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340)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341화(341/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가장 아름다운 검 (1)
[히든 퀘스트: 징벌]등급: S
제한: 재앙교
보상: 레벨+2, 스킬 포인트 2
실패 시 페널티: 재앙교의 힘이 약해짐.
설명: 아레스교는 재앙교를 배척하는 가장 거대한 교이다. 그런 아레스교에 의해 이제껏 재앙교는 숨어서 살아와야만 했다. 그러나 오늘은 다를 것이다. 형제들이여, 교활한 아레스에게 응징을 가하라.
아레스교와 재앙교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 재앙교의 이들에게 뜬 퀘스트였다.
이는 NPC, 유저를 가리지 않고 얻을 수 있는 보상이다.
또 NPC들의 경우 실제로 재앙교를 광신도적으로 숭배하고 오직 재앙교만을 위해 살아오는 자들투성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 재앙교의 일원들이 그레모리의 대리인, 베라에 의해 집결했다.
[곧 거대한 뜻이 이루어질 것이다.]그레모리의 대리인 베라는 특별한 힘이 있었고 모두에게 큰 뜻을 알렸다.
그 큰 뜻.
정확히는 재앙교의 이들이 알지 못했다.
그러나 자그마치 넷의 군단장들이 재앙교의 앞에 서서 싸우고 있었음이다.
서열대로 나열하자면.
2위 폭발의 군단장 푸르오.
7위 환술의 군단장 이르마.
11위 대항의 군단장 에르온.
16위 테이머의 군단장 게디야.
그들은 하나같이 전설급의 힘을 내는 자들이었다.
그들이 주축이 되어 주자 재앙교 이들은 그 큰 뜻을 정확히 알지 못했음에도 큰 힘을 얻고 있었으며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실제로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군단장 네 명의 힘은 막강했다.
폭발의 군단장 푸르오가 손가락으로 성기사들을 가리키자 그 안에서 부채꼴 모양의 폭발이 일어난다.
콰아아아아앙-!
수십의 성기사가 단숨에 흔적도 없이 소멸했다.
또 환술의 군단장의 힘은 기괴했다.
노인의 모습을 한 그가 스태프를 휘두르자 성기사들이 동료의 등을 찔렀다.
“컥…… 로, 롤스…… 어째서 네가…….”
그뿐만이 아니다.
테이머의 군단장 게디야가 불러들여 웅크리고 있던 마수들.
놈들이 던전을 기어 나오거나 혹은 자신들만이 일군 터전에서 그의 부름에 응하고 있었다.
“웨어울프들이다!”
“몇 마리지?”
“수천은 되어 보입니다!”
“크르르르르!”
“크하아아악!”
“으, 으아아아악!”
끝없이 나타나는 마수들과 재앙교 인원들.
그리고 이중 가장 큰 문제는 11군단장인 에르온에게서 벌어졌다.
재앙교가 아레스교를 함부로 하지 못한 이유는 신성력에 있었음이다.
기본적인 강함은 재앙교가 월등한 편이나, 그들은 아레스교 앞에선 나약해지곤 했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허나 대항의 군단장 에르온의 특성은 이를 무시할 수 있게 해 줬다.
[에르온의 군대는 신성력에 약화되지 않으며, 신성력에 취약하지 않습니다!] [에르온의 군대는 에르온을 능가하는 신성력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끝없이 진군할 것입니다.]에르온은 전설이다.
현재 아레스교엔 그에 대항할 만한 수단이 없었다.
또 그레모리의 대리인 베라의 영특함이었음이다.
‘재앙교는 본래 아레스교 침공 따위 꿈도 못 꾼다.’
지금도 에르온이 있었으니 가능한 일이고 또 이를 가능케 한 다른 것이 바알의 원죄였다.
애초부터 군단장들은 던전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그러나 그레모리를 섬기는 첫 번째가 되기 위해 오래도록 준비해 왔던 수다.
비록 아수라 카벨은 1군단장을 줘도 안 가졌지만 그건, 카벨이 아수라로 전직할 기회가 있어서였음이다.
아직 전설이 된 유저가 10명이 채 되지도 않는 때다.
1군단장도 분명 뛰어난 전설이었으며 그 휘하로 21군단이 있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새로운 전설 ‘악마군단장’이 되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붓는다.
“진격하라, 더러운 아레스교를 응징하라. 핍박받았던 자들이여, 질타받았던 자들이여! 이 땅이 어둠이 되면, 어둠이 곧 선이 됨을 잊지 마라.”
또 그녀는 영악했다.
“우리의 위대함을 보는 그대들이여, 본성을 숨기고 살아온 악인들이여! 이 땅에선 그 무엇도 허락됨을 잊지 마라!”
이 땅에선.
그 말의 의미.
