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268)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268화(268/312)
지존들의 파티 (9)
현수는 확신한다.
‘이것은 유례없는 보상이 될 것이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유저가 얻게 되는 보상은 커지기 마련이다.
‘나는, 성장해야 해야 하며 그 누구보다 현 상황에서 크게 성장할 그릇을 가지고 있다.’
하이랭커들의 레벨이 420~440인 때다.
고작 레벨 370대의 현수는 그들, 또는 바할라, 카벨보다 레벨이 훨씬 낮기에 성장할 폭이 컸다.
심지어 그레모리가 악마화되었을 때 들려온 알림.
[돌발 퀘스트: 봉인의 보상이 변경됩니다.] [봉인에 성공할 시 경험치 획득량 및 아티팩트 드랍률이 30% 상승합니다.]‘그라우트는 330만대의 경험치를 줬었지.’
기대감 속에서 알림이 들려왔다.
[악마 그레모리 봉인에 성공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유저 최초로 1천만대 경험치를 획득하셨습니다.] [경험치 10,312,051를 획득합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레벨 업……]현수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 지경이었다.
‘1천만……?’
66%에 해당하는 경험치를 얻었는데도 그렇다.
현수의 목울대가 꿀꺽하고 움직였다.
곧 드러난 레벨.
[명장 현수 Lv.399]현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레벨 370대의 유저가 한 번에 27레벨 업을 해낸 것이다.
또 현수조차도 놀라울 지경이다.
‘나는, 이번 전투를 통해 얼마나 강해진 거지?’
내당충과 내당가, 거기에 사냥에 따른 경험치 획득까지.
현수로서도 가늠할 수 없을 지경인 바.
또 보상은 끝이 아니었다.
초월의 존재가 줄 드랍템과 골드를 기대한다.
이 드랍템과 골드 역시 기여도에 따라 나눠 가지게 된다.
[1,331,689골드를 획득합니다.]‘와이씨, 13억 원? 몹 하나가 20억을 드랍했다는 거잖아?’
상식을 불허하는 금액이었다.
그러나 현수의 입안이 쓰기도 했다.
현수는 다른 대장장이들은 갖지 못한 특별한 스킬 채집을 가지고 있다.
이 채집은 대장장이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 수단이며 때론 남들이 얻지 못할 재료를 얻게 해 준다.
하지만 채집을 성공할 확률 자체는 낮았고 그로 인해 초월 등급 그레모리의 뿔이나 날개 등을 얻지 못했다.
‘그레모리, 그놈 뿔이 참 실했는데 말이지.’
실제로 그레모리의 외형은 악마화되기 전과 후로 나뉜다.
악마화 이전에도 컸던 뿔은 그녀가 악마화되고 난 후 몇 배 이상은 커졌다.
또 악마의 뿔은 실제 대장장이인 현수에게는 한눈에 어디에 쓰이는 재료인지 보였다.
‘각궁 최고의 재료다.’
각궁은 물소의 뿔이 주재료로 쓰인다.
그리고 세간에 이런 말이 있다.
‘악마 힘의 원천은 뿔에서 비롯된다.’
어쩌면 그 가능성을 실험해 볼 기회라고 여겼건만.
하나 부질없는 생각이다.
‘어차피 획득 못…… 어?’
떠오르는 알림에 두 가지 부분을 간과했음을 눈치챘다.
첫 번째로 간과한 것은 전설의 몬스터를 잡으면 전설 등급 아티팩트가 드랍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이 ‘전설의 몬스터’ 사냥에 그토록 목을 맨다는 것이며, 초월종은 초월 아티팩트를 드랍한다는 공식.
[그레모리의 반지를 획득합니다.]두 번째는 채집이라는 스킬은 다른 이들은 얻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을 얻게 해 주기도 한다는 것이었으며.
다르게는 이미 해당 대상이 드랍할지도 모르는 재료를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것에 있었다.
[파티장 바할라가 그레모리의 뿔을 획득합니다.]“……!?”
얻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악마의 재료.
그것을 바할라가 획득했다.
그리고 파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분배다.
비록 기여도에 따라 나눠 가지기는 했으나 파티원들이 적절히 조율해서 분배해야 했다.
즉, 현수는 최초의 초월 등급 드랍템인 그레모리의 반지를 얻었지만 아직 누가 가질지는 확실해지진 않았다는 것.
공유 전에 그레모리의 반지를 확인했다.
(그레모리의 반지)
등급: 초월
내구도: 무한
방어력: 147
제한: 399레벨 이상
특수능력:
·악(惡)에 대한 공격력 및 방어력 15% 상승.
·시스템이 인정하는 일반적 악(惡)들이 범접할 수 없는 힘에 두려워합니다.
·군단장들의 위치를 쫓는 것이 가능합니다.
