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tist's Random Studio RAW novel - Chapter (67)
나지수는 졸린 눈을 비비고, 마지막 영상을 편집했다.
딸깍─
마우스 왼쪽 버튼 클릭과 함께 업로드되는 너튜브 영상.
《캠퍼스 커플 사이다, 두 번째 이야기 8부. Full Version.》
-1초 전
-조회수 1회
“끝났드아….!!!”
캠커사 시즌 2의 마지막 이야기.
김진우 작가가 내려준 고난도 과제.
최근에 김나연 촬영 준비에 캠커사 편집까지, 몇 날 며칠 동안 잠도 못 자고 일에만 매달렸으니.
“으으, 너무 힘들었어.”
편집실에는 각종 에너지 드링크들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최근에는 매일 간이침대에서 웅크려 자느라 몸도 찌뿌둥했다.
나지수도 사람인지라, 하루 이틀쯤 쉬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
김 국장님이 하도 닦달해서 단 하루도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었다.
“이제부터는 김나연 촬영에만 집중해야지.”
드디어 튜토리얼을 끝내고 본 게임에 들어가는 시점이 아닌가.
“그래도 오늘 하루는 쉬고….”
똑, 똑─
그때, 편집실 문 너머에서 누군가 노크를 했다.
“응?”
끼이익─
찾아올 사람이 없기에 의문을 품고 누가 들어오는지 확인했는데.
“국, 국장님? 여기는 어쩐 일로….”
“나 감독, 오늘 편집 끝난 거지?”
“그게, 네. 맞습니다.”
“흠.”
김영식 국장은 나지수를 쳐다보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해야 할 말은 전혀 참지 않고 입밖으로 내뱉었다.
“나 감독, 짐 싸.”
“네?”
“두바이 장소 헌팅 일정이 갑자기 당겨졌어.”
“그게 무슨….”
“김진우 작가님은 이미 두바이에 계신다는 거지.”
“…. 저 베트남 갔다 온 지도 며칠 안 됐어요.”
“어허, 고 감독도 지금 일본에서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약한 소리 하면 되나.”
“….”
힘없는 조연출이 할 수 있는 반항은 여기까지였다.
“그럼 집에 잠깐 들러서….”
“아! 마침 어머님께서 짐도 싸주셨어. 그냥 지금 바로 공항으로 가면 돼.”
“….”
뭘 그렇게까지.
이걸 배려라고 해야 하나….?
원래 연출팀 직원들이 고생하는 건 사실이지만.
“인천공항에 가면 템페스트 직원이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 그래요….?”
“그렇지. 두바이 도착하면 연락하고!”
“…. 네.”
김진우 작가 때문에 당겨진 두바이 장소 헌팅 일정.
나지수의 양쪽 눈두덩이에는 판다처럼 새까만 다크서클이 내려앉았다.
“천천히 빨리 가.”
“….”
나지수는 오늘도 고통받았다.
* * *
눈앞에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빛을 바라보며 감격의 눈물을 삼켰다.
“내가 저거 찾겠다고 그동안 고생한 걸 생각하면….”
처음에는 낙타 모는 아저씨랑 같이 다녔는데, 이틀 만에 포기하고 다른 가이드를 알아봤다.
땡볕에 낙타 데리고 어느 세월에 사막에서 바늘을 찾나.
이렇게까지 대본 쓰게 만드는 시스템도 징하고, 보름 동안 이러고 있는 내 모습도 레전드다.
덜덜덜덜─
가이드는 고물 자동차를 이끌고 내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사막 투어를 위해 탑승한 클래식한 오픈카.
가이드가 모는 차는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모래사막을 횡단했다.
“그나마 멋은 있네.”
시스템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
밤하늘의 사막에 드리운 푸른빛의 향연은 오로라를 연상케 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저장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었으나.
찰칵─
“음, 택도 없구요.”
하얀빛과 마찬가지로,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할 수 없는 미지의 물질.
말 그대로 빛이었기에, 몸에 닿아도 아무런 느낌 없이 그저 관통될 뿐이었다.
“내 눈에만 보이는 빛이라….”
시스템과 엮이면 엮일수록 평범한 일상과 멀어지는 기분이다.
부르르릉─
어두운 밤, 광활한 사막을 비추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한 번씩 불어오는 모래바람을 가뿐히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얼마나 이동했을까.
