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tist's Random Studio RAW novel - Chapter (128)
한국이든 일본이든 드라마의 주 시청자층은 여성이었다.
그래서 남성 배우의 몸값이 여배우보다 더 높은 게 사실이다.
《FA 시장 최대어로 예상되었던 배우 야마토, 7년간 몸담은 둥지를 떠나 템페스트 엔터로 이적하다!》
콰앙─!
얼굴에 흉터를 가진 사내는 주먹으로 책상을 강하게 내리쳤다.
그럴 만도 한 게, 그동안 열심히 약을 쳐놨던 물고기를 날름 채갔으니.
“내가 공을 얼마나 들였는데….!”
공을 들였다는 표현이 조금 어색했지만, 사실이었다.
지난 수년간 공을 들여서 야마토의 몸값을 절반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이었기에.
옆에서 잠자코 있던 비서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그동안 일본의 경쟁 소속사들만 신경썼던 것 같습니다.”
“템페스트 엔터라고 했나?”
“네. 강준 배우의 소속사입니다.”
“하아….”
배우 야마토가 시장이 풀리기만을 기다렸던 의 대표.
그는 최근에 야마토가 출연하는 모든 작품에 공을 들였다.
최근에 들어가는 작품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가 문제를 일으켜서 망해버렸으니.
이제 시장에 풀리는 즉시 야마토와 계약할 일만 남았는데.
금세 몸값을 올려서 광고비로 뽑아 먹을 생각에 밤잠까지 설쳤거늘.
“스페이스 측도 참 이상해.”
“네?”
“그 정도 금액이면 템페스트가 급하게 선점하도록 배려할 이유가 없었을 텐데?”
“그게…. 그저 그런 배우를 세 명씩이나 추가로 계약했다고 합니다.”
“약은 수를 썼군.”
현재, 와일드 에이전시는 에미코의 차기작에 빨대를 꽂으려고 무던히 노력 중이었다.
그녀의 차기작은 후지 TV와 경쟁할 예정이라고 뉴스 기사로도 떴으니.
“야마토를 훔쳐 간 놈들이 얼마나 성공하나 두고 보지.”
“네. 아마 그쪽 드라마는 반드시 망할 겁니다.”
“당연하지. 일본에서 에이미 작가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어.”
“하지만 김진우 작가는…. 흡.”
비서는 대표의 싸늘한 눈빛을 받고 말을 삼켰다.
얼굴에 난 흉터 때문인지, 포악한 성격 때문인지, 직원들도 그를 무서워했다.
“일단 에미코 작가님의 차기작에서 주연배우는 무조건 확보하겠습니다.”
“당연히 그래야지.”
“그럼 저는….”
“나가봐.”
와일드의 대표는 김진우 작가를 검색해서 유심히 쳐다봤다.
“한국 회사에서 야마토를 데려가다니….”
최근의 폐인이 된 모습을 보면 거금을 주고 계약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그래서 더 안심하고 천천히 몸값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건만.
“두고 보자고.”
김진우가 일본 드라마 데뷔에 성공할지 지켜보는 사람이 한 명 추가되었다.
* * *
얼마 전에 계약한 네 배우의 프로필을 확인했다.
야마토를 주연으로 놓고, 그 외 보조 캐릭터 세 명.
전부 ‘참가자’ 역할이라서 주연급 조연 역할이었다.
이 정도면 스페이스 엔터 측에서 뽑아먹을 건 다 뽑아먹었지.
일하는 꼬락서니를 보니까 곧 망할 것 같은데, 그 전에 손절하기 잘했다.
‘이 정도면 알짜 배우만 다 뽑아 먹었지.’
잠재력에 비하면 거의 헐값에 계약했잖아.
그것도 이번 드라마로 몸값을 띄우기도 전에.
이번 드라마에서 전부 스타로 만들면 일본 지사의 배우 풀도 넓어질 테고.
애초에 계획했던 템페스트 재팬 안정화는 가뿐하게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이번 드라마는….’
야마토와 리코를 제외한 3명까지, 총 5명의 배역을 손쉽게 채웠다.
아직 훈련 중인 리코만 제외하고, 일치율 80% 이상의 인재들로 구성된 조합.
초반에 사망하는 후배 캐릭터를 제외하면.
‘이제 두 명 남았네.’
리코도 연기 실력이 일취월장한다고 들었으니.
이제 나머지 배역들은 템페스트 엔터 측 배우로 채우면 되는 건가.
“캐스팅 쉽잖아?”
일본이라고 다를 게 없었어.
