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943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74화(945/966)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074화
25. 얼굴마담(2)
지이잉.
상현의 휴대폰에 장문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그러나 그의 휴대폰은 테이블 위에서 외로이 떨리기만 할 뿐.
막상 지금 테이블에선 방금 터져 나온 말 때문에 모두 주의를 뺏긴 채였다.
“최, 최사랑 씨가 코치해 준다고?”
주혁은 누가 들을까 속삭이며 다시 묻는다. 그러나 여전히 눈은 튀어나올 것처럼 커져 있었다.
“응.”
상현은 이 반응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는 듯 크게 끄덕인다.
“괜찮지?”
“무, 무, 물론이지! 괜찮은 거 이상이지!”
“맞아. 맞아.”
김주혁 이 자식.
어떠냐.
상현은 그런 마음으로 주혁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주혁은 방금 들은 얘기로 어안이 벙벙해서 그런 낌새를 느낄 새가 없었다.
이건 갑작스레 생긴 변수였다. 갑작스러운 변수엔 언제나 문제가 생기는 법이다.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지만, 일단 첫 번째 질문.
“근데…… 왜? 국가대항전도 힘들었을 텐데, 갑자기 릴까지 참여한다는 게 이상해서. 넌 양궁 얼씬도 안 하잖아.”
이에 대해선 지아가 의견을 제시해 본다.
“국가대항전 하면서 좀 생각이 바뀌었나?”
상현은 그럴 수도 있다며 끄덕이지만, 좀 더 직접적인 근거를 들었었다.
“그거 친구들 때문이야.”
“친구들?”
그는 둘에게 과거 레전드였던 ck entus 선수들이 파프리카에서 방송을 데뷔하는 무대로 이번 플랫폼 대항전이 쓰일 것 같다는 말을 해줬다.
“뭐어어어어어!?”
주혁은 벌떡 일어나며 소리 질러 버렸다.
전자파가 코치가 될 것 같다는 것보다 훨씬 더 놀란 것 같았다.
“얌마. 그걸 왜 이제 얘기해?!”
“어? 그야…… 타이밍이 안 나와서.”
턱.
주혁은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젓는다.
“이야. 파프리카 이 자식들. 장난 아니네.”
“응. 그냥 해줄 리가 없잖아.”
“그건 그래.”
파프리카 녀석들…… 이거 완전히 제대로 밟겠다는 생각이었다.
완전 스폿라이트도 독점할 생각이다.
만약 전자파를 통해서 미리 알지 않았다면 이건 극비였을 사항.
주혁은 머리를 굴려본다.
이대로 플랫폼 대항전이 그들의 스트리머 데뷔 무대가 될 순 없었다.
‘그렇다고 정말 실력으로 붙는다?’
주혁 입장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전자파가 진짜 뛰는 것도 아니고, 난트전 멤버들 중에 에이스를 모아서 예전 ck 멤버들을 이긴다?
심지어 그들이 따로 흩어진 것도 아니고 옛날 맞춰가던 팀워크를 그대로 갖고 네 명이 모이는데?
‘불가능해.’
릴을 잘 몰라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들 하나하나의 기량이 떨어졌을지는 몰라도, 릴 아마추어와 프로의 가장 큰 차이는 ‘팀워크’에서 나온다.
여기서 이미 싸움이 안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실력으로 이긴다는 것 외에 뭔가 이 상황을 비틀 만한 이벤트가 필요했다.
프레임을 다시 씌워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치즈 플랫폼이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그냥 끝장나는 수가 있었다.
“이건…… 이건 우리가 뭔가 해야겠다.”
“?”
상현은 주혁이 대체 왜 이렇게 심각한지 알지 못했다.
“너가 대회 나가냐? 왜 그래?”
“아오. 생각 없는 자식…… 넌 팀이나 에이스로! 완전 에이스로 구해! 진짜 약속이다? 어? 애초에 안 그러면 그 사람이 가만히 있겠냐?”
“그런가…….”
“그렇지!”
“근데 이런 말도 있어.”
상현이 커뮤니티 글 중 하나를 보여준다.
[릴이 에이스만 모아놓는다고 되는 게임이 아님]“팀워크가 잘 맞아야 된다는 말. 사실 릴뿐만이 아니라, 모든 팀 스포츠가 그렇지 않아?”
상현이 선수 시절, 다른 팀 종목 선배들에게 들었던 적이 있었다.