“저기, 여기서 얼마나 더 가면….”
“다 왔어요.”
“네?”
더이상 푸른빛이 이어지지 않고 끊어지는 지점.
동시에, 선명하게 빛나는 하얀색 빛이 머무는 자리.
철컥─
차 문을 열고 걸음을 옮겼다.
저 멀리서 눈부시게 빛을 발산하는 공 모형의 구체를 확인했다.
그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빛의 밝기는 지금까지 겪은 것들과 비교를 불허했다.
“저기, 어두워서 안 보일 텐데….”
“아뇨, 아주 잘 보여요.”
“….?”
걱정스러운 어조의 가이드를 뒤로한 채, 푹푹 파이는 모래 바닥을 밟으며 나아갔다.
그의 걱정과 달리 선명하게 사위를 밝히는 하얀빛을 향해 한 걸음씩 움직였는데.
“…. 이상해.”
여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감각.
적당한 크기의 빛에 손을 가져다 대는 순간.
띵동─
새하얀 빛은 내 머릿속을 관통하며 파고들었다.
동시에, 주변을 밝히던 빛은 전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근원의 빛을 발견하다!’ 임무를 달성했습니다.】
【히든 미션을 완료하여, 특전이 주어집니다.】
【베네핏 강화 포인트를 1pt 만큼 획득합니다.】
고통이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근원의 빛….? 이거 설마….”
빛은 사라졌으나,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모든 기억이 온전히 보존되어 내 머릿속에 머물렀다.
그것도 세 편씩이나 되는 분량이 전부.
【제한 시간 : 2일 17시간 30분 15초】
아직 시간도 많이 남은 상황.
“이게 무슨….”
언제나 그랬듯이, 시스템을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건 불가능했다.
터벅, 터벅─
스마트폰 조명에 의지하여 다시 차로 돌아가면서 생각했다.
“이 기억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무궁무진한 활용법이 있지 않을까.
예를 들면, 내가 연출 공부를 해서 직접….
휘이이잉─
순간, 모래바람이 불어오며 얼굴을 강타했다.
“퉤! 아씨, 입에 모래 들어갔어.”
* * *
「해외영업 3팀 김나연」 첫 촬영 현장.
황효주는 오피스 배경의 세트장을 돌아다니며 스탭들에게 인사했다.
해외 일정으로 불참한 메인 작가의 대리인이기에, 더욱더 예의를 차렸다.
“유설아 배우님, 안녕하세요!”
“아! 보조 작가님?”
“네. 황효주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천사처럼 미소 짓는 유설아를 보며 따라서 웃는 황효주.
“지금 작가님은 두바이에 가셨다고….”
“아, 네! 맞아요.”
“조감독님도 가셨다더니, 장소 헌팅 가셨구나.”
“음, 그렇다기보다는….”
이미 보름 전에 갔으니까, 그 목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대본 쓰러 가셨어요!”
“네?”
“그래도 간 김에 장소 헌팅도 하실 거예요!”
“…. 순서가 바뀐 것 같긴 한데.”
“헤헤.”
누가 대본 쓰러 해외여행을 가나.
“유설아 배우님, 준비해 주세요!!”
그때, 멀리서 연출팀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효주 씨! 저는 촬영하러 가 볼게요.”
“네!”
효주는 멀어지는 유설아에게서 시선을 떼고 한 남자를 바라봤다.
“음….”
변혁주 팀장.
몇몇 여성 연출팀 직원과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
하필이면 주변에 남자는 한 명도 없고 여자들만 득실득실.
당장이라도 옆에 가서 진상짓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만.
얼마 전 진우 오빠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간신히 참아냈다.
-너는 밀당을 좀 해. 이대로면 죽도 밥도 안 된다니까.
본인도 연애를 못 하면서 할 법한 조언은 아니지만.
요즘 너무 들이댄 것 같아서 멈춰야 할 타이밍인 건 사실이다.
“에효.”
원래 짝사랑은 고달픈 법.
따르르르─
그때, 효주의 스마트폰으로 국제 전화가 걸려왔다.
“응? 진우 오빠?”
-여보세요. 효주냐.
“아, 네! 건강하세요?”
-그런 편이야.
“다행이다! 저랑 변 팀장님은 완전 건강해요!”
-…. 뒤에 추가로 덧붙인 사람 안부는 전혀 안 궁금한데?
