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935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66화(937/966)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066화
22. 종합 유명세(3)
포털 사이트 연예 뉴스란에 떡하니 1위로 뜬 기사.
1위) 잘된 광고 계약 하나 “수십억” 미래 “건물주 스트리머”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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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스트리머가 판매당 정산을 받는 로열티 지급식 광고를 진행해 화제다. 이는 게임 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딜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해당 게임사는 이 딜을 주제로 한 희한한 마케팅 방식을 구사해 대박을 터뜨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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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주혁은 화들짝 놀라서 엉덩이를 들썩여 버렸다.
‘이거…… 아무리 봐도 아몬드잖아?’
판매당 정산 게임 광고, 최근 희한한 마케팅으로 대박 친 게임?
고스투 버스터즈, 아몬드다.
맞는데.
“이걸 기자가 왜 알아?”
미친 기자 놈들.
이런 거까지 알아낼 수 있는 건가.
무엇보다…….
“계약 내용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주혁의 얼굴이 시뻘게졌다.
“미친놈인가? 화제는 무슨. 아무도 몰랐는데. 이거 뭐야!”
지가 유출시켜 놓고 이 뻔뻔한 문구는 뭐란 말인가.
“아니, 다 좋다 치자.”
그래. 판매당 정산 받기로 한 것도 맞고, 광고가 대박 난 것도 맞았다. 적어도 뷰어십은 최대로 뽑았으니까.
적어도 여기까진 ‘사실’이다.
“근데 마지막 건 뭐야?”
주혁은 황당하다는 듯 중얼거린다.
“건물주?”
건물주는 어디서 나온 말이란 말인가.
주혁은 고소라도 때릴 생각으로 자세히 내용을 스캔하는데.
[……이로써 향후 미래 건물주가 될 유력한 후보…….]“…….”
미래 건물주란다.
앞에 미래를 갖다 붙이면 못 할 이야기가 뭔가?
미래 손흥민, 미래 김연아.
안 될 게 뭐란 말인가.
기자는 그냥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제목에 써붙여서 어떻게든 ‘건물주’ 키워드를 넣고 싶었던 것이다.
그냥 억지 그 자체네…… 라고 주혁은 처음에 생각했으나.
“어?”
기사 중 한 문장을 보고 소름이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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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실상 아몬드의 1인 매니지먼트사라고 볼 수 있는 믹스넛츠에서 오피스 한 층을 통으로 계약했다는 사실도 이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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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주혁은 기사에서 은근슬쩍 언급한 부지가 자신이 얼마 전에 계약해 놓은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무슨 구, 무슨 동까지 맞힌 거다.
“…….”
법인이야 원래 개인이 아니니까 그럴 수 있다 치는데.
고작 스트리머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법인에 이런 식의 기사가 따라붙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아마 기자는 이런 댓글들을 모으기 위해서 이런 자극적인 워딩 기사를 쓴 것이다.
-허이구 겜돌이 새끼들이 건물주 되는게 이게 나라가 정상이냐?
-그러니까 사람들 앞에서 게임하는 사람이 게임 광고로 수십억을 땡겼다는 거임? 대한민국 망했네 ㅋㅋㅋ
-오락실에서 게임하던 형 동네 애들 다 구경했는데 지금 태어났으면 억만장자겠다? 잘 돌아간다 나라 꼬라지
일단 유명인 건물주 이야기가 나오면 달리는 류의 댓글이다.
마치 매크로처럼 기사를 거의 읽지도 않고 달리는 댓글.
문제는 이런 댓글이 베스트 댓글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건물주 된 것도 아니고 수십억도 ㅈ도 근거도 없는 소리인데 기사는 읽었냐?
└ㅋㅋㅋㅋ진짜 기레기 악질이네 ㄹㅇ 제목 ㅅㅂ
물론 그 베스트 댓글 밑에 댓글로 반박이 달리지만.
별달리 큰 영향력은 없었다.