현재 전 세계의 모든 방송국이 이를 생중계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난 너희의 본성을 안다. 빼앗고 약탈해라, 짓밟고 올라서라, 그 기회 우리가 주겠다. 이 땅이 절망이 되면, 그 모든 건 허용될지니!”
그녀는 인간이 품은 본성을 이용했다.
영상을 보는 누군가들.
“약탈이 허용된다고?”
“죽이는 게 마음대로 된다고?”
“크, 뭐든 할 수 있다고?”
재앙교란 세상이 이 땅을 지배하면 벌어지는 일에 감탄했다.
물론, 이를 두고 볼 아레스교가 아니었다.
“헛소리입니다. 법이 있어야 아름다운 세상이고 질서가 있어야 평화 속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이 약탈과 빼앗음이 반복되면 되레 그를 미치광이로 만들 것입니다!”
성녀 아리아의 말이었다.
또 이 역시 TV 속 화면 누군가들을 공감시켰다.
“모든 게 무질서하다면 우리는 퇴근 후 산책을 하며 기뻐할까?”
“아티팩트 드랍에 기뻐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아드레날린에 중독되면 계속 더 큰 쾌락을 추구한다던데…….”
아직, 사람들은 선(善)에 더 기울고 있다.
언급했듯 아직까지에 불과했다.
‘그렇다 한들 상관없다. 선을 위하는 자들은 방관하나, 악을 위하는 자들은 실천하기 마련일 터.’
아레스교의 전력 18만, 재앙교의 전력 12만이었다.
그러나 계속, 계속 밀고 나갈수록 재앙교를 돕는 이들이 늘어날 거라 베라는 확신했다.
‘아쉽게도 하이랭커들 대다수는 참가하지 않겠지.’
그 똑똑한 놈들을 베라는 잘 알고 있다.
선(善)의 편에 드는 척하려 하며 방관할 터.
방관하는 선(善)들과 다르게 재앙교를 돕는 유저들이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역시, 군단장들 효과다.
그들이 있었기에 재앙교의 편에 선 유저들은 승리를 확신하기에 참전하는 것.
그리고 아레스교에도 그러한 존재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걱정하는 존재.
여전히 베일에 감춰진 자들.
바로 등불이었다.
등불은 승리의 확신을 심어 줄 수 있기에, 사람들을 불러 모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등불은 나타나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애초에 그들은 그레모리 봉인을 위해 모였던 자들이다.’
등불은, 30여 명의 비공식 랭커들의 집합체다.
이 가설은 허황될지 모르나 가장 신빙성이 있었다.
전문가들 역시 최소 30여 명이 있어야 대악마 봉인이 가능하다 떠들었기에 확실해진다.
그들은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싶을 터.
그로 인해 등불은 타오르지 않으리라, 베라는 확신하고 있었음이다.
또 그로부터 4일이 흘렀다.
아레스교가 본격적으로 밀리기 시작하던 때다.
베라가 품속 ‘악신의 단검’을 매만졌다.
교황을 찔러 그를 제물로 바치면 그레모리가 깨어난다.
그녀는, 앞으로 2주일 안에 그 위대한 일이 일어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
*
*
아틀라스.
“…….”
가장 작으며, 여전히 가장 작은 하나의 등불이 있다.
아직, 불을 밝히기 부족해 누군가 불을 지피지 않은 존재.
설령 불이 붙는다 해도 심지가 작아 너무도 미약한 존재다.
“그르르…….”
“복덩아?”
“복덩이가 왜 그러지?”
그 작은 등불이 어떠한 위험을 느끼고 베라가 있는 쪽을 보며 쌀알 같은 이빨을 드러냈다.
그리고 복덩이는 알고 있었다.
그 존재가 깨어나면, 가장 먼저 아틀라스부터 칠 것임을.
그날, 역사 속에서 이 모든 것은 사라질 터.
복덩이가 달렸다.
끼에에에-
어느새 되돌아온 꼬꼬와 뀨뀨, 복덩이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은 한쪽 구석에 모여 위대한 걸음을 위한 고민에 빠졌음이다.
물론.
“……쟤네 셋이서 뭐 하지?”
“그러게. 옹기종기 모인 게 너무 귀엽당.”
홱-!
“그르르…….”
“끼에에에-
“뀨!”
우리 진지해!
그들이 각자 이빨을 드러냈다.
“……화내니까 더 귀여워.”
“헐…….”
“뽀뽀 갈기고 싶다…….”
그들은 결과적으로 너무 귀엽게 생긴 것이 맞았던 것이다!
하여 그들은 시무룩해졌다.
“뀨…….”
뀨뀨는 드래곤 피어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그 횟수가 한정되어 있으며 현재 1클래스 마법밖에 사용하질 못했다.
또 복덩이는 누군가를 해하거나 강하게 물어뜯거나 하는 힘 따위 없었으며.
