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379)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380화(380/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교황의 쩔 (1)
태현은 아틀라스에 이주해 온 대장장이다.
아틀라스에 이주해 온 이유?
현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현이 등장하기 전에 대장장이란 어떤 직업이었는가?
마법사, 검사, 암살자, 궁수를 비롯한 4대 직업 유저들에게 무시받던 직업이다.
‘대장장이를 하려면 밖에 나가서 노가다나 하지, 뭐 하러 함?’
‘사냥해야 겜이 재밌는 거 아님?’
많은 이들은 대장장이를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현이 등장한 이후 달라졌다.
초기 0.9%에 불과했던 대장장이 클래스가 2% 비율로 늘었다.
사냥터에선, 한번씩 이런 소리를 하는 대장장이들이 보이곤 했다.
‘검왕의 검술!’
‘검왕의 폭주!’
반장난식이긴 했지만, 그처럼 현의 하나하나가 아레스의 많은 걸 바꾸고 있는 거다.
대장장이들이 무시받던 가장 큰 이유는 NPC들보다 나은 걸 제작하지 못해서다.
그러나 현의 등장과 함께, 자연스레 대장장이들이 많아졌고 성장하는 이들도 늘었다.
하여, 이젠 NPC들과 유저 가리지 않고 아티팩트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그것이 태현이, 아틀라스로 이주해 온 이유 중 하나다.
그에겐, 현이 ‘우상’이었던 거다.
그러나 어제.
자신의 우상이 무너졌다.
그는, 바할라의 514레벨이란 닿을 수 없는 하늘 앞에서 무너진 것이다.
태현은 씁쓸했다.
‘너무 차이가 나긴 해…….’
그는, 순수한 현수의 팬으로서 바랐다.
져도 괜찮다.
그러니, 둘이 싸우는 것만큼은 보고 싶었지만 이뤄질 수 없는 꿈일 것이리라.
‘대단해…….’
솔직히 태현도 바할라를 인정했다.
하루 만에 513레벨에서 514로 올라선다고?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수준이다.
그리고 태현은, 어제 저녁 현의 대장간 길드원들이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현수는 어디 갔어요?’
‘쩔 받으러 갔다는데요?’
‘엥? 갑분쩔?’
태현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우상 역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그러나 닿기 힘들다.
어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본 태현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452레벨의 명장 현수는 514레벨 바할라의 레벨 업을 위한 필요 경험치가 절반밖에 되지 않을 겁니다.
-즉, 바할라가 1레벨 업을 하면 명장 현수는 2레벨 업은 해야 그를 쫓아갔다고 할 수 있죠.
2레벨 업을 해야 동등한 수준이었다.
‘문제는 2레벨 업을 해도, 레벨 격차가 너무 크다는 거겠지.’
그가 컴퓨터 앞에 앉았다.
불과 8시간 전, 태현이 확인했던 현수의 레벨 452였다.
또 바할라의 경우 514다.
먼저는, 바할라부터 확인했다.
[바할라 Lv.514]밤새, 바할라의 레벨은 변동이 없었다.
‘그래, 하룻밤 사이에 계속 변동이 일어나면 말도 안 되지.’
그렇게 생각한 태현은 그래도 현수가 1레벨 업 정도는 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다.
‘엉?’
그는 눈을 부볐다.
자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레벨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현수 Lv.455]“4, 455레벨……!?”
자그마치 3레벨 업이었다.
그리고 그는 주기적으로 확인해 줬다.
처음 레벨 업을 시작하고 난 후 50시간이 지났을 무렵.
[현수 Lv.457]그는 총합, 5레벨 업을 해냈다.
‘어, 어떻게 이런……?’
그가 놀란 다른 것도 있었다.
멈추지 않고 계속 레벨이 오르고 있었다!
사람이라면, 분명 이럴 수 없다.
왜?
접속하지 않는 시간도 있으니까!
