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346)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347화(347/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가장 아름다운 검 (7)
룬드의 인터뷰 영상이 화제다.
하루 만에 수백만 조회수를 찍은 해당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나도 엄청 까내리는 사람들 보면서 그런가 했었는데, 룬드 말이 맞는 것 같음. 세뇌당할 뻔.
-ㅇㅈ, 현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지금 침대에 누워 있는 나님…… 일어나자……
-2222
-333333
기자들도 눈치란 게 있었다.
‘지금 현 까내리는 기사 쓰면 큰일 난다!’
그리고 회견장에 있었던 부끄러워 고개조차 들지 못했던 기자는 스스로를 반성하고 있었다.
“전부 맞는 말이야, 현은 나보다 열다섯 살이나 어려.”
자신은 그 나이 때 뭘 했더라?
밤새도록 술 마시면서 게임이나 해 댔었다.
해당 기자는 꽤 유명한 기자였던 바.
“나도 한번은 기자답게 살아 보자!”
그의 기사가 포털 사이트 메인에 올랐다.
-누구도 할 수 있으나, 누구도 하지 않았다.
기사 타이틀과 적절한 내용들까지!
그는, 눈치 보던 다른 기자들의 선발대가 되어 주었다.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기사들!
-노력의 대가 현(現).
-비난 전에 칭찬부터.
-명장 현(現)의 매드무비 영상 재조명.
-현수 안티 카페 회원수 줄고 팬클럽 가입 회원 늘고 있어……
또 기자들은 눈치챘다.
당분간은 현의 비난글이 상당수 사라지리라는 걸!
바야흐로 현의 시대가 열리고 있었다.
*
*
*
(사인검 제작법)
등급: 전설~초월
공격력: 578~766
제작제한: 500레벨 이상의 장인급
제작재료: 신성력이 깃든 광물, 백호의 눈물
대체재료: 힌트 발견 시 안내됩니다.
특수능력:
·신성력 최대 64% 상승
·악(惡)이나 언데드에 대한 공격력 최대 300% 상승
·악(惡)이나 언데드에 대한 방어력 최대 300% 상승
·쥐고 있기만 해도 악(惡)에 대한 공격력 및 방어력 최대 80% 상승
·악(惡)이나 언데드 공격 시 방어력 최대 70% 무시
·액티브 스킬 백호 기운
·액티브 스킬 왕의 노래
·패시브 스킬 물러서지 않는 자들
·모든 스텟 최대 8% 상승
설명: 옛것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새로운 지식으로 보완하여 만들어진 사인검의 제작법이다.
긴급제작은 결국 스스로를 갉아 먹는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후 새로 빚은 사인검의 제작법이다.
긴급제작으로 제작한 것과 질적으로 차원이 달랐다.
최소, 전설에서 시작하여 초월까지 빚을 수 있다.
어쩌면 초월 안에서도 ‘시대를 이끌지도 모르는’ 초월이 탄생할지도 모름이다.
그 이유는…….
‘10층에 호랑이가 있기 때문이다. 혹시 호랑이들만이 살아가는 나라일까?’
충분히 가능성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곳엔 호랑이의 기운이 넘치다 못해 흐를 것이다.
이런 발상도 해 본다.
그 많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제작하는 사인검은 굉장할 것이라는 발상을!
현수는 상상했다.
곧 이곳을 가득 채운 호랑이들이 자신을 보며 ‘앗! 이방인이닷!’이라고 할 거라고!
하지만…….
“???”
현수는 당황했다.
그가 등장한 곳은 그저 평범해 보이는 어떠한 번화한 곳에 불과했음이다.
특이점이 있다면 굉장히 분주하고 소란스럽다는 것에 있었다.
마치 전쟁이라도 발발하려는 것처럼.
[10층 시련 안내를 위해 캐릭터가 통제되기 시작합니다.]한번씩 이런 류의 퀘스트가 존재했다.
이때에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또는 생각하는 대로 말할 수 없었다.
이를 ‘AI 통제형 퀘스트’라고 유저들이 부른다.
통제된 현수가 영지를 거닐며 곧바로 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걸음을 옮기면서 현수는 곁눈질하고 있었다.
‘……호랑이는 어딨는 건데?’
눈에는 호랑이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사인검의 제작법은 분명 이곳에 반응했다.
그러나 사인검의 제작법이 이곳에 ‘호랑이’가 있다는 말을 한 적은 없음을 깨달았다.
