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tist's Random Studio RAW novel - Chapter (121)
천성 그룹의 정대한 부회장.
그가 처음으로 김진우 작가의 이름을 들은 건 꽤 오래 전 일이었다.
김진우 작가 덕분에 두 배, 세 배씩 오르는 템페스트의 주가는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그 다음으로 김 작가의 소식을 전한 건 자신의 아들, 정조준 사장.
MDN 방송국에서 그의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했을 땐 기꺼운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비서를 통해서 그의 소식을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새롬이가…. 누구를 만난다고?”
비서는 부회장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김진우 작가랑 자주 드라이브 데이트를 즐긴다고….”
“확실해?”
“네. 최근에 김진우 작가가 서울의 한 맛집 골목에 들어가는 걸 디스패치 측에서 찍었다고 합니다.”
“….”
“그런데 그 옆에 있던 여성분이….”
부회장은 뒷말을 삼키는 비서를 쳐다보며 눈을 빛냈다.
“그 사진은 어떻게 됐어.”
“잘 처리했습니다.”
“흠…. 수고했어.”
이내, 비서는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집무실을 벗어났다.
‘차라리 얼굴만 번지르르한 배우보다는 나은 건가.’
맨 처음 새롬이 연예계 시장에 발을 들였을 때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었다.
외적으로만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서 팔자가 꼬일까 봐 크게 걱정했으니.
물론, 김진우 작가가 얼마만큼 아름다운 내면을 갖췄을지는 검증되지 않았지만.
“내가 직접 얼굴을 봐야겠어.”
한때 여자관계가 복잡했던 정대한 부회장에게도 새롬의 어머니는 특별했다.
두 번째 부인과 이혼 도장을 찍고, 처음으로 참사랑을 깨닫게 해준 여인이었기에.
“내가 딸자식 연애에 간섭하는 애비가 될 줄이야.”
자신이 몰랐으면 모를까, 알게 된 이상 상대의 얼굴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졌다.
재벌 한번 꾀어서 팔자 고치려는 것들은 표정만 봐도 바로 알아챌 자신이 있었다.
며칠 뒤,
부회장은 MDN 사장, 정조준과 함께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으로 향했다.
“조준아, 새롬이 말이야.”
“네. 아버지.”
“요즘 만나는 사람 있냐?”
“….”
질문을 듣는 순간, 정조준은 숨이 턱- 하고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분명히 얼마 전에 했던 질문이었기에, 그 사이에 무언가 정보가 있었다는 뜻이다.
”…. 최근에 가벼운 만남은 있는 것 같습니다.”
“가벼운 만남이라….”
“아, 이뇨! 그런 가벼운 만남이 아니라….”
“김진우 작가?”
“…. 네.”
역시, 알고 계셨구나.
“아버지, 저도 얼마 전에 새롬이한테 들은 소식입니다만….”
“응?”
“김진우 작가는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다고 합니다.”
“뭐?”
“게다가, 김진우 작가는 아직 새롬이가 우리 집안 사람이라는 걸 전혀 모릅니다.”
“확실해?”
“네. 확실합니다.”
전 재산의 절반을 기부했다.
만약 부회장이 새롬에게 지분을 양도할 생각이었다면 최악의 조건이었다.
사업으로 번 돈을 전부 기부하려는 사위를 집안에 들이는 재벌은 없을 테니.
‘흠, 인성은 합격인 건가.’
정조준이 먼저 나서서 감싸려는 모습을 보면, 그에게는 합격점이라는 뜻일 터.
‘재밌구만.’
재벌집 역시 소중한 자식에 대한 사랑은 여느 부모와 다를 게 없었다.
그저 착한 남자를 만나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그래도 얼굴은 봐야지.’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상대가 딸 도둑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래미가 아닌가.
* * *
제작발표회장.
메이크업 전문가에게 화장을 받던 중 효주에게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오빠! 천성 그룹 부회장님이 오셨대요!”
“응? 어딜?”
“어디긴요, 여기죠!”
“뭐래, 그분이 여길 왜 와?”
“MDN이 천성 그룹 꺼잖아요!”
“…. 그니까 그래서 여길 왜 오시냐고.”
“그니까 오셨겠죠!!”
이거, 어디서부터 모순을 설명해야 할까.
이를테면, 장난감 공장을 100군데쯤 설립한 기업의 회장님이.
어떤 공장의 부품 하나를 확인하러 방문하는 격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이왜진?”
대기실의 장막을 거두고, 발표회장에 들어선 순간.
