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200)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200화(200/312)
재회 (4)
긴급제작으로 무기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4~9초 내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현수는 가장 이상적인 공격형 쌍룡검을 제작했다고 자부한다.
이제껏 머릿속으로 수백 번도 더 공격형 쌍룡검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생각해 왔기 때문이었다.
‘이제까지의 구상안에 현재의 상황을 추가한다.’
현재의 상황은 어떠한가?
중국의 최정예 50여 명이 생존해 있는 상황이었다.
그것도 현수를 아득히 초월하는 레벨대에 훌륭한 아티팩트들을 가지고서 말이다.
그런 그들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아티팩트에 대한 이해만 하지 말고 전장 전체를 이해한다.’
그로 인해 불어 넣은 힘.
쌍룡검(雙龍劍).
이 아레스란 게임에서 단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특이한 디버프.
바로 모든 아티팩트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반경 10m 내에 위치한 개인이 착용한 아티팩트 중 유니크 이상의 아티팩트를 40% 이상 손상시킵니다.]쩌저저적-!
쩌어어어어어억-!
폰드의 눈이 흔들렸다.
‘폰드, 내 후예여, 용맹한 그대에게 나의 검을 하사하노라.’
검황 볼론드의 하사검을 받았을 당시 폰드는 감탄했다.
전설 아티팩트 중에서도 최상급. 중국 서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흑룡 대장간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제작하여 준 황금 대장장이의 갑옷은 어떠한가?
그 어떤 무기로부터도 자신을 구해 줄 정도로 높은 방어력을 가졌다.
또한 전설 아티팩트들은 상당수가 무한의 내구도를 가졌다.
무한이라는 내구도는 실제로 아티팩트가 손상되지 않는다는 개념은 아니다.
부서져 버린 아티팩트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해도, 내구도 무한인 아티팩트는 쉽게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었던 바.
[무한의 내구도를 무시합니다.]그러한 상식이 부서진다.
[검황 볼론드의 하사검이 45% 손상됩니다.] [모든 특수효과가 40% 이상 저하됩니다.] [검황 볼론드의 검의 공격력 및 절삭력, 관통력이 45% 이상 하락합니다.] [황금 대장장이의 갑옷이 41% 손상됩니다.] [모든 특수효과가 37% 이상 저하됩니다.] [황금 대장장이의 갑옷의 물리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이 40% 이상 하락합니다.]폰드는 이제껏 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기술에 당했다.
그의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나 혼자만 당한 게 아니다……?’
“이런 X발…….”
“이, 이게 뭐야?”
“내 아티팩트으으으!”
“으, 으아아아아악. 이거 뭐야, 이거 뭐냐고오오오!”
반경 10m 내. 고작 그 정도 거리.
물론 스킬 쌍룡검은 실패 확률이 존재한다.
그러나 아레스는 첫 제작 후 사용되는 스킬이나 힘에 가장 완벽한 힘을 부여하기 마련이다.
폰드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불현듯 들려왔던 알림이 떠오른다.
‘천추의 기상이 웅장하도다…….’
그 자체이지 않은가?
또 폰드는 그가 대장장이기 때문에 결과는 변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했었다.
‘전설에 이를 수 있는 최초의 대장장이기에, 우리가 이제껏 보지 못했던 전투를 펼친다는 건가?’
그의 등에 소름이 돋았다.
또한, 미친루키가 보잘것없다고 폰드가 판단한 이유는 그 명성 대비 하찮은 실력에 있었다.
평범보다 조금 뛰어난 정도의 실력 말이다.
하지만 태생이 대장장이였다면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대장장이인데, 그 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꿀꺽-
폰드가 마른침을 삼켰다.
‘우리의 아티팩트는 하향되었으나 명장의 검은 웅장하도다……?’
또한 사령관으로서 폰드는 전황을 이해하고 있었다.
현재 중국 유저들은 대부분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에 걸려 있었다.
중국이 더 빛나는 승리를 거머쥐는 방법은 더 빠르게 결계를 부수고 깃발을 획득하는 것에 있었다.
고작 한 명만이 남아 있었다.
한국 유저 중 단 한 명만이 생존해 있던 상황이었기에 중국은 승리를 확신하고 대부분의 것을 쏟아부은 바.
거기에 한국 유저들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대륙전쟁 내에선 포션 사용이 불가능하다.
한국 유저들과의 전투로 인해 자신들의 HP가 평균 약 60%밖에 남지 않았다.