최고 에이스들이 만나서 팀을 만들면, 당연히 저점이야 굉장히 높아지지만, 막상 고점은 잘 높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건 또 다른 문제란다.
“…….”
주혁은 가만히 그 글을 보고 있더니 어느 정도 납득한 듯 끄덕인다.
‘그건 그래.’
그가 가끔 보던 해외 축구 리그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다.
심지어 전설을 써내린 e스포츠 팀 ck entus도 모든 플레이어가 당대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순 없었다.
‘결국 핵심은 팀워크…….’
그렇다면 핵심은 팀워크다.
‘잠깐. 핵심?’
핵심 자체에 의문이 생긴다.
따지고 보면 팀워크라는 거…… 꼭 승리에 있어서만 핵심은 아니잖은가?
이런 이벤트전의 의의를 봤을 때, 팀워크라는 거 자체가 어쩌면 승리보다도 더 핵심인 거 아닐까?
‘예전에 난트전 때 분석한 게 있었어.’
주혁은 과거를 떠올려본다.
‘승리가 중요하긴 해도, 왜 승리가 중요한지가 더 중요해.’
승리?
물론 하면 좋다.
그런데, 왜 시청자들이 승리를 원하는지가 핵심이다.
갑자기 일본이나 중국의 축구팀이 어디 상대로 이겼다고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해 주진 않는다.
옆 동네 김 아무개가 야구 대회에서 이겼다고 축하해 주지 않는다.
왜일까?
왜 우리는 (구)트리비 스트리머들이 승리하길 원하는가?
‘스트리머와의 거리.’
옆 동네 김 아무개가 야구 대회 이기면 축하할 일이 없지만, 바로 옆집의 인사하고 다니는 이웃이 이겼다면 축하한다.
이곳에 답이 있었다.
바로 ‘거리감’이다.
단순 물리적 거리가 아니라, 심리적 거리감.
‘거리를 더 가깝게 해주면?’
만약 스트리머들과의 거리가 지금보다도 더 가까워질 계기가 생긴다면, 이번 대회는 지든 이기든 성공적일 것이다.
‘이건 어쩌면 상현이가 팀을 고르기 힘든 이유랑도 비슷해.’
상현이 팀을 잘 고를 수 없었던 이유, 난트전 멤버들이 불공평을 호소했던 사항. 벌룬스타즈하고의 거리만 가깝고 나머지는 아니었다.
상현은 난트전 우승 이후, 국가대항전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다른 스트리머들과 가까워질 계기가 부족했다.
이때, 주혁의 머리에 번뜩이는 생각이 스쳐 간다.
‘그렇구나!’
어쩌면 한 번에 해결이 될 것 같았다.
그때였다.
둘 사이를 가만히 왔다 갔다 보던 지아가 얼떨떨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니까…… 최, 최사랑 씨가…… 전자파였어?”
순간 상현과 주혁의 눈이 마주쳤다.
둘은 말을 안 꺼내도 대화가 잘 될 정도로 표정이 적나라했다.
‘내…… 내가 전자파라고 말했나?’
‘어. 전자파라고 말했다.’
이런.
자랑하려는 생각에 곧바로 본명(?)을 꺼내버린 것 같다.
지아는 둘 사이 눈의 대화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 맞나보네. 어쩐지…… 난 처음 본 순간부터 닮았다고 생각…….”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주혁이 수습하려 하는데, 상현이 끼어든다.
“이거 절대 비밀이야!”
“얌마!”
주혁이 머리를 감싸 안는다.
‘망했다.’
이제 왜 지아 빼고 둘만 이걸 알고 있었는지 해명할 책임은 온전히 주혁에게 있다.
벌써부터 지아의 눈이 심상치 않았다.
* * *
몇 시간 후.
털썩.
주혁은 집으로 돌아와 시체처럼 소파에 주저앉았다.
“어디 갔다 왔어?”
상현은 대수롭지 않은 듯 아몬드를 입에 털어 넣으며 묻는다.
와그작, 와그작.
뭔가 묘하게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소리가 참 얄밉다.
‘저 자식 일부러 저러나.’
주혁은 손사래를 치며 일단 대답한다.
“어디 갔다 오긴. 지아한테 왜 나만 알고 있었는지 해명하고 왔지.”
“……아.”
상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강조한다.
“비밀 유지는 잘 시킨 거지?”
“…….”
주혁은 할 말이 많아 보였지만, 일단 그냥 끄덕인다.
“그래. 잘될 거야. 걱정 마라. 내 걱정도 말고.”
