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348)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349화(349/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가장 아름다운 검 (9)
따앙-!
따아앙-!
따아앙-!
세 호랑이 왕의 가장 큰 축복을 담을 수 있는 검.
그 검을 훌륭히 제작해 내면 인화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에 현수는 고조된 가슴으로 몰입하고 있었다.
그러다 여러 가지 의문을 던졌다.
‘세 왕은 본디 어떠한 사이였지?’
가장 위대한 한 마리 호랑이가 본인을 숨기기 위해 세 개의 조각으로 나뉘었다.
너무 강한 힘을 가진 자들이 각자의 왕국을 이뤄 오해와 여러 가지 것들이 쌓임으로써 전쟁이 발발됐다.
이 거대한 틀만을 알고 있지, 현수는 그들의 깊은 이야기는 알지 못했다.
‘오해는 어떻게 발발된 거지?’
‘또 북왕은 어째서 화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을까?’
현수는 서서히 무아지경 속에서 풀려나고 있었다.
“…….”
자신이 사인검에 쫓기듯 하여, 이 세 왕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검을 그저 ‘제작’하고 있다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검, 만개는 현수의 사계절 끝에 찾아온 봄을 나타낸다.
가장 아름다웠던 검은 대장간 일을 해 보지 못한 아비가 아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며 써내려갔다.
이야기는 큰 힘을 품는다.
또 이해하면 더 나은 결과물을 빚어내고, 그 결과물 끝에서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순서가 틀렸다.’
일단 만들고 난 후, 서왕과 동왕을 만나기 전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그러나 먼저 들었어야 했을 일이다.
물론, 당시 10층 시련을 진행하게 될 수 있다는 안도감.
인화석을 찾은 기대감 등이 있었다고는 하나 이는 분명한 실수가 맞다.
‘북왕을 만나야겠어.’
막 무아지경에서 깨어나던 때 갑자기 일어난 일.
그의 기감이 위험을 알렸고 곧바로 패왕의 갑옷과 패왕의 투구를 착용했다.
그리고 일어난 일은 스스로도 경악스러웠다.
‘……데미지가 거의 안 들어와?’
그는 바로 9층에서 패왕 세트를 얻었다.
물론, 완전히 들어오지 않은 건 아니다.
일종의 비유다.
공격당한 것 대비에 딜량이 적게 들어왔다는 비유.
총 30개의 단도에 직격당하고.
[HP가 85%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스스로가 놀랄 정도로 적은 피해량이었다.
그런 비유를 할 수 있는 이유.
현수는 거대한 위압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 앞에 있는 암살자들, 결코 만만한 상대들이 아니었음이다.
특히 아베오란 자의 레벨이 480대에 이르렀고 다른 암살자들이 약 450대였다.
이 정도 수준의 암살자 집단은 본래 있던 곳에선 보기 힘들었다.
있다면 검황 볼론드나 거느리고 있을 터였다.
이를 통해 현수는 상기한다.
아직 유저들은 NPC들에게 닿지 못한다는 것.
또 유저들이 성장하는 만큼 이 세상의 NPC들도 성장한다는 것이었다.
‘바라드 전하와 벤 전하 역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게 그 방증이겠지.’
아무튼 그와 같이 이 앞의 집단은 위험한 수준임이 분명했다.
지금도 보면 알 수 있다.
고작 서른 명이서 한 왕국의 공주를 납치하기 위해 쳐들어왔고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나는 죽는다.’
그것은 이 탑에 오르기 전이었을 때라면이라는 가정이 붙는다.
대아틀라스전에서 승리하였고, 하이랭커들로부터 이겼다 하나 그것은 그들의 방심을 이용했던 것에 불과함이다.
이 앞의 이들은 그러한 작용이 없었다.
물론.
오르기 전의 이야기였다.
이 탑을 오르면서 현수는 도무지 자신이 어디까지 성장한 건지 알 수 없었다.
층층을 오를 때마다 얻은 강해짐.
시대를 이끄는 만개와.
그 누구도 갖지 못할, 패왕의 갑옷 세트.
‘안 그래도 실험해 볼 정확한 대상이 필요하던 때였음이다.’
몹복사에서 몬스터들에게 잘 먹혔던 만개가 고레벨 NPC들에게도 적용되는지.
또 처음으로 얻은 패왕의 갑옷이 어떤 효과를 가졌는지.
만개가 땅에 박혔다.
아름답게 피어난 한 자루 만개를 보는 암살자들은 잠시 그에 시선을 빼앗긴 모습이다.
결과는 처참했다.
푸화하하하하하학-!
수십 개의 칼날이 동시에 솟구치며 모든 암살자들을 향해 뻗어졌다.
그러나 아베오와 암살자들은 그 뻗어 오는 칼날을 보며 순간적인 기지를 발했다.
그들은 특별하게도 암살자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그것은 지독히도 낮은 방어력 부분이었다.
그로 인해 일반 암살자들보다 그 속도는 느려져야 맞으나 지독한 훈련으로 그 부문을 견뎌 냈다.
