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203)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203화(203/312)
재회 (7)
폰드는 흩어지는 재를 지나쳐 오는 현수를 보며 두려움에 빠졌다.
현의 레벨은 330대다. 330레벨대의 유저들은 100만 위권 밖이다.
‘오, 레벨 높은데’라는 말은 들을 수 있어도 랭커급에 끼지도 못한다는 거다.
반면 폰드는 세계 랭킹 4위다.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나는 현처럼 싸울 수 있는가.’
그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잿더미를 넘은 현수를 보며 두려움에 빠졌다.
자신들을 겨눈 쌍룡검을 보며 당혹한 표정을 지었던 폰드가 곧 귓속말을 보며 현실을 자각했다.
[리우: 현은 일전에 저의 독에 당한 적 있습니다. 폰드 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제 독에 당한 적 있던 자를 저는 손도 대지 않고 독을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강제 로그아웃당하거나 해독제를 복용하지 않았다면요.]자신과 독왕 리우가 어떤 인물인지 말이다.
저런 힘이 말이 되는가?
한 번 독에 당한 후, 얼마의 시간이 흘러도 해독하지 못했다면 손도 대지 않고 다시 몸속에 내재된 독을 끌어 올릴 수 있다.
또한 독왕 리우란 인물은 비록 자신보다 세계 랭킹은 낮았지만 명실공히 최고의 근접전 유저다.
당장만 해도 전설의 히드라를 소환해 내어 모두를 놀라게 한 인물.
또한 이제 모두가 죽었기 때문에 이것은 PvP의 양상을 띤다.
공교롭게도 중국 측 진영에서 살아남은 두 인물.
폰드는 PvP. 즉 1:1 대련에서 한 번도 패해 본 적이 없는 인물이었다.
레이드, 대규모 공성전 등은 모르겠으나 그를 이제껏 PvP로 이긴 자가 없을 만큼 강하다는 거다.
독왕 리우도 마찬가지다.
독왕 리우는 독을 중첩적으로 적용시키는 게 가능한 인물이었다.
말 그대로 미친 특성이었다.
또한, 두 사람의 HP 양은 현재 100%에 이르는 수준이었다.
반대로 현의 HP 양은 45% 미만으로 하락해 있는 상태였다.
‘회복을 시키는 힘 자체는 결국 가격에 성공해야 한다.’
폰드는 비로소 깨달았다.
그가 해낸 업적들에 두려움을 느낀 것은 사실이나 그는 지칠 대로 지쳤으며 세계 최고의 PvP를 해내는 자신들과 싸우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 순간 독왕 리우가 현수의 몸에 내재된 독을 끌어 올렸다.
[독이 끓어오릅니다.] [가장 강력한 스킬 두 개를 통제합니다.]현수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닿지 않았음에도 또 한 번 독을 일으키는 힘을 낸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수준이다.
또 이번에도 리우가 통제한 힘은 불꽃과 인연이었다.
“힘을 보인 만큼 대가를 치러야 하지 않겠나?”
리우가 입술을 비틀었다.
하이랭커들이 본인들의 힘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것을 경계하는 이유다.
리우가 오만방자했던 현을 꼬집었다.
“이제 너희 둘만 남았다? 그 말을 하기엔 너무 상황이 극적이지 않나? 너와 우리의 차이를 봐라.”
지금의 상황, 누가 봐도 폰드와 리우가 압도적이었다.
그랬기에 리우는 즐거워졌다.
‘전 세계에 송출되겠구나.’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낸 전설 현을 가지고 노는 자신의 모습이!
차라리 잘되었다, 리우는 최강자였지만 현만큼의 활약을 보여 세계를 놀라게 하지 못했다.
지금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현을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 같다.
[리우: 먼저 가겠습니다. 제가 현을 현저히 약화시키겠습니다. 지금의 우리와 현이라면 30초면 충분합니다.]또한 30~40%가량 약화되어 버렸던 전설의 창 히드라의 송곳.
현수의 스킬 쌍룡검에 의해 이리되었다.
그러나 전설 아티팩트의 내구도 무한.
천천히지만 저절로 내구도가 회복된다는 개념에 의해 어느새 약화는 20%가 되었다.
지면을 박차고 나아가는 리우의 창은 매서웠다.
현수가 가진 쌍룡검은 분명 일반 대도보다 월등히 빨랐다.
그러나 리우의 창이 몇 수 더 빨랐다.
