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294)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294화(294/312)
등불 (9)
[아틀라스의 재정 상태는 최하입니다.]혜인은 절망적인 이 알림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재정 상태 최하.
이는 아틀라스 거주민들이 큰 배고픔을 느끼는 단계다.
‘거기에 대아틀라스전 준비까지…….’
머리가 터질 것처럼 아팠다.
이런 상황에서 혜인은 길드원들과 함께 던전에 들어가야만 했다.
대아틀라스전에서 유저들의 힘도 필요해서다.
하여 그들은 레벨 업을 멈출 수 없었다.
막 던전에 입장하려던 혜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영주 현수는 프라함 왕국에 진짜 세계수 중 일부를 주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시 프라함 왕국과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습니다.] [영주 현수는 고야드 왕국에 10만 대군을 지원받음으로써 유족에게 전사자들에 대한 후원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지불하지 않을 시 백성들의 원성을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알림을 통해 현수가 무리수를 두었음을 알게 되었다.
물론 넬 역시 룩시우가 떠났다는 알림은 들었다.
또 현수가 치욕을 당했다는 사실도. 하여, 현수는 넬에게 이와 관련하여 진행해도 될지 물었다.
넬은 힘을 더 키우고 아틀라스에 여유가 생겼을 시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현수의 강행에 넬의 심정이 착잡해졌다.
그녀는 길드원들과 던전 공략에 집중했고 끝난 후 말했다.
“의논해야 할 게 있습니다. 카페에서 만나도록 하죠.”
***
“2주 후부터 영지민들이 쫄쫄 굶게 되는 상황마저 올 수 있습니다. 우리 아틀라스는 고야드와 프라함 왕국에 빚까지 지고 말았어요.”
“영지민들이 굶게 될 수도 있다고?”
길드원들은 심각성을 인지했고 카페에 모인 이유가 무엇인지 눈치챘다.
“네, 이 부분에 대해 현수 님을 크게 꼬집을까 합니다.”
그녀 역시 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런 순간이 꼭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현수가 혈왕에게 쳐들어간 것은 감정적인 것이 앞섰음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야드와 프라함에 빚을 졌기에 아틀라스의 배고픔은 더 오랜 시간 지속될 수도 있었다.
“재정 상태 최하는, 진짜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합니다. 최하에서 최악이 되는 건 순식간이거든요.”
“최악이 되면 어떻게 되는 거지?”
혁수의 물음에 혜인은 솔직히 말했다.
“아사자(餓死者)들이 생길 겁니다.”
“……!”
“……!”
길드원들이 깜짝 놀랐다.
현의 대장간은 그들을 지켜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굶어 죽는 이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충격을 준다.
또 그저 현수만 꼬집자는 게 아닌 자신들에 대한 잘못도 뉘우친다.
“너무 내 성장에만 몰두했군.”
“정작 영지엔 배고픈 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말이죠, 곧 겨울이기까지 한데. 제가 아둔했습니다.”
“제가 자금을 지불하는 건 어떨까요?”
재벌집 막내아들, 태하의 말이다.
혜인이 고개를 저었다.
“잠깐의 방편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임의 재정을 현실에서 끌어다 쓰고 이것이 반복되면 안 되는 일입니다.”
물론 혜인은 정말 굶어 죽는 이들이 생길 지경까지 오면 현실의 돈마저 끌어 쓸 예정이지만.
심각성을 인지한 태하가 말했다.
“이번엔 정말 따끔하게 말해야겠네요, 물론 저 역시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었을 줄은 몰랐네, 현수의 길이 최선이었던 것은 알지만 진짜 돌아봐야 될 것은 보지 못했어.”
“예, 아주 따끔하게. 두 번 다시는 독단적 행동을 하지 않게 말해야 할 겁니다.”
의지가 불태워진다.
때마침 현수에게 까톡이 왔다.
[강현수: 넬 님, 어디예요^^?]심호흡한 혜인이 정색한 표정으로 답장했다.
[김혜인: 던전이었습니다. 클리어 후 로그아웃했으니, 재로그인했을 땐 아틀라스일 겁니다. 현수 님은요?] [강현수: 돌아가는 중이에요.] [김혜인: 잘됐네요, 할 이야기가 있으니, 아틀라스에서 뵙죠.]탁-
휴대폰을 내려놓은 혜인이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모두 접속하도록 하죠.”