‘자, 잠을 안 자고 있다!?’
자신의 우상, 현수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태현은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태현만이 아니었다.
전 세계가 충격이란 격변을 조우하고 있었다.
*
*
*
50시간 만에 5레벨 업.
400레벨 이하 이들에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현수의 레벨은, 랭커의 수준에 들어서고 본래 순위권 1,700위대였다.
[432위 현수 Lv.457]갱신된 순위가 충격을 만든다.
본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랭커들이 긴장하게 만들기 충분한 일이었다.
가뜩이나 레벨 대비 스텟량이 매우 높은 게 현수다.
그의 레벨 상승은 한층 더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었다.
또 어떻게 이런 광렙이 가능할 수 있던 건지,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보스몹 연달아 레이드 한 거 아님?
-유저 현수, 혼자서요?
-……아, 그러네.
한 번쯤은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50시간 안에 저처럼 5레벨 업을 시킬 수 있을 정도의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게 사실이다.
결론은 생각보다 빠르게 나왔다.
-명예의 탑, 보상. 그곳에 있는 경험치를 올려 주는 것들을, 모조리 구매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오…… 이게 맞는 듯?
-아, 명예의 탑을 잊고 있었네.
-명예의 탑은 인정이지 ㅋ
하이랭커의 발언이었다.
-버그 쓴 줄 알았네요.
-유저 현수도 바할라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다는 걸 보여 주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그에 세계인들은 그의 마음은 가상하다고 느꼈다.
그 랭커는 덧붙였다.
-결국 명예의 탑의 포인트는 한계를 맞이하게 되고 그것은 곧 다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명예의 탑에 있는 물품들은, 수량이 적고 돈이 있어도 살 수 있는 것의 개수가 줄어드니까요.
그에 사람들은 역시 하이랭커라며 박수를 쳤다.
현수의 광렙 비결 의문이 해소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현수의 레벨 업을 부추기는 결과를 일으켰다.
호다다닥-
“엥?”
활발한 방광의 움직임으로 화장실 다녀오던 현수가 때마침, 해당 랭커의 발언을 보게 된 것이다.
“오…… 그러네!? 나 명예의 탑, 포인트도 있었지!?”
현수는 완벽하지 않다.
그가 슈퍼컴퓨터 아레스도 아닌데, 완벽할 수 있을까?
현수가 교황과 아리아의 ‘쩔받기’를 생각해 낸 것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문제는, 여기서 저 하이랭커의 ‘이제 레벨 업 못 함 ㅋ’라는 발언이 되레 현수에게 이롭게 작용하려고 하고 있었다.
볼일을 마친 현수가 다시 아레스에 접속했다.
[아레스에 접속합니다.]한쪽에 쓰러져 자는 척(?)하는 교황 카르셀이 보였다.
교황 카르셀은 어이가 없었다.
‘아니, 50시간을 자지 않고 사냥만 한다고!?’
정확히 말하면 96시간이었다.
아직, 46시간이나 남은 것이다!
이때 현수는, 마법의 주문을 외웠다.
“어찌…….”
“…….”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아레스님의 사랑과 자애, 따스함을 느끼며 ‘졸려 하고, 배고파하며, 힘들어’한단 말입니까? 저는 지금 아레스님의 사랑을 느끼니 배고프지 않고, 졸립지 않으며, 힘들지 않습니다. 아레루야.”
현수란, 인물은 생각보다 뒤끝이 쩌는 인물이었다.
얼마 전, 교황 카르셀은 백호검을 사들이며 뭐라 하였던가!
‘아레스님에 대한 사랑을 보여 줬다고 생각하게.’
물론, 결과적으로 잘 판 게 사실이다.
또 실제로 현수의 생각보다 싸게 판 것이 맞기에 ‘백호검’을 빌릴 수 있게도 되었다.
그렇지만, 당시 현수는 분명히 충격을 받았고 상처를 받았었다!