“아하!”
두바이에서도 톡은 가끔 했지만 이렇게 전화하는 건 처음이었다.
“혹시….”
-이제 곧 돌아갈 것 같아.
“오오….!”
-끊는다.
“자, 잠시만요!”
-응?
효주는 두바이에 지금쯤 도착했을 누군가를 언급했다.
“나 조감독님, 지금 거기 가신 건 알고 계시죠?”
-…. 연출팀?
“네. 로케 장소 섭외하러 가셨다고 들었는데….”
혹시나 했는데, 모르셨구나.
-일단 나한테 톡으로 보내. 촬영지 헌팅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끊는다.
“네. 오빠.”
뚝.
용건만 간단히 하고 칼같이 끊어내는 진우였다.
* * *
나지수 조감독은 연출팀 B팀으로 이루어진, 소수의 인원을 꾸려서 출장을 왔다.
대략 일주일 가량을 잡고 일정을 맞췄으니.
너무 시간을 빠듯하게 잡은 건 아닌지 많이 걱정했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등장한 김진우를 덕분에 많은 일정이 단축됐다.
“작가님, 여긴 어떻게 알고….”
“효주한테 들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그저 김진우 작가의 합류가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을 뿐이었다.
‘근데 뭐가 이렇게 빨라?’
아니, 빠른 건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었다.
포인트는 대본과 가장 비슷한 분위기의 배경을 찾는 건데.
“8부의 20씬은 여기로 확정하시면 될 것 같네요.”
“바이어 미팅 장면은 세 군데 정도 미리 알아봤어요.”
“34씬은 최대한 비슷한 장소를 찾긴 했는데.”
상의라고 할 것도 없이 이미 모든 장소를 알아보고 정리한 김진우.
‘하나 같이 내가 대본을 보고 상상했던 그 모습으로….!’
아니, 오히려 상상력을 풍부하게 채워주는 적절한 배경들로 구성됐다.
지수는 새삼 존경이 담긴 눈빛으로 진우를 바라봤다.
보름 동안 혼자서 돌아다니며 얼마나 연구했을까.
“대충 이렇게 잡으면 90프로는 완성이네요. 너무 대충하긴 했지만, 얼추….”
“와아, 작가님은 정말….”
“네?”
“정말 대단하세요!”
“???”
진우는 갑자기 초롱초롱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지수에게서 한 발짝 멀어졌다.
‘뭐, 뭐야? 왜 이래 갑자기?’
마치 열성적인 신도가 사이비 교주를 보는듯한 시선.
“그 정도는 아닌데….”
“아니에요! 완전 대단하세요! 촬영지도 미리 조사하시고….”
“…. 아, 예. 저는 그냥 머릿속에 있는 느낌을….”
“노력하는 천재시구나.”
말이 안 통하는데.
“크흠! 저는 오늘 한국행 비행기에 타려고 하는데….”
“아, 네! 저희는 하루 이틀 조율하고 현지 장소 섭외만 하고 따라가겠습니다!”
“….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먼저 가볼게요.”
“네! 감사합니다, 작가님!”
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내가 본 드라마랑 비슷한 장소를 골라놓은 게 전부인 것을.
‘이렇게까지 고마워하니까 괜히 민망하네.’
* * *
다음 날,
나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버스에 탑승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꾸역꾸역 집까지 기어들어 와서.
끼이익─
“으으, 몸이 천근만근이네.”
“오빠 왔어?”
“어.”
오랜만에 봤는데도 소파에 누운 채로 인사하는 모습.
‘…. 어이가 없네.’
한 손으로 메로나를 까처먹고 있는 모습에 배알이 뒤틀렸다.
입에 맞지도 않는 음식 먹으며 고생했던 나날들이 떠올랐기에.
“와우, 오빠 보름 만에 얼굴이 엄청 많이 탔어! 현지인 다 됐네?”
“….”
“완전 중동 꽃거지!”
동물원 원숭이 찍듯이 스마트폰을 들이대는 희정이.
찰칵, 찰칵─
“새롬 언니한테 보여줘야징. 히히.”
“…. 모자라지만 착한 희정아.”
“엉?”
“너는 오랜만에 오빠를 봐도 겨우 고딴 리액션밖에 못 하냐?”
“에이, 한두 번도 아닌데 이제 와서? 출장 자주 가잖아.”
