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400)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401화(401/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거북선 (11)
특별유저관리팀.
박민규 인턴이 놀란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그는 현수를 관찰하며 어떠한 한 존재에게 매료되었다.
바로 뀨뀨였다.
뀨뀨는, 정말이지 좋은 펫이었다.
모든 이들을 안아 주는 첫째 형 복덩이와 달리 둘째로서 펫들 간의 규율을 만들고 통제하는 존재가 뀨뀨다.
한 번씩 건방져 보이는 모습을 한 뀨뀨였지만 실제론 아니다.
박 인턴만큼은 뀨뀨가 어째서 간식 욕심을 내는지 알았다.
현수든, 혹은 아틀라스의 이들이든.
우리들에게 미안해할까 봐, 고작 간식에 만족해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는 거였다.
또 밤이 될 때면, 뀨뀨는 4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곤 한다.
둘째 형으로서 아픈 이들은 없는지, 누군가 우릴 노리진 않는지 자체 불침번을 서는 거다.
하여 박민규 인턴은, 뀨뀨란 펫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데.
[펫 뀨뀨가 절대악(絕對惡)에 물들어 갑니다.]“이게 무슨 소리죠……?”
박 인턴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지희 사원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부터 뀨뀨는 파멸의 드래곤 발라드라로 빚어졌어, 발라드라는 과거 성군 하룬에 의해 본드래곤이 되었고, 또 그 본드래곤을 죽인 게 현수거든. 본드래곤이 소멸되는 순간 뼈드래곤 모습의 뀨뀨가 나타난 거지, 그리고 뀨뀨는 태생부터 절대악(絕對惡)이었어.”
“태생부터요……? 하지만 이제까지 한 번도 그런 모습 보인 적이 없잖아요?”
“그건 박 인턴이 본 뀨뀨지, 우리가 본 뀨뀨는 아니야, 뀨뀨의 운명은 본래 절대악이 되고 시간이 흘러, 도리어 아틀라스를 파멸시켜야 하는 존재였거든, 그런데 한 존재가 개입해서 달라지게 만들었어.”
“……?”
“바로 복덩이야, 복덩이가 절대악(絕對惡)의 기운을, 정화시켰거든. 그리고 문제가 벌어진 거야. 발라드라는 아틀라스와 전투 전에 드래곤 광산에 몇 개의 것을 숨겼고 그중 하나가 드래곤 가디언이야, 또 이 드래곤 가디언에게서 흘러나오는 절대악(絕對惡)의 기운이 뀨뀨를 다시 그처럼 만들려는 거지.”
그에 박 인턴은 가장 중요한 걸 물었다.
“그럼, 절대악(絕對惡)이 된 뀨뀨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절대악(絕對惡)은 인간과 섞일 수 없어, 도리어 절대악이 된 뀨뀨가 발라드라의 기억을 조금씩 각성하기 시작할 거야, 그럼…….”
“…….”
“유저 현수는, 자신의 손으로 뀨뀨를 죽여야만 할 거야.”
*
*
*
[갈망이 일어납니다!] [2% 확률 발동입니다.] [1,100%의 데미지로 적을 공격합니다!] [치명타!!]현수가 쥔 왕위검에서 갈망이란 글자가 빛을 토한다.
쌍룡검보다 높은 1천대 공격력을 가지고 나아가 1,100%의 데미지를 내는 힘이 놈의 머리통을 가격했다.
터어어엉-!
그 순간.
[51,311의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현수는 믿을 수 없었다.
어지간한 존재들은 갈망의 1,100%의 공격이 터지면 치명타를 피할 수 없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카벨이다.
카벨은, 나중에야 알려 줬는데, 그의 일격을 입고 잠깐 기절하였었다고 한다.
즉, 최소 몇십만대의 데미지를 입히는 게 갈망이란 거다.
그러나, 현수 다시 기대해 본다.
[한 번 더 적용됩니다!]그러나.
[25,391의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입힌 데미지는 더 극악적으로 떨어졌다.
이번 공격은, 치명타 적용 데미지가 아니어서다.
[드래곤 가디언의 HP가 97%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드래곤 배리어가, 드래곤 가디언을 지킵니다.] [드래곤 배리어를 두른 드래곤 가디언은 1/3의 데미지만을 입습니다.]“이런 개사기 같은 힘이라고……?”
그러나 현수는 지금 자신이 어디에 와 있는 건지를 생각해 봤다.
그저, ‘드래곤의 힘을 품은’ 광산이라고 생각했던 곳이다.
그러나 아니다.
파멸의 드래곤 발라드라.
즉, 본래의 뀨뀨였던 그는 드래곤 중에서도 흉포했고 강했던 놈이다.
그러한 놈이 이곳에 ‘드래곤 가디언’을 세워 두었다.
그 드래곤 가디언은 결코 호락호락한 존재일 수 없는 거다.
‘도대체 뭘 숨겨 놓았길래, 이렇게 강한 놈을 세워 둔 거지?’
그때.