그리고.
스르르륵-
“……안 잤습니다.”
교황 카르셀이 몸을 일으켰다.
교황인 그는 신도들에게 예배할 때, 저 발언을 그대로 행하기 때문이다.
하여 교황 카르셀은 사랑을 말하는 현수의 말에 ‘교황식’이나 되어서 잘 수 없었던 것이다!
또 현수는 정말, 안 먹는 건 아니었다.
육포와 마른 빵 등을 씹어 대며 사냥에 열중했다.
또 명예의 탑에서 ‘경험치의 비약’이란 걸 구매해서 복용했다.
효과는 6시간 동안 경험치 획득량 2배 상승이었고 중첩되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또 순식간에 1레벨을 올렸다.
띠링!
[칭호 성장하는 자를 획득합니다.]빠른 레벨 업에 의해 칭호를 획득했다.
현수의 얼굴이 밝아졌다.
해당 칭호, 보지 않았음에도 영구적 경험치 획득이 있을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성장하는 자)
다중칭호
등급: A
특수능력:
·영구적으로 경험치 획득량이 6% 증가합니다.
·단, 칭호를 얻은 순간부터 5일 동안 경험치 획득량이 30% 저하됩니다.
“……?”
현수는, 처음으로 얻은 칭호를 보고 위기감을 느꼈다.
분명 이는 영구적으로 경험치 6%를 올려 주지만 특수능력에 써 있는 것처럼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칭호를 얻는 순간부터 5일 동안 경험치 획득량이 30% 저하됩니다.]해당 칭호는, 페널티 칭호라고 불리는 것의 류였기 때문이다.
현수는 느꼈다.
자신의 성장이, 정체를 맞으려 하고 있음을.
*
*
*
페널티 칭호는 무엇인가?
비상식적인 유저의 행동에 대한 보상을 주고, 페널티를 부여하는 칭호다.
특별유저관리팀 이지희 사원이 설명했다.
“좋은 칭호죠, 하지만 지금의 유저 현수에겐 나쁜 칭호입니다.”
평생 모든 경험치 획득량이 6% 증가한다.
또 페널티로 주어진 것, 5일 동안 경험치 획득량이 30% 저하되는 거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뻐한다.
5일간 경험치 획득량 30% 저하보다 6%의 영구 경험치 획득량 상승이 더 대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황의 쩔을 받는 현수 입장에선 다르다.
이는, 보상과 페널티를 함께 주는 거다.
현수를 겨냥한 건 아니다.
과거 대부호 마법사 유저가 있었다.
아랍 왕자였던 그는, ‘소환막대’를 이용했다.
소환막대는 몬스터를 최대 30마리까지 저장할 수 있는 소모품이며 천문학적인 가격을 가진 물품이다.
아랍 왕자는, 몬스터를 30마리 저장한 이것을 미친 듯이 사들였다.
그리고 한 행위?
땅에 풀어놓고, 광범위 마법을 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서 5레벨 업 폭렙했다.
그때 이 다중칭호가 일어나 제지했다.
이는 보스 몬스터 사냥 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말도 안 되는 속도여야 적용되며 그를 무시하고 소환막대를 사용하던 왕자는 결국 중단했다.
이 칭호 자체가 ‘성장형 칭호’였기 때문이다.
같은 방식으로 레벨 업하면 시스템이 칭호를 성장시키고 두 번째에서는 아예 ‘해당 방식으로 사냥 시’ 경험치 획득량 60% 저하를 걸어 버린다.
이처럼 ㈜푸름은 모든 것에 완벽한 치밀함을 보이고 있던 거다.
그러나, 이것에는 또 다른 함정도 있었다.
이것은, 칭호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스토리’다.
모니터를 보던 김 팀장이 말했다.
“유일칭호까지 성장시키면, 페널티 걸렸던 것에 대한 경험치 특전과 영구적으로 많은 경험치 획득량이 올라가게 되지.”
