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361)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362화(362/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그레모리 (6)
군단장 라오.
솔직히 말하자면 그는 지금의 상황이 좋았다.
미쳐 날뛰는 어떤 이단자 여인에 의해 레아도르가 사망해 버린 것이.
‘레아도르 대신, 내가 그레모리 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 않은가?’
또 레아도르가 죽었다곤 해도 아직 군단장들 상당수가 건재했다.
곳곳에서 그들은 현의 대장간의 틈을 노리고 있다.
레아도르가 가장 먼저 움직인 이유는 암살자여서일 뿐.
지금 궁수로 인해 다른 군단장들이 접근을 신중히 할 때, 지금이 라오와 사제들이 활약할 기회다.
언덕에 올라선 라오.
사제들과 함께 마법을 발현해, 단숨에 현의 대장간을 쓸어버릴 생각이었음이다.
또, 마법사의 가장 큰 무서움은 이처럼 집단을 이뤘을 때다.
이 정도 전력이 오랜 캐스팅을 거쳐 광범위 마법을 폭격시킨다?
‘작은 왕국의 수도 하나쯤도 날려 버릴 수 있다.’
결코 오만이 아니다.
그처럼, 마법사들이 오랜 준비를 끝내고 발현하는 마법들의 힘은 상식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단 거였다.
또 그는, 그레모리 님의 힘을 받아 이 순간 평소보다 더 높은 등급의 마법을 발현할 수 있었다.
지금의 그가 준비하는 마법.
악마의 불꽃이다.
악마의 불꽃은 마족들만 발할 수 있는 마법으로, 8클래스 마법 헬파이어의 하위호환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그러나 헬파이어 하위호환이라고 할지라도 충분한 힘을 낼 수 있었다.
사실, 그의 악마의 불꽃만으로도 현의 대장간 이들을 싹 죽일 수 있었음이다.
그럼에도 다른 사제들의 캐스팅을 준비하는 이유.
다른 군단장들에게, ‘마법군단장’의 힘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다.
그가 오랜 캐스팅 끝에 그 술식의 끝에 도달해 간다.
그 거칠고, 뜨겁고, 거센 숨결이 현의 대장간을 태울 것이 기뻐 미칠 것 같았다.
때마침, 모든 사제들의 캐스팅도 끝났고 자신도 캐스팅을 완료했다.
라오가 스태프를 들어 하늘로 뻗었다.
이제, 그를 소환만 하면 되었다.
쿠르르르르르-
거대한 힘의 집약에 따라 거대한 굉음이 울려 퍼진다.
그때.
“……그레모리 님의 품에 안길 수 있겠군요.”
라오가 고개를 돌아봤다.
일전에 ‘현수 X씹새끼’라고 하였던 열렬한 재앙교 신자다.
그분의 품에 다시 안길 수 있음에 기뻐하는 진짜 신도를 보며 라오는 인자하게 웃었다.
“……그대여, 더 이상 그레모리 님이라 부르지 말고 어머니라 부르게, 그대 같은 신도라면, 어머니 품에 안긴다는 표현이 맞으니.”
아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우리가 드디어 다시 그녀의 품에 안기는 것!
어미의 품에 안기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런데…….
“예? 저희 어머니 성함은 그렌델인데요?”
“……?”
“그레모리를 어머니라고 부르라고요? 허, 어찌 그 패륜이란 말입니까. 재앙교는 패륜을 강요하는 교였습니까? 참 X 같은 교네.”
“…….”
라오. 당황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지금 캐스팅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서였다.
그때, 움직일 수 없었던 라오의 눈이 희번뜩 뜨였다.
‘설마……!’
그러나 그 생각을 끝마치기 전이었다.
빠가아아아아악!
그놈이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스태프로 라오의 대가리를 내리찍었다.
의미 없는 행동인가?
아니다.
조금의 지식만 있는 자라도 알 수 있다.
마법사들이 캐스팅을 준비 중일 때 공격당하면 ‘캐스팅’이 완전 무효화된다.
더불어 고위급 마법이면, 그를 위해 발했던 모든 마력은 말 그대로 완전히 삭제되어 버린다.
그처럼, 열리던 하늘이 닫히며 캐스팅이 완전 무효화되었다.
스태프에서 용솟음치던 거대한 기운도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다.
또 자신의 한계를 넘는 마법의 경우, 발현하다 실패하면 심각한 내상도 입는다.
“쿨러억!”
피를 토하는 라오,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그놈을 보았다. 애초에 이놈도 이단자였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라오가 비웃었다.
“……나를 막아도, 이미 사제들의 마법 400개가 발현되고 있다.”
그 순간.
“플라이.”
