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329)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330화(330/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명예의 탑 (8)
[돌발 퀘스트: 공포의 존재로부터 승리하기 완료] [모든 보상 3배가 적용됩니다.] [경험치 20,000,031을 획득합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레벨 업……] [1,531,689골드를 획득합니다.] [그라우트의 손톱을……] [칭호 두려움을 극복하는 자를 획득합니다.]띠링!
(두려움을 극복하는 자)
유일칭호
등급: S
특수능력:
·모든 스텟 2% 상승
·카리스마 스텟 25% 상승
·또 다른 두려움의 대상과 조우했을 때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또 다른 두려움의 대상과 조우했을 때 일시적으로 모든 스텟이 15% 상승하며, 모든 공격력과 모든 방어력이 10% 상승합니다.
·스스로 더 이상 그를 두렵지 않다 믿을 때 잠깐이나마 특별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단숨에 8레벨 업을 함으로써 438레벨이 되었다.
또 150만 골드는,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15억 원에 이른다.
물론 3배가 적용되었기에 15억이지 아니면 5억이다.
그라우트가 전설들보다 훨씬 강한 존재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것을 감안했을 때 5억이면……
‘거진데……?’
허탈해지는 금액이다.
본래라면 못해도 약 200~300만 골드는 토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현수였으니까.
‘이 정도도 훌륭하다.’
더불어 탑은 1층에서 ‘무엇이든 올릴 수 있는’이란 경이적인 포인트를 주었으며 이는 데미지와 연관된 건 올릴 수 없었다.
현수는 이번엔 데미지를 올릴 수 있을 것임을 확신했다.
띠링!
[보상이 완전히 변화합니다.] [모든 스텟 20을 획득합니다.] [물리 공격력 및 마법 공격력 5%가 상승합니다.] [물리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 5%가 상승합니다.] [전설 스킬. 검왕의 검술이 2레벨 상승합니다.]“……헉!?”
초월 등급 아티팩트를 처음 빚었을 때와 맞먹는 수준의 강해짐이다.
이 정도면 거의 현수는 기존보다 10% 이상은 강해졌다고 할 수 있었다.
하이랭커는 1%가 강해지기 위해서라도 뭐든 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그 1%로 하여금, 하이랭커급들 사이에서 승자와 패자가 나뉘기 때문이었다.
또 알림은 부족하다 여기는 듯하였다.
[초월 등급. 극의(極意)가 레벨 업 합니다.]“……!”
현수가 가지고 있는 즉사기!
극의 역시 사실 성장이 가능한 스킬이었다.
하지만 극의는 초월 등급 스킬답게 정말 말도 안 되게 숙련도가 오르지 않았다.
이를 얻은 지 벌써 3개월을 훌쩍 지났음에도 현재 오른 숙련도는 몇이었던가?
‘숙련도 1.1%.’
눈물 나게 만들 수준의 극악의 숙련도인 것이다!
그가 변화된 극의를 열람했다.
(극의)
등급: 초월
레벨: 2
숙련도: 0%
소요마력: 없음
효과:
·0.2% 확률로 발동됩니다.
·발동 시 당신이 발했던 가장 강력한 힘이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200%의 데미지로 발현됩니다.
·레벨이 상승하거나 혹은 극의 발동 시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발동 시 반경 10m 내의 모든 적에게 100%의 당신이 발했던 가장 강력한 힘을 스플래시 데미지로 꽂습니다.
·3개월에 한 번 가장 강력한 힘을 새롭게…… 생략
본래 극의는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 스킬이었다.
0.4%로 발동되는 가장 강력한 힘 중 100%를 내는 극의와 0.1%로 발동되는 200%의 데미지를 내는 극의다.
하지만 이젠 한 가지 버전으로 통합되었다.
‘비록 아직도 발동 확률은 극악이다…….’
0.2%면 발동 자체가 매우 힘든 스킬이다.
약 500번 정돈 공격해 줘야 한 번 터질까 말까다.
‘아니…… 사실 더 발동 안 되는 것 같긴 해.’
하지만 한 번 발동해 주면 이제 무조건 200%의 가장 강력한 데미지가 꽂힌다.
또 더 놀라운 건, 이제 스플래시 데미지가 붙는다는 거였다.
현수는 상상해 봤다.
최악의 보스몹.
또 그 주변에 득시글거리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준보스급들!
그들 틈에서 타악, 터뜨려 주면 어떠한 결과가 일어나겠는가?
‘캬, 짜릿해. 늘 새로워!’
이는 엄청난 효과를 내 줄 터!
더 놀란 건 아직 보상이 끝나지 않았음이다.
[명예 포인트가 적립됩니다.]명예 포인트.
명예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다.
이것 역시 특별함을 보인다.
[3배가 적용됩니다.] [역대 월드 메시지가 종합되어 환산됩니다.]“……?”
월드 메시지의 횟수가, 2층을 클리어하면 포인트로 적립되는 것!