㈜푸름은 유저가 해내는 대단한 일에 페널티를 만들어 놓는다.
대신에, 그 페널티를 깨는 순간, 무한한 찬사를 준다.
그러나 이지희 사원은 고개를 저었다.
“기존 경험치 획득량 속도보다 빨라져야만 유일칭호까지 도달할 수 있잖아요?”
그녀의 생각에 지금 현수로서는 힘들다는 것이다.
그녀는 생각했다.
안타깝게도 그의 ‘폭풍성장’은 정체를 맞이하게 될 거라고.
곧 모니터를 본 이지희 사원이 당황했다.
“팀장님, 유저 현수 웃는데요?”
김 팀장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서둘러 현수의 현황을 확인하곤 당황했다.
“뭐, 뭐야?”
김 팀장도, 그가 50시간 동안 5레벨이란 쾌거를 해낸 것을 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 하나가 여기서 드러났다.
“풀버프, 상태가 아니었다고……!?”
풀버프.
어떠한 존재로부터 받을 수 있는 모든 버프를 받아 완전해진 상황을 의미한다.
현수의 교황 카르셀에게 받은 버프율 상태는 이러했다.
[버프율 45% 적용 중입니다.]“이해할 수 없네요, 교황 카르셀에게 쩔을 받는 건 4일밖에 안 되고 잠도 자지 않으며 사냥해 놓고 버프율은 고작 이 정도만 받다니요?”
김 팀장이 입술을 뜯으며 생각했고 곧 한 인물을 떠올렸다.
“카벨……이라면 알고 있던 거겠지.”
카벨.
아틀라스에 살아가는 천재 게이머.
그는 아랍 왕자와 소환막대 이야기를 몰랐을까?
세상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는 유저가 바로 카벨이었다.
현수는 완벽한 인물이 아니다.
또 카벨도 완벽한 인물은 아니다.
허나,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완벽이란 결정판에 달하는…….
-이럴 줄 알았다니까?
“……?”
곧, 현수의 목소리에 두 사람이 감탄했다.
“유저 현수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
이는, 카벨이 아닌 현수 개인의 판단이었던 거다.
또 놀라운 사실엔 다른 것도 있었다.
“……현이 이렇게 강했다고?”
이지희가 정정했다.
“이렇게 강해졌다고요……?”
그렇다.
대악마 그레모리 사냥 당시는, 백호검의 거대한 힘에 의해 감춰진 것이 있다.
유저 현수, 명예의 탑에서 비상식적인 강함을 쌓아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것.
-교황 성하, 일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저를 버서커 상태로 만들어 주세요.
-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버서커란 것은 흑마법으로 인해 이지를 상실시키는 힘이죠. 허나, 저희 교에도 버서커 모드란 아니지만 비슷한 이름의 힘은 존재합니다. 성체(聖體)라는 이름이죠.
버서커 모드.
모든 방어력과 HP 총량을 몇 단계 떨어트린다.
대신 떨어진 방어력과 HP 총량만큼 비상식적으로 평타 공격력을 비롯한, 모든 것이 일반적 버프보다 월등히 올라선다.
그러나 버서커 모드는, 위험하다.
떨어지는 HP 양과 방어력에 의거함이다.
또 카르셀의 설명처럼, 이지 상실까진 아니나 버서커 모드라 불릴 수 있는 것과 흡사한 힘이 성체가 존재했다.
“하, 하하하…….”
김 팀장이 헛웃었다.
‘현재 버프율 45%로 고작 50시간 만에 5레벨 업한 유저 현수가 버서커 모드가 되는 힘과 비슷한 힘을 받고, 버프율 100%를 받으면…… 도대체 몇 레벨 업을 하는 거지……?’
김 팀장은 오늘만큼은, 이 자리를 떠날 수 없을 것 같았다.
야근이란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