‘이 넓고 방대할지도 모르는 곳에 호랑이와 연관된 재료가 있다는 건가?’
철저한 오판이다.
10층 시련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관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찾는 건 매우 쉽지 않은 일일 터.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도 있었다.
[사인검의 제작법이 반응합니다!] [이곳은 인년인월의 시간이 흐릅니다.]현수는 ‘진짜 호랑이’가 없다는 것에 크게 절망하진 않았다.
‘애초에 그런 생각을 하고 온 적은 없었으니까.’
단지 8층에서 힌트를 얻었고 잘못되었던 것에 불과함이다.
계속해서 걷다 보니 성에 입장하여 어떠한 거대한 문 앞에 도착하고 있었다.
그 순간.
“……!?!?!?!”
현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안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기운에 숨이 턱 하니 막힐 뻔했다.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기운은……
‘바라드 전하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다…….’
비록 현수가 크게 강해졌다고 한들.
여전히 바라드나 벤에 견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었다.
그리고 놀라는 현수와 대조되게 AI에 통제되는 캐릭터는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사인검의 제작법이 반응합니다!]그리고 현수는 찾을 수 있었다.
알림이 말했던 호랑이.
그것은 어떠한 재료를 말하는 것도 호랑이들만이 사는 세상을 말하는 것도 아니었음이다.
그는, 사인검이 원하는 강력한 기운을 가진 호랑이의 힘을 가진 존재에 반응했던 것!
[북의 호랑이 왕을 알현합니다!]그것은 현수가 과거 이야기 속에서나 들었던 내용과 흡사하다.
우리나라의 호랑이는 가장 유명하다고 알고 있다.
그 이유는 가장 크고 흉포하였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아니, 그런 표현으로 부족하다.’
산을 지키는 존재라 하여, 산군(山君)이라 불리는 호랑이가 있었다고 알고 있다.
그는 마치 산군과 같은 기운을 풍기는 인간이자 호랑이 왕이었다.
꿀꺽-
만약, 캐릭터에 통제되지 않았다면 현수가 침을 삼켰을 것이다.
[거대한 맹수왕의 기운이 당신을 압박합니다.] [오금이 저리고 감히 움직일 수조차 없을 것입니다.] [저항하셨습니다.]실제로 ‘명장의 긍지’란 힘이 아니었다면 저처럼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현수가 탐나는 것.
‘……저 기운이 진짜 사인검의 호랑이 기운이다!’
깨닫는다.
전설의 사인검에 깃들어 있던 호랑이 기운은 한낱 장난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현수가 부복하였다.
“북의 호랑이 왕을 알현합니다. 당신의 특별한 힘이 저를 불러들인 것으로 압니다.”
현수는 이 10층의 시련이 시작되고자 함을 눈치챌 수 있었다.
“……사실이다. 제법 용맹한 기운을 가진 자구나.”
인간의 모습이지만 호랑이의 목소리 같았다.
강했고, 굵었고, 맹수처럼 느껴진다.
“나에겐 지금 전쟁을 끝내 줄 자가 필요하다, 하여 다른 세상에 있던 그대의 힘을 빌려 보고자 불렀다. 서쪽의 호랑이와 동쪽의 호랑이가 끝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음이다. 나의 부름에 응답한 자여, 나는 그대가 우리의 오랜 전쟁을 끝내 주길 바란다.”
그제야 현수는 눈치챌 수 있었다.
‘이 10층의 시련……!’
[10층의 시련은 군대 이끌기입니다.] [호랑이가 내어준 군대를 통솔하여 압도적인 무위로 최소 2만의 적을 베시기 바랍니다.]각 층마다 특별함이 있듯.
10층도 특별함이 있었다.
이 10층의 특별함의 경우 바로 ‘지휘 능력’을 입증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쉬운 일은 아닌 시련이었다.
허나 현수는 머릿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2만? 3만을 베어 오도록 하지! 그렇게 하면 이 호랑이 왕과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현수는 분명 그의 도움을 받아 어떠한 방식으로도 사인검에 힘을 주게 할 수 있다 믿었음이다.
“그대의 풍채를 보니, 믿음직스럽기 그지없다. 나의 군대를 이끌고 전장을 호령할 영웅에 대한 궁금증도 있음이다.”
궁금증이라?
“인간들은 저마다의 특별한 힘을 부린다고 하지, 그래. 자네는 무엇을 가장 잘하는가?”