또한 현수가 가지지 못한 이점을 리우는 보유하고 있었다.
무술의 나라라고 불리는 중국에서 리우는 창을 다루는 가문 소속이라는 것.
그의 창술 솜씨는 놀라운 수준이었다.
실제로 누군가는 말했다.
창에 관한 올림픽 종목이 있었다면 리우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몇 차례나 땄을 거라고.
그런 창 천재는 현수가 검면으로 방어한 순간 창대를 회전시켰다.
까라랑-
회전되는 창극이 검면을 물 흐르듯 비껴 현수의 가슴을 찌른다.
그 순간 독왕 리우의 최강의 장점이 발휘된다.
[첫 번째 독이 퍼집니다.] [강렬한 독에 상대방의 모든 스텟이 13% 하락합니다.]“……!”
현수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적이라고 하나 그저 1회 공격 성공으로 곧바로 독을 일으키는 힘!
문제는, 보통의 독이 1회만 적용되는 것과 달리 리우의 독은 적중 시마다 1회씩 계속 중첩된다는 거였다.
그런 리우의 창이 두 번째로, 어깨를 꿰뚫는다.
[두 번째 독이 퍼집니다.] [공격 속도와 이동속도가 15% 하락합니다.]벌써 현수가 당한 독만 세 가지였다.
그러나 리우는 현수를 압도해 나가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감탄했다.
‘이게 330레벨의 방어력이라 할 수 있는가?’
방금 전 또다시 성공시킨 1회.
이번엔 고작 HP를 2%밖에 깎지 못했다.
[3배의 방어력이 적용됩니다.]현수가 착용한 재앙의 갑옷의 위력이었다.
그러나 리우는 승기를 잡았음을 확신했다.
방금 전의 그 공격 성공에 현의 방어력은 결국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졌다.
또한 자신의 공격에 유린당하는 현의 HP는 30% 미만으로 하락했다.
그리고 네 번째.
[네 번째 독이 퍼집니다.] [물리 공격력 및 마법 공격력이 29% 하락합니다.]리우는 짜릿해졌다.
그의 쌍룡검의 검 공격력은 상식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이유는 몰랐지만 레벨 대비 높은 스텟도 문제였다.
하지만 그는 리우의 네 개의 독들에 의해 현저히 약해졌다.
또한 적에게 대응하는 능력이 비상식적인 리우였다.
‘발동해라……!’
곧 리우의 예상처럼 되었다.
“귀신…….”
푸욱-!
[통제의 독] [0.5초 사이에 적을 찌릅니다.] [스킬 귀신걸음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신컨이다, 해설자들이 떠들기 시작했다.
또한 폰드가 가세하여 압도하기 시작했다.
폰드는 중국의 태양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전설 현을 리우와 압도해 나가는 모습이 세계인들을 사로잡았다.
-두 명의 중국 최강자들 아래, 한 명의 전설이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폰드는 개인전의 천재. 리우는 창술의 천재!
-대응할 시간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스늄을 보유 중이십니다.] [HP가 10% 미만으로 하락하였습니다.] [HP가 15%까지 회복됩니다.]고작 20여 초 만에 그의 HP가 30%가량 하락했다.
현수의 급락하는 HP를 보며 리우는 스스로의 힘에 흠뻑 취했다.
폰드가 함께하고 있으나 자신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될 정도다.
“이게 격의 차이다!”
실제로 현수가 무너트리고 온 유저 중 자신들이 가장 강했다.
거대한 코끼리 두 마리는 사자 떼 앞에서도 떨지 않기 마련이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보였으면 하기에 말한다.
“네깟 놈이 전설이라면, 나 역시 독왕의 전설이 되겠다!”
시청자들에게 당당히 공언한다. 자신도 곧 독왕의 전설이 될 수 있을 것임을.
또한 다시 현수의 HP가 11%밖에 남지 않았다.
피날레를 위해 내달리는 리우를 보던 중, 현수가 갑자기 말했다.
“……다 했냐?”
리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말했잖아. 아직 쌍룡검은 보이지 않은 게 많다고.”
하나 리우는 입술을 비틀었다.
그렇다 한들 현수는 자신의 네 번 연속 공격에 당해 현저히 약해졌다.
그가 쌍룡검에 있는 거대한 힘을 터뜨린다 한들, HP가 11%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들을 어쩌진 못할 거라 여겼다.
그때.
“나는, 전설이다.”