‘고작 한 명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폰드의 등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때 중국의 하이랭커 중 한 명이 전쟁채팅에 글을 올렸다.
***
[용월: 놀라운 힘이네요, 이로써 방어력과 공격력이 최소 25%가량 하향되었어요.]용월.
그녀는 암살왕의 후임이다.
현재 생존한 암살자 11명 전원이 그녀의 부하라고 할 수 있다.
[용월: 미친루키는 모르는 게 있네요, 대도는 너무 무거워요, 반대로 우리 단도는 너무 가볍죠. 또……]복면을 쓰고 있는 그녀가 폰드를 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용월: 우리가 한 대씩만 딜을 입혀도 뒈질걸요? 우리 유저들 상당수가 스킬을 소진했으나 우리 암살자들은 달라요, 상당수의 힘들이 패시브 스킬과 빠른 발, 강한 데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폰드의 이성이 돌아오는 것 같다. 이 자리에 얼마나 유능한 자들이 함께인지 깨닫게 해 준다.
[용월: 우리가 저자를 압도할 테니, 그 틈에 마법사, 궁수 같은 원거리 딜러들이 딜을 퍼부으면 금방 끝날 것 같아요. 20초면 충분할 것 같네요.]용월이 복면을 더 끌어 올렸다. 그녀 역시 놀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암살자 용월은 세계 암살자 랭킹 3위에 빛나는 일격의 용월이라 불리는 여인.
그녀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푸우우욱-
-암살자 용월이 움직입니다!
-일격의 용월. 그녀에게 한 수를 허용하면 그다음부턴 공격이 허용되지 않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죠!
-현의 HP 양이 공격 한 번에 7%가 감소합니다.
-비틀거리는 그에게 그녀가 무어라 속삭이는데요? 뭐라고 하는 걸까요?
“……아티팩트를 손상시킨다, 대장장이다운 발상이었어요, 하지만 이건 알아야죠? 당신은 굼뜨고, 우린 빠릅니다.”
동시였다. 11명의 암살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 전방위에서 움직인다.
궁수들은 용월의 말처럼 활시위를 당겨 조준을 시작했으며, 마법사들은 캐스팅을 시작했다.
마법사들은 99%의 힘들이 마법으로 이루어진 바.
그들은 중국 유저들 중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웠다.
“아무리 강한 검도, 적을 베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랍니다. 첫 번째 전설인 당신을 저는 20초 만에 죽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수의 가슴을 찌르고 한 걸음 물러난 그녀가 옆에서 파고드는 자신의 부하를 보았다.
그녀가 평균적인 대도란 무기를 떠올린다.
휘두르는 동작이 크고, 그만큼 무거우며, 공기의 저항을 받아 일반 장검보다 그 속도가 약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어?’
용월이 당황했다.
그가 옆에서 달려드는 자신의 부하를 향해 대도를 휘두르는 속도는 장검 못지않았다.
현수가 쌍룡검에 넣은 힘 중 하나.
[일반 대도보다 70% 더 가볍습니다.]스가아아아악-
단숨에 접근하던 부하에게 휘둘러졌다.
부하가 두 개의 단도를 교차시켜 노련하게 방어했다.
그 순간.
콰아아앙-
“으, 으아아아아악!”
[83,163의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데, 데미지가……? 이런 데미지가 가능해……?’
데미지란 여러 가지의 종합지표다.
검 기본 공격력, 스텟, 부가 효과들, 스킬들.
그리고 8만대의 평타 데미지는 용월도 본 적 없는 수준이다.
또한 대도의 파괴력에 부하가 날아가 벽에 처박혀 게거품을 물었다.
[상태이상 기절에 걸리셨습니다.]‘한 방만 베여도, 핵폭탄이라고……?’
실제로 쌍룡검의 공격력은 상식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강화된 지존도의 공격력이 600대였다.
한데, 공격형 쌍룡검의 공격력은 900대다.
또 대도의 이점을 극대화시켜 힘이 자그마치 5% 상승하는 효과가 깃들어 있다.
더불어 현수는 모든 것을 계획하고 이행한다.
이 한 자루 대도에 그의 완전한 계획과 이행이 담겨 있었다.
“20초나 걸리는 건가?”
용월이 말했던 20초 만에 죽이겠다는 말을 곱씹는다.
현수의 몸 곳곳에 암살자들의 단도가 꽂히고 있었다.
[HP가 86%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HP가 73%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HP가 52% 미만으로 하락합니다.]또한 암살자들은 현수에게 마법사들과 궁수들의 폭격을 입히기 위해 그의 몸을 잡고 있었다.