정체 모를 이단자가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
*
*
[파티원 미오: 설렁설렁 하도록 하죠, 어차피 현이 원한 건 현의 대장간을 지켜 달란 거였잖아요? 설렁설렁 지켜 주다 돌아가면 우린 그의 손녀, 동생, 아들 같은 가족 놀이 같은 거 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재앙교 무리와 합류해 걸음을 옮길 때, 미오가 보냈던 파티채팅이다.
그에 룬드는 전적으로 공감했다.
현을 위하는데 우리가 굳이 최선을 다할 필요 있을까?
그럴 이유 따위 없었다.
그런데.
[파티원 미오가 431명의 재앙교 이들을 처단합니다.] [파티원 미오가 군단장 레아도르를 처단합니다.]“???”
갑자기 그녀가 급발진하여 날뛰기 시작했다.
파멸궁의 진짜 힘을 꺼냈으며 미친 듯이 현의 대장간 일원들의 주변에 접근하는 자들 전부를 학살해 댔다.
그녀가 죽인 재앙교의 숫자, 700을 넘었다.
‘제기랄…….’
그에 룬드가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크게 성장한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동침하고 있었지만 결국 신궁 미오와 룬드 역시 경쟁하는 하이랭커였다.
두 번째는.
‘부럽다…….’
미오의 미친 듯한 성장을 바라보는 룬드의 마음에 있었다.
지금의 미오는 경험치 1.5배, 드랍률 1.5배가 적용되고 있었다.
사제 700을 죽이고, 나아가 군단장 레아도르를 죽인 것에 의거해 최소 2레벨 업은 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 문제는 다른 것에도 있었다.
‘만약 이단자인 척했던 우리의 정체가 발각된다면……?’
세상은 떠들 것이다.
-이단자 미오는 아레스교의 영웅으로 각인되었습니다. 룬드도 있었다고 하던데, 대마법사라는 이름과 다르게 크게 활약하진 못했더군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파멸궁을 얻은 미오 앞에, 룬드의 성장은 빛을 발하지 못했던 거지요. 룬드는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다.
자신 역시 대아틀라스전에서 패배한 이후, 미친 듯이 노력해 왔다.
현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라는 말은 틀리다.
바로 세상에 보여 주기 위해서다.
하여 그 역시 미오급의 힘을 얻어 냈다.
룬드가 한 클래스 성장을 이뤄 더 높은 경지에 이른 것이다.
또한, 마법사들은 레벨 업에 의한 성장이 아닌, 클래스의 상승으로 인해 성장하는 바.
[유저 최초로 6클래스에 도달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지혜와 지력 300을 획득합니다.] [MP 총량이 20% 상승합니다.] [6클래스 마법 최초 보상으로 특별한 마법을 획득합니다.] [7클래스 마법. 흡수를 획득합니다.]그는, 유일하게 7클래스 마법 하나를 부릴 수 있는 특전까지 얻었다.
고작 하나라고?
그렇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전혀 다르다.
6클래스 마법의 경우 마법 하나들이 전설이라고 표현함이 옳았다.
그렇다면 7클래스 마법은?
‘초월급이다.’
그래, 초월급의 마법이란 사실이었다.
물론 누군가 7클래스에 도달한다고 할지라도 그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력을 너무도 크게 갉아먹는 것 때문이었다.
하여 6클래스라고 하여도 마법을 무분별하게 쓸 수 있는 건 고작 4클래스 정도에 불과했음이다.
그렇다면 이 ‘흡수’라는 힘도 마찬가지인가?
아니다.
이 흡수라는 마법은 진짜 초월적이며, 또 최초에 6클래스에 도달한 자를 위한 특전이 맞았다.
룬드는 딱 이렇게 표현할 수 있었다.
‘미오의 파멸궁이, 내겐 흡수다.’
이는 흡수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흡수)
등급: 7클래스
레벨: 1
숙련도: 0%
소요마력: 1,000
효과:
·주변에 있는 마력을 흡수합니다.
·마법사들이 마법을 캐스팅 중일 시, 은밀하게 그를 흡수해 낼 수 있으며, 그 숫자가 많고 고위 등급일수록 흡수되는 마력량이 훨씬 커지게 됩니다.
·흡수되는 마력량에 따라 당신의 마력량이 증가합니다.
·흡수되는 마력량에 따라 당신의 지력이 상승합니다.
·흡수되는 마력량에 따라 당신이 잠깐 더 높은 클래스 마법을 발현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설명: 최초로 6클래스 마법에 도달한 자를 위한 7클래스 마법 중 하나이며 오직 한 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이처럼, 말도 안 되는 힘이다.
그러나 단점이 하나 있었다.
이 힘의 경우, 근처에 있는 ‘마력량’을 먹는다.
즉, 마법사들 틈에 껴 있어야 하며 대체로 아군 사이에서 진짜 면목을 드러낸다.
