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168)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168화(168/312)
아르테의 염원 (9)
창천과 검왕은 그라우트를 한낱 딜 측정기로 만들기 충분한 인물들이다.
하지만 그리 말했음에도 느끼고 있었다.
‘꽤 쓰리구나.’
오랜만에 적수를 만난 만큼 꽤 깊은 상처를 입은 벤이다.
물론 초인적인 힘을 가진 네임드 NPC들은 자연치유력이 아득히 높은 수준에 있었다.
그렇다 한들, 인간의 육체에 불과했다.
‘으음…….’
바라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가 불편해진 왼쪽 손목을 느꼈다.
그들은 현 상황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었다.
분명 자신들은 첫 공방에서 그라우트를 압도했다.
두 번째 공방 역시 자신들이 큰 힘을 발휘해 몰아붙일 거다.
그러나 그 두 번째 공방은 첫 번째 공방보다 약해질 거다.
문제가 여기서 드러난다.
그럼 세 번째 공방에선? 네 번째 공방에선?
그리고 친구야, 도와줘는 결정적으로 소환 가능 시간이 존재하는 스킬이었다.
‘우리는 갈수록 지치며, 반대로 적은 견고해진다.’
검왕과 창천, 그리고 길드 광명이 눈을 맞춘다.
이 순간 그들은 알았다.
‘회복할 시간 없이 죽여야 한다.’
‘동시에 간다.’
집단 공격은 장점이 많다. 적을 단숨에 압도할 수 있다.
하지만 명확한 단점도 있었다. 광범위 공격에 모두가 함께 노출되는 것이다.
그것을 감수할 정도로 현 상황은 꽤 극단적이었다.
[바라드의 HP가 70% 남았습니다.] [창천의 HP가 63% 남았습니다.]이것이 그 증명이 된다.
그라우트는 동시에 움직이는 그들을 놓치지 않았다.
무한한 생명력을 가졌을 때의 장점은 이거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없다는 것에 있다.
이때 적의 전력을 빠르게 손실시키는 방법을 그라우트는 알고 있었다.
동시에 들어오는 그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쿠콰콱-!
콰지익
퍼억
스가가가각-!
쉴 새 없이 그 충격을 온몸으로 맞는 그라우트는 분명 계속 충격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계획을 세운 그라우트는 자신의 솟구치는 피들을 보다 히죽, 웃었다.
“다 왔느냐?”
“……!?”
실제로 방금 전의 집중 공격으로 그라우트의 HP는 75%에서 32%까지 하락했다.
그런데.
[HP가 15% 회복됩니다.] [HP가 13% 회복됩니다.] [HP가 16% 회복됩니다.] [그라우트의 HP가 64%로 회복됩니다.]그라우트는 또 한 번 회복했다. 괴랄할 정도의 재생력이었다.
그가 흘린 피들이 그의 주변으로 응집되었다.
그 작은 구슬 같은 것들 수백 개가 0.2초 만에 주변으로 비산했다.
파파파파파파팍-
몸 곳곳이 관통당한 그 자리의 이들의 HP가 급격히 하락했다.
문제는 이거였다.
[4초간 스턴에 빠집니다.]그라우트가 계획을 위해 움직였다.
이들은 현재 그라우트의 회복력이 쫓아가지 못하게 데미지를 입혀야 한다.
그 데미지 총량이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라우트가 그를 깎는 쉬운 방법이 있었다.
그건 바로 한 명씩 숫자를 줄여 나가는 거였다.
그렇게 되면 100의 총량은 90, 80, 70으로 하향된다.
스턴 상태에 빠진 바크는 단숨에 지척에 이른 악마 그라우트를 볼 수 있었다.
그라우트의 검이 바크를 찌른다.
푸우욱
[HP가 93%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그는 명색이 우리나라를 주름잡는 탱커였다.
그런데 그라우트의 공격력 자체가 상식을 불허했다.
가볍게 찌른 검이 자그마치 7%의 손실을 입힌다.
나아가.
푸, 푸푸푹, 푸푸푸푸푹-
“크하하하하!”
그라우트는 웃었다.
4초의 스턴 시간.
이 시간 동안 그의 예상으로는 이방인 두 명을 죽일 수 있었다.
