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933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64화(935/966)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064화
22. 종합 유명세(1)
김김 듀오의 영상은 고스투 버스터즈 제작사 ‘TMC’의 채널에 업로드됐다.
구독자는 고작 해봐야 몇천 명, 영상 올린 거라고는 게임 광고, 티저 영상뿐인 채널.
그냥저냥 운영되는 전형적인 중소 게임사의 채널이었다.
그렇기에 김김 듀오 영상이 어떤 노출을 받게 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아몬드 님! 한 번만 죽어주세요!]일단 자극적인 제목으로 관심을 최대한 끌어모았지만.
올라간 채널 사이즈가 작은지라, 처음부터 큰 관심이 올 순 없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야만 했다.
잠시 후, 조회수가 크게 점프하기 시작한다.
“오, 오르는데요?”
이유는 간단했다.
[대한민국 출산율 개같이 부활!]#실시간 화제 1위
아직도 이 영상이 화제 영상 1위에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영상의 연관 영상으로 김김 듀오의 영상이 뜬다면?
채널의 구독자 사이즈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지금처럼.
“관련 동영상으로 판정됐어!”
“오, 오, 오!”
어제도 회사에 남아 있던 김김 듀오는 오늘도 회사에 남아서 자신들의 영상 조회수를 체크했다.
조금씩, 조금씩 위로 가고 있었다.
“가자. 가자…….”
“후우.”
극도로 초조해하는 둘.
그도 그럴 만한 게, 사실상 이게 안 터지면 너넨 잘린다라고 엄포한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영상에 대해 이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저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밖에 없다.
“제발!”
“가즈아!”
짝!
지금 영상 속 김김 듀오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제발!] [한 번만!]‘결국 또 똑같은 거 하고 있네.’
‘왜…… 데자뷔가…….’
* * *
김김 듀오는 무명유죄의 길로 들어가지 않기 위해 기도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생긴 문제점도 있었다.
-저딴 조항이 어딨누
-ㄹㅇ 저런 마인드로 계약한거?
-계약이 에바네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TMC는 어쩔 수 없이 광고 계약의 일부 안건을 드러내야 했는데.
그건 바로 게임을 완주해야만 광고가 끝난다는 희한한 조항.
이 어려운 게임을 단기간에 깰 수 없기 때문에 최대 한 달까지도 바라보고 했던, 어찌 보면 악질 조항이다.
특히, 아몬드가 대신 받기로 한 러닝개런티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오니.
저울이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것처럼 비춰진 거다.
거기에 대고 김김 듀오는 한 달 내내 고생할 거라는 둥, 그럼 우리 특진이라는 둥 말을 해댄다.
당연히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진 못했다.
-벗겨먹으려다가 탈탈 털렸누 ㅋㅋㅋ
-아니 광고를 최소 2주를 시키려했다고?ㅋㅋㅋㅋ 미친 계약이네 ㄹㅇㅋㅋㅋ
-이건 얘네가 잘못했네 ㅋㅋ
-쓰레기들 아님?
김김 듀오에 대한 악평이 쏟아졌다.
그야 시청자들 입장에선, 자기가 좋아하는 스트리머의 골수까지 빨아먹으려 한 악질 광고주의 멍청한 부하들인 셈이다.
그렇다.
처음의 김김 듀오는 시청자들에겐 ‘빌런’이었다.
그런데 퇴치되는 게 예정된 빌런이다.
그야,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미 미래를 아니까.
-이틀만에 끝났는데 ㅋㅋㅋ 꼬시네 ㅋㅋ
-한 달까지 바라본 걸 켠왕으로 이틀ㅋㅋㅋㅋㅋ
-캬 참교육 ㄷㄷ
빌런 참교육.
그게 일단 이 영상이 가져가는 컨셉이 된 셈이다.
그 첫 번째 참교육은 역시나 아귀로켓.
“아니, 미친!”
아귀가 하늘로 치솟을 때, 화면 속 김 과장도 함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ㅋㅋㅋㅋㅋ
-같이 올라가시는줄
-승천하냐?ㅋㅋㅋ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야아!”
갈라지는 목소리와 떨리는 눈동자.
어느 스트리머나 방송인에게서도 볼 수 없는 텐션.
진짜 관계자만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분노.
