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347)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348화(348/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가장 아름다운 검 (8)
비록 셋으로 찢어졌으나 가장 강대한 축복을 검에 내려 알린다.
우리는 원래 하나였다라는 걸.
그 말을 들은 북왕은 가슴이 찌르르해지는 걸 느꼈다.
‘사실 그러한 검이 있다 한들, 그들도 응해 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해 볼 수 있는 것들을 해 보는 것이 좋다는 게 북왕의 판단이었다.
“좋은 검이겠군, 자네에게 그 검에 대해 의뢰하도록 하지.”
어차피 북왕이 손해 볼 것은 조금도 없었다.
딱 그뿐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리고 현수는 안도했다.
[10층의 시련이 변경됩니다.] [당신만의 방식을 이용하여 전쟁을 끝내시기 바랍니다.]하마터면 아무것도 해 보지 못하고 10층을 실패할 뻔했던 현수였다.
그리고 현수는 잊지 않았다.
이곳에 자신이 온 목적을.
그것은 사인검 제작을 위해서였으며 더 완벽한 재료가 필요했음이다.
물론 앞의 북왕이 강대한 기운을 가진 호랑이인 것은 맞다.
허나 사인검의 제작법이 말한 것은 강대한 호랑이 기운을 가졌기에 그것과 견주는 재료를 가지고 있을 것을 알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혹시 어떠한 청을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청이라?”
“……저는 사실 만들고자 하는 검이 있기에 이곳에 온 것이며, 그것은 호랑이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호랑이의 힘을?
북왕은 스스로가 위대한 호랑이에 의해 태어난 존재였기에 꽤 흥미로웠다.
“하여, 전하께서 호랑이와 관련한 재료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제가 이 전쟁을 종결시킨다면 그를 주실 수 있는지도요.”
“물론 있다마다. 이곳은 나를 비롯한 동왕과 서왕에 의해 호랑이의 기운이 가득한 곳이네. 이곳 광산에는 특별한 힘을 가진 인화석이 존재하지, 인화석은 순수한 호랑이의 기운을 받든 전설의 광물. 그것을 자네에게 주도록 하겠네. 참고로 서왕과 동왕 역시도 그 인화석을 가지고 있을걸세.”
마침내 모든 재료가 모여지는 순간이라고 생각 들었다.
인년인월.
그리고 호랑이들의 기운을 품고 있는 전설의 광물 인화석까지.
이러한 힘들이 모이고 모여, 빚어질 사인검의 힘이 상상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일단, 그 검을 훌륭히 제작해야 한다는 전제를 삼고 있음을 잊지 않았다.
끝으로 현수가 신하들의 안내를 받아 대장간으로 향했다.
인화석에 대해 듣자 퀘스트가 발발했었고, 그로 인해 현수는 보상 목록에 적힌 인화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화석)
등급: 전설
제한: 레벨 500 이상 대장장이
난이도: 최상급
특수능력
·호랑이 기운을 가득히 머금은 광물입니다.
·상태이상과 관련한 효과를 만들기에 최적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태이상을 아티팩트에 깃들게 할 시 경직, 출혈, 공포 및 출혈 등의 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며 때론 방어력이 무시될 수도 있습니다.
설명: 오직 세 호랑이 왕이 살고 있는 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광물로, 호랑이 자체를 나타내는 특별한 광물입니다.
[사인검의 제작법이 반응합니다.] [악(惡)에 따른 상태이상 능력에 뛰어난 효과를 보일 것입니다.]재료를 찾았으나 현수는 안도하지 않았다.
이는 결국 전쟁 종결이라는 이야기를 끝냈을 때 얻게 되는 광물이었으니까.
‘임기응변이었다.’
또 그는 이 세 축복을 받을 수 있는 한 자루 검의 힌트를 ‘내게 당신의 가호를’에서 영감을 얻었다.
하여 제작될 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세 왕의 축복은 무척 강할 것이다. 그러한 강한 기운을 깃들게 할 수 있는 힘. 그것을 넣는 게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제작을 시작하는 현수는 흘러내리는 쇳물을 바라보며 이야기가 중요함도 느낀다.
그 이야기의 중요함은, 원래 세 존재가 하나였으며, 지금은 싸우고 있는 그들을 자신이 화해시킬 수도 있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어느새 제작을 시작한 현수가 무아지경 속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한편.
현수에게 의뢰를 맡긴 후.
북왕은 걸음을 옮겨 침실로 향했다.
침실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얼마 전에 태어난 자신의 공주가 있었다.
“꺄르르르!”
“오늘도 어여쁘구나, 나의 공주님.”
그 역시 왕이기 이전에 한 자식의 아버지에 불과했음이다.
또 오랜 시간 동안 갖지 못했던 자식을 가진 것이기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아이였다.