드르륵─
그때, 효주가 들어오며 콧노래를 불렀다.
“흥흐흥.”
“뭐냐.”
“네?”
“오늘따라 기분 좋아 보인다?”
“아, 변 팀장님이 일본에 오신대요!”
“…. 그건 그냥 바빠서 오는 거잖아.”
이제 관리할 배우도 늘어났고 제작도 들어갈 예정이라서.
오죽했으면 한국지부에서 변혁주 팀장이 급하게 파견을 나왔을까.
근데 효주는 오히려 싱글벙글이었다.
“남친이 지금 바빠 죽는데 웃음이 나오냐.”
“그래도 일단 일본에 와서 볼 수 있잖아요.”
“…. 근데 어떡하냐.”
오늘 아침에 나지수 감독님한테 톡을 받았는데.
“너 오늘 한국에 돌아가야 돼.”
“네?”
“시트콤 촬영장을 너무 오래 비웠어.”
“….”
“대본 고칠 거 있으면 나한테 바로바로 보고하고. 맨날 하던 거 있잖아.”
“갑자기?”
“갑자기 아닌데?”
“…. 힝.”
얘가 슬퍼하니까 갑자기 시원하네.
역시 효주는 놀려야 제맛이지.
‘나도 이제 대본만 신경 쓰면 되는 건가.’
대부분의 일본 드라마는 10부작이라던데.
과연, 이번 작품 역시 다른 일드와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마지막회 정보열람(Lv 2)을 사용합니다.】
‘10부작이었구나.’
마지막회에서 생존 필드의 비밀을 파헤치는 주인공 연합.
마츠시타와 두 명의 히로인들은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규칙에 의하면 단 한 명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이지만.
이 필드를 만든 주범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결말을 맞았으니.
띵동─
【세 편 연속 집필 확률에 당첨되었습니다.】
‘이러면 다섯 편 남는 건가.’
이번 작품, 생각보다 금방 끝나겠는데?
* * *
3주 뒤.
《김진우 작가, 일본 드라마 제작 초읽기! 회당 원고료 1억 5천만 원을 받은 이번 작품의 장르는….》
《배우 강준과 신조훈, 다시 한번 김진우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화제! 그들의 일본어 실력은….》
시간은 바람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특히, 국내 영화 시장의 판도는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그동안,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보다 급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OTT 영화였지만.
디지니 플레이의 ‘마법소녀’에게는 전혀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었다.
오히려 기회의 땅으로 재평가받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일본에서도 바쁜가 보네.”
연예계에서 여민서의 대접은 고작 몇 달 사이에 판이하게 달라졌다.
작년 이맘때쯤, ‘김나연’으로 이미지 세탁에 성공했다면.
올해에는 나이 또래 중에서 한 손에 꼽히는 여배우로 성장했기에.
이제는 공중파 드라마 주연 배역을 골라서 들어갈 수 있을 지경이었다.
오늘만 해도, 템페스트 사옥 본사까지 감독이 직접 찾아와서 부탁을 하지 않는가.
“여민서 배우님, 이번에 SBC에서 진짜 신경 써서 제작할 예정이거든요.”
“그래요?”
“네! 마영옥 작가님의 신작!”
“음….”
현재 한국에서 김진우 작가와 견줄 수 있는 스타작가.
그런 작품이라면 예의 때문이라도 마냥 거절할 수만은 없었다.
“작품 읽어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저기, 모쪼록 긍정적으로….”
“네. 그럼요.”
민서는 발걸음을 옮겨 전 김진우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지금은 두 명의 보조 작가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었는데.
똑, 똑─
“네! 들어오세요!”
안에서 황효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여민서 배우님?”
“잘 지내셨죠?”
“그럼요!”
민서는 고개를 돌려, 열심히 작업 중인 밍쁨을 쳐다봤다.
현재 그녀의 작품은 네이바 웹툰계의 전설을 쓰고 있었다.
“고생하시네요.”
“네? 아, 네…. 헤헤.”
이렇게 해맑은 미소를 짓는 사람이 갖는 파급력이란.
원래 성공했던 마법소녀를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린 그림 작가.
덕분에, 지금 디지니 측에선 애니메이션 제작을 확정했다고 들었으니.
‘그 다음은….’
마법소녀 시즌 2 제작.
혹여나 다른 여배우를 쓰더라도 틀림없이 성공하겠지.
‘엄마, 자랑스러운 딸이 되려는 효녀의 마음을 알고 계시나요.’
이미 자신은 마법소녀가 되어 버린 몸.
