원했습니다.] [말하지 말고 그냥 던져요. 형.]-아몬도령의 예언 ㄷㄷ
-엌ㅋㅋㅋ
-ㄹㅇ 말을 왜하냐고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크~ 역시 겜잘스
* * *
[신학대 지하 1층]지박령이 사라져 버그가 걸린 듯 한참 말이 없던 수연.
그녀는 지하 1층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으. 기운이 음산해요.”
-오
-드디어 ㅋㅋㅋ
-여기서부터 뭐 있나보네
“여기에 저희 동아리 선배들이 모아둔 퇴마 무기들이 있거든요. 뭐 하나라도 구해서 가야겠어요.”
그녀는 지하 1층에 있다는 창고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한다.
척 봐도 상당히 중요한 곳인 듯했다.
“퇴마 무기? 십자가 같은 거?”
“아뇨. 십자가는 역할이 한정적이에요. 그뿐 아니라 각 종교별로 다 있어요. 오빠는 무당이잖요? 무당이 쓸 것도 있어요.”
아몬드는 의아해했다.
“여러분. 저는 아무리 봐도 퇴마 동아리가 수상한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시작이네
-추리의 신 ㄷㄷ
-근데 그건 대놓고 수상하긴함
-ㄹㅇㅋㅋ
-ㅇㅈ~
수연이가 속했던 퇴마 동아리는 이 모든 사건의 화근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거기서 일이 발생했다고 하기도 하고…… 원래 신학대에서 이런 동아리를 하나요?”
종교를 배우는 신학과에서 오컬트적 동아리가 있다는 게, 아몬드의 머리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띠링.
[루비소드 님이 1만 원 후원했습니다.] [직접 물어봐요!]-ㄹㅇ ㅋㅋㅋ 물어보고 죽이라고
-역시 내조의 왕 ㄷㄷ
-타앙. 하기 전에 생각 해보셨나요?
-크
-(루비 찬양콘)
회장님에 가까운 후원 지분을 갖고 있는 루비 말은 무시하기 어려웠는지.
“아. 그럴까요.”
아몬드는 마이크 채널을 바꾼다.
“근데 수연아. 신학과는 다른 신 같은 거는 믿으면 안 되는 거 아냐?”
“저는 신을 안 믿는데요?”
“……아.”
“성적 맞춰 왔어요. 하핫!”
아몬드의 시선이 자연스레 그녀가 든 성경으로 향했다.
-입시형 목사 ㅋㅋㅋㅋ
-성적 맞춰 왔대잖아 ㅋㅋㅋ
-아 목사도 사짜 직업이라 왔다고~ ㅋㅋㅋㅋㅋ
-넘나 현실적인……
-판사 검사 의사 and 목사 lets go
-루중혁처럼 n수 할 바엔 이게 낫다ㅋ
수연은 이어서 설명을 추가해 줬다.
“뭣보다 저희 신학과는 모든 종교적인 현상에 대해서 배우는 거예요. 특정 종교만 배우는 게 아니라구요. 일종의 철학과예요.”
“오……”
그런 거였구나.
아몬드는 아무래도 종교 중 가장 흔한 교회만 생각했다.
“그러니까 저희도 그냥 공부하는 대학생이에요. 물론 취업은 개나 줘버렸지만요.”
수연이 머쓱하게 웃는다.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취업도 안되는데 성적 맞춰 왜갔냐고 ㅋㅋㅋㅋ
-앗……
-먹고 살아야 신도 믿지ㅜ
-헉
-문과는 다 똑같은데?
-철학과는 웁니다……
취업 얘기에 트수들의 한 맺힌 채팅이 마구 올라오더니 후원까지 터졌다.
띠링.
[개연성 님이 5천 원 후원했습니다.] [취업따위 개나준 과가 여태 통폐합이 안되고 살아있다니 정말 수상하네요! 학교 재단 세무조사 들어갑시다!]트수의 심정을 대변하듯, 굉장히 화가 난 것 같은 목소리가 후원을 읽어줬다.
-트수 발작 ㄷㄷ
-코난에서 억울한 여성 범죄자 1 목소리 같누 ㅋㅋㅋㅋ
-ㅋㅋㅋㅋ세무조사 ㅋㅋㅋ
-ㄹㅇ이네 ㅋㅋㅋ
-그냥 봐라 ㅉㅉ
그렇게 시청자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걷던 중.
“일단 창고는 여기에요.”
끼익.
수연이 문을 열고 창고에 들어왔다.
“오……!”
창고에는 온갖 퇴마 용품들이 구비되어있었다.
퇴마 동아리의 스케일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수준.
-ㄷㄷ
-맨인블랙이냐?ㅋㅋㅋㅋ
-뭔데 여기 ㅋㅋㅋ
-ㄹㅇ 수상하긴하네
-아니 학교에 왜 칼이 있어 ㅁㅊㅋㅋㅋ
“와…… 이, 이렇게 많았나!?”
