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152)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152화(152/312)
정점의 무기 (6)
태훈, 혜지, 한솔.
흉포한 미궁의 왕에 의해 각 2회씩의 치명상을 입었던 그들의 HP는 30% 미만으로 하락해 있었다.
끝없이 몰려오는 라이칸들을 보면서도 그들은 다른 사람을 걱정했다.
우리는 1분은 버틸 수 있다는 확신을 했다.
하지만 현수는 혼자서 레벨 380대에 이르는 흉포한 미궁의 왕을 상대하러 갔다.
너무도 위험한 일이었다.
그런데…….
쿠웅
콰지익
퍼억-
쿵쿵
우직
펏!
[치명타가 터집니다.] [24,546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치명타가……] [24,313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16,356 데미지를……] [치명타가……] [24,313 데미지를……] [25,518 데미지를……]세 사람은 넋 놓고 그를 바라봤다.
1.4초 동안 열두 번의 잔상을 만들며 움직인 그.
분노한 흉포한 미궁의 왕의 입에 삼켜질 뻔했던 그가 다시 움직인다.
흐른 시간은 겨우 8초 남짓.
본인들도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그에게 매료되어 시선을 빼앗겨 버리고 만다.
‘우리가 도대체 뭘 본 거지?’
‘현수 님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거야?’
‘미쳤어.’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 알게 되었다.
다 죽어 가는 자신들이 150여 마리가 남은 라이칸 떼에 의해 구석에 몰려 있음을.
가장 앞장선 태훈의 온몸이 라이칸들에게 찢겼고, 한울은 힘겹게 힘겨루기를 했으며, 혜지는 앉아쏴 자세로 쉴 새 없이 활을 쏘아 냈다.
[흉포한 미궁의 왕이 사냥되었습니다.] [흉포한 미궁의 왕에 의한 버프 효과가 해지됩니다.]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
그 순간 한 라이칸이 태훈의 목을 노렸다.
크르르르-!
그때.
스가아아악-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검이 라이칸을 반으로 갈라냈다.
펄럭-
코트를 펄럭이는 그가 우리의 앞을 가로막고 몰려오는 라이칸들을 바라본다.
키이이잉-
청아하고 맑은 검의 소리가 모두의 귓가에 울려 퍼진다.
그 아름다운 선율을 듣는 순간 태훈과 혜지, 한울은 이런 생각을 했다.
‘두렵지 않다.’
방금까지 자신들을 삼켰던 원초적 공포가 물러난다.
피에 절은 머리카락과 코트를 펄럭이며 현수가 발도하는 순간.
[검의 울음] [적으로 인식된 모든 대상을 190%의 추가 데미지로 무차별적으로 베어 냅니다.] [직접 베지 않아도 반경 20m 내라면 베이며 모든 방어력을 무시합니다.]스가가가가가가각-!
401% 검 공격력 강화, 더불어 검의 울음의 190% 추가 공격력 기본 적용.
더해지는 모든 방어력 무시.
꽉꽉 들어차 좀비 떼처럼 달려들던 놈들.
약 70여 마리의 라이칸 떼의 위로 경이로운 수치가 떠오른다.
[치명타가 터집니다.] [30,146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치명타가……] [31,313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21,356 데미지를……] [치명타가……] [34,313 데미지를……] [25,518 데미지를……] [데미지를……] [데미지를……]재로 화하는 70여 마리의 라이칸들.
그리고 그들은 왜 두렵지 않은지 알게 되었다.
“갑시다.”
그가 가진 카리스마.
그가 사람을 이끄는 힘.
절체절명의 순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
‘오직 그만이 만들 수 있는 아티팩트의 능력까지…….’
그 모든 것들에 의해 그와 함께라면 해낼 수 있다는 무한한 용기가 깃들어서다.
먼저 현수가 움직인다.
콰자아악-
그 뒤를 쫓아 쓰러졌던 그들이 일어선다.
[경과시간 8분 11초.] [경과시간 8분 12초.]그처럼 우리 역시 강하다는 걸 입증하고 싶었다.
‘우린 저주받은 3인방 따위가 아니다.’
‘매일 아침 새벽 4시에 일어나 금메달을 위해 달렸어.’
‘우린 여기서도 최고가 되겠어……!’
그 순간 그들은 몰랐고 이세진은 알았던 진가가 드러났다.
띠링!
[히든피스. 가장 빛나는 힘 완료.] [당신들은 비슷한 레벨대, 노말 클래스로 역대 최고의 힘을 발하였습니다.] [시스템은 그 힘의 원천이 가장 순수한 힘인 실력과 경험에서 나왔다고 판단합니다.]띠링!
[히든 클래스 철혈의 기사로 전직하실 수 있습니다.] [히든 클래스 철혈의 궁수로 전직하실 수 있습니다.] [히든 클래스 철혈의 격투가로 전직하실 수 있습니다.]모두가 그를 승낙했고 세 사람의 몸에서 적색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한울.