그 순간.
현수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어? 잠깐만. 이거 안 되는데…….’
현수는 이제 알게 되었다.
초면인 사람들 앞에서 대장장이라고 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허나 AI에 통제되는 캐릭터는 입력된 정보를 말할 뿐이다.
“저는, 대장장이입니다.”
“…….”
그 말 한마디에 호랑이 기운을 가진 왕이 걸음을 멈췄다.
인간 신하들이 놀란 표정으로 눈을 꿈뻑였다.
그리고, 현수는…….
‘X됐다…….’
왕이 말했다.
“……무언가 잘못된 것 같구나, 짐은 대장장이한테 군대를 맡길 순 없다.”
현수는 ㈜푸름을 원망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들 역시 예상 못 한 부분이다.
대장장이 혹은 요리사, 또는 생산직 클래스들.
그 클래스들이 10층에 오른다는 건 그들의 계산 안에서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짐은 그대에게 군대를 내어주지 않겠다.”
어떤 왕이라도 그에게 군대를 맡기고 싶진 않은 게 당연한 일.
현수는 눈앞이 새하얘졌다.
그런데, 상황은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모두 나가라.”
호랑이 왕이 모두를 내보냈다.
현수와 그만 남았다.
“대장장이라, 의외로다. 하여 묻고 싶은 게 있다. 그 전에 이 전쟁이 발발된 이유부터 말해 줘야겠군.”
그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떤 위대한 하나의 호랑이가 있었다고 한다.
그 호랑이는 너무도 강한 힘을 가진 나머지 스스로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자신을 쫓는 이들에 의해 그는 세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져 북쪽, 동쪽, 서쪽을 지키게 하였다고 한다.
처음, 이들은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강한 힘을 가진 호랑이들이 각자들의 나라를 이루자 파벌 싸움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또 여러 오해와 백성들 간의 싸움이 얽히고설켜 전쟁이 지속되어 왔다고 한다.
그러나, 북의 호랑이 왕은 현명했다.
“……짐은 아직도 그들과 싸워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하여 이 전쟁을 종결시키고 싶음이다.”
그것이 그의 감춰 둔 진심이었다.
어쩌면 그랬기에 북왕은 특별한 힘으로 자신을 불러들인 스토리겠지.
“하여 생각해 봤다. 우리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것이 있을지, 자네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직업인 자. 어떤 것을 만들어 제작한다면 그들이 만족할 것 같은가?”
현수는 알게 되었다.
[AI의 통제에서 풀려납니다.]이 10층 시련이 새로운 스토리로 변할지, 아니면 실패해서 도전도 못 해 보고 쫓겨날지가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그러나 현수는 한참 동안 말하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대뜸, 세 왕들이 화해할 만한 무언가를 제작…….
‘어?’
그때 현수에게 영감이 떠올랐다.
그것은, 호랑이 왕이 셋이라는 것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
*
*
북왕은 대답하지 못하는 대장장이를 보며 자신이 많은 것을 바랐음을 느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것에 불과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이 전쟁은 무력으로 끝내야만 할 것으로 보여졌다.
‘앞의 자는 돌려보내야겠군. 어째서 대장장이가 온 거지?’
바로 그때.
“……한 자루 검을 선물하시면 될 듯합니다.”
북왕은 어이가 없었다.
“고작 검 한 자루를 그들에게 보낸다 한들 내 진심이 전해질 것이라 여기는가?”
“……고작 한 자루 검이라면 그러겠지요. 허나, 저는 전하의 이야기에서 세 분께서 원래 하나였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하나였으나 셋이 되었기에 힘들 역시 고루고루 다르게 갔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한 자루 검을 만들겠습니다. 그 한 자루 검 안에, 전하의 가장 큰 축복을 담으소서.”
“……어째서 그런?”
“제가 그 검을 가지고 다른 왕들을 찾아가겠습니다. 그들에게 말할 것입니다. 북왕이 먼저 화해의 의미로 가장 큰 힘을 담아 보냈다고.”
“그런다고 한들 무엇이 다른가?”
그는 고개를 저었다.
“전하의 축복을 담아 보낸 그 검은 화해의 의미도 담겼겠지만, 다른 호랑이 왕들도 그 힘을 불어 넣어 주면 완성됩니다.”
고개를 든 대장장이가 눈을 빛냈다.
“우리는 원래 하나였다는 뜻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