[칭호 첫 번째 전설이 빛을 발합니다.] [모든 상태이상기를 저항합니다.]독왕 리우가 그에게 넣은 모든 힘이 소멸되어 흩어진다.
‘마, 말도 안 돼……!’
또한 리우가 당황한 것은 모든 독을 단숨에 몰아내는 현수의 절대적인 저항기에 있었다.
또한 여기서 알게 되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독을 사용하길 기다리고 있던 거였다.
또한 나는, 전설이다는 단순히 상태이상만 저항하는 게 아니었다.
[전설과 조우합니다.] [거대한 위압감에 짓눌립니다.]그 순간 쌍룡검에 감춰졌던 글자가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축적(縮積)]검게 빛나는 그 힘을 보며 움직임을 통제당한 리우와 폰드가 당황했다.
축적이란, 무언가를 계속 쌓는다는 의미.
이 축적은 현수가 그라우트를 사냥하면서 제작했던 티르빙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이제이(以夷制夷).
“적의 힘으로, 적을 죽인다.”
[5분간의 축적이 완료됩니다.]5분이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쌍룡검에 넣은 이 힘 축적은 현수가 5분 동안 받았던 데미지의 15%를 축적시킨다.
또한, 현수는 알고 있었다.
독왕 리우가 중첩시키는 독을 가졌다는 사실을.
이 중첩 독의 힘을 한 번에 저항하는 방법은 몸으로 전부 받아 낸 후 저항하는 수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당황했던 리우와 폰드는 서로를 보며 깨달았다.
위압감에 짓눌려 움직이지 못하는 폰드와 리우가 너무 가깝다.
어마어마한 반경을 벨 수 있는 한 자루 대도가, 자신 둘을 한꺼번에 벨 수 있으리라.
두 사람이 실소를 머금었다.
“건방지구나!”
“고작 1회의 공격을 넣을 수 있는 주제에! 그 1회의 공격이 끝난 후 넌 죽는다!”
그가 자신들에게 공격을 넣을 수 있는 횟수는 고작해야 1회.
그 1회 만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는 틀린 생각이었다.
[모든 공격력과 방어력이 돌아옵니다.] [모든 스킬 사용 통제가 사라집니다.]끼리리릭-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염력이 독왕 리우와 폰드가 입은 방어구들을 풀어 헤쳤다.
이는 현수가 오래전부터 두 사람의 방어구들을 보면서 어떻게 해체해야 할지 계속 구상해 왔던 바.
수십 번의 머릿속 시뮬레이션이 비로소 현실이 되어 펼쳐진다.
푸화아아악-
수십 개의 풀어 헤쳐진 그 갑옷들의 조각들을 보며 리우와 폰드가 경악했다.
또한 현수가 생각하는 축적은 앞으로 몇 년간 이 정도 힘을 발할 수 없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 자리에 있는 하이랭커들의 힘을 동시에 집중적으로 받은 게 현수다.
또한 피흡수로 인해 회복과 피해를 반복해 왔기에 말도 안 될 정도의 축적량을 보인다.
[축적에 의해 1회의 공격력이 2,100% 상승합니다.]또 이 순간에 터져 주는 재앙의 건틀렛 효과.
[3배의 절삭력이 적용됩니다.]현재 리우와 폰드의 방어력은 70%가량 손실된 바.
그러나 두 사람의 HP 양이 100%에 가까운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띠링!
[가장 완벽한 삼위일체(三位一體)입니다.]적의 방어력 70% 하락.
쌍룡검의 축적에 의한 데미지 광폭 상승.
더해진 절삭력 3배.
새로운 삼위일체.
아니, 쌍룡검의 상식을 어긋나는 검의 공격력 또한 포함시켜 일어나는 절정의 시너지.
“너희는 한 번이면 충분해.”
스가아아악-
양손으로 쥔 쌍룡검이 휘둘러진 순간 현수에게 알림이 들려왔다.
[칭호 가장 강력한 한 발을 만든 자가 상향됩니다.]전 세계 시청자들과 해설자들이 데미지에 집중했다.
곧 그들의 머리 위에 떠오른 그것을 보며 당황했다.
-……뭐, 뭡니까?
-이, 이런 알림은 처음 봅니다……!
[데미지가 너무 많습니다.] [역대 1회의 데미지 중 세 번째로 높습니다.]스가아아아악-!
전 세계가 숨죽였으며 곧 떠오른 데미지 숫자를 보곤 경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