동아리 일원이었던 수연이도 놀라는 눈치다.
“그런데…… 애들은 어딨어?”
아몬드가 의아한 듯 묻는다.
그야 수연은 지하 1층에도 애들이 있을 수 있다 했다.
무기를 가지러 가다가 갇혔을지도 모른다고.
“이미 떠났나 봐요. 일단 저희 무기를 좀 챙길까요?”
“……어. 그래.”
아몬드는 무당과 관련 있어 보이는 무기들을 살펴봤다.
일단은 기다란 칼이었다.
그것을 들자 설명이 떴다.
==== ====
[구마제검]전설적인 무당의 굿판에서 쓰이던 신칼이다.
영력을 담을 수 있고, 영계에 영향을 끼치는 검이다.
*현재 영력이 낮아 이 무기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 ====
“어…… 이건 못 쓰나.”
아몬드는 아쉬운 듯 칼을 내려놓고 다른 무기들을 들어보는데.
[*현재 영력이 낮아 이 무기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현재 영력이 낮아 이 무기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
.
다른 좋아보이는 무기들도 다 마찬가지였다.
“영력이라는 게 있나 봐요. 그게 아직 부족하다네요.”
결국 그림의 떡인 것이다.
아무래도 3층부터 클리어하면서 여길 왔어야 하는데.
곧바로 들어와서 문제가 생긴 거다.
-순서 꼬여서 그런듯?
-레벨이 낮은 상태로 미리 왔나봄ㅋㅋㅋ
-ㄷㄷ
-성장도 되는거였어??
-자유도 왜이래;
아몬드는 그래도 미련이 남는지 칼을 챙겨보려 한다.
“일단은 가져갈까요? 나중에 세지면 어차피 낄 수 있는데.”
주인이 될 수 없을 뿐이지 가져가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굳이? 무거운데
-거추장스러운디 ㅋㅋㅋ
-나중에 와서 가져가자
“저는 이걸로 가져갈게요.”
수연은 거대한 십자가 창을 챙겼다.
-ㅋㅋㅋㅋ
-저건 십자가라서가 아니라 그냥 무기잖아 ㅋㅋㅋㅋ
-헉
-너무 큰 거 아님?ㅋㅋㅋ
“어? 난 레벨 제한이 낮은가 봐. 이거 가져갈 수 있다.”
풍선껌도 요란스러운 쇠장식이 달린 기다란 지팡이를 꺼내 들며 자랑한다.
-껌장법사 ㄷㄷ
-ㄹㅇ 법사님이네 ㅋㅋ
-오오
“아니. 왜 나만 안 되지?”
아몬드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챙겨갈 수 있는 건 부적들뿐이었다.
앞에서 부적을 많이 던져서 개수를 채우긴 해야 하지만.
새로운 무기가 아닌지라 불만이 생길 수밖에.
“그냥 칼 가져가야지.”
결국 그는 심술을 부리며 칼을 가져갔다.
“부적도 다 털어갈게요.”
뿐만 아니라 옆에 널린 부적 다발을 주머니에 마구 쓸어 넣는다.
이런 식으로 가져갔기 때문에, 그는 알지 못했다.
이 부적들이 역할이 다르다는 걸.
-ㅋㅋㅋㅋㅋㅋ
-아아가는 심술났어.
-ㅋㅋㅋㅋㅋㅋ개커엽
-아니 굳이 ㅋㅋㅋ
-모래 주머니를 하나 더 차다니ㄷㄷ
-홧김에 쓸어담는거 같넼ㅋㅋ
한참 부적을 쓸어가던 중 아몬드는 뭔가 발견한다.
“이건 뭐지. 향이랑 소금?”
이 또한 무당에게 필요해 보이는 물건들이 있었는데.
[향] [악한 영혼의 공격으로부터 영역을 보호한다. 귀신의 경우 향을 맡는 것만으로 멀리 물러난다.] [소금] [영력이 담긴 소금을 뿌려 악한 영혼의 움직임을 둔화시킨다. 귀신의 경우 살갗이 타들어간다.]대체로 보조하는 느낌의 물건들이었다.
‘그냥 부적 던지면 죽는데. 이게 필요한가?’
아몬드는 그런 생각과 함께 향과 소금은 딱 하나씩 정도만 가방에 넣었다.
부적을 하도 넣어서 가방에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저는 극딜 트리로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크
-이게 남자지
-모든 캐릭을 레이나처럼하는……
-딱 봐도 ㅈㄴ 필요할 거 같은데 ㅋㅋ
-어차피 다시 오면 됨
한편, 수연 역시 거대한 십자가와 성수로도 만족하지 못하고 또 뭔가를 낑낑거리며 들고 있었는데.