장내에 빼곡하게 들어선 기자들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봉진호 감독님이 지금 당장 차기작을 깜짝 발표하시면 가능할까.
아니, 그래도 이 정도로 기자가 많이 모이지는 않을 것 같다.
절반 이상의 카메라는 부회장님을 찍고 있었으니.
‘같은 사람인데…. 재벌 총수라고 하니까 아우라가 다르구나.’
번쩍번쩍 카메카 플래시에 의해 후광이 비치는 부회장님의 자태.
그런데, 하필이면 나랑 눈 마주치고 있는 듯한 이 느낌은….. 그저 기분탓일까?
슬쩍 시선을 정면으로 돌렸다가 곁눈질로 부회장님을 쳐다봤는데.
‘왜 고개가…. 내 움직임에 따라 돌아가시는….?’
진짜 나를 보고 계시잖아!?
뭐지, 내가 혹시 뭐 잘못했나?
오늘 아침에 희정이 이빨 닦을 때 불 끄고 나온 거 말고는 없는데.
잠시 후, 예정대로 예고편이 흘러나왔다.
퍼플걸스 완전체를 중심으로 언플을 하려고 했으나.
부회장님의 등장으로 그런 게 전혀 의미가 없어졌다.
밤새워서 고생한 나지수 감독은 뻘짓을 한 격이겠지만.
‘그래도….’
얼핏 보니 연예부 기자보다 정치경제 쪽 기자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면 자동으로 드라마에 관심 없는 사람들한테도 노출이 될 테니.
‘작품 홍보는 하나는 제대로 됐네.’
잘나가는 연예인보다 보기 힘들다는 재벌.
그것도 그룹의 총책임자를 앞에 두어서 그런가.
매번 내 작품을 담당했던 노련한 MC조차 입이 굳어서 헛소리를 뱉어냈다.
“그럼, 김대한 작가님은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 김대한이요?”
“아, 아니! 김진우 작가님!!!! 김진우!!!”
“진정해요.”
“….”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갔으면 됐을 텐데.
“음, 출연자들이 워낙 개성이 강해서요. 다들 어떤 식으로 작품에 녹여낼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아…. 네. 김진우! 작가님!”
“….”
생각보다 길었던 일정이 끝나고, 부회장님이 천천히 다가왔다.
진짜 효주의 말처럼 격려차 방문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겠는데.
“김진우 작가님.”
“네? 네! 부회장님.”
하필이면, 콕 찍어서 나를 보고 질문을 건네시는 부회장님.
“좋은 작품, 잘 보고 있어요.”
“???”
실화입니까?
“혹시 작가님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네?”
“그분한테 아주 잘해주셨으면 합니다.”
“아…. 네!”
부회장님한테 이런 말을 다 듣고.
덕담치고 뭔가 평범하지는 않은데.
“인 그러면 그 집 아버지가 많이 화가 날 수도 있잖습니까?”
“그,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회장님.”
“하하. 역시 작가님이라서 그런가. 말이 잘 통해서 좋네요.”
이후, 나지수 감독과 배우들과 한 명씩 순서대로 악수하는 부회장님.
마지막으로, 정 실장님 앞에 서더니 그녀의 어깨를 툭 치고 쿨하게 뒤돌아섰다.
‘음, 뭔가 실장님이랑 묘하게 닮은 것 같기도….? 성도 똑같고.’
에이, 아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재벌이 옆집 철수도 아니고, 그렇게 흔하겠어.
* * *
한편, 타국에서 쉐어 하우스의 성공을 기원하는 사람도 있었다.
“천성 그룹 부회장님이 제작발표회장에 직접 방문했다고요?”
“네. 지부장님.”
안젤라는 「임진년, 반격을 칼날」을 보다가 멈추고 직원의 보고를 받았다.
“…. MDN 정조준 사장의 요청 때문일까요?”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쉐어 하우스」가 디즈니 플레이랑 계약한 것도 아니고.
상식적으로 그녀가 신경 쓸 이유는 전혀 없었지만.
‘작품이 잘 돼서 나쁠 건 하나도 없지.’
그래야 자신의 여동생도 배우로서 좋은 커리어를 쌓을 테니.
“김진우 작가님 소식은 계속해서 전달해 주세요.”
“저기, 지부장님. 마법소녀 웹툰 말인데….”
“네….?”
직원은 또 다른 보고서를 건네며 대화를 이어갔다.
“밍쁨이요?”
“네. 김진우 작가님이 직접 요청하셨습니다.”
“그분, 마법소녀의 콘티를 담당했던 그림 작가 맞죠?”