-엌ㅋㅋㅋㅋㅋ
-ㄹㅇㅋㅋㅋ쌉명장면
-진짜 찐텐이넼ㅋㅋㅋ
그 분노는 점차 절망과 의문으로 바뀐다.
“이딴 버그로 죽는다고?!”
“…….”
김 대리는 아무 말 없이 멍한 표정으로 입만 뻥긋할 뿐이다.
편집으로 아몬드 방송에서 나왔던 후원이 들어간다.
띠링.
[머쓱크 님이 10만 원 후원했습니다!] [화성 갈 수 있다니끄아아아?]띠링.
[시바견 님이 5만 원 후원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광고인 거죠?]띠링.
[노킹 님이 1만 원 후원했습니다.] [코인 뒷광고]코인 뒷광고 소리까지 들은 김 과장의 다리에 힘이 풀린다.
쿵.
그는 연체동물처럼 흐느적거리더니, 책상에 머리를 박았다.
“흐아아아!”
동물의 포효 같은 소리.
빌런의 첫 번째 절망.
사람들은 환호했다.
-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ㅋㅋㅋ
-사이다 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떠냐 김 과장아
-겜 광고가 코인 뒷광고가 됐눜ㅋㅋㅋ
-후원이 미쳤넼ㅋㅋㅋㅋㅋ
-만약 내가 담당한 광고인데 저거 보면 ㄹㅇ 정신 나갈듯ㅋㅋㅋ
-참교육 제대로네 ㅋㅋㅋㅋ
최초 공개로 보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수많은 채팅이 오간다.
역시 빌런이 참교육 당하니, 점점 반응이 오는 것이다.
“과장님! 진정하세요! 뒤에 퀴즈가 있어요! 대놓고 머리 써야 하는 진짜 퀴즈!”
빌런의 사이드 킥이 조언한다.
“뭐, 뭐? 너 아까도 머리 쓰는 거 있다더니 결과가 이거잖아!”
“아니, 이번엔 진짜 대놓고! 절대 못 피해가는 수학 퀴즈!”
김 대리가 마지막에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김 과장이 슬며시 고개를 다시 든다.
하지만 모두는 결과를 알고 있다.
-앗……ㅋㅋㅋ
-수학 퀴즈 ㅋㅋㅋ 그렇네 이 사람들은 필승이라고 생각하겠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
-미쳤다 ㅋㅋㅋㅋㅋㅋ 수학 퀴즈 ㅋㅋ
사람들이 웃는 이유.
이 빌런들에게 앞으로 절망만이 가득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르고 이 빌런들은 희망을 불태우며 다시 일어선다.
“수학 퀴즈?”
“예. 대놓고. 머리 쓰기.”
그렇게 등장한 수학 귀신.
“난 수학 귀신이라네. 학문을 추구해야 하는 신성한 대학에서…….”
풀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다.
무조건 머리를 써야만 하는 상황.
김김 듀오는 점점 모니터로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야~! 이거 진짜 치사하고 좋은 방법이다! 어? 그냥 무조건 풀어야 되는 거지?”
“물론입죠.”
크흐흐.
김 과장은 악당처럼 손바닥을 비비며 웃어댔다.
“몸으로 못 때려잡으면, 머리로 때려잡아야지. 암. 그렇지.”
잔뜩 기대하는 표정이 된 김 과장이 갑자기 멈춘다.
뚝.
화면이 흑백으로 바뀌며 노래가 흘러나온다.
[cuz you are my girl~]화면 하단엔 웬 카페 브랜드 로고가 나온다.
이것으로 영상은 끝이었다.
-엔딩곡 ㅅㅂㅋㅋㅋㅋ
-진혼곡 엔딩 에반데
-아 끝이야??
-어? 뭐야 2편도 있어???
-김 과장 표정ㅋㅋㅋㅋㅋ 3류 빌런이네 ㄹㅇㅋㅋ
-미친ㅋㅋㅋㅋㅋ 어떡해 ㅠㅠㅠ 엄청 기대할 텐데 ㅠㅠ 아몬드 미친놈이 하필이면 수학만 개잘해섴ㅋㅋㅋㅋ
-카페베네 엔딩ㅋㅋㅋㅋㅋ
-엇 수학 귀신 안나옴??