“저는 이것까지만…… 챙길게요!”
그녀가 들려고 하는 건 십자가가 새겨진 방패였다.
-쟤는 어디 십자군 전쟁나가냐?ㅋㅋㅋ
-헉ㅋㅋㅋ
-방패까지 ㅋㅋ
-순간 시빌엠인줄ㅋㅋㅋ
띠링.
[가지볶음 님이 2천 원 후원했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여러분들 이러고 서울 한복판을 돌아다니신다는 거죠?]띠링.
[포도리 님이 5천 원 후원했습니다.] [얘네가 귀신 잡는거보다 경찰이 얘네 먼저 잡을 것 같으면 개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ㄹㅇ
-앜ㅋㅋㅋ
-이쯤되면 누가 악한 영혼인지 모르겠음ㅋㅋㅋ
-서울 코믹스에서 왔다하죠
“이건 팔라딘의 망치인가 봐요! 이것도!”
수연은 방패에 이어서 또 욕심을 부리며 큰 망치를 하나 더 챙기려 했는데.
“어어어!?”
수연이 놀라 뒤로 자빠진다.
후두두두두……!
그녀의 망치가 저 혼자 부르르 떨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망치뿐 아니라, 여기 있는 무기들 중 많은 것들이 동시에 진동했다.
“올 게 왔거든요. 여러분?”
풍선껌은 이게 뭔지 알고 있었다.
“제가 활약하겠습니다.”
그는 지팡이를 꽉 쥐며 만반의 준비를 하려는데.
“!?”
풍선껌 뒤에 있던 꽹가리가 날아와 그의 민머리를 후려친다.
까아아앙!
[행동 불능]털썩.
풍선껌은 요란한 소리와 함께 드러누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
-올게 왔네 ㅋㅋㅋㄹㅇ
-그냥 누워계신다니! 최고의 활약입니다
-“팀을 위한 선택”
퍼어엉!
움직이던 물건들이 정체를 드러냈다.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틈새로 그들의 이름이 보였다.
[3급 도깨비]그들은 도깨비였다.
다른 물건으로 변신해 있다가 사람들을 놀래키는 게 취미인 녀석들이다.
‘이런.’
어쩐지 무기가 많더라니.
아몬드의 손이 재빨리 부적 통으로 향하는데 그는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어?’
부적을 던져야 하는 약점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크하하하하!”
“인간 놈들! 잘 걸렸다!”
도깨비들이 신이 나서 방망이를 들고 아몬드와 수연에게 달려든다.
수연은 방패를 들어 방망이 공격을 틀어막았다.
아몬드는 달려들어 칼을 휘둘렀다. 칼은 빈 틈을 제대로 비집고 들어가 베었으나.
후우웅!
공기만 갈랐다.
“얼쑤!”
도깨비는 머리를 한바퀴 돌리며 추임새를 넣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
그리고 아몬드의 뒤에서 나타났다.
“으헤헤!”
후우웅!
후방에서 놈의 방망이가 날아들었다.
타닥!
아몬드의 발이 빠르게 움직인다.
방망이는 도포 자락만 스쳤을 뿐, 닿지 않는다.
“인간! 보통이 아니구나?”
도깨비가 머리를 갸웃하며, 아몬드를 쳐다보는데.
그 틈에 아몬드의 부적이 날았다.
파직!
정수리에 그대로 꽂힌 부적.
잠시 경직되면서 체력이 닳긴 했으나, 정말 조금이었다.
여기 있는 부적을 다 털어도 도깨비를 다 죽일 수 없을 정도다.
‘약점이 아니라고는 해도 너무 안 닳는데.’
3급치고는 너무 센 거 아닌가?
아몬드는 몬스터별 상성을 모른다. 그의 입장에선 갑자기 상승한 난이도가 혼란스럽다.
그때 수연이 아몬드의 뒤로 붙으며 외친다.
“도, 도깨비예요! 얘넨 불교 계열 무기가 잘 먹힌다고 그랬거든요!?”
“……아.”
아몬드는 난이도 상승의 이유를 알게 된다.
지금 바닥에 누워 있는 누군가가 이 사태에서 활약해야 했던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껌형ㅋㅋㅋㅋ
-하필 ㅠㅠ
-앜ㅋㅋㅋ
와중에도 도깨비들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여전히 풍선껌은 누워 있다.
콰앙!
쾅!
아몬드는 급기야 이런 전략을 떠올린다.
“이거 혹시 스님이 죽으면 제가 대신 무기 쓸 수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
-너무하네 ㅋㅋㅋ
-손절은? 아몬도일.
-헉ㅋㅋㅋㅋ
-아니 근데 ㄹㅇ 기절 언제 풀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