‘잠깐만, 이거…….’
이 탑은 결국 늦게 입장하는 사람이 더 좋은 것이다.
포인트를 한 번에 몰아 받고, 그 포인트는 탑을 오를 때 유용하게 쓰일 테니까!
[최초의 월드 메시지가 많습니다.]또 현수는 최초로 목각인형을 부순 자.
전설 위의 전설 제작자.
초월을 빚어낸 자.
악마 사냥자다.
무엇을 하든 최초는 가장 값진 보상을 주는 법.
[1층 신기록 포인트를 정산받습니다.] [2층 신기록 포인트를 정산받습니다.] [총합 정산됩니다.] [785,013 명예 포인트를 획득합니다.]‘엄청 많은 거지?’
아직 명예상점에서 뭘 파는지 몰랐기에 할 수밖에 없는 생각이었다.
단지, 칼리가 자랑했던 포인트양로 추측할 뿐.
[명예상점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현수가 명예상점을 열람해 본 후 빠르게 접었다.
그가 확인한 명예상점은 정말이지 엄청난 것이었지만 지금 당장 구매할 생각은 없었다.
지금은 그보다 중요한 것에 집중할 때였다.
현수가 곧바로 3층으로 걸음했다.
‘3층 역시 이미 숙지하고 있지.’
여기에서 뭘 해야 할지 현수는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3층의 시련이 시작됩니다.]3층에 도착한 현수의 눈에 너무도 익숙한 것이 보여지고 있었다.
또 친절하게도 곧바로 시작할 수 있게 산소가 연소되는 소리와 불이 타오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푸쉬이이이이익-
현수의 앞에 있는 것.
대장간이었다.
*
*
*
3층의 신기록자는 베트남의 미오다.
신궁 미오는 베트남의 영웅이라 불린다.
그녀가 베트남의 양궁 은메달리스트였기 때문이었다.
메달을 잘 확보하지 못하는 베트남이란 나라에서 그녀는 영웅이 되기 충분했다.
그녀 역시 3층 신기록자답게 인터뷰에 응했다.
“3층. 그곳엔 무엇이 있는 겁니까?”
1층은 강한 몹들을 뚫고 나갈 것.
2층은 가장 무서웠던 것이다.
명예의 탑 시련은 꽤 흥미를 유발했기에 기자들은 궁금해했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
그에 기자들은 놀라워하는 한편, 그 안에서 그녀가 무엇을 했는지 궁금해했다.
“입장과 동시에 저를 반겨 준 것은 과녁과 양궁 한 자루, 화살들이었습니다.”
기자들은 재미를 느꼈다.
은메달리스트 미오가 3층에서 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림픽 때처럼 과녁을 향해 활을 쏘신 겁니까……?”
미오가 싱그러운 미소를 그렸다.
“맞아요, 마치 올림픽 때처럼. 저는 그날 슈퍼컴퓨터 아레스에 감탄했어요, 슈퍼컴퓨터 아레스가 유저의 정보를 수집하고 생각과 꿈마저 읽는다는 것이 진짜임을 알게 되었죠”
그녀가 기자들을 둘러봤다.
“3층 시련에서 제가 해내야 했던 건 제가 제일 잘하는 것을 훌륭히 해내는 것이었습니다.”
“훌륭히 해낸다는 게 무슨 말이죠?”
“저는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에게 점수 하나 차이로 졌잖아요? 저에겐 트라우마로 남았던 게 사실이에요, 그리고 그날 해내지 못한 것을 그곳에선 해냈죠.”
“그럼 한국의 금메달리스트 혜지 양의 점수를 뛰어넘은 겁니까?”
“아뇨, 동점이었어요. 하지만 저한테는 정말 훌륭한 성과였음을 알리죠.”
“3층은 깨기 정말 어렵겠군요?”
“깨는 건 어렵지 않을 거라고 봐요, 아시다시피 저는 신기록자였기 때문에 그런 대단한 성과를 요구했던 것이죠. 자신이 잘하던 것으로 나쁘지 않았다 정도라면 클리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럼 신기록을 달성하신 본인은 어느 정도였다 생각하시나요?”
“가히 최고였다고 생각해요.”
“…….”
“…….”
기자들은 매혹적인 표정으로 우훗, 하는 그녀를 보며 재수 없음을 느꼈다.
하지만 그녀의 말처럼 최고이긴 했다.
스스로의 한계를 넘는다는 것부터가 멋진 일이니까.
‘으으, 표정이……?’
‘저 오만한 표정…….’
단지, 그 표정이 걸릴 뿐!
특히 베트남 사람들의 경우 미오가 올림픽에선 패했지만 게임에선 동점이다고 정신승리를 시작했고 그 중심에서 미오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를 은근히 즐기고 있던 거다.
그러나 그녀 역시 커뮤니티에서 만난 한 존재와의 싸움에선 패할 수밖에 없었다.
