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336)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337화(337/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명예의 탑 (15)
“억, 컥, 으억, 크헉!”
현수는 일명 다구리를 당했다.
[HP가 5%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2,931마리를 사냥하셨습니다.]“니들은 다 뒈졌다.”
죽어 가던 그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실험은 끝났다.’
최대한 빠르게 보유한 스킬들을 사용했다.
그는, 이 몹복사 시련이 ‘만개’를 활용하는 데 유용하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스킬들은 현재 ‘쌍룡검’을 사용할 때 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
“명예상점, 보유한 모든 명예 포인트. 스텟에 투자해 줘.”
[모든 스텟 0.7%×10을 구매하셨습니다.] [모든 스텟 7%가 상승합니다.]하이랭커.
그중 현수처럼 스텟빨로 밀어붙이는 이에게 모든 스텟량 퍼센트 상승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미쳤네.’
거대한 힘이 몸 안에서 꿈틀거렸다.
고작 7% 상승이지만 느낀다.
이 탑에 오름으로써 자신은 실제로 50% 이상 강해졌다고 자부한다.
‘하이랭커들의 경우 고작 2~3% 차이에 승부가 판가름 난다.’
어느새 비행형 몬스터들이 현수에게 접근하는 걸 본다.
‘어떻게 한 거냐, 진짜.’
바할라는 몹복사 틈에서 어떻게 5천 마리를 넘게 잡은 거지?
그의 신위를 표현하자면 한 마리 나비가, 전장을 유람한다. 와 같이 멋들어진 말일 터다.
하지만 현수는 웃었다.
“그럼 뭐 해? 걘 만개 없잖아.”
쌍룡검에서 만개로 스왑한 순간이었다.
키헤에에엑-!
크하아아아악!
크하아아아악!
시대를 이끄는 검이 나타났음을 알리는 알림이 전장을 지배했다.
잠깐뿐이나 그 검의 기세와 높은 압도 스텟, 전설의 긍지에 짓눌린 몬스터들이 주춤했다.
또.
파닥파닥-
“?”
전속력으로 도망치는 비행형 몬스터들도 있었다.
덕분에 한쪽으로 몸을 피하기 좋아졌다.
사뿐-
현수는 3천 몹들을 그냥 베기만 한 게 아니다.
‘……햐, 몹복사 쩌네?’
유저 홀로 3천 몬스터를 사냥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
잡템의 경우 약 2천 개 정도가 인벤토리에 쌓이게 된다.
약 1만 1천 골드를 획득했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1천만 원이다.
그뿐인가?
‘레벨 업 했다…….’
중요한 건 기본 잡템이 2천 개라는 사실이었으며 ‘채집’으로 획득한 것도 400여 개나 된다.
그중에 레어 아티팩트 7개, 유니크 1개를 얻었으며 스킬북도 상당했다.
흐뭇-
‘병사들 줘야지.’
병사의 강해짐이 곧, 아틀라스의 발전이다.
그러나 아직 부족했다.
누군가 ‘아임 헝그리!’라고 외쳤던 것처럼.
애초에 몹복사는 만개에 가장 유용했음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스킬에서 비롯된다.
‘적들의 피를 먹고 성장하는 만개입니다. 강하고 대단한 적들. 또는 악마의 피를 머금을 때마다 숙련도가 훨씬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될 겁니다.’
‘입힌 피해량의 3%를 회복하게 됩니다.’
‘무한성장과 시너지를 일으켜 등급 상승 시 3%의 회복량이 큰 폭으로 상승합니다.’
무한성장과 무한재생이었다.
‘몹들이 무한이라고? 근데 나도 무한인데?’
현수가 처음으로 ‘만개’의 개화를 준비한다.
‘가볍고 빠르다……!’
아무리 쌍룡검이 일반 대도보다 휘두르기 편하며, 일반 대도보다 공격 속도가 훨씬 빠르다 한들.
일반 검 모양의 만개가 두 배가량 빠른 게 사실이다.
초당 쌍룡검이 1.7회 정도를 휘두른다면 만개는 초당 3회를 휘두를 수 있다.
스거어억-!
0.3초에 몹 하나를 베어 낸다.
비록 그 공격력은 쌍룡검 같지 않다.
또 단숨에 양단 내던 힘도 없다.
그러나 정확히 세 번.
[피해량의 3%를 회복시킵니다.] [피해량의 3%를 회복시킵니다.] [피해량의 3%를 회복……]현수의 HP가 차오르게 만든다.
비록 3%의 피해량을 회복시켜, 0.4%의 HP 회복을 일으키는 것.
그러나 이것이 1분이 되고 10분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지는 바.
5회를 베어 몹 하나를 잿더미로 만든 순간.
[만개가 0.2% 성장합니다.]무한한 성장이 시작된다.
그와 함께, 현수가 몰려오는 몹들을 향해 미친 듯이 만개를 휘두른다.
그가 지나는 자리마다, 만개가 벚꽃색으로 물들고 있다.