그들의 100이었던 데미지 총량이 80으로 하향될 거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자신을 죽이는 것과 더 멀어진다.
[HP가 43%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HP가 34% 미만으로……]그 순간.
와득!
[성장하는 탱커] [자신보다 아득히 강한 상대를 만났습니다.] [순간적으로 당신의 방어력이 상대방의 강함에 비례해 상승합니다.] [2초 동안 방어력이 무한이 됩니다.]바크가 그의 검을 양손으로 잡아챘다. 성장하는 자이며 성장하는 탱커.
그라우트는 몰랐지만 바크의 쟁점은 더 강한 적을 만날수록 높은 방어력을 낸다는 것에 있었다.
“호?”
그라우트는 다소 감탄했다. 조무래기에 불과했던 이방인의 기세가 변했다.
무엇을 믿고 이러는가? 일시적 방어력 무한?
이딴 것은 의미가 없다.
그때.
“내 뒤에 있던 그림자는 보지 못했나 보군.”
그림자. 고야드 왕국엔 왕의 그림자라고 불리는 여인이 있었다.
항시 왕의 곁을 지키고 있어 붙은 이름이기도 했다.
그것은 벨라였다.
스가악-
순식간에 나타난 벨라가 그라우트를 베고 지나쳤다.
[21,301의 데미지를 입으셨습니다.]비록 바라드의 데미지의 60~70%에 불과했다.
또 나서지 않고 그림자로서 벨라는 지켜보고 있었다.
만약의 상황에서 왕을 지키기 위해.
때문에 그라우트의 스턴기 역시 피해 냈다.
더불어 천재 벨라는 바라드도 가지지 못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라드보다 빠른 발과 가벼운 육체였다.
검술 천재.
그녀가 스스로 창안한 검술이 발현된다.
스스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검술.
[바람같은] [일시적으로 3배의 이동속도와 공격 속도를 발휘합니다.]스가악-!
그라우트는 대응하지 못했다. 그녀가 사방팔방에서 빠르게 휘몰아쳐서다.
또 방어하려고 할 때엔 그녀의 변칙적인 검이 그를 끝없이 베어 냈다.
그리고 그라우트는 자각하지 못했다.
몇 초가 흘렀는지.
너무 빠른 그녀의 공격에 셀 시간도 없었다.
더불어 검왕 바라드는 상태이상기의 적용 시간을 40% 감소시키는 패시브 보유자다.
스가악-
허공으로 그를 올려 친 벨라가 그를 뒤따라갔다.
그라우트의 등이 오싹해졌다.
“훌륭하다, 벨라. 매일매일 성장하는구나.”
그림자의 보호를 받는 왕.
다른 이들보다 빠르게 상태이상기를 극복한 바라드가 그라우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위험하다…….’
왕과 신하는 수백 번의 합을 맞추며 사선을 넘나들었다.
서로 눈빛만 봐도, 무엇을 하려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안다.
그라우트가 다급히 핏방울들을 빨아들였다.
그 틈에서 발현된다.
“검왕의 검술.”
현수를 강하게 해 주는 힘, 검의 울음.
그러나 검의 울음은 단일 대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현수의 검의 울음은 반경 20~35m 내에 정확히 48개의 칼날을 무차별적으로 난도질하여 휘두르는 것에 있다.
검왕 바라드의 것 역시 마찬가지다.
다른 건 반경 60m까지 뻗어 가며 102개의 칼날을 난도질하는 것에 있다.
문제는 역시 60m 전방으로 뻗어 가며 광범위 공격에 속한다는 것.
그러나 바라드는 이를 보완한 바.
[검의 포효]그것을 새롭게 재탄생시켜 만들었다.
키이이이잉-
“크, 크하아아아악!?”
그라우트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검의 울음의 상위 호환인 검의 포효.
적의 이지를 잠깐 마비시키는 이 힘이, 쇠를 긁는 듯한 소리를 느끼듯 하도록 변화되었다.
더불어 이 쇠를 긁는 듯한 느낌은 5배 이상으로 적용되어 이지를 흔든다.
그 상태에서 쏟아진다.
[반경 3m 내로 검날이 무차별적으로 휘둘러집니다.]정확히 102개에 이르는 검날.
그 검날이 3m 내의 좁은 공간 안에서 휘몰아친다.