-엌ㅋㅋㅋㅋㅋ
최고 공개가 끝난 후, 영상 조회수는 꾸준히 상승했다.
처음엔 그저 그랬을지라도, 점점 관련 영상으로 붙어서 알고리즘이 흘러들어왔다.
커뮤니티에서도 언급되기 시작하는 건 시간문제였다.
[제작사 직원들 찐리액션 영상 개웃기네 ㅋㅋㅋㅋ]-??그런것도 있어?
└ㅇㅇ 지금 올라옴 각 잡고 만든게 아니라 진짜 사내 카메라로 찍힌걸 올린거래 ㅋㅋㅋ
└헐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 아몬드님 한번만 죽어주세요ㅋㅋㅋㅋㅋ제목잌ㅋㅋㅋ
└제목이 그거임??ㅋㅋㅋ
└ㅇㅇㄹㅇ임
└아한죽ㅋㅋㅋㅋ
커뮤니티 언급이 늘어나면서, 점진적으로 사람들이 더 모여들었다.
어쩌면 이건 정해진 미래였다.
고스투 버스터즈 영상을 본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이 영상을 보고 싶어질 수밖에 없다.
그야, 풍선껌과 아몬드가 헤집어놓은 꼴을 보면 제작사 걱정을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니 진짜 제작사에서 만든거네??ㅋㅋㅋ
-자기 회사 게임 ㅈ버그 터지는걸 실시간 리액션으로 올리다니 ㄹㅇ 미친 회사다 ㅋㅋㅋㅋㅋ
└ㅇㅈㅋㅋㅋㅋㅋㅋ
└얘넨 마케팅 부서라 그나마 제정신 유지 가능ㅋㅋ
-앜ㅋㅋㅋㅋ 게임을 빨리 끝내면 안되는거였구낰ㅋㅋㅋㅋㅋㅋ 나 첨알았엌ㅋㅋㅋㅋ
└마케팅 빌런들 불쌍 ㅋㅋㅋ
└마케팅 빌런이래 ㅁㅊ ㅋㅋㅋ
김김 듀오는 사람들에게 마케팅 빌런이라고 불린다.
처음엔 분명히 진짜 빌런 취급이긴 했다.
그런데 영상을 다 보면 대체로 이런 반응이 되어버린다.
-분명 계약 조건만 보면 빌런인데 왜 불쌍하지……
└ㄹㅇㅋㅋㅋㅋ
└나도 ㅠㅠ ㅋㅋㅋㅋ
└내 회사 생활 보는 것 같아…… 저 정도로 열정적이진 않아도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직원으로는 ㅅㅌㅊ임
심지어는 직원으로서 그들이 훌륭하다며 칭찬하는 댓글도 달렸다.
애초에 커뮤니티 베스트 글 중 하나가 이것이다.
[회사에 진심으로 도움이 되려던 것뿐인 새끼들…….]==== ====
근데 진짜 악마와 계약을 맺었을 뿐인 새끼들…….
그냥 악마가 잘생겨서 악역까지 담당해버린 새끼들…….
그런데도 마케팅할 줄 아는 새끼들…….
김 김 듀 오
(사진)
==== ====
사진엔 열정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버그를 비난하는 김김 듀오의 모습이 담겨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이넼ㅋㅋ
-ㅠㅠ
-악마와 계약 ㅋㅋㅋ
-악역까지 담당하는게 ㄹㅇ 찐악마한테 제대로 당한 느낌이넼ㅋㅋㅋㅋㅋ
* * *
김김 듀오의 영상이 시리즈로 올라오며 고스투 버스터즈 제작사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있을 때.
그렇게 약 이틀이 흘렀다.
“흠.”
상현은 주혁과 테이블에 뭔가를 놓고 앉아 고심 중이었다.
그들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었다.
“음…….”
그의 앞엔 두 개의 서류가 있었다.
[치즈]하나는 새로 런칭하는 플랫폼 치즈에 대한 계약서.
[파프리카]다른 한쪽은 트리비와 함께 양대산맥 라이브 플랫폼이었던 파프리카.
“조건은 어쩔 수 없이 치즈가 더 좋은가?”
상현이 주혁에게 묻는다.
상식적인 선에서 그럴 거라 생각한 것이다.
“음.”
주혁은 고개를 젓는다.
