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151)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151화(151/312)
정점의 무기 (5)
[데미지 표기 기능을 off에서 on으로 변경하셨습니다.]신의 맞춤제작.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맞춤제작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그 대상은 현수가 되었다.
‘비록 오늘 얻은 최상급 오리하르콘이지만.’
현수는 오래도록 생각해 왔다.
나만을 위한 검을 만들게 될 때 지금의 나에겐 어떤 기능이 있는 검이 가장 효율적인가?
600%의 추가 데미지로 광역 공격이 가능한 힘?
아니면 단일 대상에게 강력한 한 방을 터뜨리는 힘?
‘둘 다 틀렸어.’
이것은 천재 대장장이가 오래도록 생각하여 도출해 낸 정답.
401% 강화된 지존도.
해당 검의 기본 공격력은 600을 넘어서며 300레벨대 유저들이 착용하는 검의 평균 검 공격력은 300대인 바.
이것에 더해지는 대륙에서 가장 강력한 노인의 절정기.
미궁의 왕을 바라보며 자신감 있게 웃는다.
“귀신걸음.”
비로소 401% 강화된 검을 쥔 현수가 공간을 접으며 걷는다.
먼저 앞에 있는 놈을 힘껏 가격했다.
쩌어어엉-!
“크하아아아악!”
[17,933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현수 역시 아레스 하이랭커 유저들의 많은 동영상을 시청해 왔다.
데미지를 확인할 수 있게 켜 놓은 그들의 1회의 평타 공격력은 1만 정도에 불과하다.
지금 현수의 데미지가 그를 아득히 초월하고 있다.
곧 정확히 두 곳에서 연달아 공격한다.
콰자아아악-
[16,356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17,316 데미지를 입혔습니다.]미궁의 왕.
그는 살면서 느껴 본 적 없는 강렬한 고통에 눈이 까뒤집어질 정도였던 바.
놈의 HP가 80% 미만으로 하락했다.
그리고 현수의 계산상에 추가된 또 다른 스킬 하나.
[검술의 묘리] [광범위 공격 스킬 혹은 연속적 공격을 가할 시 치명타가 터질 수 없는 제약을 무시합니다.]귀신걸음은 찰나의 시간 동안 비약적인 횟수로 적들을 공격하는 스킬인 바.
대신 그 시간 동안 본래 치명타 데미지는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존도에 넣은 저 작은 스킬 하나가 그 규칙을 어그러트린다.
[치명타가 터집니다.] [23,413 데미지를 입혔습니다.]한 번에 놈의 HP 8% 하락.
보스 몬스터의 HP 총량이 동 레벨 일반 몬스터 대비 몇 배 높은 것을 감안했을 때 엄청나다.
또 한 번.
[치명타가 터집니다.] [24,546 데미지를 입혔습니다.]그리고 또 한 번.
[치명타가 터집니다.] [24,313 데미지를 입혔습니다.]“크하아아아아악!”
미궁의 왕의 머리가 새하얘진다. 그저 자신을 성가시게 하는 놈들이라고 했던 생각이 바뀐다.
한 번 한 번 이어질 때마다 떠오르는 공포.
두려움.
그러나 그 공포 속에서.
공격이 사방팔방에서 휘몰아친다.
7회 8회.
[치명타가 터집니다.] [25,413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17,313 데미지를 입혔습니다.]9회 10회.
콰작
우드윽-!
[치명타가 터집니다.] [23,413 데미지를……]11회, 12회.
[17,413 데미지를……] [치명타가……] [22,031 데미지를 입혔습니다.]콰아아아앙-
귀신걸음은 1.4초 동안 발동된다.
아직 당기기 스킬의 3초 스턴이 끝나지 않은 미궁의 왕의 몸이 벌벌 떨리고 있었다.
놈의 HP. 이 단 한 번의 스킬 발동에 32% 미만으로 하락해 있었다.
그러나 겁에 질렸던 흉포한 미궁의 왕은 자신이 견뎌 낸 것을 깨닫곤 기뻤다.
놈을 찢어 죽일 수 있게 되었으니까.
“크하아아아아아!”
[왕의 포효] [HP가 20% 회복됩니다.] [1분 동안 흉포한 미궁의 왕의 모든 속도가 1.5배 상승합니다.]섬광처럼 움직여 단숨에 현수의 앞에 놈이 당도한다.
[늑대의 발톱]그가 양손을 현수의 가슴팍에 사정없이 내리친다.
콰콰콰콰콰콱-!
현수의 갑옷이 파이며 피가 솟구쳐 오른다.
흉포한 미궁의 왕은 자신이 입은 고통을 되돌려주고 싶었다.
그래, 방금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놈의 HP가 급속도로 떨어졌다.
“크흑!”
뒤로 물러난 놈에게서 환한 빛이 맺혔다.
[아스늄을 보유 중이십니다.]완전히 너덜너덜해진 놈을 보며 돌격하는 흉포한 미궁의 왕의 안광이 번뜩였다.