또 이곳에 있는 장인이며 ‘천옷’ 제작자를 통해 만들어진 ‘죽지 않는 자’의 세트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한데.
푸우우욱-!
그에 꽂힌 순간 암살자들이 비명을 질렀다.
“크하아악!”
자신들이 착용한 죽지 않는 자의 천옷이 어떤 효과도 발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모든 방어력이 무시되었다.
모든 방어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 차이.
일반적 데미지보다 두 배에 가까운 치명타를 입었다.
또 아베오가 놀란 건 다른 것에 있었다.
순식간에 움직인 사내가 땅의 만개를 뽑더니,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흩어진 모든 칼날이 다시 결합되었고.
곧바로 자신에게 접근하여 횡으로 검을 휘둘렀다.
그를 단숨에 피해 낸 아베오는 방금 전 무위 대비 하찮은 움직임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착각에 불과했음이다.
“…….”
잠시 몸을 피하는 자세를 취했을 때, 발 빠르게 움직인 그가 어느새 공주를 품에 안고 있었다.
“응애애!”
그가 품에 안긴 채 울고 있는 공주를 내려다보다 인벤토리에서 천을 꺼냈다.
공주를 가슴에 두고 그 천으로 그녀와 자신을 꽁꽁 싸맸다.
“그러고 싸우겠단 거냐?”
‘……리스크이긴 하다.’
어떠한 것. 그것도 지켜져야만 하는 대상을 둔 채 싸우는 건 최악의 페널티였다.
그러나 방도가 없었다.
아베오가 몸을 추스른 암살자들에게 명했다.
“공주를 죽여라.”
어차피 납치하면 죽일 계획이었다.
여기서 죽인다 한들 달라질 건 없었다.
그리고 사방팔방에서 암살자들이 공주를 노리고 접근을 시작했다.
현수가 왼팔로는 공주를 안는 자세를 취했다.
팔 하나로 겨우 감춘, 그 틈을 몇 암살자가 찔러 댔다.
그러나 현수는 빠르게 반응하여 몸을 틀어막거나 팔로 막아 냈다.
한데, 일전에도 그랬지만 그 갑옷에는 충격을 주기 힘들었다.
이때 한 암살자가 기회를 노리고 다시 공주를 찔렀으나 현수가 교묘히 다시 팔로 막아 낸 그때.
[패왕] [3배로 데미지를 돌려주며 모든 방어력을 무시합니다.]“……크하아아악!”
그 암살자가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더니 기절해 버렸다.
너무도 강한 데미지를 입어 상태이상에 빠진 것이다.
그리고 현수는 이 패왕 스킬이란 이름이 적절하다는 걸 느꼈다.
자신이 보유한 압도와 패왕이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었다.
공격하면 자신들이 죽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 우스운 건, 사내가 아직까지 특별한 공격 포지션을 취한 것이 없는데, 한 명이 쓰러졌음에 있다.
그러나 아베오는 그를 무시했다.
“망설이는 자는 내가 죽이겠다.”
아베오는 실제로 그런 성격의 소유자다.
하여, 아군의 손에 죽는 것이 더 두려워 암살자들이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자 반응이 있었다.
“끄응…….”
공주를 보호하느라 제약이 걸린 그의 HP가 빠른 급감을 시작했다.
문제는 서른의 암살자들이 그토록 스킬을 퍼붓고 힘을 쓰는데도 보이는 HP 하락률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기대 이하라는 것.
그럼에도 어느덧 그의 HP가 40% 미만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그 순간.
“귀신걸음.”
빛처럼 움직인 사내가 역공했다.
공주를 품에 안은 채, 아베오를 포함해 정확히 스물아홉의 암살자들을 귀신처럼 베고 지나쳤다.
그러나 아베오와 암살자들이 믿을 수 없는 건 그것 따위가 아니었다.
자신들이 흘린 피가, 그를 회복시키는 기이한 현상을 내보이고 있었다.
순식간에 몸의 상처 절반 이상을 회복한 그가 내뱉은 말.
“무한재생, 장난 아니네.”
‘무, 무한이라고?’
‘무한으로 재생한다고?’
그게 말이 되는가?
아니, 그는 거짓을 말하는 것이지 않을까?
말도 안 된다.
그러한 것은 존재할 수 없음이다.
그때, 현수에게로 특별한 힘이 발발된다.
[절대감각]확률에 따라 발동되는 패왕의 절대감각.
청각, 시각, 촉각, 후각, 그리고 반사신경까지.
처음으로 발동해 본 힘에 현수는 놀라웠다.
모든 것이 느리게 느껴지고 모든 게 극대화된다.
그러나 명확한 단점이 있었다.
‘익숙하지 않아.’
하여 현수의 움직임이 되레 엉성하게 되어 빈틈이 드러나게 되었음이다.
현수가 식은땀을 흘렸다.
차라리 지금은 발동되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마치 익숙하지 않은 새 신발을 신은 느낌이다.