-쫄았음? 쫄~쪼올~? 푸헤헤헤헤!
-……야이!@@#!@##! 너 어디 살아! 몇 살이야!? 나도 공약 걸게, 그걸 해내면 내가 그 사람 손녀다!
-……왜 말이 없어? 너 몇 살이냐니까?
-……저 12살이요, 엄마가 구몬하러 가래요, ㅅㄱ
-…….
이날, 미오의 흑역사 사진이 전 세계에 걸렸다.
타이틀은 ‘12살과 싸우는 베트남의 영웅’이란 것이었다.
물론, 진짜 상대방은 12살이 아니었다.
“나는 누군가의 형이고 오빠고 아빠가 될지도……? 어휴.”
키보드 파이터.
자칭(?) 열두 살이며 구몬하러 갔던 존재.
“개족보구나~ 껄껄!”
하지만 다 ‘쓰일 때’가 있었기에 이런 작업을 해 놓는 거였다.
‘기왕이면, 단물까지 쪽쪽 빨아먹으면 좋잖아?’
껌 하나도 약 1년 동안 씹어먹을 현수였던 것이다!
아무튼, 현수는 들려오는 알림에 집중했다.
[3층은 내가 가장 잘하는 것입니다.] [훌륭한 아티팩트를 제작하여 3층을 클리어하시기 바랍니다.]이 3층은, 꼭 엄청난 성과를 거둬야 하는 건 아니다.
‘사람마다 잘하는 것. 또 그 잘하는 것 안에서 기준이 달라진다.’
이제까지 만들어 낸 아티팩트의 최대가 레어인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본다.
그 사람이 이 안에서 레어를 만들면 실패일까?
‘아니, 신기록은 달성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꽤 훌륭하게 클리어한 것으로 판정받을 확률이 높아.’
하지만 미오의 경우처럼 되는 건 이야기가 다르다.
미오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자신의 기록을, 이 게임 안에서나마 잠시 돌파해 냈다.
실제로 그녀가 인터뷰에서 그토록 자랑하고 오만하게 굴 만했던 일이라는 거다.
대장간 한편에 선 현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솔직히 말하면, 미오만큼이나 현수에게도 이 시련은 어려웠다.
‘이제까지의 층 중 가장 어렵다.’
최대 레어 제작자가 레어를 만들면 훌륭하다 정도이다.
문제는 현수가 빚은 최대 등급은 초월 위의 초월 등급이다.
‘내가 그 정도를 빚어야 신기록인가?’
그건 아닐 거다.
‘최소한 초월 정도만 되어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며 신기록으로 인정해 줄지 모른다.’
물론 인정해 줄지에 불과한 것이긴 하다.
또 어려우나 쉬운 것이기도 하다.
‘욕심을 버린다면 쉽다.’
현수의 추측으로 유니크 정도면 3층은 클리어할 수 있으리라.
‘욕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어렵다.’
신기록을 노린다면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게 할 일이다.
허나, 한 가지 해 보고자 하는 것은 있다.
‘가짜 말고, 내가 생각하는 진짜로 해 보자.’
현수가 품속에서 유리병에 담긴 하나의 아티팩트 재료를 꺼냈다.
[초월 등급. 재생의 피.]그랬다.
이번에 그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어떤 것도 모방하지 않는다.
자신이 생각하는 ‘진짜’ 마검을 만들 것이다.
그 시각.
다카시가 현태의 병실에 방문했다.
누워 있는 그를 보며 다카시가 웃었다.
“나는 현수를 꾸짖었네. 가짜나 만들어 댄다며 그래선 좋은 검을 만들 수 없다고 말이야. 물론, 이 가르침은 자네가 준 거겠지.”
배움의 시작은 ‘모방’에서 비롯된다.
자신들도 그리 배웠으니까.
“현수가 부족해서 가짜에 연연했던 것은 아니네.”
본래라면 그 곁에 현태라는 스승이 있었어야 한다.
“자네는 그가 궤도에 오르면 이렇게 말했겠지.”
두 사람의 가르침은 같았을 거다.
“이제 진짜 너의 제작품을 만들어 보라고. 나 역시 ‘가짜’라고 하며 그리 말해 줬을 뿐이네, 뭐? 너무 어렵게 말한 것 아니냐고?”
혼잣말하길 좋아하는 노인 다카시는 허허 하고 웃었다.
“이 괴팍한 성격의 노친네가 얼마나 친절하길 바라는 건가? 또…….”
다카시의 눈이 웃음기를 가라앉히고 어떠한 거대한 것을 보듯 허공을 본다.
“……자네의 아들, 이미 그것을 조금씩 알아채고 있음이네.”
문득 다카시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우린 해내지 못한 일이지.”
평화의 시대였다.
하지만 그가 살아가는 아레스란 세상은 아니다.
시대를 이끌어 가는 어떠한 제작품들이 존재하듯.
“현수는 시대에 기록될 것을 만들어 낼 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