이번 생에는 그냥 쭉 마법소녀로 살아야 할 것 같다.
“저기, 김진우 작가님은 언제쯤 오시나요?”
“아, 청룡영화제 때문에요?”
“네….? 아, 네! 맞아요!”
“오늘 중에 오신다고는 들었는데….”
“그래요?”
“아마 지금쯤 비행기 타고 계실지도 몰라요.”
“아….”
여민서는 꾸벅 인사를 하고 천천히 돌아섰다.
‘새 작품은….’
다시 김진우 작가의 작품에 들어가고 싶다.
그의 집필 속도라면 차기작도 금방 나올 테지.
처음엔 분명히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인터넷에 자잘하게 떠돌던 인성 논란은 ‘김나연’이 방영되고 씻은 듯이 사라졌고.
흑역사로 남을 줄 알았던 ‘마법소녀’는 배우 인생 최대의 커리어로 남지 않았는가.
그런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 나지수 조감독님도 있구나.”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조연출이 나지수 감독이었다.
얼마 전에 시트콤에 특별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들었는데.
뚜루루루─
곧이어,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쉐어 하우스 까메오 있지? 그거 출연한다고 말해줘.”
-응? 그거 안 하는 거 아니었어?
“안 한다고 한 적 없는데.”
-아…. 스케줄을 확인 좀….
“다른 스케줄 취소해서라도 출연하는 걸로.”
-아, 그래. 알았어.
뚝.
이 소식을 들으면 김진우 작가도 분명히 좋아하지 않을까.
‘아니, 근데….’
자신은 언제부터 그의 눈치를 봤을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마법소녀를 찍을 때부터가 아닐지.
그저 김진우 작가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매일매일을 노력했더니.
‘어느새 탑스타가 돼버렸네.’
드르륵─
언제나처럼 민서는 4층 휴게실에서 쉬려고 문을 열었는데.
익숙한 얼굴이 벌써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어라…. 김진우 작가님?”
“오, 여기서 마법소녀를 또 보네요?”
“…. 마법소녀 아니고 여민서.”
“넵.”
“일본에 계신 줄 알았는데, 언제 오셨어요?”
“오늘요. 아침 비행기로.”
“그러시구나.”
타다닥, 타닥─
대화가 끊기자, 다시 노트북 화면에 집중하는 김진우 작가.
확실히 말 한마디라도 더 걸고 싶어 하는 다른 사람들이랑은 달랐다.
이내, 그의 옆자리에 조심스럽게 다가가 앉았는데.
「생존 필드 in 도쿄 10부」
그는 벌써 마지막 회차의 대본을 작성하고 있었다.
‘진짜…. 빠르긴 빠르구나.’
그녀는 이제 확실하게 노선을 잡았다.
템페스트 엔터에 뼈를 묻기로.
다른 누구도 아닌, 김진우 작가 때문이었다.
* * *
한국의 16부작과 비교하면 확실히 빨랐다.
그것도, 한 번에 세 편씩 떠주니까 금세 결말까지 달릴 수 있었다.
‘금방이네.’
강준이랑 신조훈 배우를 등록해서 그런가.
마지막회 대본 집필 장소는 한국의 템페스트 사옥이었다.
대본만 있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이번 작품, 확실히 재밌어.”
개성적인 인물들 사이에서 관계가 얽히고설켰다.
10부작인 주제에 조연들 빌드업과 서사가 굉장히 구체적이다.
강철을 젓가락처럼 구부리는 부패 경찰.
하늘 높이 도약하는 재벌 3세의 비서.
1시간마다 전류를 방출하는 여기자.
상대의 번호를 예측하고 견제하는 심리전은 기본이었다.
무기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부분에서 나오는 박진감.
드라마가 아니라 만화나 소설로 나와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충분히 먹힐 만한 씹덕 포인트를 제대로 건드렸다.
“이건 된다.”
당연히 결말은 권선징악.
재벌과 부패 경찰, 야쿠자를 무찌른 주인공 일행의 승리.
이번 필드를 발동시킨 배후 세력이 등장하며 막을 내렸다.
일본 진출을 위한 대본을 마무리하고 기지개를 켜며 주변을 둘러봤다.
“음, 여민서 씨는 가셨구나.”
책상에는 예상치도 못한 쪽지가 남아있었다.
[식사 대접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스케줄 때문에 먼저 갈게요 -여-]
마지막 ‘여’는 조금 웃겼다.
지이이잉─
그때, 스마트폰으로 누군가에게 연락이 왔다.
“심주원 감독님….?”
-여보세요. 작가님.