·액티브 스킬 그레모리의 권능.
·액티브 스킬 그레모리 소환.
설명: 악마 그레모리가 착용하였던 반지로 군단장들의 힘을 빌리는 데 사용되었으며, 때론 악마를 사냥한 증표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
현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레모리의 반지에 떡하니 적혀 있는 내용 때문이었다.
‘그레모리 소환?’
너무 터무니없는 내용이었다.
일단 순차적으로 확인해 봤다.
(그레모리의 권능)
액티브 스킬
소요마력: 1,000
재사용 대기 시간: 30분
효과:
·22군단장의 힘을 빌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22군단장의 힘 중 하나만 사용 가능하며, 선택 후 3개월 동안 변경할 수 없습니다.
꽤 마음에 드는 힘이었다.
‘만약 22군단장의 모든 힘을 빌려 올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너무 밸런스가 맞지 않았을 거야.’
영리하게도 유저가 이 반지를 통해 빌릴 수 있는 힘은 하나이며 이마저도 3개월에 한 번 변경 가능하다.
‘리스트 확인도 되는구나?’
군단장들의 이름과 그들의 특성 확인이 쫘르륵 떴다.
(그레모리 소환)
액티브 스킬.
소요마력: 초당 300
재사용 대기 시간: 한 달에 한 번
효과:
·악마 그레모리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단, 악마 그레모리는 당신에게 충성할 의무가 없습니다.
·악마 그레모리가 소환자를 죽일지도 모릅니다.
·원할 시 소환 해제할 수 있습니다.
“???”
현수는 당혹스러웠다.
불현듯, 이 반지를 보고 있자 위험을 상기시키듯 또 한 번 알림이 들려온다.
[당신은 악마 그레모리를 봉인시키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습니다.] [악마 그레모리는 봉인이 풀린 날. 22군단을 이끌어 당신의 모든 것을 멸하고자 할 것입니다.]그레모리 소환.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반지는 초월급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전혀 쓸모가 없어 보인다는 거다.
알림처럼 그레모리는 지금 현수를 가장 증오하고 있다.
그녀는 나타나자마자 현수를 공격할 거다.
‘악마와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존재가 있나?’
이 반지가 진짜 초월급 힘을 발휘하려면 그레모리가 현수의 말을 받들어야 한다.
‘혹시 몰라, 언젠간 그레모리가 나를 받들…….’
[악마는 조련되지 않습니다. 반지 사용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개뿔.’
현수는 현실을 자각했다.
애초에 악마는 인간을 벌레 취급한다.
만약 진짜 그레모리를 부리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건 현수가 바알이라도 죽였을 때일 거다.
‘빛 좋은 개살구. 딱 그 짝이다.’
최초의 드랍 초월템이나 실제 발하는 힘은 전설급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전설급은 22악마의 힘 중 하나를 빌려 쓸 수 있는 것.
그리고 보상들을 확인한 바할라, 카벨 등이 다가왔다.
“그레모리의 뿔 공유해 줄 수 있어?”
“물론이다.”
현수는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그레모리의 뿔이라도 제발, 훌륭하기를!
(그레모리의 뿔)
등급: 초월
제한: 레벨 500 이상 대장장이
난이도: 최상
특수능력
·활 제작 시 관통력 330% 상승.
·활 제작 시 명중률 160% 상승.
·활 제작 시 치명타 확률 300% 상승.
·힘, 민첩, 체력 25% 이상 상승.
·공격 속도 80% 이상 상승.
·내구도 무한까지 상승.
·일반 무기의 50% 이하의 무게감 적용.
·모든 스킬 +3 적용.
·선(善)에 대한 공격력 350% 상승.
·스텟 마기 450 상승.
·지옥불과 연관된 스킬 적용 가능.
·누구나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음.
“컥!?”
현수는 경악했다.
그는 자부할 수 있었다.
‘이제껏 내가 얻었던 어떤 재료보다 가장 뛰어나다.’
초월 등급 상자에서 얻었던 광물도 포함해서이며, 설화석도 포함된다.
애초에 시작부터 관통력이 330%까지 상승한다고 되어 있다.
물론 아티팩트 재료에 적힌 %는, 거기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에 불과하다.
실제론 적힌 것의 50%가량만 적용돼도 훌륭한 것.
그래도 165%의 관통력이 적용된다.
또 설명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재료 자체는 현수의 예상대로 활을 만들기 위해 최적화되어 있다.
또 현수는 주몽의 각궁을 만든 것처럼 각궁 제작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만약, 이 재료로.’
또 현수가 다음에 얻을 재료인 진짜 세계수의 가지로.
‘활이 만들어진다면 주몽의 각궁이 열 개 있어도 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물론 성공했을 때의 기준이다.