“죽거라.”
엄청난 중압감이 휘몰아치며, 핏빛 구슬을 흡수하는 그라우트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콱-!
[그라우트의 HP가 66%로 회복됩니다.] [그라우트의 HP가 53%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그라우트의 HP가 62%로 회복됩니다.] [그라우트의 HP가 48%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그라우트의……]그라우트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초월적으로 회복을 이루고 있음에도, 자신의 HP가 끝없이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그라우트의 HP가 11%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그라우트의 HP가 19%로 회복됩니다.]쿠콰콰콰콰콱-!
“크하아아악!”
그라우트는 평생 느껴 본 적 없는 가장 큰 두려움을 그에게서 느끼고 있었다.
그때, 눈이 까뒤집어지는가 싶던 그라우트.
그가 눈을 부릅떴다.
[극적회복] [단숨에 30%의 HP를 회복시킵니다.]“……!”
“……!”
“……!”
모두가 몰랐던 그라우트가 가진 또 하나의 수다.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채 버텨 낸 그라우트의 주변에 핏방울 수천 개가 두둥실 떠 있다.
피피피피피피피핏-
그것들이 폭주하듯 주변의 모든 것을 클레이모어처럼 관통하고 지나쳤다.
“크헉!”
“꺄아악!”
“크학!”
길드 광명의 이들의 HP는 단숨에 30% 미만으로 곤두박칠쳤다.
두 전설의 HP 양도 45% 미만으로 내려갔다.
“네년……!”
그들이 피해량에 몸을 추스르지 못할 때, 그라우트는 벨라를 목표로 잡았다.
그는 바라드에게 절망을 선사해 주고자 했다.
그 절망의 방법은 이거다.
가장 아끼는 것을 죽이는 것.
벨라 역시 피해를 입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바.
푸욱, 푸푹, 푸우우욱-, 스가악!
미친 듯이 그라우트가 그녀를 유린했다.
그러나 벨라의 눈은 일말의 흔들림도 없었다.
완벽한 기사도.
베이고, 무너지며, 아픈 그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라우트는 그를 보며 광소했다.
“크하하하학!”
그녀가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벨라의 HP가 2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흔들리지 않는 듯 보이나 그녀의 속은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죽고 싶지 않다.’
새로이 얻은 생명.
그분이 왕이 되는 게 보고 싶었다. 그때 그녀를 그라우트가 허공에서 놓았다.
[벨라의 HP가 1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추락하는 벨라에게 그라우트가 쏘아 보낸 피의 검기가 떨어진다.
스가아아악-!
벨라는 알았다. 이 한 번의 공격이 자신을 죽이리란 걸.
“벨라아아아아!”
바라드가 다급히 손을 뻗으며 외쳤다.
벨라는 눈을 감았다.
‘죽는다.’
그때.
[당기기]그녀의 몸이 급속도로 어딘가로 빨려 들어갔다.
“……괜찮나?”
눈을 떴을 때 자신이 품은 두 번째 왕이 그곳에 있었다.
“가서 치료받아.”
기사로서 벨라는 말해야 했다.
그래도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그 표정을 보며 생각을 달리했다.
그 표정엔 자신감과 확고함이 있었다.
‘언제 이렇게 변하셨지……?’
그녀를 내려놓은 현수가 걸었다.
그 뒷모습을 보며, 벨라는 감탄했다.
그에게서 거대한 힘이 피어올랐다.
[인연(因緣)이 발동됩니다.]***
[HP가 3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상태이상 중상에 걸리셨습니다.] [몸을 가누기 쉽지 않습니다.] [움직이기 어렵습니다.]길드 광명의 이들이 거의 비슷한 알림을 들었다.
“끄으읍……!”
“크흐…….”
“아야야…….”
그들은 일어서려 해도 일어설 수 없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안 돼…….’
[바라드의 HP가 34% 남았습니다.] [창천의 HP가 41% 남았습니다.]창천과 바라드마저 움직이지 못했다.
반대로.
[그라우트의 HP가 44% 남았습니다.]그라우트는 극적회복으로 이미 회복한 상태였다.
‘지금 그라우트가 모두에게 달려들면…….’
전멸을 면치 못한다.