“네 걱정을 왜 해? 네가 전자파랑 뭔 상관이라고.”
“…….”
주혁은 그냥 대화를 포기하고 일이나 하려 다시 일어섰다.
컴퓨터 앞에 앉아 전화를 건다.
-안녕하세요! 매니저님! 무슨 일이세요!?
치즈 담당자다.
“아, 네. 제가 제안드릴 게 하나 있어요.”
-……아, 저희 플랫폼에요? 말씀해 주세요. 혹시 도네이션 시스템 관련인가요?
“아뇨. 이벤트 하나 열어주세요.”
아까 주혁이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었다.
-……네?
그러나 당연하게도 잠시 당황한 듯한 목소리.
-아몬드 님 관련으로 일까요? 그건 가능할 것 같긴 한데…… 제 소관이…….
“아뇨. 그런 거 아니구요.”
-예?
“모든 스트리머 참가 이벤트 한번 하시죠.”
-???
일개 스트리머 매니저가 제안하기에는 너무나 파격적인 말이었다.
-그…….
“관계자 중에서 상급자로 연결해 주세요. 설명할 수 있습니다.”
-어…… 네, 네 일단 의견은 전달드릴게요!
“아뇨. 아뇨. 지금 바꿔주세요.”
주혁은 막무가내였다.
그야 그의 입장에선 치즈의 대처가 신뢰가 안 간다.
‘너네 지금 처발리게 생겼어. 이 자식들아.’
그들은 모르는 게 있었다.
“지금 전화 연결해 주세요. 드릴 말씀이 있어요. 중요한 겁니다. 안 되면…….”
-아아아! 알겠습니다! 금방 전화 갈 거예요!
잠시 후.
지이이잉.
주혁에게 전화가 한 통 왔다.
-예. 안녕하세요. 제가 치즈 플랫폼 대표 박현수입니다. 직접 뵙고 인사드렸어야 하는데. 오픈하고 찾아뵈려 했습니다.
“아, 안녕하세요. 아닙니다. 제가 대표님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요.”
-아, 예. 말씀하시죠.
대표는 이미 대강은 전달받은 상태였다.
이벤트를 하나 하자는 이야기.
이미 플랫폼 대항전도 얘기가 되고 있는데, 또 하자는 건가?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줄로 알았던 대표는 다음 순간 들려온 말에 깜짝 놀란다.
“옛날 ck entus 레전드들이 파프리카에서 데뷔하는 거 아십니까?”
-예……?
“릴 레전드들이요. 월즈 몇 번 들었던 전자파랑 같이.”
-그 사람들이…… 스트리머로 파프리카에서 데뷔를 합니까?
치즈는 역시 모르고 있다.
오픈하느라 정신이 없을 테니.
“네. 심지어 그 데뷔 무대가 플랫폼 대항전입니다. 이대로 가시면 플랫폼 대항전은…….”
-아, 아니. 잠시만요. 이거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입니까?
“네. 정확히 들었어요.”
-들었다구요?
대표는 조금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친다.
-그…… 들은 이야기로 그냥 믿기에는 좀 허무맹랑한데…….
“전자파한테 들었습니다.”
-……에?
대표는 헛것을 들었다는 듯 얼이 빠졌다.
그야 전자파는 완전히 잠적했으니까.
“전자파요. 전자파. 릴 레전드 선수. 아몬드가 전자파랑 맞팔인 거 아시죠?”
사실 맞팔이라서 말해준 건 아니지만, 대충 이렇게라도 설명해야 했다.
놀랍게도 대SNS 시대인 요즘은 맞팔이라는 말 한마디에 대화가 쉬워진다.
-마…… 맞팔? 그래서 미리 아셨군요?
대표는 맞팔인 건 지금 처음 확인했는지 상당히 놀라는 눈치였다.
동시에 이제야 귀가 열렸다.
“그러니까 플랫폼 대항전을 그냥 하시면…… 사실 실력적으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렇겠군요? 그래서 친목 도모로 이벤트를 하자고 하시는 겁니까? 경쟁적인 색깔을 좀 빼시려는 거죠?
그는 주혁의 의도를 금세 파악했다.
대회의 취지와 색을 바꿔 버리는 것이다.
“예. 맞습니다. 플랫폼 대항전은 언제가 예정입니까?”
이는 본래 대외비였으나, 대표와 직접 연결되는 것의 장점이 뭐겠는가?
이런 정보도 아무렇지도 않게 들을 수가 있다.