[HP가 10% 이상으로 회복됩니다.] [HP가 11% 이상으로 회복됩니다.] [HP가 12% 이상으로……]“크르?”
“크하악?”
몹들도 이상함을 느낀다.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열댓 마리에게 집중 타격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비상식적 방어력으로 인해 피해량이 크게 들어가지 않았다.
하물며 초당 3회 이상 검을 휘둘러 대기 때문에, HP가 감소하는 속도와 회복하는 속도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었다.
그래, 쉽게 말하면 몹들에겐 ‘무한 방어력’을 가진 존재를 자신들이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무리 공격해도.
아무리 물어뜯어도.
그는 되려 회복하고 있으니 전의를 상실하기 충분했다.
그리고 몹들이 모여들길 기다렸던 현수가 팔을 앞으로 내뻗었다.
그러자.
철컥
장검 모양이었던 만개가, 수십 개의 칼날로 개화했다.
크하악?
크헤엑?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듯.
몬스터들은 잠시 그 개화에 눈을 빼앗겼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흐드러져라.”
[수십 개의 칼날이 170%의 추가 데미지를 일으키며 모든 방어력을 무시합니다.] [반경 20m까지 뻗어 갑니다.]꽃잎을 활짝 핀, 만개가 폭사한다.
칼날 48개가 동시에 뽑혀 나갔다.
퍼서서서서서서서석-
또 방어력을 무시하고, 관통하며 뒤에 있던 몹까지.
반경 20m 내에 있는 모든 몹들에게로.
크하아아아악
크라아아아악
그리고 그들이 흘린 피의 양.
엄청난 수준이다.
분명 ‘유지’의 수준이었던 것.
또 초기에 HP가 5% 미만까지 하락했던 현수가 지금은 44%까지 회복했다.
비록, ‘흐드러져라’는 그처럼 강한 힘이지 않아 몹들을 전부 죽이지 못했다.
군데군데 살아남은 놈들 투성이였다.
그러나.
철커억-
그가 버튼 하나를 누른 순간 뻗어졌던 모든 꽃잎이 돌아와 가지에 붙고.
진짜 ‘만개’의 모습 중 하나인 프람베그르로 변모한다.
흐드러져라의 영향에 치명상을 입었던 몬스터들.
그들에게로 가장 잔인한 검이 꽂힌다.
퍼서억-
본래 검은 ‘서걱’이란 베여지는 소리가 나야 맞으나 만개는 적을 찢어 버리는 검이다.
찢겨진 몬스터들은 상태이상에 빠져든다.
크하아아악-
더더욱 큰 공포를 느끼며.
본래 날 선 검에 베였을 때는 뒤늦은 통증을 자각하나, 무딘 검에 베였을 때 또는 찢겼을 때 더 고통스러운 법이다.
그를 보는 복사되는 몹들이 주춤거린다.
“…….”
아름다워 매료시킨 검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공포를 선사하고 있다.
또 현수 인근의 몬스터들은 바랐다.
밀지 마!
무섭다고!
저건, 악마의 검이야!
사실이었다.
만개는 현수가 생각하는 진짜 ‘마검’이다.
죽지 않는 악마다.
또.
“곧 봄이다.”
“…….”
“…….”
아름다운 말과 대조된다.
실제로 만개는, 봄을 기다린다.
[만개화를 위한 피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원할 시, 만개화시키실 수 있습니다.]그러나 올해의 봄은 좀 늦게 오게 하려 한다.
만개화를 보면 알겠듯, 얼마나 베어 냈는가에 따라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 축적된 건 절로 소멸되긴 할 터다.’
허나, 계속 사냥이 이어진다면 만개는, 더 크게 개화될 터였다.
현수는 처음 사용해 보는 만개화를, 가장 큰 봄으로 이루고 싶었다.
그 효과가 어찌 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음이다.
또 느낀다.
‘……지금도 이렇게 미친 재생력을 가지는데, 등급 성장이 이루어지면 어떻게 되는 거야?’
또 새로 얻을 스킬들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조금 더, 조금만 더.
‘오직 이곳에서만 가장 큰 만개를 이룰 수 있기에.’
현수는 최대한 축적하고 적절한 때를 기다리고 있음이다.
그리고 기다리는 순간은 머지않아 찾아온다.
[총 5천의 몬스터를 사냥하셨습니다.]‘오래 걸렸다. 반나절?’
2천을 사냥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만개가 쌍룡검처럼 강하지 못해서였다.
허나, 이제 곧 달라질 것을 안다.
특출남은 언제나 새 이야기를 준비하니까.
기다렸던 순간이 도래한다.
[새로운 스토리가 시작됩니다.]띠링!
[돌발 퀘스트: 5천에서 1만까지]등급: SS
제한: 5천을 사냥한 자
보상: 모든 보상 2배
실패 시 페널티: 탑을 오를 수 없음.
설명: 당신은 8층 시련에서 경이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1만까지 도전한다면 또 한 번의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다.
‘2배……!’
경험치도, 잡템도, 명예 포인트도. 모두 2배가 된다는 것!
