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356)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357화(357/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그레모리 (1)
그레모리의 3군단장 번드.
그는 그레모리 님이 1군단장을 한낱 이방인에게 맡긴 것을 이해하지 못했었지만 전음을 듣고 깊은 뜻을 알게 되었다.
-아수라와 룩시우가 아틀라스에 있을 확률이 높다.
당시 22군단은, 그레모리 곁에 없었다.
즉, 그레모리는 당시 홀로 그들과 맞섰으며 반쪽짜리에 불과했었음이다.
그렇다 한들.
-아수라와 룩시우라면 변수가 된다. 베라가 몇몇의 군단장들을 이끌고 정문을 칠 것이다. 너희가, 후문을 침으로써 현의 영토를 무너트려라.
베라라는 존재.
1군단장직이란 이름으로 감춰, 시선을 끄는 존재에 불과했음이다.
진짜 전력은 후방에 모이는 자들로 비롯되고 있었다.
증명은 6군단장 렐리가 대륙 전역을 돌며 모아 온 것에서 이뤄진다.
“그레모리 님의 파편입니다.”
“역시, 그레모리 님이시군.”
그레모리의 파편.
대륙 전역에 퍼져 있는 그녀의 원천이다.
그녀는, 본래부터 군단장들의 지상에 대한 페널티를 무효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를 행하지 않았다.
22군단은 결국 뿔뿔이 흩어져 있었고 개인들이었기 때문이다.
대악마들이라고 할지라도 무분별하게 지상을 습격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여 그들이 마음대로 던전에서 기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그레모리는 파편의 위치를 알려 주지 않아 왔다.
또 봉인된 때를 위해 숨겨 둔 것이기도 했다.
렐리가 모은 파편.
그녀가 이끌고 온 1천의 재앙교의 진짜 원군.
지금 아레스교와 전투 중인 원군보다 뛰어난 추종자들이었다.
그 숫자가, 고작 1천에 불과하나 이 정도면 왕국의 수도조차 몰락시키기 충분했다.
그러던 때.
“…….”
군단장 번드가 감탄했다.
최소한 번드는, 다른 군단장들의 기운은 느낄 수 있었다.
몇 개의 군단장들의 기운이 약해지고 있었다.
이것으로 더더욱, 그레모리 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베라라는 이방인을 이것으로 힘을 잃게 하고.
가짜의 군대로 아수라란 자를 혼란시키고.
지금, 그레모리 님이 짜 놓은 판이 아수라란 자의 모든 판을 뒤엎어 버리게 될 것이다.
바로 자신들에 의해서.
[그레모리의 파편이 적용됩니다.] [모든 제약이 사라집니다.]어느새 아틀라스가 그들에게 보이던 때였다.
그들은 달 속에 깃든 요염한 고양이를 보며 참으로 신비하다고 느꼈다.
또 그들은 그저 아름답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때, 기이한 현상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
*
*
갖지 못한 것이 없는 황제 볼론드.
그가 처음으로 갖고자 하는 것이 생겼었다.
“가장 밝은 달을 찾아라.”
신하들은 가장 밝은 달을 찾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밝은 달이 비추는 날.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는 가장 밝은 달의 힘은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었다.
그처럼 달이 가장 밝은 날.
예쁨이가 나무에서 뛰어올라 달 속에 스며든다.
그 순간 황제 볼론드가 탐냈던 전설 속의 존재.
가장 밝은 달의 특성이 발현되었다.
[고양이에 겹친 달을 보셨습니다.] [잠시 동안, 그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습니다.]가장 밝은 달을 볼론드가 탐냈던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 첫 번째는 말도 안 되는 상태이상기였다.
해당 상태이상기는 발현되는 순간 전설급의 존재들에게도 적용된다.
왜?
가장 밝은 달이 ‘전설적인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는, 이제까지 그들이 알고 있던 상태이상과는 다른 힘을 발휘한다는 것에 있었다.
보통의 상태이상기의 경우 디버프를 직격시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건 달랐다.
[상태이상 매혹에 걸리셨습니다.] [잠시나마 가장 끔찍한 공포에 시달립니다.]매혹에 의해 이어지는 가장 끔찍한 공포로 인해 어떻게 되는가?
곧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3군단장 번드의 눈동자 색이 완전한 흰색으로 변했다.
그가 가장 끔찍한 공포에 허우적거려 행한 일.
“칼바람.”
바람을 자유자재로 부린다고 알려진 군단장이 번드다.
이름처럼 칼바람이 휘몰아치며 그 자리에 있던 군단장들, 나아가 1천 정예군을 직격시켰다.
콰르르르르르륵-!
콰자자자자작-!