“끼에?”
꼬꼬는 방금까지 우리가 무슨 얘길 했더라……? 하는 새머리 같은 표정을 지으며 갸웃했다.
“…….”
“…….”
잠시 꼬꼬를 바라보던 두 존재.
둘째인 뀨뀨가 날개로 퍼억, 머리를 치자 꼬꼬가 기억해 냈다.
역시 한 번씩 둘째 형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끼에!”
꼬꼬가 다시 비장해졌다.
아무튼 이 환장의 조합(?)에 복덩이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러다 복덩이는 뀨무룩한 뀨뀨를 보았다.
또 둘째 형의 핀잔에 의욕을 불태우는, 어디든 갈 수 있는 새 꼬꼬를 보았다.
“마앙……?”
그리고 알게 되었다.
본 드래곤의 새끼로 태어나 ‘악’의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 뀨뀨는, 복덩이에 의해 정화되어 듬직한 둘째가 되었다.
이야기의 섬에서 살아가는 어디든 갈 수 있는 전설 속의 만리새는, 말 잘 듣는 착한 동생이 되었다.
처음부터, 우리는 ‘함께’가 아니었고 복덩이는 원래 혼자였다.
그러나 이 둘을 복덩이가 모았음이다.
그리고 꼬꼬를 납치했을 때도 결과적으로 현수는 무척 기뻐했었다.
“마앙!”
우리에겐 힘이 없음을, 복덩이는 먼저 직시시켰다.
“망망!”
그러나 강하지 않아도 특별함이 있음을 알렸다.
“뀨?”
“꼬꼬?”
그게 뭐지?
그는,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가진 꼬꼬가 있었으며.
“마앙!”
새롭게 생긴 동생을 올바르게 이끌어 나가는 뀨뀨가 있었음이고.
“망망망!”
그리고 누군가를 끌어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신이 있었음이다.
“뀨우……?”
“꼬꼬?”
“마앙……!”
그랬다.
너무도 미약한 등불에 불과한 복덩이가 현재 하는 생각.
그것은 엄청난 것이었다.
“마앙!”
우리를 도와줄 동료들을 찾아보자!
“뀨우!”
“꼬꼬!”
그들은 좋은 생각이라고 여겼다.
비록 우리는 약하지만, 뛰어난 힘을 가진 다른 존재들의 도움을 받으면 되는 거니까!
그리고 그 위대함이 시작되기 전.
“망!”
일단 허락부터 받자라고 복덩이가 말했다.
세 존재가 움직였다.
쪼르르르-
마치 과거 유행했던 포겟 몬스터들이 움직이는 듯한 귀여움이다.
현재, 현수는 꿀맛 같은 단잠에 빠져 있었기에 그들이 찾아간 존재.
바로 카벨이었다.
“망망!”
카벨은 당분간 산책 함께하지 못할 거라고 일방적 통보를 하는 복덩이에 당황했다.
또 그 세 존재는 말했다.
“망!”
“뀨!”
“꼬!”
당분간 함께 놀아 주지 못해도, 너무 서운해하지 마!
‘이 무슨……?’
마치 말만 들으면 카벨이 이들을 산책시키는 게 아니라, 이들이 카벨을 산책시키는 것만 같았다!
또 뀨뀨는 다리를 토닥거리며 ‘없는 동안 잘 있을 수 있지?’라며 하고 있었다.
“……?”
아무튼, 카벨은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주목했다.
그 이야기를 듣던 카벨이 무릎을 낮추곤 물었다.
“너희 셋이 감당하기 힘들지도 모르며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도 가고 싶은 거냐?”
“망!”
“뀨!”
“꼬!”
해야만 하는 일이니까, 가겠어!
‘다 컸군……’
카벨은 알 수 없는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키운 듯한 심정이었음이다.
그는 철저한 인물이었다.
“이걸 가져가라.”
복덩이의 목에 ‘개조심’이라고 써진 목걸이를 걸어 줬다.
“위험한 순간 이 목걸이가 너희를 지켜 줄 거다.”
또 셋에게 주기 위해 구매했던 애완용 고글 하나씩을 착용시켜 줬다.
세 존재가 그를 모두 착용하자 ‘비행기에 탄 펫’들 같은 모습이었다.
고글까지 쓴 그들은 비장했다.
“망!”
“뀨!”
복덩이와 뀨뀨가 꼬꼬의 등 위에 올라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화르르르르르륵-
그들이 불이 되어 사라졌다.
그들이 사라지고 나서야, 카벨은 등 뒤로 소름이 돋는 걸 느꼈다.
“……복덩이가 동료들을 모은다라.”
그는 이 발상 자체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일임을 알게 되었다.
복덩이 어셈블의 위대한 서막이 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