“네. 지부장님.”
“음…. 지금 마법소녀 등수가 얼마죠?”
“영화 파트 10위권 진입했습니다.”
애초에 목표가 10위권이었으니, 그 위로는 한칸 한칸이 쟁쟁한 경쟁작들.
이제는 웹툰이나 애니 등 다른 컨텐츠로 반응을 이끌어서 팬층을 쌓아야만 했다.
“밍쁨 작가라….”
원래는 미국의 잼민이 감성에 맞는 만화가를 찾고 있었다.
지금 마법소녀는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고 있었기에.
특히, 기생벌레에 이어 연타석으로 한국 작품이 흥행했으니.
현재 두 작품 모두 아카데미 후보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한국의 영상물이나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했다.
“한국식 웹툰도 나쁘지 않겠는데요?”
“네. 차라리 미국보다 한국 시장이 더 안정적입니다.”
“그렇겠죠. 한국에서 마법소녀가 김진우 작가님 작품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럼….”
“밍쁨 작가가 그리는 걸로 하시죠. 다른 국가는 나중에 번역하기로 하고.”
“네. 지부장님.”
사실, 김진우 작가가 원하면 다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가 손만 댔다 하면 배우든, 작품이든 가리지 않고 전부 흥했으니까.
‘우리 에바도 이번에는 좀 뜨자.’
단역으로 출연한 작품들은 놀라울 만큼 죄다 쫄딱 망해버려서 얼굴을 알릴 기회도 없었다.
안젤라는 직원이 사라지자마자 다시 보던 작품을 재생했다.
이보다 꿀직장이 또 있을까.
근무 시간에 공식적으로 김진우 작가의 드라마를 시청하다니.
콰아아앙─!
마침, 바다 위에서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이 펼쳐졌다.
반쯤은 한국인의 피가 흘러서 그런가, 가슴속 깊은 곳에서 없던 국뽕이 차오를 것만 같다.
한국의 CG 기술력에 새삼 감탄하려다가 다시 생각해보니까.
“아, 맞다. 이거 구성락 디렉터의 작품이었지.”
마법소녀와 임진년, 두 작품의 CG를 전부 총괄한 능력자.
송권수 감독이나 나지수 조감독의 실력도 의심의 여지가 없이 탑급이었고.
김진우는 말할 것도 없으니, 그러고 보면 한국에 숨은 실력자들이 참 많았다.
문득, 얼마 전에 만났던 동종 업계 모임이 떠올랐다.
“넥플렉스 제이콥 이사님, 표정이 볼만했어.”
분명히 에미코가 아니라 김진우를 선택해서 고맙다고 했었는데.
마법소녀를 런칭한 이후에 만났을 때, 그의 표정은 잊을 수가 없었다.
“재밌네.”
애초에 보는 눈이 없으면 도태되는 시장이 아닌가.
* * *
한때 인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공식 여신이었던 조아름.
학교 다니는 동안 방송에서도 찍으러 올 만큼 유명했다.
유명한 소속사에 손쉽게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모든 게 평탄했다.
좋은 집안에, 완벽한 외모, 여우 같은 성격까지 갖춘 연영과 여신.
그 당시에는 어떤 일을 해도 잘 될 것만 같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단역으로 한두 번 출연하는 게 커리어의 전부였다.
-아름아, 재계약은 아쉽지만 불발됐어.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매니저가 했던 통보는 아직도 뇌리에 콕 박혀서 사라지지 않았다.
“김진우….”
이번 동아리 모임에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당연히 성공해서 자신을 만나러 왔다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끝내주게 잘나가는 김진우 작가 역시 마찬가지.
당시엔 어장 속에 떡밥 주기도 아까운 그저 그런 물고기 중 하나였을 뿐이었으니.
“내가 보낸 톡을 아직도 안 본 거면…. 설마 차단이야?”
차단했으면 아직 의식을 한다는 뜻인가?
‘이시연’이라는 존재감 없는 후배가 아니라 자신이었다고.
그냥 장난 한번 쳐보려고 했는데 너무 바빠서 오래 걸렸다고.
당장 김진우가 전화해서 만나자고 할 것만 같았다.
딸칵─
조아름은 인재대 홈페이지에 떠 있는 김진우 특강을 검색했다.
오직 인재대 학생들만 선착순으로 티케팅을 할 수 있는 강의였다.
“후우…. 티케팅 오픈까지 1분 남았다.”
이 순간을 위해 고가의 컴퓨터를 구입했다.
《김진우 작가 특강》
-한국에서 드라마 작가로 살아가는 법.