미친 듯이 베이고 찢기는 그 자리 이들은, 이미 가장 끔찍한 공포에 빠져 있었다.
누군가는 그레모리 님께 버려지는 상상을.
누군가는 어떠한 존재로부터 고문받는 상상을.
누군가는 한낱 인간에 죽는 상상에 빠져 있었다.
그 상태에서 ‘고통’을 받자 그것이 진짜라고 믿었으며, 그것은 그들에게 자멸을 선사한다.
쿠콰콰콰콰쾅-!
“으, 으아아아. 죽어어!”
“죽으라고 제발!”
“이 빌어먹을!”
1천 정예군이 가진 거대한 힘들이 피어나 되레 군단장들마저 직격한다.
이 가장 밝은 달이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강자들이 집중적으로 모였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었다.
왜?
강자들의 힘은 그만큼 강했고, 자신들끼리 공격한다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니까.
최소 다섯의 강자들이 스스로를 피해 입히는 것.
어지간한 병사 1만 이상을 괴멸시킨 것이나 다름없었다.
또한.
그가 가장 밝은 달이라 불리는 이유는 언급했듯, 가장 밝게 달이 뜨는 날 그 힘이 더 강해져서다.
본래 가장 밝은 달은 평범한 날 이 힘을 발할 수 없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거대한 달빛이 오직, 그들만을 비춘다.
[가장 밝은 달] [모든 스텟이 25% 하락합니다.] [모든 공격력 및 모든 방어력이 20% 하락합니다.]가장 밝은 달은 매혹과 연쇄작용을 일으킨다.
본디 어떠한 존재든 가장 큰 공포와 맞닥뜨렸을 때 자신들이 발할 수 있는 최고의 기지를 일으킨다.
그처럼, 그들은 무의식에 빠져 가장 거대한 힘을 사용하게 된다는 거였다.
그때, 가장 밝은 달의 이 상태이상기가 가장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모든 스킬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정지됩니다.]말 그대로였다.
사용하지 않은 스킬은 사용할 수 있어도, 이미 한 번 사용한 스킬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차오르지 않는다.
언제까지?
[1시간 동안 적용됩니다.]말도 안 되는 시간 동안이었다.
물론, 이는 완전 사기적인 힘은 아니었다.
애초에 밝은 달이 뜨지 않는다면 발할 수 없는 힘이었다.
또 그들이 스킬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무용지물인 셈이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달랐다.
가장 거대한 권능 한두 개쯤은 잃었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가장 밝은 달은 만능은 아니었다.
매혹의 시간은, 고작 30초 남짓에 불과했으니까.
그러나 그 30초 동안 벌어진 일.
“냐옹.”
나무 위에 올라선 예쁨이가 발을 핥는 것과는 대조되게 충격적이다.
“크헉…….”
“으으…….”
“큽…….”
이 자리에 온 군단장들은 여덟이었다.
애초에 사람들은 어떠한 위대한 존재를 섬기는 자를 지칭할 때 누군가의 ‘오른팔’이라고 하지, ‘왼팔’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 이유, 사람들이 오른손잡이인 경우가 많기에 더 대단한 자라는 걸 알리기 위함이다.
이곳 전력이 베라가 이끌던 곳보다 최소 두 배 이상 강했다.
한데, 그런 그레모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오른팔이…….
[11군단장 베가스의 HP가 59%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20군단장 간드레의 HP가 74%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16군단장 안카스의 HP가……] [18군단장 봉든의 HP가……]거대한 충격을 입어 반쯤 잘려 나가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번드는 1천의 최정예 사제 중 100여 명이 자신들에 의해 죽어 버렸음을 보며 경악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
“냥?”
“…….”
“…….”
나무 위의 한낱 검은 고양이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음을 알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마계에 있는 전설적인 마수도 아니다.
고작 인간계에 존재하는 한낱 고양이에 불과했다.
‘그놈은, 어떻게. 저런 고양이를 얻게 된 거지?’
‘현이란 놈은 도대체…….’
어째서 그레모리 님이 그에 대한 원망과 아틀라스를, 가장 먼저 무너트리고자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는 것 같았다.
“죽여라!”
사제들이 발한 흑마법 수십 개가 동시에 솟구친다.
그를 현이 얻어 냈다는 건 그들의 착각에 불과했다.
화르르르륵-
타오르는 거대한 매 한 마리가 나타나 예쁨이를 낚아채 불이 되어 사라졌다.
그들은 감탄했다.
순식간에 나타나 사라지는 꼬꼬의 위엄에.
그러나.
“이 무슨, 새대라기가 다 있지?”
“…….”
역시 아직 꼬꼬는 불안정하다는 사실도 있었다.