[검 기본 공격력이 20% 상승하며 절삭력 40%, 치명타 확률이 20% 상승합니다.] [철혈의 기사는 특별합니다.] [최상급 소드 마스터리 Lv.9를 달성할 시 그랜드 소드 마스터리를 개방합니다.]혜지.
[활 기본 공격력이 20% 상승하며 관통력 40%, 명중률 20%가 상승합니다.] [최상급 보우 마스터리 Lv.9를 달성할 시 그랜드 보우 마스터리를 개방합니다.]태훈.
[발차기 기본 공격력이 20% 상승하며 파괴력 40%, 급소 치명타 공격력 20%가 상승합니다.] [최상급 킥 마스터리 Lv.9를 달성할 시 그랜드 킥 마스터리를 개방합니다.]히든 클래스이며 세 사람이 함께 얻게 된 철혈.
‘이 클래스는 우리에게 꼭 맞춰진 직업이다.’
화려하거나 대단한 스킬의 개방은 없었다.
‘남들보다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우리에게 기본적인 공격력들이 상승하는 것 자체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다.’
곧 세 사람이 그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뻐어어엉-!
라이칸 한 마리를 사냥하기 위해 적어도 11회를 가격해야 했던 태훈이었다.
하지만 이젠 고작 8회면 충분했다.
쐐애에에엑-
혜지의 활약도 눈부셨다.
애기살과 실력, 그리고 높아진 관통력에 의한 시너지는 상식을 초월하게 만든다.
스가아악, 푹, 푸푸푹, 푸푹-!
라이칸들 사이를 빠른 속도로 종횡무진 하는 한울.
그의 검이 지나는 자리마다 라이칸들이 픽픽, 쓰러지고 있었다.
세 사람은 확신했다.
지금의 자신들을 동 레벨에서 이길 수 있는 자들은 없을 거라고.
‘어쩌면 하이랭커들과 겨뤄도 될지도 몰라.’
흔들리던 그들의 시선이 자신들도 모르게 한 사내의 뒤에 닿았다.
어느새 그는 마지막 남은 라이칸을 잿더미로 화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자신들의 눈앞에 떠오른 경과시간을 보며 실감할 수 없었다.
‘어, 어떻게 이런 수치가…….’
갑작스러운 세 사람의 각성.
그것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며 애초에 이것의 일등공신은 현수였다.
‘현수 님이 미궁의 왕을 혼자 사냥하시지 못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못했을 거야.’
마지막 라이칸을 베어 내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현수의 뒷모습을 함께 바라봤다.
그러다 세 사람이 눈빛 교환을 했다.
그들은 한 가지 결심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도 멋진 그 사람을 위해 혜지가 다가가려던 때.
풀썩-
현수가 갑자기 픽 하고 쓰러졌다.
“혀, 현수 님?”
“괜찮으세요?”
방금 전 그 누구보다 멋진 카리스마를 보였던 현수.
그가 쓰러진 채 민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원래 비운의 남주인공 같은 존재라서요.”
“???”
“걸핏하면 쓰러지거든요.”
세 사람은 그를 보고 웃고야 말았다.
***
[흉포한 미궁의 왕을 사냥하셨습니다.] [경험치 516,862를 획득합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레벨 업……] [161,803골드를 획득합니다.]미궁의 왕을 사냥한 후 현수는 5레벨 업을 해냈다.
1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미궁의 왕을 사냥한 후 아직 남아 있는 폭주하는 검의 힘을 이용.
검의 울음을 펼쳐 한울, 태훈, 혜지를 구출했다.
그다음엔 곧바로 라이칸들을 사냥했다.
그때 놀라운 알림을 듣게 되었다.
[파티원 한울에게 특별한 일이 벌어집니다.] [파티원 혜지에게 특별한 일이 벌어집니다.] [파티원 태훈에게 특별한 일이 벌어집니다.]잠시 멈췄던 현수는 그들을 돌아봤다.
그들이 새로운 클래스를 얻게 되어 각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현수는 진심으로 기뻤다.
그들의 고충을 알게 되었으니까.
한편으론 이런 욕망을 가졌다.
‘저들과 함께하고 싶다.’
그러면서도 일단은 지금 해야 할 일을 했다.
마지막 라이칸을 쓰러트렸을 때 현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눈앞이 핑 돌아서다.
‘아, 또……!’
개복치처럼 쓰러진 현수는 움직일 힘이 없었다.
자신이 원래 자주 이런다고 설명하자 그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어떻게 권해야 하지……?’
현수는 길드 가입을 권할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
한층 더 강해진 그들을 영입하면 길드 광명은 무척이나 강인해질 터.
그때 쓰러진 자신을 내려다보는 혜지가 보였다.
갈색 단발머리에 갈색 눈동자.
새하얀 피부와 160cm의 키.