현수는 뜨거운 욕망을 느꼈다.
그것은 어떻게든 이 그레모리의 뿔을 가지겠다는 욕망이다.
‘내가 돈을 주고 사자.’
언급했듯 파티 사냥 후 전리품은 나눠야 한다.
물론 현수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지만 분배에 따른 금액을 더 치러 주고 어떻게든 얻어 낼 생각이었다.
정보 공유를 위해 뿔을 쥐고 있을 때.
“왜 다시 안 받아 가?”
“응?”
구매하고자 했던 현수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거 네 거다.”
“……어?”
현수는 당혹스러웠다. 그레모리의 뿔은 당장만 봐도 10억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재료다.
그런데 바할라도, 카벨도 태연하게 받아들였다.
“네가 아니었으면 그레모리는 사냥할 수 없었다. 더불어, 나는 이미 더 값진 것을 얻었다.”
바할라가 진심을 담아 인사했다.
“다 네 덕분이다. 네 덕분에 검신이 될 수 있는 길을 더 빠르게 걸을 수 있게 되었어.”
바할라의 말이 현수의 가슴을 뛰게 했다.
세계에서 가장 콧대 높은 유저는 바할라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누구도 비난치 못한다.
그럴 자격이 있었기에.
그런 바할라의 진심.
그러나 현수는 이것이 바할라의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카벨을 바라보자 그 역시 팔짱을 끼고 당연하다는 표정이었다.
“뿔은 네가 가져라, 그레모리의 반지도.”
“너희 정말…….”
현수는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
그 둘의 배려뿐만이 아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이들과 우정을 쌓았다는 것이 그를 감격하게 한다.
하지만 이렇게 받기만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돈이라도…….”
값을 일부 지불하겠다 말하려던 때 바할라가 팩폭을 시전했다.
“주는 이유 중엔 네가 돈이 없어서도 있다.”
현수는 당황했다.
‘아니, 나 돈 많은데?’
물론 영지 운영비에 많은 것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현수는 이제 합정 쪽에 100억대 건물도 가진 사내다.
물론 아직 50억밖에 못 모았고 잔금을 다 치르지 못했지만.
나도 돈 많아!
라고 하려다 현수가 말문을 잃었다.
바할라는 세계 최고의 유저였으며, 카벨은 최고의 정보꾼으로 군림했다.
두 사람에 대해 읽었던 기사 내용이 떠오른다.
-세계 랭킹 1위 바할라. 개인 재산 3천억 이상일 것으로 추정.
-최고의 정보꾼 카벨. 평균 의뢰금 7억으로 추정. 타 정보꾼들, 2위에서 20위까지를 합친 것보다 카벨의 재산이 더 많을 것이라 확신.
바할라가 말했다.
“친구가 돈 없이 어깨가 처진 거 보고 싶지 않군.”
“앗…….”
“나도 마찬가지다. 힘내라, 너도 언젠간 돈이 많아지겠지.”
“아앗…….”
현수는 고맙지만 눈이 뜨끈뜨끈한 느낌이다.
물론 그들의 진심이 느껴졌다.
현수가 부담감을 가질까 봐 그런 식의 포장을 하는 것이리라.
현수는 그레모리의 반지에 대해서 말했다.
“이 반지는 초월 등급이긴 한데, 그만한 가치는 못 가졌거든. 확인들 할래?”
현수는 하소연할 때가 필요한 느낌이었다.
이게 생각보다 별로라는.
하지만 그를 확인한 카벨과 바할라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 눈빛이 변했다.
‘……이걸 그냥 주다니, 내가 미쳤었군.’
‘다시 달라고 하고 싶을 지경이다.’
그들은 놀랍게도 현수가 보지 못한 것을 보았다.
그러나 현수를 질타하거나 하진 않았다. 그들은 하이랭커들의 위에 선 군림자.
또 이 사실을 말하면 부담을 가질 걸 알기에 언급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알고 있었다.
‘이 반지는 그저 소환 반지로 정의돼선 안 된다.’
두 사람은 동시에 같은 생각을 했다.
‘이 세상에 없는 가장 강력한 상태이상기를 발동시키는 반지일 것이다.’
두 사람의 가슴이 뛰었다.
만약, 수만 명의 적군과 현수가 조우한다면. 그 수만의 군대는 이런 알림을 듣게 될 터다.
[악마강림.] [상태이상 극한의 절망에 걸리셨습니다.] [상태이상 극한의 좌절에 걸리셨습니다.] [상태이상 극한의 공포에 걸리셨습니다.] [상태이상……] [상태이상……]또 이땐 몰랐다.
현수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더 뛰어나게 활용해 낼 줄은.
확실한 건 하나 있었다.
‘현수가 현 아레스에서 가장 값진 보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