꼬꼬가 나타난 곳, 바로 번드가 손만 뻗으면 낚아챌 수 있는 곳이다.
그에 번드가 권능, ‘칼춤’을 발휘해 둘을 찢어 놓으려던 때였다.
화르르르륵-
또 한 번 사라진 매가 나타난 곳.
그곳을 보는 번드는 긴장했다.
그들이 내려선 곳 뒤의 수풀이 바스락거린다.
그 뒤에 숨은, 진짜 그들을 부리는 ‘존재’들이 등장하려는 거다.
그리고 그 본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이 무슨 X신 같은……!
번드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다.
다른 군단장들과 사제들도 마찬가지다.
그들 앞에 있는 존재, 너무도 하찮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였다.
*
*
*
“작은 행동 하나가, 의미가 있어야 한다.”
음지의 왕이라 불리는 카벨의 명언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나, 실제로 카벨의 모든 행동은 의미가 있었다.
그는 이번 체스판을 만들면서 그 의미 하나를 누군가에게 건넸다.
바로 ‘복덩이’다.
복덩이 어셈블을 위해 복덩이가 움직일 때, 카벨은 모든 정보를 총동원하여 어떠한 노인을 만났었다.
그 노인은, 지금은 은퇴했으나 한때 전설의 테이머라 불렸던 존재다.
그를 통해 카벨은 한 목걸이를 구했다.
바로 전설 속에 등장하는 펫 전용 목걸이였다.
(아트로의 목걸이)
등급: 전설
내구도: 8,000/8,000
방어력: 23
제한: 펫 전용
특수능력:
·액티브 스킬 보호자의 감지
·패시브 스킬 각성자
·패시브 스킬 나의 펫
설명: 전설 속의 테이머, 아트로가 전성기 시절, 펫들에게 착용시켰던 목걸이입니다.
‘개조심’이라고 쓰여진 목걸이가 이런 전설 등급이라는 건 충격적임이 사실이다.
또한, 겉보기엔 이게 전설일까 싶지만 아니다.
이 목걸이의 원천은 ‘각성자’라는 힘에 있었다.
(각성자)
패시브 스킬
효과:
·펫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능력들을 개방시킬 수 있습니다.
·개방시키는 능력의 개수는 정해지지 않습니다.
·단, 펫이 보유하고 있는 숨겨진 능력이 존재하지 않을 시 사용되지 않습니다.
·펫의 숨겨진 힘과 엇비슷한 일을 행할 시 각성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펫의 잠재력과 깊은 연관이 존재하는 스킬입니다.
·남은 횟수 2/2
아트로는 이를 이용해 몬스터들의 여러 잠재력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카벨은 믿었다.
‘복덩이는 귀여워’로 자신을 아틀라스에 남게 한 복덩이다.
그의 진가는, 어떠한 존재들을 끌어들이는 것에 있으며, 그가 몬스터 한 마리를 끌어오면 그 힘이 개방될 거라고.
또 목걸이의 힘이 발현되면 연동된 주인은 그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카벨의 체스판이 처음으로 무너지게 되었다.
그것은, 복덩이가 생각을 뛰어넘는 대단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아트로의 목걸이가 힘을 각성시키고자 합니다.] [감히 그의 힘을 깨우기에 아트로의 목걸이가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말 그대로 각성할 뻔했다.
즉, 복덩이 어셈블 자체가, 완전한 실패가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당시 무너진 체스판을 바로 잡기 위해 카벨은 목걸이를 판매했던 노인이자 전설의 테이머 아트로를 만났다.
자초지종을 들은 노인의 반응은 기괴했다.
“허허허허허허!”
그는 배꼽이 빠지라고 웃었고, 카벨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지금, 전설 아수라인 자네가. 다른 전설 넷을 걱정하고 있다는 겐가?”
“……!?”
그것은 카벨의 머리에 경종을 울렸다.
“어디든 간다는, 전설 속의 만리새.”
“…….”
“지상 최강의 존재, 드래곤.”
“…….”
“세상 모두가 원했던 가장 밝은 달이라 불린 고양이.”
“…….”
“심지어 자네가 말하는 그 강아지는 4대 신수가 아니네. 4대 신수는 백호, 피닉스, 현무, 히드라니까. 그는 더 상위의 존재라는 거야. 또 그는 한낱 강아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질 싸움과 이길 싸움을 구별할 걸세. 본능이 그렇게 말하고 있겠지.”
“…….”
“자네, 전설의 몬스터 펜리르를 본 적 있다고 했지? 이렇게 표현하면 편하겠군.”
“…….”
“본성을 숨겼던 네 마리 펜리르가 이빨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