└꼬우면 너도 게임해서 돈 벌어라 그게 아무나 되는 줄 아나;
└ㄹㅇ 국가대항전 우승 국위선양이 ㅈ으로 보임???
그냥 이런 댓글이 연달아 달리면서 싸움판이나 벌어질 뿐이었다.
이러면서 기사의 클릭 수는 계속 상승했을 테고 결국 1위 기사가 된 것이다.
주혁은 화가 치솟아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주혁의 눈에 불이 켜졌다.
‘얘 누구야?’
일단 기자 이름을 확인했다.
[기자: 김윤섭]다음은 어떻게든 뭐 고소할 거리라도 없나 찾아보려 했으나.
내용상 거짓을 말한 적은 없었다.
굉장히 노련하게 사실만 말하면서 사실이 아닌 결과물을 만들었다.
“하…….”
주혁은 분이 풀리지 않아 이 기자가 쓴 다른 기사들도 찾았다.
뭐라도 꼬투리를 잡으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제서야 알게 됐다.
[“막말로 돈 번” 한민구 “280억” 건물주 된다?] [연기력 논란 아이돌 인호 “로봇 연기요? 그걸로 건물 샀습니다.” 웃으며 논란 넘겨].
.
.
이미 온갖 유명인들이 당했던 일이라는 걸.
만약 이런 기사가 고소가 됐다면 진즉에 이뤄졌을 것이다.
저기 언급된 사람들이 돈이 없는 사람도 아니니까.
“업계 포상 같은 건가.”
이런 기사는 어쩌면 그냥 훈장이라고 봐야 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해도 여전히 부글부글 끓긴 했다.
‘수십억 광고 수익은 진짜 너무한데.’
주혁은 기억해 두기 위해 이 기자의 이름을 메모해 두는데.
띠링.
그의 컴퓨터 한편에 이런 알림이 떴다.
[TMC 마케팅 김 과장: 대표님! 대박입니다! 진짜 대박났어요! ㅠㅠㅠ]‘응?’
수십억 광고 수익이 설마…… 근거가 있는 말이었던 걸까?
* * *
하루 전.
[아몬드 님 한 번만 죽어주세요! 1화]TMC에서 올린 이 영상이 대박이 났다.
#실시간 화제 영상 1위
게임 카테고리 1위를 찍어버렸다.
게임 제작사에서 올린 게임 광고 영상인데 말이다.
커뮤니티에서는 줄여서 아한죽으로 부른다.
[아한죽 ㅈㄴ 웃기네 ㅋㅋㅋㅋ] [저 사람들 어떡하냐 ㅠㅠㅠ] [이게 진짜였네 ㅋㅋㅋㅋ 대박이다 ㅋㅋ]1화 끝은 수학 귀신을 만나서 난처해할 아몬드를 상상하는 김김 듀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이었다.
영상은 총 3부작으로 제작되어 있었고, 다음 날 2화가 올라왔다.
최초 공개부터 몰려드는 사람들이 심상치가 않았다.
[1시간 뒤 최초 공개!] [1.2만 명 대기 중]-왔다 내 마약
-아 ㅋㅋㅋ 카페베네 엔딩 보고 이것만 기다렸다고~ ㅋㅋㅋ
-와 사람 많은 것 봐 ㅋㅋㅋ 미쳤
-캬
-직장인의 희노애락을 담은 명작입니다…… 응원합니다……
-순수 재미 goat
.
.
.
수많은 채팅이 올라온다.
김김 듀오의 -몰래 찍힌거니 너무 당연하게도- 솔직한 리액션과 적나라한 감정 표출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그렇게 모여든 게 이 사람들이다.
이런 기대를 받는 상태로 2화가 시작됐다.
“으하하하! 끝내준다 이거! 이렇게 야비할 수가! 어?! 절대 못 풀겠는데!?”
김 과장이 수학 귀신의 문제를 보고 만족스러운 듯 웃고 있었다.
[역시나 희망찬 우리의 김김 듀오.]이런 내레이션과 함께 화면이 바뀐다.
수학 귀신이 이렇게 감탄하는 장면으로.