“좋습니다.”
“아틀라스에서 뵙죠.”
그들이 로그인을 위해 헤어졌고 다시 아틀라스에서 만났다.
그중 리셀은 가장 큰 사명감을 느꼈다.
현수와 동갑내기 친구 사이였기 때문에 가장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어서다.
또 영지민들을 보며 아사자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 분노했다.
접속하자마자 리셀은 해맑게 다가오는 현수를 볼 수 있었다.
“모두 오랜만…….”
“너 인마!”
“……?”
리셀은 버럭 소리쳤다. 그에 당황한 현수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주변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영지 상황이 이런데, 왜 굳이 만류한 일을 하고 그래!? 응!? 쏼라쏼라쏼라!”
리셀은 가장 앞장서 현수를 질타했다.
그 와중에 어떠한 알림이 들려왔지만 화가 나기 시작해, 들리지 않았다.
누군가 그의 옷깃을 당겼다.
“저, 리셀 님…… 그…….”
“아, 놔 봐요, 현수, 너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그를 듣고 있던 현수는 충분히 납득했다.
이것은 자신의 독단적 행동이 맞았고 프라함 왕국에 세계수 약속, 고야드 왕국에 병력 지원은 추후 아틀라스에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현수가 길드원들에게 말한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앞으로는 주의하도록 할게요. 이렇게 제 부족한 부분을 꼬집어 줘서 감사해요.”
한편으로 현무룩하는 게 눈에 띄게 보인다.
그러나 리셀은 꼬집을 땐 꼬집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다음부턴 그러지 마!”
“그래, 그렇게 부족한 부분 말해 줘서 고마워.”
자신이 너무 심했나?
그런 생각을 할 때 옆에서 넬이 툭 쳤다.
“아니, 하지 말라니까요?”
“……왜, 왜요?”
리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다 같이 뭐라고 하기로 해 놓고 자신만 뭐라고 하고 있던 걸 깨닫는다.
“알림 좀…….”
“알림이요……?”
곧 리셀은 알림을 보고 놀랐다.
[무패의 기사 룩시우를 현의 대장간에 영입하셨습니다.]“……?”
무패의 기사.
그 전설적이라고 알려진 기사가 다시 현수의 품에 돌아왔단다.
그것도 진짜 무패의 기사란 이름을 달고.
사실 넬과 길드원들이 현수를 무모하다고 꼬집은 이유는, 룩시우가 브라드에게 가지는 충심 때문이다.
그들의 상식에선 룩시우가 브라드에게 그런 충심을 가졌는데, 현수가 나서는 것이 다소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를 데려왔으니 상황이 달라졌고 룩시우가 후다닥 다가와 물었다.
“……무슨 일이지? 쟤가 괴롭혔나?”
스르릉-
“……?”
며칠 전만 해도 룩시우는 현수가 길다가 넘어져도 ‘푸하하하’ 웃어넘길 사람이었다.
지금은 진심으로 걱정하며 검이라도 뽑을 기세다.
“아니, 내가 잘못한 거야. 리셀 님, 이렇게 말해 줘서 고마워요, 이게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그래도 우릴 도와줄 사람들이랑 같이 오게 되었어요.”
“……?”
리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가 곧 당황했다.
뿌우우우우-
뒤늦게 도착한 자들의 뿔나팔 소리.
거짓된 100만 군대가 아닌, 진짜 100만 이들이 아틀라스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들은 어깨에 곡괭이나 삽과 같은 농기구들을 걸치곤 이런 말을 외치고 있었다.
“아틀라스 발전시키러 드가자아아!”
“드가즈아아아!”
[에냐 왕국의 100만 이들이 안식을 맞이하기 전까지 아틀라스 확장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리셀은 말문을 잃었다.
강당에 1천 명만 넣어도 바글바글하다.
끝없는 100만 행렬이 아틀라스로 들어오고 있었다.
또 이들이 고작 며칠뿐이지만 아틀라스 확장에 도움을 준다니?
한 사람의 녹봉 값어치를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뿐인가?
현수가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다행히 돈도 얻어 오긴 했습니다.”
모든 길드원들이 주목했다.
과연 얼마인가?
또 길드원들이 리셀을 만류했던 이유는 그들은 이미 알림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틀라스의 재정이 최악에서 최상으로 변경됩니다!]최악에서 최상으로 변경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인 바. 곧 들려온 알림에 모두가 얼어붙었다.