“….”
어휴, 나도 벌써 몇 번째 이러고 있구나.
세 번째 작품 만에 별일이 다 있었고, 별 곳을 다 돌아다녔으니까.
“부모님은 괜찮으시고?”
“응.”
“근데 네 얼굴은 왜 안 괜찮은 거야?”
“???”
“아니야, 됐다.”
희정이를 뒤로한 채 내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
“후우….”
아직 제한시간이 남았으니, 당연히 내 머릿속에 드라마 세 편은 생생하게 기억났다.
곧바로 노트북을 펼쳤다.
어젯밤에 숙소나 오늘 비행기에서도 어느 정도 대본을 썼지만.
여유롭게 시간 잡고 제대로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타닥, 타다닥─
「해외영업 3팀 김나연 13부」
슬슬 마무리로 접어드는 세 편의 에피소드.
이제 갈등 요소도 전부 해소하고 신입사원들이 성장하는 그림.
유설아는 사내에서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여민서의 나쁜 뒷소문은 자연스레 해소된다.
기현수는 선배의 도움으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이진호는 술자리 압박에서 벗어난다.
나름대로 해피엔딩에 가까운 결말.
이제 남은 내용은 하나뿐이었다.
각 신입사원이 준비한 PT 자료를 이사급 중진들 앞에서 발표하는 자리.
네 명의 배우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발표를 준비하는 내용으로 15부를 마친다.
직속 상관인 부장 캐릭터가 그들의 모습을 만족스럽게 쳐다보는 씬이 포인트.
타닥, 타다닥─
아직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있는 동안 드라마를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자 했으니.
제한 시간이 끝나기 직전까지 대본에 내용을 추가하고 또 추가했다.
며칠 후,
“으아! 이제 진짜 마지막 한 편만 남았구나.”
제한 시간이 끝나는 동시에, 기억은 순식간에 증발했다.
눈 뜨고 기억이 소실되는 경험은 묘한 허탈감을 불러일으켰다.
PC 톡을 켜서 대본을 효주에게 보내고, 쉬려고 침대에 몸을 뉘었는데.
지이이잉─
예전에 등록해 놓은 번호로 국제전화가 걸려왔다.
그것도, 내 폰에 몇 명 안 되는 외국인 지인 중 한 명이었으니.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디지니 플레이 안젤라예요.
“아, 네. 안녕하십니까.”
그녀는 내 안부를 가볍게 묻더니, 곧바로 용건부터 꺼내었다.
-제가 조만간 한국에 들를 예정이에요. 조셉 리 감독님과 함께.
“아…. 그러십니까.”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차기작에 대해서 좀 여쭤봐도 될까요?
실례는 아니지만, 저도 모르는 내용이라서요.
“음, 일단 주인공은 누군지 생각해 뒀습니다.”
-오! 혹시 유명한 배우분인가요?
“아마 순정마초를 보셨으면 누군지 아실 겁니다.”
-네?
“순정마초 서브 남자 주인공이었던 지성호 배우님이요.”
-아아…. 그럼 드라마 장르나 대략적인 줄거리만이라도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나도 알고 싶다고요.
주연급 배우만 알고 있는 상황.
한 편만 더 쓰면 무슨 드라마일지 곧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띵동─
그때, 시스템이 내 기대에 부응했다.
【내용 : 해외영업 3팀 김나연 16부】
【장르 : 오피스, 회사, 군상】
【장소 : MBS 방송국, 해외영업 3팀 김나연 세트장】
【제한 시간 : 18시간】
【※ 플래티넘 승급 : 110-110101-1011(가상 계좌, W Bank)】
【※ 입금 금액 : 0원 / 30억 원】
“음….”
세트장이라.
이렇게 촬영진이랑 친해질 기회를 주는 건가.
마지막 화는 PT 발표니까, 해외 촬영은 없을 거고.
대본 다 쓰고 지성호만 마주치면, 디지니 측과 미팅할 때쯤엔 차기작을 알 수 있을 테니.
“지부장님, 조만간 한국에 들르신다고 했죠?”
-네. 맞아요.
“그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차기작이 어떤 작품인지.”
-흐음, 많이 기대되네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솔직히 내가 제일 기대된다.
다음 드라마의 제목, 내용, 장르까지 아무것도 모르니까.
막말로, SF 장르나 생존물만 아니면 상관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