그리고 눈치챈다.
1만까지 가면 3배다!
그러나.
[몬스터의 숫자가 2배로 상향됩니다.] [몬스터의 리젠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몹도 두 배라고?’
어차피 공격할 수 있는 건 한정되었기에 크게 상관 없었다.
하지만 탑도 그걸 아는 듯했다.
[무명왕이 분노합니다.] [몬스터들의 모든 스텟 15%가 상승합니다.] [몬스터들의 모든 공격력이 15% 상승합니다.] [몬스터들의 모든 방어력이 15% 상승합니다.] [10분 동안 지속됩니다.] [단 10분 동안 도전자는 3배의 정산을 받습니다.]이렇게 되면, 무한재생이 불가능해진다.
회복하는 속도보다 하락하는 HP가 더 많았음이다.
그러나 10분 동안, 모든 것이 3배가 되기에.
시린 겨울 뒤, 봄이란 계절이 찾아오는 것처럼.
반나절을 기다린 순간이며 만개의 진짜 ‘힘’이 드러나고자 한다.
팔을 뻗은 현수가 기대했다.
총 2천의 몬스터를 흡수한, 만개가 이루어 낼 힘.
[2천 몬스터의 피로 피어납니다.]화아아아아악-
벚꽃색으로 완전히 물든 그 검에서 미친 듯한 힘이 느껴진다.
[만개화(滿開化).]악마의 검이 개화된다.
현수가 앞에서 몰려오는 몬스터를 가격한 순간.
이펙트가 일어났다.
콰아아아아앙-!
[만개의 공격력이 365% 상승합니다.] [스플래시 데미지가 적용됩니다.] [반경 4m 내의 존재들도 50%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지속시간은 15분입니다.]몹들 4마리가 잿더미가 되었다.
공격 한 번에.
또 초당 현수는 3회의 검을 휘두른다.
‘이게 무슨……?’
그리고 곧 꽃잎들이 떨어진다.
쾅, 콰앙, 콰앙, 콰앙, 콰아앙-
1분에 약 150여 마리 사냥이 이루어진다.
무한재생의 효과 역시 받아 몇 번 휘두르자 이미 만피가 되어 있었다.
또 말도 안 되는 것은 스플래시 데미지다.
365%의 절반 값에 몹들이 녹아 나갔다.
또 3배의 보상이 적용되는 상황이었다.
“어? 몹이 복사가 되네?”
“어? 경험치가 복사가 되네?”
“어? 어? 어!?”
현수가 폭주한다.
만개를 휘두르고 12시간이 이를 무렵 2천 마리를 사냥했던 그가, 고작 15분 동안 3천을 사냥한다.
한 자루 만개가, 5천의 꽃잎을 떨어트리는 순간이었다.
[신기록이 경신됩니다.]그러나 현수는 알았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
무한재생이 있기에, 또 한 번씩 ‘만개화’할 수 있기에.
이제 필요한 것은 ‘무한의 싸움에서 비롯되는’ 정신력이다.
[무아지경(無我之境)에 빠져듭니다.]고독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
*
*
3일이 흘렀다.
늦은 밤에도 싸우는 그를 보는 왕의 눈이 가라앉았다.
“…….”
그가 3일 동안 베어 낸 총합의 숫자 1만 4천에 이른다.
그는 자격이 충분하다.
“넘치고 흐른다.”
쓰러져도 일어서고, 쓰러져도 일어서고, 엄청난 정신력을 가진 사내였다.
그래도…….
“……나는 싫다.”
그에게 짊어지게 해야 할 큰 짐이.
“……나처럼 혼자 싸울 저 아이가 싫다.”
그날의 자신처럼, 홀로 두려움과 맞서 싸워야 하는 모습이.
“해야만 하는구나…….”
전쟁을 일으키는 건 펜을 쥔 노인이요, 희생되는 건 죄 없는 청년이라 하였다.
그가 지금 미운 건, 펜 든 노인이 된 자신이고, 저 사내를 전쟁터로 밀어 넣어야만 하는 자신이었다.
“…….”
어느새 끝이 다가왔다.
보스 몬스터. 오크로드가 널브러진 그를 짓밟기 위해 다가가고 있다.
오크로드의 양손이 현의 머리를 향해 도끼를 내리치려는 순간.
이제 그는, 펜을 들기 위해 돌아가고자 했다.
바로 그때.
푸우우욱-!
“……?”
어디선가 날아온 단검 하나가 놈의 미간을 꿰뚫으며 하나의 불의 고리가 타올랐다.
스가아아아악-
그러자 지쳐 쓰러져 가던 현이 하늘을 보며 활짝 웃었다.
“왜 이제 왔어어어!”
불길을 헤치고 등장한 존재, 아수라 카벨이었다.
충무공의 눈이 흔들렸다.
그의 눈동자에 투영되는 것들을 보며 그는 믿을 수 없었다.
“…….”
수천 개의 불의 고리가 그를 위해 밤하늘을 밝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