“그게…… 그렇지도 않아.”
선지불 계약금 액수와 비율.
놀랍게도 파프리카는 치즈와 거의 동일하다.
심지어 앞서는 부분도 있다.
먼저 주는 계약금의 액수가 더 높다.
“……엥?”
상현은 의아해했다.
치즈는 새로 런칭하는 플랫폼인데, 더 신경 쓸 줄 알았던 것이다.
“신경 쓰는 데 한계가 있는 거지. 지금 한두 명 가져와야 하는 게 아니니까.”
트리비에 있는 거의 모든 스트리머를 치즈가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만 파프리카와 동점이다.
그러니 수많은 스트리머들에게 조건을 제시하고 있을 것이고.
파프리카는 그렇지 않았다.
“치즈에서 거물 몇 명만 빼와도 파프리카는 엄청난 이득이거든. 딱 거기만 신경 쓸 수 있는거지.”
원래도 트리비랑 양대산맥이다.
트리비에 있던 거물 스트리머 몇만 데려가면?
치즈하고는 게임이 성립이 안 된다.
“오…….”
상현은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주혁이 씩 웃으며 묻는다.
“왜 거물 스트리머 몇에 네가 포함됐다는 게 좋냐?”
“……어? 아니. 그냥 네 분석에 감탄한 건데.”
“응? 아…… 그, 그래.”
좋아한 건 주혁 혼자였던 모양이다.
‘정말 별생각이 없는 놈이구나.’
여전한 상현의 모습에 주혁은 어떤 면에서는 안도하면서도, 걱정이 되긴 했다.
‘이거 생각보다 중요한 선택인데.’
어느 플랫폼을 가느냐.
이건 사실상 직장을 옮기는 선택 이상이다.
거의 스트리머의 이민이라고 보면 된다.
라이브 플랫폼은 한 번 결정하면 쉽게 되돌리기 힘들다.
시청자들이 그 플랫폼에 적응해 버려, 잘 따라와 주지 않으니까.
‘그렇다고 내가 결정할 수도 없고.’
주혁은 스트리머의 거처는 스트리머 자신이 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맞지도 않는 곳에서 방송을 하면 반드시 영향을 받는다.
조금 불안하지만 맡길 수밖에 없다.
스륵.
상현은 계약서를 열어서 이것저것 살펴본다.
“조건은 둘 다 좋게 받았다. 호재가 겹쳐서 사실상 최상으로 받았다고 보면 된다.”
“……오.”
주혁의 말에 자신감이 차 있다.
정말 최상으로 받았다는 거다.
“비율이…… 뭐야. 9 대 1이라고?”
가장 중요한 후원 정산 비율.
스트리머가 9 플랫폼이 1이다.
“뭘 놀라. 참고로 트리비는 10 대 0이었어.”
놀랄 일이 맞다.
트리비가 이례적인 사업 시스템이고, 파프리카는 7 대 3이 기본이니까.
“그, 그건 트리비는 특수 케이스잖아.”
“우리도 특수 케이스라는 거지. 우리 거처를 신경 쓰는 스트리머가 많거든.”
주혁이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마술을 부렸는지는 상현으로선 알 길이 없다만.
일단 고르기로 한다.
“자, 계약서 봤으니, 설명해 줄게. 파프리카는 아무래도 게임을 잘하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전 프로 출신도…….”
턱.
“……?”
주혁은 황당한 표정으로 상현의 손과 상현을 번갈아 봤다.
“뭐, 뭐야? 고른 거야?”
“응.”
치즈였다.
분명하고, 확고한.
“……설명은 안 듣냐?”
“아, 맞다. 설명해 봐.”
상현은 여전히 치즈를 짚고 있다.
“수, 순서가 다르잖아 인마!”
주혁이 어이가 없어 소리쳐도.
턱.
여전히 치즈다.
주혁은 그때서야 깨달았다.
이 맹목적인 뭔가…… 느껴본 적 있다.
‘오렌지. 그놈 때문에?’
그놈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가려는 거다.
그 다음은 뻔하다.
대항전에 나가서 붙는 거다.
‘…….’
상현의 얼굴을 다시 바라봤다.
멍청한 듯 갸웃거리지만, 뻔히 보인다. 활활 타는 듯한 뭔가가 눈 속에 있다.
이건 막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