놈의 가슴팍을 또 한 번 힘껏 내리친다.
“……커헉!”
뒤로 물러나는 놈의 어깨 위에 양팔을 올려 움직임을 통제한다.
쩌어어억-!
[늑대의 입] [단숨에 사지를 물어뜯습니다.]침을 뚝뚝 흘리는 그 입이 현수의 머리를 씹어 삼키려 한다.
“……크크크크크!”
미궁의 왕은 웃었다.
인간들의 신비의 힘엔 시간제한이 존재하며 놈은 더 이상 방금 전의 그 힘을 사용할 수 없음을 알아서다.
한껏 비웃은 후 그의 머리통을 입안에 넣고 잘근잘근 씹을 거다.
그의 동료들에겐 더 큰 고통을 안겨 줄 거다.
그리고 이런 절망의 상황 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현수가 지존도를 제작하며 넣은 또 다른 힘이 꿈틀거렸다.
***
대표실.
이세진 대표는 모니터 앞에 앉아 히든피스가 발동된 흉포한 미궁을 보았다.
3년이란 시간 동안 한국 유저들은 매번 10위권 밖에 머물러 왔다.
물론 편파적인 생각을 가져선 안 되나 이세진도 결국 우리나라 사람이었다.
때문에 그 결과가 이세진은 궁금했으며 다른 이유 역시 있었다.
“……결국 미국 유저들은 10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이는 3년 동안 그 누구도 넘지 못한 벽이었다.
이세진은 아레스란 게임을 기획하고 만들어 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밸런스는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0.1%.
그것을 만들어 낸 자들에게 때론 그 밸런스란 것을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이번 지존도가 결국 그 제약을 무시한 이유가 그거다.
물론 그는 슈퍼컴퓨터 아레스의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세진이었다고 해도 같은 결정을 내렸을 터.
그처럼 대단한 일을 해낸 이들에겐 그에 걸맞은 보상을 주는 바.
‘공개적으로 알려진 흉포한 미궁의 1위 보상은 한화 4억 원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진짜 보상이 존재한다.
그것은 미궁의 가호.
가호는 네임드 NPC들, 혹은 지휘관, 또는 영주 외 왕. 무수히 많은 특별한 자들이 내릴 수 있는 특별한 힘이다.
현수는 이제껏 몇 차례 받아 왔다.
하지만 미궁의 가호는 그들과 격이 달랐다.
‘훨씬 뛰어나고, 훨씬 대단하다.’
그리고 모니터하며 이세진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유저 한울과 태훈, 혜지는 다이아몬드다.”
비록 단단한 돌에 감춰져 있다 한들 그 진가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당장 꽤 뛰어난 아티팩트를 현수가 쥐여 준 것만으로도 그들은 상식을 아득히 벗어났다.
더불어.
[유저 한울, 혜지, 태훈이 해당 레벨대의 한계를 뛰어넘습니다.] [목표치까지 27% 남았습니다.]이세진이 순수하게 감탄한 이유.
‘드디어, 다이아몬드가 돌 속에서 드러날 때가 된 거야.’
언젠간 결국 오게 될 것임을 세진은 알았다.
유저들이 백날 천 날 그들을 저주받은 3인방이라고 놀려 댄다 한들.
“사실 그들도 알고 있었겠지.”
결국 그들은 추후 엄청난 힘을 보일 거라는 걸.
그리고 저 목표치란 한계를 뛰어넘어 몬스터들에게 말도 안 되는 힘을 보이고 있기에 적용되었다.
또 세 사람이 매번 함께 붙어 있었기에 팀워크적인 시너지도 일어나 세 사람에게 동시에 적용되었다.
물론 그 문을 열어 준 건 현수다.
하지만 저 목표치까지 넘지 못하면 저 목표치는 다시 0이 되며 추후 다시 노려야 하는 바.
그리고 곧 이세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모든 스킬에 이유가 있다?”
폭주하는 검이란 스킬을 보며 이세진은 ‘긴급제작’에 의한 한계라고 생각했다.
긴급제작으로 짧은 시간 내에 제작하기 때문에 더 훌륭하고 올바른 스킬 창조에 실패했다고.
하지만 곧 401%의 데미지를 가진 검으로 귀신걸음을 발하는 현수를 보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10분의 벽을 넘기 위해 필요한 것…….’
그것은 흉포한 미궁의 왕을 가장 빠르게 사냥하는 것에서 결정된다.
미국의 유저들 역시 흉포한 미궁의 왕에게 가장 많은 시간을 빼앗겼던 바.
그러나 흉포한 미궁의 왕의 HP는 결국 다시 50%까지 회복되었다.
“검의 울음을 펼친다 해도 마찬가지야.”
검의 울음을 펼쳐도 귀신걸음 같은 파격적인 힘을 낼 수 없다.
그리고 곧 현수를 물어뜯기 위해 이빨을 드러내는 미궁의 왕을 보며 이세진은 안타까워졌다.
‘결국 모든 것은 다시 0이 된다…….’