곧 현수가 작은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왜 내 HP는 아직도 80%가 넘지?”
용월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개소리야?’
푸우욱-
[HP가 4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분명히 수치상에 보이는 그의 HP 양은 40%였다.
‘혹시……?’
그는 이곳에 당도했을 때 HP와 MP가 100%였다.
하지만 밖에 내동댕이쳐졌을 때 그의 HP 양은 10% 미만이었던 바.
쌍룡검을 착용하면 HP를 단숨에 회복시키는 힘이 있는 걸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 그만이란 생각이 든다.
“이 검엔 다양한 이점이 있다.”
그때, 쌍룡검에서 두 글자가 반짝였다.
[연계(聯啟).]‘연계?’
연계란 무언가를 잇는 의미를 가진다.
[쌍룡검이 착용자에게 깃든 힘을 극대화시키며 그 힘들이 이어지는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집니다.]그 순간 용월을 비롯한 암살자들, 그리고 마법 캐스팅을 거의 끝맺은 마법사들과 궁수들이 당황했다.
첫 번째 연계.
[군주의 명] [상태이상 저항력을 50% 무시하고 평소보다 60% 강해진 염력으로 통제합니다.]레벨이 높거나 상태이상 저항력이 높으면 염력은 먹히지 않는다.
그런데 그를 무시하고 파고드는 힘에 용월은 당황했다.
자신을 비롯해, 모든 암살자들, 그리고 마법사와 궁수를 비롯한 원거리 딜러들이 하늘에 두둥실 떠 있다.
또한, 현수는 생각했다.
‘쌍룡검의 막대한 데미지, 그리고 나의 장점을 이해하고 그를 이용해 연계란 힘을 적용시킨다.’
연계란, 쌍룡검을 통해 빠르게 이어지는 스킬의 흐름.
그 스킬의 흐름은 평소보다 더 강하고 빠르다.
“요, 용월, 서둘러, 몸을……!”
폰드가 외쳤다. 그러나 늦었다.
현수의 지존도엔 특별한 힘이 있다.
그것은 한 대상을 당겨, 자신의 앞에 가져다 놓는 힘인 당기기.
그 당기기의 힘이 극대화된다.
두 번째 연계.
[모으기] [군주의 명을 이용해 띄운 대상 전부를 한자리에 끌어모읍니다.]“……!?”
“……!?”
“……!?”
중국 유저 22명.
암살자, 마법사, 궁수 들이 현수의 앞에 모였다.
눈앞에서 등 뒤로 검을 끌어가는 현수를 보는 그들이 당황했다.
현수는 평타로 8만대의 데미지를 입히는 자다.
‘심지어 우리가 모여 있다고?’
마치 그물망에 걸린 것처럼 그들은 서로가 엉켜 있던 바.
또한 대도의 장점을 현수는 이해한다.
그를 이해했기에 쌍룡검에 공격형 스킬을 넣었다.
[일도양단(一刀兩斷)]본래 이 힘은 절삭력을 350% 끌어올리며 반경 3m를 가로로 베어 버리는 힘이다.
하지만 연계의 힘으로 한층 강화되었다.
3연계.
[절삭력이 641%로 극대화되어 반경 5m를 가로로 베어 버립니다.]그리고 마지막.
4연계.
[피흡수]그라우트의 피의 반지에 있는 힘.
본래 피흡수는 6% 확률로 발동되며 입힌 딜량만큼 HP를 회복한다.
더불어 스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쌍룡검의 연계가 그를 무시하게 해 준다.
4연계.
[20% 확률로 적용됩니다.] [스킬에도 적용됩니다.]비로소 네 개의 연계가 만나 하나의 강대한 힘을 이룬다.
현수가 씨익 웃으며, 온 힘을 다해 22명의 유저에게 가로로 쌍룡검을 휘둘렀다.
스가아아아악-!
경쾌한 절삭음과 함께 용월은 방금 전 그가 했던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미, 미친…….’
자신들에게서 솟구쳐 오른 핏방울 수십 개가 현수에게 흡수되었다.
그리고 모두의 눈앞에 보여졌다.
[HP가 94%로 회복됩니다.]이 모든 것이 연계에 의해 고작 4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더 놀라운 건 용월에게 나지막이 뱉는 현수의 말이었다.
“……아직 쌍룡검은 더 많은 힘이 남아 있다.”
용월은 살면서 처음으로 공포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