한발 늦게, 새로운 스토리란 알림이 뜬 후 일어나는 퀘스트가 발발했다.
[돌발 퀘스트: 드래곤의 심장]등급: SS
제한: 드래곤 광산에 입장한 자
보상: 드래곤의 심장
실패 시 페널티: 영원한 실패
설명: 드래곤 발라드라. 그는 영악한 드래곤이었습니다. 그는 아틀라스로 향하기 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스스로가 죽은 후, 본드래곤 상태로나마 살아남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더불어, 본드래곤이란 결국 드래곤의 열화판에 불과합니다. 그로 인해 자신의 힘을 이용해 광물 형태의 드래곤의 심장을 남겨 두었습니다.
드래곤의 심장은, 발라드라가 본드래곤 상태일지라도 그를 얻게 되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게 해 주는 힘을 가졌습니다.
‘뭔 소리야?’
현수는 기다란 내용의 압축이 필요했고, 시스템은 친절했다.
[본드래곤은 드래곤 광산에서 드래곤 심장을 이용해 본래의 힘을 되찾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으로 인해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드래곤의 심장 효과에 대해 알게 됩니다!]띠링!
[드래곤의 심장은, 어떠한 존재를 한 단계 진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집니다!]“……!?!??!??!”
현수가 충격을 받고 주변을 바라봤다.
그 말은.
‘골순이도, 예쁨이도, 만리새도…… 그리고 뀨뀨도 진화시킬 수 있다고?’
물론 아레스에는 ‘펫’ 혹은 ‘몬스터’를 진화시킬 수 있는 것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들도 결국 여러 등급을 가진다.
하급 진화석.
중급 진화석.
상급 진화석.
최상급 진화석.
이렇게 나뉘어진 진화석들.
그리고 이 중 가장 값비싼 최상급 진화석조차도 제한이 있다.
바로 ‘에픽 등급’ 몬스터만 진화시킬 수 있다는 거였다.
즉, 끽해야 에픽에서 유니크의 몬스터로 진화시키는 것밖에 없다.
전설의 몬스터의 경우, 아직 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풀리지 않았다는 거다.
또한.
‘그 진화의 정도라는 게 어디까지인지도 알 수 없다.’
전설이 진화하면, 바로 초월종이 될까?
그 역시 모른다.
그러나, 최소한 이것 두 가지는 확실하다.
이것 역시 ‘잠재력’의 영향을 받을 거라는 것.
또한, 이 잠재력이라는 것 복덩이와 뀨뀨 같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다시피 한 두 존재에게 사용하면 비상식적 성장을 일굴 수 있다는 것.
문제는.
콰아아아아앙-!
일단, 드래곤 가디언으로부터 승리했을 때의 이야기다.
대검에 직격당한 현수의 신형이 크게 흔들렸다.
[HP가 77% 미만으로 하락합니다.]직격당한 순간, 현수는 이러한 알림조차 들었다.
[패왕(霸王)이 발동됩니다.] [대상의 마법공격 저항력이 상식을 넘습니다.] [대상이 패왕을 저항합니다.]3배 데미지로 공격을 돌려주는 패시브 스킬 패왕도, 결국 모든 적에게 다 꽂히는 건 아니다.
이것도 결국 패시브 스킬이기에 높은 마법 저항력을 가지고 있으면 저항할 수 있다는 것.
콰, 콰콰콰, 콰콰콰콰콰쾅-!
그러나 현수, 단순히 당하기만 하는 건 아니었다.
초당 5회 가까이 휘둘러지는 왕위검에 의거.
[치명타!] [치명타!] [갈망이 일어납니다!] [갈망이 일어납니다!]콰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앙-!
지속적인 딜량을 입히며, 먼저 드래곤 배리어의 파괴를 노렸다.
[드래곤 배리어의 내구도가 75% 미만으로 하락합니다.]하지만 내구도의 하락은 느렸고 반대로 현수의 HP 하락량은 빨랐다.
허나 지속적 감소에 의해 드래곤 가디언이 위험을 느꼈다.
그 순간.
[드래곤 오러가 일어납니다.] [가디언의 대검 공격력이 1회에 한해 850% 증가합니다.]백색 빛이 일렁이는, 검이 휘둘러진 순간 현수와 펫들이 그 바람만으로도 뒤로 물러났을 정도다.
그리고 현수는, 이 무지막지한 존재가 ‘스킬’까지 사용한다는 것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리고.
[쾌속]쿠화아아아아앙-!
육중한 육체와 다르게, 놈이 바로 지척에 다다랐고, 드래곤 가디언이 비웃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마치 그것은, 감히 너 따위가 발라드라 님을 거느리냐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리고 접근하는, 그를 보며 현수의 표정이 당혹스러움에 일그러졌다.
이 공격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한편.
[절대악(絕對惡)이 흐릅니다.] [절대악(絕對惡)이 될 시 기존의 기억을 모두 잃게 됩니다.]오들오들-
눈이 검게 물들어, 펫들의 보호를 받고 있던 뀨뀨는 싫었다.