현재 그들의 클리어 속도는 미국 유저들을 압도적으로 능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저 현수가 죽는 순간 모든 것은 무너지며 결국 다시 0이란 수치가 되는 것과 같다.
이세진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희한한 일이다.
모니터 속 유저 현수의 눈빛은 아직 견고했으며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그러던 때 이세진은 믿을 수 없는 알림을 들었다.
[유저 현수에게 다시 한번 스킬이 발동됩니다.]이세진은 순수하게 감탄했다.
‘그의 지존도에 대한 계획은 완벽했던 거다.’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세진이 주먹 쥔 상태로 모니터를 주시했다.
***
현수의 지존도는 언급했듯 오래도록 계획되었던 하나의 제작품이다.
쩌어어억-!
입을 한껏 벌린 미궁의 왕을 보며 뒤를 돌아봤다.
한울, 혜지, 태훈이 라이칸들에게 둘러싸여 죽어 감에도 자신을 부르짖는다.
“혀, 현수 님……!”
“괜찮습니까!?”
“젠장!”
현수가 그들에게 했던 말은 모두 진심이었다.
‘보여 주고 싶다.’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던 그들만큼 나 역시 노력해 왔고 그만한 실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또 이기고 싶다.
놈을 죽이면 현의 대장간은 또 한 번 세계적으로 증명되며 현수는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기에.
‘발동해라…… 발동해라…….’
비로소, 현수가 숨겨 둔 마지막 수가 떠오른다.
[다시 한번] [HP가 10% 미만으로 하락했을 때 40% 확률로 발동됩니다.] [최근에 사용한 스킬의 재사용 시간을 초기화시킵니다.] [부러질지언정]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돌파구를 찾아내셨습니다.] [폭주하는 검의 검 공격력이 10% 추가됩니다.]다시 한번 걷는다.
귀신걸음.
“우오오오오오!”
서거어억-
놀란 눈빛을 짓는 흉포한 미궁의 왕을 노려본다.
비록 TV 화면 속 10점을 향해 화살을 쏘았던 혜지처럼.
상대방을 단숨에 발차기로 때려눕힌 태훈처럼.
또 몇 차례 상대방을 검으로 두들긴 한울처럼 세상에 이 모습을 당장 보여 줄 순 없다.
그러나.
[녹화 중입니다.]언젠가 세상에 나아갈 자신의 이야기.
[16,356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17,316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치명타가 터집니다.] [23,413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치명타가 터집니다.] [24,546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치명타가……] [24,313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16,356 데미지를……] [치명타가……] [24,313 데미지를……] [25,518 데미지를……]살고 싶었던 대장장이의 이야기를.
푸욱-!
[치명타가 터집니다.] [25,140 데미지를 입혔습니다]많은 이들이 보게 될 것이다.
[흉포한 미궁의 왕을 사냥하셨습니다.]한 단락에 불과하나 모두를 놀라게 할 그의 이야기를 말이다.
***
미국 워싱턴의 5성급 호텔 스위트룸.
검은해골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유저 윌이 위스키로 목을 축이며 말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알잖아.”
그와 함께 던전을 공략했던 동료가 동감했다.
“하긴, 우리의 기록을 깨는 건 불가능하지, 그것도 고작 한국이 말이야. 하지만 그거 알아, 윌?”
“뭘?”
“만약의 수로 한국이 우리를 따라잡으면 우린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 준 셈이 될 거야.”
“푸하하하.”
그에 말한 당사자도, 윌도 웃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의 팀원이 물었다.
“어째서 그런 반응을 보인 거야? 위쪽에서 문제를 삼을 수도 있어.”
윌은 그에 조소를 머금었다.
“고작 작은 나라의 유저들 따위가 내 입에서 거론되게 하는 게 귀찮아서랄까?”
오만함의 극치인 말이다.
더불어 윌은 백인우월주의 사상을 가졌다.
“어딜 감히 한국 따위를 거론해.”
윌은 그렇게 말하며 낄낄 웃었다.
그때.
TV에서 앵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속보입니다. 흉포한 미궁 타임어택 순위가 새롭게 갱신됨으로써 한국이 1위를……]“……?”
이름난 유저들답게 게임 방송 채널을 틀어 놨던 윌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때.
띠리리리링-
윌은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검은해골의 길드 마스터 네빌이었다.
-윌, 네가 무슨 짓을 벌였는지 직접 보도록 해. 넌 우리 검은해골 길드에서 영구 제명이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죄를 물어야 할 거다.
-네가 찍은 광고, 계약, 여러 가지 것들. 계약 위반으로 위약금을 준비해야 할 거야.
윌의 사고가 정지되었다.
통화가 종료된 후 윌은 다급하게 TV 앞으로 걸어갔다.
‘도, 도대체 기록이 몇 분이길래……?’
곧 TV에 이번 흉포한 미궁 타임어택 던전의 순위가 떠올랐다.
“미친……!”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TV엔 말도 안 되는 기록이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