아니라면 사실 발동하기 힘들다.
어떤 자들이, 적이 가운데에 들어와 있는데 냅두겠는가?
그러나 이번의 경우 달랐다.
재앙교의 신도 모습으로 완벽히 위장하는 데 성공한 그였다.
또 적절한 때에 칼리가 해 준 ‘현, X새끼 해 봐.’를 훌륭히 이행하여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물론 그때 화가 났던 게 사실이다.
왜?
미오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도 결국 현을 위해 이 힘을 사용해야 하는 것을 깨달았기에!
그랬다.
미오의 급발진.
그것이 룬드에게도 자극제가 되어 그가 모든 힘을 드러내고자 하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냈다.
사제들과 라오 틈에 있던 룬드는 감탄했다.
[비상식적 마력량이 축적됩니다.]흡수의 장점은, 캐스팅 중일 때 빨아먹는 마력량이 더 높다는 것에 있으며, 나아가 적들이 모르게 은밀하게 삼킨다는 것에 있었다.
라오가 발하는 마법에 의해 룬드는 정말 대단할 만큼의 마력량을 포식한 것이다!
그러곤.
빠가아아아아악!
[라오의 캐스팅이 중단됩니다.]라오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친 그 역시 공감했다.
그의 말처럼, 이미 400명의 사제들의 마법 캐스팅은 끝났음이다.
그러나 라오는 모르는 게 있었다.
“플라이.”
하늘로 솟구쳐 오른 룬드.
흡수를 끝낸 지금의 그가 비상식적인 힘을 발휘하는 마법사가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비상식적 마력량을 흡수하는 데 성공합니다!] [7클래스 마법이 추가 개방됩니다.] [잠시나마 7클래스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텟 지력이 210% 증가합니다.] [마력 총량이 220% 증가합니다.] [1~3클래스 마법을 캐스팅 없이 발현합니다.] [4~5클래스 마법의 캐스팅 시간이 70% 감소합니다.] [6클래스 마법의 캐스팅 시간이 30% 감소합니다.]솔직히 말하면 룬드는 지금 기쁘면서 슬프기도 했다.
기쁜 이유는, 잠깐이나마 자신의 한계를 초월한 마법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슬픈 이유는…….
‘빌어먹을 현!’
이 힘을 온전히 현을 위해 사용해야 함을 알고 있어서다.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400개의 마법이 비로소 현의 대장간의 좌표를 찍고 폭발하듯 쏘아졌다.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마법의 폭주.
그를 보며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저 정도라면, 현의 대장간 길드원들이 밀집된 곳을 초토화시키기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앞을 가로막은 마법사 룬드.
검지 손가락은 쏘아지듯 튀어 오른 400개의 마법을 겨냥하고 있다.
흡수의 장점 중 하나는 이 ‘흡수’를 발동시키면서 더블 캐스팅이 가능하단 거였다.
즉, 흡수를 진행하면서 스태프에 캐스팅할 수 있었다.
룬드가 캐스팅하던 마법.
(마법반사)
등급: 6클래스
레벨:1
숙련도: 31%
소요마력: 5,000
효과:
·지정한 곳의 마법들 중 50%를 반사시켜 발현한 마법사에게 돌려줍니다.
·발현한 마법사에게 돌아간 마법은, 그가 발현했던 마법의 40%의 데미지로 돌려줍니다.
적힌 것에 따르면 이 400개의 마법을 모두 막을 순 없다.
“마법반사.”
[높아진 지력 스텟에 맞게 상향됩니다.] [반사된 마법을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게 변경됩니다.] [지정한 곳의 마법 50% 반사에서 100%로 상향됩니다.] [반사한 마법의 데미지 40%를 돌려주는 것에서 100% 돌려주는 것으로 상향됩니다.]그 앞으로 반투명한 보호막이 생겨났다.
그 보호막과 400개의 마법이 충돌했다.
콰르르르르르르르륵-!
알림처럼 이 400개의 마법, 룬드가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게 됐다.
400개 중 딱 절반인 200개 마법의 종착지를 향해 룬드가 스태프를 휘둘렀다.
쿠화아아아아아악-!
바로 라오와 마법사들이 있던 곳.
쿠콰콰콰콰콰콰콰쾅!
[군단장 라오를 처단하셨습니다.] [500명의 고위 사제들을 처단하셨습니다.]그에 직격당한, 500 사제들이 초토화되어 흔적도 없이 소멸되었다.
나아가, 아직 200개의 반사 마법이 룬드에 의해 허공에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룬드가 바라보는 곳.
재앙교 인원들과 나머지 군단장들이 밀집해 있던 곳이다.
“재앙교 만세.”
쿠화아아아아아아앙-!
쏟아지는 200개의 반사 마법이, 나머지 군단장들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