“후…… 훌륭하네!”
펑.
아몬드가 순식간에 수학 문제를 해치워서 사라진 것이다.
“……?”
한창 흥분해 있던 김김듀오가 가만히 굳어버린다.
-ㅋ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
-표정ㅋㅋㅋㅋㅋ
“무…… 무슨 일이 방금 일어난 거지?”
김 대리는 자신이 귀신이 된 듯 얼이 빠져 있었고.
김 과장은 얼굴이 시뻘건 도깨비가 되어 있었다.
“어…… 진짜 수학 귀신이 여기 있었네요?”
하하.
김 대리는 어떻게든 넘어가려 했으나.
김 과장은 참지 못하고 포효한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ㅁㅊㅋㅋㅋㅋㅋㅋ
-깜짝이야 ㅁㅊㅋㅋㅋ
-성량 뭔뎈ㅋㅋㅋ
포효 장면에서 잠시 화면이 멈추고 내레이션이 나온다.
[김 과장의 페이즈 2]-나레이션 ㅅㅂㅋㅋㅋ
-나레이션은 왤케 나긋나긋하냐
-페이즈 2ㅋㅋㅋㅋㅋ
-기아세컨도!
-억울할만도 함ㅋㅋㅋㅋㅁㅊㅋㅋㅋ
-하필 수학만 잘한다는 게 너무 억울할듯 ㅋㅋㅋ
-응원합니다……
[아몬드가 너무나 얄미운 김 과장]김 과장이 씩씩대는 모습이 클로즈업된다.
이들 입장에서 보면 아몬드가 얄미워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머리 쓰는 모습 따윈 한 번도 없던 자가 갑자기 대놓고 머리 쓰는 수학 퀴즈를 순식간에 풀어버리다니.
마치 이 광고를 터뜨리기 위해 살아온 사람 같았다.
[김 과장은 아몬드가 밉다.] [너무 밉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ㄹㅇ
-더 미워질텐데 이제 ㅋㅋㅋ
-ㅠㅠ
어느새 게임은 모델 동아리 잠입까지 진행됐다.
여기서 김 대리는 또 희망을 불어넣는다.
“이제 추리를 해야 되거든요? 아몬드가 수학은 잘할지 몰라도 추리는 못하는 걸로 유명해요. 여기서 아마 발목 잡힐 겁니다.”
“그…… 그래? 하긴. 나도 그거 봤어. 아몬도일? 진짜 아무나 쏘던데.”
아몬드가 모델 동아리에서 범인을 잡아야 했던 상황.
이들은 아몬드가 추리엔 젬병이라는 걸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했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ㅋㅋㅋ
-ㅠㅠ
-눈물이……
이미 결말을 아는 사람들은 둘 중 하나였다.
눈물을 못 참거나, 웃음을 못 참거나.
“타앙.”
아몬드는 순식간에 끄나풀을 찾아냈다.
“폴리곤이 20% 정도 더 많아요.”
핑.
여기서 화면이 바뀌면서, 대표의 메신저가 공개됐다.
[모델링 부서 집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였어??
-ㅁㅊ 진짜 집합당함ㅋㅋㅋ
단순히 김김 듀오뿐이 아니라, 다른 부서들의 이야기까지 공개된 것이다.
이후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까지 나와, 시청자들도 전말을 다 알게 됐다.
[정말로 20%가 더 많았던 것이다.]-진짜 20%가 더 많은거였냐곸ㅋㅋㅋ
-헐ㅋㅋㅋ
-와 다들 열심이다 ㄹㅇ 근데 ㅋㅋㅋ
-판교의 등대……
핑.
다시 화면이 바뀐다.
아몬드와 오상기 전투가 펼쳐진다.
[역시나 악마를 응원하는 김김 듀오.]“보여줘! 네가 누군지! 어!?”
“그래! 한 번만! 한 번만 죽이라고!!”
이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영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아몬드가 오상기를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아니, 방금 뭘 한 거야!?”
“저, 저도 잘…….”