신하들 앞에선 그 어떤 왕들보다 냉정하고 모진 왕이었다.
그러나 공주에게만큼은 달랐다.
한참을 놀아 주던 그가 문득, 대장장이가 했던 질문을 떠올렸다.
‘하여, 전하께서 호랑이와 관련한 광물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는 인화석에 대해 말해 주긴 했었다.
그러나 당시 딱 하나의 광물이 생각났었다.
하지만 그 광물에 대해서는 숨겼다.
아니, 어찌 보면 숨겼다는 뜻은 어울리지 않는다.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며, 그는 북왕에게조차도 소중한 것이었다.
‘우리가 세 조각으로 나뉘어진 날.’
북왕, 동왕, 서왕 등을 상징하는 광물들이 함께 탄생하였음이다.
*
*
*
북왕과 현수의 대화를 보며 조마조마했던 이들이 있었다.
바로 특별유저관리팀이었다.
김태석 팀장은 공주를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모니터 속 북왕을 눈에 담았다.
“유저 현수가 그 광물에 대한 힌트를 얻을 뻔했군.”
그 광물.
사실 북왕이 가지고 있는 광물 하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광물은 초월 등급 광물.
이미 세상에 초월 등급 광물들이 풀리고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것 하나쯤은 얻어도 크게 우려할 바가 없었다.
“내가 왜 걱정했는지 알고 있나, 이지희 사원?”
어엿한 사원이 된 이지희다.
태석은 한번씩 느슨해진 그녀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 주곤 한다.
“물론입니다. 하나의 광물을 얻게 되는 순간 힌트를 얻게 됩니다. 그 힌트에는 북왕이 말해 주지 않은 내용이 적혀 있죠.”
“어떤 내용이지?”
이지희 사원은 이제 이런 것쯤은 가뿐하다는 듯 말했다.
“위대한 호랑이가 세 조각이 된 날. 동왕, 서왕, 북왕의 기운을 받아 만들어진 광물이 탄생한 것이요, 그리고 이 세 개가 합쳐지면…….”
이지희는 그 말을 삼켰다.
그 이유, 아직은 이 땅에 드러나선 안되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위대한 호랑이를 상징하는 진짜 광물이 모습을 드러낸다.라는 전설요.”
이지희는 굳이 그 광물의 등급에 대해선 내뱉지 않았음이다.
초월 등급, 다음의 등급이 무엇이겠는가?
애초에 저 세 개의 초월 등급 광물마저도 하나에 감춰진 가짜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았기에 김태석 팀장은 퇴근을 위해 가방을 챙기며 말했다.
“얻는 걸 우려한 것도 우스운 일이지, 북왕도 생각이 있으니 저렇게 숨기는데, 설마 얻겠어?”
태석이 그 말을 끝냄과 동시였다.
멈칫-
멈칫-
‘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지?’
김 팀장이 당황했다.
얼마 전, 새로 중국 지부에 발령받은 유환 팀장은 이 ‘설마’를 했다가 엄청난 야근에 시달리고 말았다.
또 스토리팀에서는 ‘에헤이, 설마~’라고 했다가 약 2주 동안 야근지옥에 시달리기까지 했었다!
㈜푸름 전체에 금기되어 있는 현수 전용 플래그. ‘설마 하겠어?’ ‘설마 얻겠어?’ ‘설마……?’가 발동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김태석은 부정했다.
“퇴, 퇴근하지, 어차피 그건 미신이라니까? 애초에 그걸 믿는다는 게 말이 안 돼.”
“…….”
모니터 화면 앞에 앉은 이지희는 심각했다.
이제까지의 여러 사례들이 증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역시나.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김 팀장을 불렀다.
“팀장님…….”
“으, 응……?”
“플래그 제대로 꽂힌 것 같습니다…….”
곧 김 팀장이 자신이 저지른 만행을 보기 위해 이지희의 모니터 화면을 봤다.
“…….”
“…….”
일단의 무리가 북왕의 나라의 성벽을 은밀하게 넘어 움직이고 있었다.
*
*
*
전쟁 종결을 바라는 자가 있다면, 전쟁 종결을 바라지 않는 자들도 있기 마련이었다.
아베오.
서왕의 나라에 살고 있는 암살자다.
그는 최근 서왕의 나라의 2인자 블렌에게 하나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북왕이 어떤 영웅을 불러들이려 한다는 사실.
그리고 아베오는 애초부터 북왕의 나라에 침투해 있었기에 알 수 있었다.
그 영웅이란 자는, 진짜 영웅이 아니었다.
오류가 범해짐으로써 영웅이 아닌 한낱 대장장이가 소환되었다.
그러나, 그 대장장이가 화해할지도 모르는 무구를 제작하고 있었다.