[현의 대장간 금고에 7,113,100만 골드가 채워집니다.]“……?”
“……?”
“……?”
한화 71억 원.
현수가 에냐 왕국에 갔다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다.
“350만 골드로 식량을 사고, 350만 골드로 원자재를 매입해 4일 동안 100만 명의 이들이 확장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딸꾹!”
이를 듣던 리셀에게서 딸꾹질이 나왔다.
현수가 말한다.
“이런 결과가 나왔다 해도 운이 좋아서였겠죠, 길드원분들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현수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당혹한 리셀이 도움을 요청하듯 넬을 바라봤다.
그를 단숨에 배신한(?) 넬이 손가락 하트를 만들었다.
“……사, 사랑…… 아니, 좋아합니다.”
“……?”
빛보다 빠른 태세 전환!
혁수가 그의 양손을 살포시 쥐어 주며 말했다.
“……쟤 말은 신경 쓰지 말거라, 난 네가 해낼 줄 알았다니까? 요새 쟤가 기분이 안 좋은가 보다. 하여튼 히스테리는.”
혜지가 거든다.
“왜 우리 현수 님한테 뭐라고 해요!”
태훈이 말한다.
“현수 님, 만세!”
“만만세!”
“…….”
현수가 말했다.
“아니요, 제가 잘못한 게 맞는걸요, 리셀 님. 그렇게 절 꼬집어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더 증진하고 나아가겠습니다.”
졸지에 혼자 나쁜 사람이 된 리셀이 말했다.
“……혼자 있고 싶네요, 모두 사라져 주세요.”
귓속말이 왔다.
[넬 님: 혼자 저쪽에 가 계셔요.]“…….”
리셀은 혼자 구석으로 갔다. 아름다운 날이었다.
아무튼 충분한 자원과 충분한 인력을 확보한 아틀라스가 빠르게 변화한다.
“더 많은 건축물을 짓고 상점들도 짓겠습니다.”
“고작 4일 만에 가능할까요?”
“100만 명인데요?”
“……아.”
[아틀라스에 자택과 상점 들의 수가 321% 증가합니다!]“밭을 넓히기 위해서 밭을 갈고 개량할 필요가 있습니다.”
“4일 만에 가능……?”
“100만이니까, 가능.”
“아…….”
[아틀라스의 밭의 크기가 평소보다 11배 규모도 커다래지며 영지의 규모가 대폭 넓어집니다!]“겨울을 날 수 있는 식량을 모조리 조달해 오겠습니다.”
“4일 만에요?”
“예, 100만 명이니까 빠르게 가능.”
[아틀라스가 겨울을 날 수 있는 다양한 동물들의 고기를 1만 kg 이상 저장합니다!]4일이 지났을 때.
“……모두 편안하게 잠드시길.”
아리아의 기도 끝에,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을 남기고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눈 감았다.
그들의 축복과 도움이 아틀라스에 내려 새로운 역사를 일군다.
[영지 아틀라스에 20만 명에 이르는 자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주거 만족도 최상입니다.] [식량 저장도 최상입니다.] [재정 상태 최상입니다.] [축하드립니다.]고작 3개월.
누구도 해내지 못한 길에 현수는 서 있다.
[영지 아틀라스가 최초로 대영지로 승급합니다.] [후작에 오를 수 있게 됩니다.]띠링!
[후작에 오르지 않습니다.]“선언한다.”
20만 백성 앞, 말한다.
“대영지 아틀라스는, 고야드에서 벗어난 독립 영토임을 명시한다.”
완전히 고야드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랬다.
이것은 대영지였으나, 세상에서 가장 작은 왕국의 시작이었던 바.
또 현수가 기다렸던 순간이 있었다.
이는 많은 이들이 우려하여 지켜보고 있었다.
㈜푸름의 특별유저관리팀.
“설마, 진짜인가……?”
또 대표실의 이세진.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군, 하지만 그가 해낸 일이 맞다.”
또 어딘가에 있을 다섯 군좌의 왕들도 두려워할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완전한 독립 영지임을 선포한 현수 앞에 룩시우가 다가왔다.
[가신 룩시우는 과거의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룩시우의 당신에 대한 충심은 높습니다.]“해 줄 말이 있다.”
현수가 기대 어린 표정으로 룩시우를 봤다.
“패왕(?王)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