현란한 축지법과 칼질에 넋을 놓는 그때.
“이, 이거 진짜 죽이는 거 아니냐!?”
“아…….”
[한참 초조해진 김김 듀오. 이때 둘의 영웅이 등장한다.]퍼엉!
갑자기 난입한 풍선껌의 풍압탄.
“──몬드야아아아!”
느리게 재생되는 화면.
축지법을 쓰고 있던 아몬드가 풍압탄에 맞으며, 변기로 골인하는 그 순간.
풍…… 덩……!
김김 듀오의 엉덩이가 동시에 의자에서 떨어졌다.
“믿고 있었다고오오오! 껌혀어어어엉!!”
김 과장이 거의 울부짖듯 껌 형을 외치고, 김 대리가 승리의 포효를 내질렀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김 대리야!”
“김 과장님! 저희가! 저희가 해냈습니다! 저 자식 드디어 보냈다구요!!”
둘은 거칠게 서로를 끌어안으며 환호성을 내지른다.
[드디어 지독한 악마를 퇴치한 김김 듀오.]-껌형을 믿는게 개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
-헐 ㅋㅋㅋㅋ
-이렇게 감동적일 일이냐?
-앗……
-이거 변기로 들어가서 죽은줄 알았구나 ㅋㅋㅋ
“풍선껌을 고른 건! 진짜 올바른 선택이었다! 김 대리!”
“그럼요! 암요! 그렇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껌형 ㅠㅠ
-껌형 의문의 1패 ㅋㅋ
그때 화면이 그들의 모니터로 클로즈업된다.
아몬드가 살아서 두리번거리고 있는 그 화면이다.
“어……?”
그걸 본 김 대리의 눈이 희번덕 하며, 화면은 멈췄다.
그대로 흑백이 되며 배너와 함께 엔딩곡이 울려 퍼진다.
[cuz you are my girl~]-앗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최종 보스 앞으로 간 거 ㅋㅋㅋㅋ 보면 진짜 난리날듯ㅋㅋㅋ
-헐 ㅋㅋㅋㅋ 끝이야?? 아 다음 반응 너무 궁금한데 ㅠㅠㅠ ㅋㅋㅋ
2화는 최초 공개가 끝나자마자 실시간 화제 영상 차트에 올랐으며, 종국에는 1등을 차지한다.
이는 어떻게 보면 회사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내는 영상이었다.
누군가는 그 치부를 갖고 이 회사를 욕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TMC는 대신 더 엄청난 걸 얻었다.
그들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었다.
[공지: 현재 고스투 버스터즈를 열정적으로 패치하는 중입니다. 구매를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심지어 구매를 기다려달라고 하는 이 공지가 사람들을 더 불태웠다.
-아니 왜 패치를해요 이게 갓인데
-자연 미인을 왜 성형함? 진짜 모름
-응 ㅈ까 걍 산다~
-야 딱 대! 돈 들어간다!
-사지 말라는데 ㅋㅋ 지금 펑크 사이트 리뷰 갯수 급증중 ㅋㅋㅋㅋ
버그를 패치할 시간도 광고를 제대로 수정할 여력도 없었지만.
상관없었다.
사람들은 게임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해 버렸다.
아니, 오히려 그래서 더 구매했다.
-개발팀 쌉고통ㅋㅋㅋ
-ㅋㅋㅋㅋㅋ아 웃겨 ㅋㅋㅋ 고통주려고 구매하나봐
-버그 터뜨려서 올튜브 올려야지
그들에게 있어 버그조차 이 게임의 매력이 되어버렸다.
판매량은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어어어?”
“어…… 어?”
김김 듀오는 출근할 때마다 매번 놀랐다.
처음 1만 장을 돌파하더니, 그다음은 5만 장, 그리고 20만 장으로 점프!
“실화냐. 이거?”
그리고 ‘아몬드 님 한 번만 죽어주세요’ 3화가 공개되는 오늘.
“김 과장, 김 대리. 잠깐 얘기 좀 해요.”
대표는 따로 김김 듀오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