평화를 바라지 않는 서왕의 나라의 2인자 블렌이 보낸 전서구가 도착했다.
[공주를 납치하고 대장장이를 죽여라.]아베오는 서왕의 나라.
그곳의 암살자의 수장이었다.
그는 결코 쉬이 봐선 안 되는 인물이다.
애초에 이 호랑이들이 다스리는 땅의 대부분의 존재는 일반적 유저들이 있는 대륙 이들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에 있었다.
당장, 아베오만 하더라도 레벨 470에 이르렀다.
또 아베오는 특이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암살자이나 특별한 존재를 부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 존재는 바로 뱀파이어 공작이었다.
물론 너무도 강한 뱀파이어 공작이었기에 아베오의 말을 잘 듣지 않았으나 위기의 상황, ‘전설의 뱀파이어 공작’ 중 하나는 큰 힘을 내줄 것임이 분명하였다.
“완전한 전쟁이군.”
어느새 성벽을 넘어 집결한 암살자 30여 명을 보며 아베오는 눈치챘다.
납치된 공주는 죽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평화를 바라는 북왕이라 할지라도 전쟁을 일으킬 수 밖에 없을 터.
그들이 빛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먼저는 침실이었다.
다행히도 북왕은 회의를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때였다.
‘북왕은 공주를 끔찍이도 아낀다고 하지.’
아직 갓난아이다.
그러나 아베오에게 딱히 동정심은 들지 않았다.
그를 끌어안고 아베오가 서른 명의 암살자들과 달렸다.
그 속도는 대단했다.
그들이 얼만큼의 최정예인지를 보여 주는 셈이다.
그러던 때.
달리던 아베오가 팔을 멈췄다.
따아앙-!
따아아앙-!
따아아앙-!
마지막 임무가 남아 있었다.
영웅으로…… 아니, 잘못 소환된 대장장이를 죽이는 것이었다.
그들이 담금질 소리를 들으며 접근했다.
그리고 아베오는 비웃었다.
‘정말, 그저 대장장이였나?’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자신들이 온 줄도 모르고 열중하고 있는 그였다.
영웅이라 하여 특별함이 있을 줄 몰라 경계했던 것도 사실이다.
허나, 자신들의 기척조차 느끼지 못하다니?
그러나 아베오는 엄연히 프로다.
아무리 약한 상대라도 만약을 대비해 최선을 다한다.
동시에였다.
서른 명의 암살자들.
그들이 동시에 품에서 뽑은 단검 30개가 정확히 그를 향해 날아갔다.
엄청난 빠르기였다.
그러나 그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자가 있었다.
순간적으로 무아지경 안에서 풀려나는 그.
그가 재빠르게 갑옷과 투구를 걸친 순간이었다.
태태태태탱-!
“……!”
“……!”
아베오가 당황했다.
자신을 제외한 자들의 모든 단도.
그 갑옷에 흠집조차 내지 못하고 퉁겨 나가고 있었다.
아베오는 또 방금 전까지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있던 그의 모습이 변했음에 주목했다.
검은색 풀 풀레이트 아머는 맞춤형인 것처럼 꼭 몸에 맞았다.
또 쓰고 있는 투구는 코와 눈만을 보여 줬다.
특히 관건인 건 이것이었다.
“아프잖아.”
그는 길을 걷다 무언가에 부딪친 듯 퉁명스러운 반응이었으며 그런 그에겐 알림이 들려오고 있었다.
띠링!
[돌발 퀘스트: 공주 구출하기]등급: S
제한: 공주 납치 현장을 목격한 자
보상: 북왕과의 친밀도 상승
실패 시 페널티: 전쟁 발발.
설명: 북왕에겐 가장 소중한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아내와 10년 이상의 노력 끝에 얻어 낸 공주 아탈리다.
그런 아탈리가 지금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다. 공주를 구출해 내라!
현수의 눈이 매섭게 좁혀졌다.
투구 속의 매서운 눈매를 본 아베오가 움찔했다.
‘이게, 대장장이라고……?’
저 눈빛은 최소 여러 번의 사선을 넘어온 자의 것이었다.
또 현수는 아베오의 품에 안긴,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공주를 바라봤다.
현수도 사람이었기에 지금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알았다.
그가 만개를 뽑은 순간.
“……!”
“……!”
“……!”
아베오를 비롯, 암살자들은 살면서 처음으로 어떠한 검에 매료되는 느낌을 받았다.
철컥하고 펼쳐진 그 검이 따스한 날에만 볼 수 있는 그것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흐드러져라.”
아름다운 스킬명에 홀리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순간, 아베오와 암살자들은 당황했다.
피의 벚꽃이 암살자들을 꿰뚫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