예쁘다는 말이 전혀 부족하지 않은 그녀가 쿡, 하고 웃으며 장난스레 말했다.
“팬입니다.”
현수는 그에 쓴웃음을 지었다.
일전에 자신은 우울해진 그들을 보며 농담스레 이 말을 던졌지.
그러면서 싸인을 해 달라는 말을 했었다.
“아, 그럼 싸…….”
현수가 품을 뒤적이는 제스처를 취할 때.
“당신의 길드에 받아 주세요.”
현수가 멈췄다.
태훈이 자연스레 현수를 부축했다.
몸을 일으킨 현수는 멋들어지게 웃는 세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이 그들을 원했던 만큼이나 그들도 자신을 원하고 있었다.
“언제든지요.”
[길드 광명에 혜지 님이 가입하셨습니다.] [길드 광명에 태훈 님이 가입하셨습니다.] [길드 광명에 한울 님이 가입하셨습니다.]천재 대장장이가 또 다른 천재 세 명을 얻게 되는 순간이었다.
쿠르르르르-
던전이 진동을 일으켰다.
[진정한 흉포한 미궁을 클리어하셨습니다.] [클리어 시간이 집계됩니다.]네 사람의 가슴이 떨렸다.
이미 그들의 눈앞에 드러나 있는 경이로운 수치.
‘우리 진짜 대단했어.’
‘이게 우리다, 세계 놈들아!’
그들은 활짝 웃었다.
[경과시간 10분 1초.]그리고 더해지는 특별함.
[돌발 퀘스트: 흉포한 미궁의 왕과 라이칸들 완료]해당 보상은 단순했다.
[기록을 20% 단축시킵니다.] [총경과시간 10분 1초에서 총경과시간 8분으로 변경됩니다.] [순위가 갱신됩니다.] [흉포한 미궁 타임어택 던전 세계 순위.] [1위 대한민국 8분.] [2위 미국 11분 11초.] [3위……] [4위……] [……] [……]“와아아아!”
“우리 해냈어요!”
“미쳤다!”
세 사람은 이제 세계가 자신들을 저주받은 3인방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을 알게 되었다.
[흉포한 미궁 타임어택 던전이 종료됩니다.] [1위를 기록하셨습니다.]이로써 그들에겐 각 1억 원씩의 값진 상금이 떨어졌다.
그때.
[10분의 기록을 돌파하셨습니다.] [경이로운 성과입니다.] [흉포한 미궁이 그 누구도 깨지 못할 기록을 갱신한 당신들을 인정합니다.] [미궁의 가호가 내려집니다.] [모든 스텟 2%가 상승합니다.] [한 달 동안 경험치 및 아티팩트 드랍률 2배가 상승합니다.]네 사람이 감탄했다.
실로 엄청난 보상이었다.
특히 이제 300레벨을 넘어선 그들에게 %의 보상은 엄청난 거였다.
당장 현수만 해도 이로 인해 50개 이상의 스텟이 올랐으니까.
그리고 현수는 알고 있었다.
‘아직 내가 받아야 할 보상은 끝나지 않았다.’
***
속보, 속보, 속보!
세계 각국에 끝없는 속보와 기사가 쏟아졌다.
[대한민국팀. 8분의 기록을 달성. 새로운 전설을 만들다.] [세계 전문가들. 8분. 정말 말도 안 되는 기록이라며 극찬.] [대장장이 현(現)을 영입함과 함께 변화한 그들의 순위. 전 세계 유저들, 현의 대장간에 주목하다.] [미국 유저 윌.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문 발표. 윌. 한국의 이번 기록은 역사에 남을 기록이라고 발언.] [돌변한 윌의 반응 왜?] [네티즌들. 윌이 칭찬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꿔 눈총을 벗어나려는 것으로 추측. 하지만 그의 극찬에도 네티즌들 반응은 싸늘.] [윌이 쏘아 올린 거대한 공. 윌의 극찬에 더욱더 불붙는 현의 대장간의 구독자 수……] [전 세계 하이랭커들 발언 화제. 서버가 통합되면 당장 현의 대장간부터 찾아가겠다.]그 시각.
넬이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었다.
포털 검색 사이트 네이바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 현의 대장간
2위 흉포한 미궁
3위…….
네이바를 포함한 모든 포털 검색 사이트의 순위에 현의 대장간이 올라가 있다.
딸깍
경매장에 들어가 현의 대장간을 클릭한 넬은 헛웃음을 지었다.
[구독자 증가가 많아 일시적 오류가 발생합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전설 위의 전설을 제작하셨을 때보다 훨씬 파급력이 크다…….’
실로 어느 정도인지 넬로서도 알 수 없었다.
적어도 하루는 지나야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터.
마지막에 확인한 현의 대장간은 7위 구독자 173만.
‘궁금하네요.’
넬은 웃음 지었다.
‘3위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그리고…….
‘현수 님이 어디까지 올라갈지요.’
이는 곧 알게 될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