-김진우가 생각하는 좋은 배우란? (with 이진호)
-배우 여동생을 두면 좋은 점 4가지와 나쁜 점 38가지. (with 김희정)
-드라마 작가, 전속 계약의 허와 실. (with 정새롬)
-신인 배우를 선택할 때 보는 기준. (with 이시연)
“이시연…. 얘를 강연에도 데려간다고?”
여러 배우들이 게스트로 참여하는 특강.
한때, 대학교 커뮤니티 사이에서 크게 이슈가 된 적도 있었다.
타 대학교 학생도 신청할 수 있도록 바꿔 달라고 국민청원이 올라왔으니.
지금은 티케팅을 시작하기도 전에 암표를 100만 원에 구매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 지금이야!!!”
타, 타타타타타탁─
아이돌 콘서트 티케팅 때 날렸던 실력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신들린 듯한 마우스 깐트롤로 한자리를 꿰찼으니.
“동아리 정기 모임 때는 내가 당황해서 말도 못 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어장에 물고기는 어부가 놓아주기 전에는 빠져나갈 수 없는 법이다.
* * *
며칠 뒤, 템페스트 엔터테인먼트.
실장님의 호출을 받고 실장실에 들렀는데.
오늘따라 실장님 기분이 유난이 좋아 보였다.
사실, 얼마 전에 있었던 제작발표회 이후로 계속 밝은 표정이다.
“실장님, 요즘 무슨 좋은 일 있어요?”
“음, 아버지한테 허락받은 기분이라서.”
“네? 무슨 허락이요?”
실장님은 말도 없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런 게 있어요.”
“???”
그런 게 뭔데요.
“작가님, 안젤라 지부장님이 웹툰 제작 동의하셨어요.”
“오, 그럼….?”
“이미 네이바 플랫폼 쪽에 연락했으니까.”
크으, 일 처리 속도 보소.
“조만간 밍쁨 작가님이랑 같이 미팅 잡으면 될 것 같아요.”
“은빈이한테는 제가 전달할게요.”
“네?”
“제가 전달….”
“은빈이?”
“….”
“….”
이름 모르셨구나.
혼자 민망해할 시간을 드리기 위해 인사를 하고 내 작업실로 돌아왔다.
드르륵─
밍쁨은 자리에 없고, 효주가 홀로 나를 반겨주었다.
“오빠, 지금 부회장님 썰 엄청 올라오네요.”
“아, 제작발표회?”
“네!”
그럴 만도 한 게, 부회장님은 언론에 얼굴을 잘 비추는 재벌이랑 거리가 멀었으니까.
오히려 정조준 사장은 MDN에 출근하고 나서 친근한 재벌 이미지로 굳어졌지.
“올해도 다 갔구나.”
한 해 동안 마법소녀랑 대하드라마 제작하느라 시간이 삭제된 기분이다.
내년에는 예쁜 실장니-, 아니, 누군가랑 좋은 사랑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대하드라마 제작만 끝나면 스케줄이 좀 널널해 질 거예요.”
시청률 35프로 선에서 웃도는 국민 드라마.
그런 드라마가 내 작품이라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임진년 시청률은 역대급이네.”
“젊은 층이랑 중장년층을 다 잡았다는 평이에요.”
“그치.”
시청률 올리기 유리한 장르라서 그런가.
덕분에, 올해 연말 시상식은 국밥처럼 든든할 것 같다.
“우리 작년처럼 연말 하외이 여행은 힘들겠지?”
“쉐어 하우스 버리면 쌉가능이예요!”
“…. 백중원 선생님이랑 예능도 해야지.”
그러고 보면 조만간 강연도 있으니까 준비해야 한다.
‘실장님까지 오케이 해주실 줄은 몰랐지만….’
게스트로 신인급 이상 배우들로 섭외했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지.
띵동─
【세 편 연속 집필이 발동했습니다.】
마침, 열심히 하라고 일을 던져주는 시스템.
그런데, 장소가 조금 뜸금 없었다.
【내용 : 쉐어 하우스 64-66부】
【장르 : 시트콤, 캐릭터, 힐링, 에피소드】
【장소 : 타운힐 아파트 102동 1102호】
【제한 시간 : 7일】
【※ 다이아 승급 : 110-110101-1011(가상 계좌, W Bank)】
【※ 입금 금액 : 0원 / 150억 원】
동호수까지는 모르겠지만, 타운힐 아파트면.
‘…. 여기 정새롬 실장님 집이잖아.’
아이, 참. 이거 안 갈 수도 없고 어떡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