“아, 네! 감독님.”
한껏 상기된 목소리의 심 감독님.
-월드 클래스 미식가 영화 촬영이 끝났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연락드렸습니다!
“아, 수고하셨어요.”
-편집 마치면 12월 전까지 개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
중요한 건 작품의 수준이지, 기한이 아닐 텐데.
-작가님, 송권수 감독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 작품 편집을 도와주신다고….!
“아, 정말요?”
-네! 템페스트 측에서 소개해 주셨습니다!
“아하하. 그래요.”
-작가님은 저한테 은인이십니다!
“에이, 그 정도는…”
-아뇨,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네. 수고하십쇼.”
-네!
뚝.
나를 너무 올려치기 했지만, 실상은 템페스트 엔터에서 다 한 것 같은데.
스탭들이나, 송 감독님도 그렇고.
이시연 배우도 템페스트 엔터랑 계약했잖아.
“이렇게 같이 크는 거지.”
그때, 휴게실 문이 열리고 일본에서 봤던 인물이 들어왔다.
“진우 상!”
“…. 리코 씨?”
“네에!”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5킬로는 빠진 것 같다.
“넘모 힘들었워요.”
“…. 아, 그러시구나.”
“센세는 악마야….!”
희정이도 얼차려 받으면서 연기 수업을 받았다고 들었다.
요즘 보기 드문 스파르타 교육 덕분에 실력은 진짜 쭉쭉 오른다던데.
“잠깐만 서 봐요.”
“네?”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사전 조사(Lv 2)를 사용합니다.】
【해당 배우는 ‘참가자 3번’ 역할과 77% 만큼 일치합니다.,】
“효과가 직방이네.”
“???”
“우리 한 달만 더 고생합시다.”
“에에….?”
내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길 기대한 모양인데.
“연기가 우선이죠. 인권은 그 다음.”
“인궈니가 뭐예요?”
“…. 있어요. 그런 거.”
순간 에바랑 대화하는 줄 착각했네.
오늘로 일본 작품 집필도 끝났으니까.
이제 한동안 쉬면서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청룡영화제만 끝나면….”
다시 일본에 돌아가서 실장님이랑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 * *
며칠 뒤,
내 인생 첫 번째 영화로 참석한 청룡영화제 시상식장.
두근─
이곳에서 갑작스럽게 새 작품이 찾아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원래 작품이 안 뜨면 하릴없이 안 뜨는데, 요즘 왜 이렇게 일감을 몰아주는 건지.
‘피하려면 피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는 다름 아닌 내 첫 번째 드라마의 주연 배우.
작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피하기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세미 씨.”
“작가님!!!”
“잘 지내셨어요?”
“네! 작가님은요?”
옆 테이블에서 「기생벌레」 출연진이 내게 인사를 건넸다.
그중, 봉 감독님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김진우 작가님, 작품 잘 보고 있어요.”
“영광입니다!”
진심으로 영광이었다.
내가 작가로 꿈을 키우기도 전부터 거장이셨으니까.
작품이 생기기 직전,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적정 거리를 유지했다.
‘아니, 이제 진짜 쉬고 싶은데.’
그러면 정 실장님은 일본에 있으니까 장거리 썸을 유지해야 하는 건가.
시스템 이 친구, 한동안 연애 도와주는 것 같더니만.
갑자기 왜 나한테 심통을 부리는 걸까.
띵동─
결국, 체념하고 모든 걸 받아들이니 마음이 편해졌다.
【내용 : 천상의 멜로디 : 자강음천 1부】
【장르 : 노래, 악기, 천재, 아카데미】
【장소 : 로템 엔터테인먼트 1층 로비】
【제한 시간 : 7일】
【※ 다이아 승급 : 110-110101-1011(가상 계좌, W Bank)】
【※ 입금 금액 : 0원 / 150억 원】
“…. 자강음천.”
자존심 강한 음악 천재들의 대결.
제목 미쳤네.
게다가 장소를 보니까 로템 엔터테인먼트면.
‘유설아?’
세미랑 유설아의 조합.
내년 상반기에도 내가 드라마 판을 씹어먹을 수 있겠구만.
‘오랜만에 유설아 배우님께 연락드려야겠어.’
시간이 흐르고, 청룡영화제는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렀다.
작년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무대에 올라 후보들을 호명했다.
센터에는 「기생벌레」의 조여진 배우님.
“다음 후보는 여민서 배우님, 전 세계에 마법소녀 열풍을 일으키셨죠?”
화면에 띄어진 여민서는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마법소녀가 부끄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