모든 기억을 잃는다는 건, 지금의 자신이 사라지는 걸 의미했다.
그리고 뀨뀨는 알았다.
저 배리어, 현수의 힘으로 무너뜨리기 힘들 것임을.
그리고 현수가 패하면 자신 역시 이 땅에서 사라진다.
하물며 지금 현수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때.
씨이익-
현수가 웃었다.
“나는 골순…….”
골순이가 현수 쪽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골순이를 얻었을 당시, 현수는 골순이가 보유한 ‘어떻게든 지키는’이란 힘을 보았다.
그리고 이 골순이란 녀석이 자신의 기대 이상의 힘을 가진 힘을 존재라는 것도.
그러나 예상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달리는 골순이보다 휘둘러지는 가디언의 속도가 압도적으로 빨랐다.
현수가 빠른 판단을 내렸다.
“꼬꼬야!”
“끼에!”
화르르르륵!
빛의 속도로, 날아간 꼬꼬와 골순이가 사라지고 현수의 바로 앞에서 나타났다.
현수가 ‘나타나는 골순이’를 재빠르게 잡아챘다.
“나는, 골순…….”
그리고 현수의 손에 잡힌 골순이.
겁많고 소심했던 골순이가, 고개 돌려 뀨뀨를 바라본다.
그리고 골순이, 용기 내어 가디언을 힘껏 노려본다.
내려서는 대검이 직격한다.
그를 보며 골순이, 그를 피하지 않고 자신의 특성을 발현하려 했다.
그러나 곧 골순이 다시 겁에 질렸다.
[골순이가 두려워합니다.]겁많은 골순이에 의거, 그 힘의 발동이 무산되려 하고 있었다.
골순이는 슬펐고 자책감을 느꼈으며 이런 자신이 미워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 골순이는 모르는 것이 있었다.
그가 겁쟁이든 아니든.
그의 주인인 ‘현수’에게는, 소심한 골순이가 발동시키지 못하는 것을 ‘강제발동’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
“어떻게든 지키는.”
[골렘왕의 특성이 발현됩니다.]고작 닭 크기의 골순이의 몸에 빛이 실렸고 자그마치 850%의 ‘드래곤이 빚은 희대의 역작’의 공격이 꽂혔다.
콰아아아아아아앙-!
그를 대검으로 찍은 가디언이 대검에 양단났을, 골렘을 비웃었다가 당황했다.
[1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골순이의 몸에 조금의 흠집조차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아직 어떻게든 지키는의 힘은, 끝난 게 아니었다.
[상대방이 입힌 데미지를 흡수합니다.]미니골렘의 모습이었던 골순이가 이 순간 본래의 골렘 모습으로 빠르게 변화한다.
쿠호오오오오-!
“……!”
당황한 드래곤 가디언이 몇 걸음 주춤 물러났을 때.
어떻게든 지키는의 진짜 힘이 태동한다.
[흡수한 데미지의 2배로 돌려줍니다.]내달리는 골순의 주먹이 드래곤 가디언의 몸을 1회 직격했으며.
쿠화아아아아앙-!
[841,311의 데미지를 입힙니다!] [드래곤 배리어가 부서집니다!]이제 모든 데미지를 100% 받게 된 드래곤 가디언이 뒤로 날아가 벽에 처박혔다.
나아가, 용기를 얻은 골순과 현수가 동시에 내달린다.
“골순아!”
“나는, 골순!”
퉁겨나간, 드래곤 가디언이 당혹하여 서둘러 현수와 골순이에게 힘껏 검을 휘두르려는 순간.
“그대, 내 앞에 조아려라.”
드래곤 가디언이 충격에 빠졌다.
자신이 대검을 양손으로 꽉 쥐고 스스로의 배를 관통했기 때문이다!
푸우우우우우욱-!
[드래곤 가디언의 HP가 64% 미만으로 하락합니다.]그에 의거 승기를 잡은 현수가 쌍룡검으로 빛처럼 스왑.
“모으기.”
쫘아아아악-
드래곤 가디언을 힘껏 끌어와 온몸에 힘을 실어 등 뒤로 검을 끌어가 일검한다.
“일도양…….”
그때.
드래곤 가디언의 눈이 빛을 뿜었다.
[가디언 폭격] [10초 동안 모든 힘을 제한받습니다.] [대신 적을, 모든 힘을 이용해 폭격합니다.]드래곤 가디언의 몸 곳곳이 촤르르륵거리며 열리더니 수십 개의 힘이 동시에 현수에게 쏘아졌다.
쿠화아아아아아앙-!
[HP가 43%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HP가 26%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HP가 11%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HP가 0이 되셨습니다.] [강제 로그아웃 당하셨습니다.]스르르, 흩어져 가는 육체에 뀨뀨를 바라보는 현수의 눈이 슬퍼졌다.
‘안 돼…….’
그러나 곧,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육체, 소멸되지 않고 그 자리에 견고히 버티고 있었으며, 자신이 이제까지 빚어 온 것들 중 하나가 일어나고 있었다.
[영웅은, 물러서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