-한 달 정도 뒤입니다. 구체적인 건 아직 없지만, 저희 플랫폼 적응 기간을 한 달로 보고 있어서요.
“네. 여유 있네요. 제가 생각해 둔 게 있습니다. 런칭 이벤트를 여는 거죠. 일종의 개막식이요. 한…… 일주일만? 구체적인 건 만나서 얘기 가능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혁은 뻔뻔하게 말했지만, 마른침을 삼켰다.
‘이건 좀 무리수일 수도 있는데.’
아무리 신생이어도 대기업 계열사 대표인데. 일개 매니저를 만나서 이벤트를 기획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
그러나 자신이 물어다 준 정보는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었다. 계급장 떼고 생각하면 당연히 만나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몬드라는 스트리머의 가치는 지금 치즈에서 막강한 비중이다.
‘무리수여도, 들어줄 수밖에 없을 거야.’
잠깐 침묵이 흐른 후 대표는 흔쾌히 수락했다.
-아, 예. 물론입니다. 아몬드 님 매니저인데 당연히 환영이죠.
‘오케이!’
주혁은 소리를 겨우 참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이는 치즈에도 중요한 이벤트가 될 테지만. 주혁은 치즈를 살려서 좋아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주도권이 이쪽에 있다.’
치즈라는 대규모 신생 플랫폼의 주도권이 처음부터 그에게 기울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아몬드 위주로 판을 짜기가 수월해진다.
주혁의 눈이 상현에게 향한다.
와그작. 와그작…….
상현은 여전히 아무런 생각 없이 아몬드를 먹고 있다.
‘저 자식 위주로 판을 짜는 게…… 맞는 건가?’
순간 회의가 들 뻔했다.
* * *
며칠이 흘렀다.
치즈로의 대이동이 예고된 바로 전날이다.
트리비 서비스가 아예 끝난 건 아니지만, 내일부터는 단독 송출이 아니라 치즈와 동시 송출을 진행한다.
이는 치즈뿐이 아니라, 올튜브나 파프리카로 송출하는 사람들도 모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니까 사실상 오늘이 트리비 단독 방송은 마지막인 셈이었다.
그래서인지 아몬드 방송의 제목이 이런 식이었다.
[토크) 치즈맛 아몬드에 관해서]-오 간만에 토크 캠방송?
-신입 남캠 어디갔누
-아몬드 어디감?
-트리비 섭종 D-7 ㅠㅠ
-ㅎㅇㅎㅇ
-트하 (마지막)
-아하~
팟.
아몬드의 얼굴이 등장했다.
그러나 평소와 같은 ‘트하’는 없었다.
희한하게 진지한 자세로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
-뭐임 뭐 잘못했음?
-논란 생김?
-ㅋㅋㅋㅋ뭔데 이건 또 ㅋㅋㅋ
아몬드가 마우스를 한 번 딸깍하자, 이런 투표창이 떴다.
“이제 곧 치즈에서 첫방이 시작될 텐데요. 어떤 게임을 할지 한번 투표 받아보려 합니다.”
투표창에는 그간 반응이 좋았던 게임들이 추려져 있었다.
“트리비에서의 추억도 살릴 겸, 이렇게 한번 준비해 봤습니다.”
1. 킹덤에이지
2. 좀비스쿨 싱글
3. 릴 스토리모드
근데 마지막에 이상한 게 하나 껴있다.
4. 서바이벌 크래프트
-ㅁㅊㅋㅋㅋㅋ 4번 뭔데
-릴 생존전 연습은 안함? 이건 무조건해서 안넣었나
-쏜다 어디감?
-킹~~~~덤!
-추억이 아닌게 하나 있는데?
띠링.
[고나리 님이 5천 원 후원했습니다.] [대항전 연습은 안해?]“아. 플랫폼 대항전 연습은…… 중간중간 계속 진행될 거예요. 메인 게임으로 가져갈 게임 투표입니다.”
-오오……
-와 게임 투트랙 ㅋㅋㅋ
-킹무새들 개같이 부활! ㅋㅋㅋ
-투우표오? 또 속이려고??
-킹덤이 1번인거부터가 개구라 같은뎈ㅋㅋㅋ
-아니 누가봐도 4번 하려는거 같은데???
-이거 진짜 하는거야?
-킹무새들 4번 보고도 행복회로 돌리누
이미 한 번 당한 적이 있는 시청자들은 투표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어쨌거나 투표는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