또 그처럼 암살자들이 갑작스레 번진 빈틈에 서둘러 거리를 좁혔다.
‘큰일이다…….’
하지만 현수의 생각보다 절대감각의 힘은 대단했다.
엉성하고 평소와 다른 부족한 움직임이었으나.
반사신경이란 첫 번째 감각이 움직여 공격을 단숨에 피해 베고.
푸화아아악-!
후각이란 그저 냄새를 맡는 것에 불과하다 여겼던 코가 뒤에서 느껴지는 살인자의 냄새를 느껴 피하게 하며.
촉각이란 만졌을 때 느껴지는 감각이 검의 세세함을 더 훌륭히 이행케 하여 순식간에 셋의 암살자를 베어 내게 하며.
푸화아아악-!
“크흐아아!”
“으, 으아악!”
“컥!”
본래 90도의 시야밖에 보지 못하는, 시각이란 감각이 그 이상을 보아 사각지대를 피하게 한다.
또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청각은 더 소름 끼치게 한다.
그들이 어떠한 스킬명을 발하려는 순간, 느리게 들려와 또렷이 그것을 듣게 하고.
현수는 어떤 힘이 발현될지 눈치채게 한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
스킬이 발동되기 전에, 먼저.
푸우우욱-!
한 놈을 베어 죽이고.
또 다른 이가 거의 시전을 끝냈을 때.
서거어어억-!
머리를 떨어트리는 기이함 속에 빠지게 한다.
절대감각이 벌어지는 몇 초간의 시간.
다섯 개의 감각 안에서 일어나는 불안정함 속에서 이어진 결과물을 보는 현수는 감탄했다.
여섯의 암살자들이 그런 불안정함 속에서도 절명하고 있었다.
이 순간 현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이거 훈련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불안정함이 갓 태어난 송아지가 걷는 것과 같을 지경이다.
그런데도 이 정도다.
그러나 아베오는 분명 강한 인물이었고 그의 장점은 ‘술법서’를 만드는 것에 있었다.
그는 남들은 만들지 못하는 술법서를 제조할 수 있는 인물이었으며, 그의 신비의 힘이며 특성이다.
비록 몇 장 없는 특수한 술법서.
강탈의 술법서다.
그는 알게 되었다.
사내가 대장장이인 만큼, 그의 뼈대는 아티팩트로 이루어져 있음을.
이 강탈의 술법서 한 장이면 잠시나마 그의 모든 아티팩트를 강탈할 수 있다.
물론 유저의 경우 아티팩트 보호 기능이 존재한다.
빼앗겨도 1분 후에 다시 되돌아온다.
그럼에도 아베오는 그 1분이면 그를 죽이기 충분하다 판단했다.
그 힘이 발동되었다.
곧바로 사내가 입고 있던 모든 방어구와 무기가 아베오의 술법서 안에 가둬졌다.
이는 상태이상기의 개념이 아닌, 술법서의 개념이기에 현수조차 저항할 수 없었다.
일전의 그 반팔과 반바지를 입었던 모습이다.
모든 방어력이 전부 하락했고, 심지어 그는 그를 대표하는 ‘무한재생’시키는 검을 잃었음이다.
“흠, 이런 술법서가 있다니, 놀라운데.”
순수한 감탄이었다.
그러나 아베오는 비웃었다.
태연한 척하지만 그는 지금 모든 것을 잃지 않았는가!
그에 따라 돌진하던 그들이 당황했다.
“실험 끝.”
“?”
“?”
“?”
실험이라니?
실제로 그것은 현수에게 실험이었다.
패왕 세트와 아직 초월에 닿지 못한 만개가 이런 강자들 앞에서 얼마나 회복시켜 주는지.
성능은 놀라웠다.
만개가 초월이 되고, 패왕 세트에 익숙해지면 일어날 시너지가 상상도 되지 않는다.
하여 익숙한 것으로 스왑한다.
애초부터 만개는 불완전체.
쿠구구구구구구구구-!
쌍룡검.
그리고 재앙의 갑옷 세트에 더해져.
펄러억-!
순식간에 군주의 코트를 두르는 그를 보며 아베오는 당황했다.
‘어, 어떻게 이런……?’
그 당황은, 곧 열다섯의 생존한 암살자들 사이에 번진다.
“쌍룡검.”
만개는 가짜다.
아베오는 생각했다.
왜냐, 그 쌍룡검이란 검의 이름이 읊조려진 순간.
퍼서서서서서서서서석-!
암살자들이 쥔 모든 단도가 부서져 나갔으며.
“연계.”
금빛으로 새겨지는 글귀와 함께.
“모으기, 군주의 명. 일도양단.”
서거어어어어억-!
자신을 제한 모든 암살자들이 잿더미가 되어 흩어지고 있어서였다.
피를 토하는 아베오는 생각했다.
‘북왕은 소환에 실패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니다.
그는, 이번 소환으로 진짜 전쟁의 판도를 가를, 영웅을 소환해 냈음이다.
머나먼 땅.
현수의 이야기가 번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