실제로 그라우트는 벨라 먼저 죽인 후, 다른 이들에게 가려 했다.
그때.
현수가 당기기를 사용, 벨라를 구출했다.
‘현수 님……?’
넬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저 44%의 HP를 깎을 방법이 필요하다.
그 방법이 없으면 지금, 그라우트에게 대응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다.
현수가 걸어가면서 스킬을 발동했다.
그의 기세가 일변한다.
[폭주하는 검] [20% 확률에 의해 검 기본 공격력이 341% 상승합니다.]그리고 천천히 뛰는 속도를 높이는 현수가 외쳤다.
“벨리아!”
현수의 검에 신성력의 빛이 맺혔다.
그 역시 알고 있었다.
이것으로도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위기의 순간입니다.] [지금 그라우트를 막지 못하면 전멸할지도 모릅니다.]현수가 지면을 박차고 올랐다.
그리고 하늘의 그라우트와 마주했다.
“……미쳤구나, 애송이.”
코트를 펄럭이며 날아오른 현수를 그라우트는 비웃었다.
그럴 수밖에.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눈치챘다.
일전에 그 공격은 12회를 시도하여 10회가 막혔다.
지금도 같다.
또 지금의 그라우트의 HP는 44%에 달한다.
현수는 그저 시간을 버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현수가 입술을 비틀었다.
“넌 죽는다, 내 손에.”
그에게 새로 얻은 힘이 있었다.
(인연)
액티브 스킬
등급: 전설
레벨: 없음
소요마력: 2,500
페널티: 없음
효과:
·아직 레벨이 낮아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집니다.
·5% 확률로 발동에 성공합니다.
·이제껏 당신이 만나거나 스쳐 왔던 자들, 그들 중 당신과 높은 친밀도를 형성하고 있는 당신의 인연들의 힘을 빌립니다.
·그 인연들이 가진 힘을, 진짜 그들이 된 것처럼 1회에 한하여 발할 수 있게 됩니다.
·특별한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오직 현수를 위한 맞춤제작 스킬.
그것은 친구야, 도와줘와 비슷했다.
일정 친밀도 이상을 가진 자들의 것을 1회에 한하여 빌려 올 수 있다.
[최초 사용은 100% 발동됩니다.] [벤의 귀신걸음을 선택하셨습니다.]쟁점은 이거다.
[당신이 잠시나마 진짜 벤처럼 걷게 될 것입니다.] [귀신처럼.]그라우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일순 현수의 뒤에 벤의 잔상이 생겨났다.
그것은 감히 현수조차 상상할 수 없는 아득한 힘.
더불어 현수의 귀신걸음의 레벨은 1이었던 바.
[벤의 귀신걸음의 레벨이 당신께 적용됩니다.] [귀신걸음 +7레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그 잔상이 현수의 등 뒤로 빨려 들어온다.
그러나 그라우트는 웃었다.
“크하하하하하! 재밌구나, 재밌어! 아직도 이길 수 있다 말하다니!”
[그라우트의 HP 61%입니다.]어느새 더 회복한 그였다. 현수도 알고 있었다.
아무리 잠깐 자신이 벤과 같아진다 한들, 61%의 그라우트의 HP는 깎을 수 없다.
그런데, 만약 귀신이 두 명이라면?
“강한 힘을 얻었구나, 현수야.”
오싹-
그라우트가 뒤를 돌아봤다.
뒤에 창천 벤이, 앞에 현수가 서 있었다.
또한 현재 현수의 검은 폭주하는 검의 묘리, 벨리아의 버프가 깃들어 있다.
이 순간이나마 진짜 창천과 동등해진다.
그라우트는 주변이 고요해지는 것 같았다.
현수 역시 모른다. 그는 초당 몇 회를 걸을 수 있는지.
하지만 확실한 건 있다.
61%의 그라우트의 HP를 깎을 수 있다.
두 사람의 입이 동시에 열렸다.
“귀신걸음.”
“귀신걸음.”
두 명의 귀신이 걷는다.
또 현수는 마지막 스토리 알림과 함께 이미 그 보상을 확인한 바.
[악마 그라우트를 죽일 시 피의 악마의 반지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그 보상은 놀랍게도 전설 등급 아티팩트.
더불어 그라우트처럼 HP를 회복시키는 사기 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