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401)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402화(402/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거북선 (12)
몇 분 전.
“드래곤 가디언은 어떤 존재죠?”
김 팀장이 부탁한 믹스커피를 앞에 놔주며 박 인턴이 한 질문이다.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김 팀장이 말했다.
“드래곤 희대의 병기야, 파멸의 드래곤은 광산을 만들고 안에 드래곤의 심장을 숨겼어, 추후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을 숨긴 발라드라는, 욕심 많은 인간들이 드래곤 광산에 찾아올 것을 염려하여, 노예로 부리는 수백의 드워프들을 이용해 드래곤 가디언이라는 최종병기 제작에 성공했지, 또 파멸의 드래곤 발라드라의 여러 가호를 받아, 마법 방어력과 마법 공격력이 월등히 높아.”
“알고 있겠지만 동 레벨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게 아니야, 녀석의 HP와 방어력은 동 레벨 보스 몬스터 대비 두 배가량 높고, 공격력 역시 스킬을 사용하면 2배에서 3배까지 높아져, 하물며 드래곤 배리어는 어지간해서는 깨지지 않는다는 거야, 이 전투, 승산을 찾기 어려울 거야.”
그러나 잠시 후, 벌어진 일에 김 팀장도 이지희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 인턴 역시 마찬가지다.
‘팀장님이 설명한 것처럼 드래곤 가디언이 스킬 공격을 발하면 일반 보스몹의 2~3배까지의 힘을 발한다. 그 상태에서 ‘어떻게든 지키는’이라는 힘을 이용해, 골순이에게 축적시켰어.’
박 인턴도 하나씩 아레스를 이해해 가고 있었고, 놀라고 있었다.
드래곤 가디언이 대검을 휘두르는 자세를 취하고 지난 시간은 너무나도 찰나다.
한데, 그 시간 동안 유저 현수가 내린 판단은 너무 놀라웠다.
‘2배로 축적시킨 골순이의 힘으로 드래곤 배리어를 한 번에 부쉈다. 마치 때를 기다린 사람처럼, 설마 유저 현수는 놈에게 이처럼 강력한 힘이 있을 걸 예상하고 있던 건가?’
박 인턴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 명의 유저였기에 ‘명장 현수’에 대한 세간의 이야기를 알았다.
‘개똥 같은 컨트롤이라면서?’
그는 해설자들과 하이랭커들의 평가에 그렇게 생각해 왔다.
실제로 박 인턴이 약 1년 전 영상을 생각하면, 그것은 합리적인 말들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때와 달라져 있었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불필요함이 사라졌고, 드래곤 가디언의 몸의 작은 움직임을 관찰하여, 피하고 발을 비틀고.
-쩌어어엉-!
놈을 찔러 공격한다.
박 인턴의 입가에 희열 어린 미소가 지어졌다.
단.
그의 HP가 순식간에 0이 되기 전까지 말이다.
그러나, 흩어지지 않고 남은 그를 보며 놀랄 때.
박 인턴은, 몸을 일으켜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김 팀장과 이지희 사원을 보았다.
두 사람의 앞에 놓인 믹스커피는 식어 가고 있었다.
깨어나는 작은 영웅에 두 사람이 감탄하고 있어서라고, 박 인턴은 생각했지만 아니다.
“박 인턴.”
“네.”
넋 놓은 표정의 김 팀장이 모니터 속 어딘가로 시선이 향한다.
그곳에 초기 ‘드래곤 가디언’을 만났을 시 등장하는 타이머가 있었다.
“내가 아까 저 타이머에 대해 뭐라고 설명했지?”
저 타이머는 뀨뀨가 절대악에 물드는 시간이기도 하며, 드래곤 가디언을 얼만큼 빨리 사냥하는가란 시험이기도 했다.
“……드래곤 가디언에 의해 빚어지는 타이머는, 초기값 20분으로 설정됩니다. 물론 그 20분이 뀨뀨가 절대악으로 물드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클리어 시간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 20분 안에 들어서면 가장 높은 보상을 받습니다. 만약 20분 안에 클리어가 실패하면, 40분이 추가 늘어나고, 강제 로그아웃 후 와도 그는 그대로 적용되어 시간은 흐르며 보상은 절반이 됩니다.”
“또?”
“40분의 벽마저 넘지 못하면, 시간 제한은 사라지게 되며, 20분 내 클리어 시보다 보상은 1/3로 하락하게 됩니다.”
그에 김 팀장이, 식어 버린 커피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맞아, 시간이 늘수록 보상은 대폭 감소돼, 그리고 최초의 20분 안에 클리어하면 최고의 보상을 받을 수 있지.”
식은 커피를 원샷한 그가 곧 새로운 믹스커피 한 잔을 탔고, 박 인턴은 그를 보았다.
“여기서 질문, 그럼 모니터에 비추는 화면 속의 시간 안에 클리어하면 어떻게 되지?”
오늘도, 무사히 복습했다고 안도했던 박 인턴이 시선을 돌렸다.
“……!”
그곳에, 현재 경과되는 시간이 표기되고 있었다.
[드래곤 가디언 공략 시간. 현재 7분 31초.] [현재 7분 32초.] [현재 7분 33초.] [현재 7분 34초.]박 인턴이 건네지는 믹스커피를 공손히 받았다.
그가 특별유저관리팀에서 배운 만고불변의 진리가 존재했다.
“저희가 예측할 수 없게, 보상은 극대화됩니다.”
그리고 박 인턴, 커피를 원샷했고 타들어 가는 듯한 목을 느꼈으며 김 팀장이 저런 말을 하는 이유를 알았다.
“첫 번째 야근을 축하해.”
타들어 가는 목처럼, 박 인턴의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었다.
*
*
*
[영웅은, 물러서지 않습니다.] [4초간 무적이 되며 모든 능력치가 10% 상승합니다.] [모든 스킬이 1레벨 상승합니다.] [HP 양이 3%로 회복됩니다.]방금 전, 강제 로그아웃 알림에 현수는 모든 걸 내려놨다.
그러나 들려오는 ‘물러서지 않습니다’란 말이 현수의 정신을 깨끗하게 만들어 간다.
‘강적이다.’
이제껏 꺾어 온 수많은 강적이 있다.
재앙 잭, 트롤왕, 악마 그라우트, 대륙전쟁, 혈왕 브라드, 대악마 그레모리.
그리고 900척의 배.
그것 안에서 일어진 작은 영웅은, 그 사선을 넘어오며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그것은.
[가디언 폭격을 사용한, 드래곤 가디언이 10초 동안 모든 힘을 제한받습니다!]이기게 될 거라는 감이다. 즉, 놈은 지금 모든 스킬을 10초간 사용할 수 없는 걸 의미했다.
[드래곤 가디언의 HP가 64% 미만으로 하락합니다.]“마지막 기회야, 전부 이를 놓치지 마!”
영웅이 깃든 순간, 현수의 눈이 푸르게 물들었고, 그가 ‘영웅의 쌍룡검’을 직각으로 세웠다.
[쌍룡검] [전설 아티팩트. 가디언의 말살검이 부서집니다.] [전설 아티팩트. 가디언의 갑주가 부서집니다.] [드래곤 가디언의 방어력이 31% 하락합니다.]그때, 예쁨이가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냐옹.”
거대한 달빛이 오직, 드래곤 가디언만을 비춘다.
[가장 밝은 달] [모든 스텟 16%가 하락합니다.] [모든 공격력 및 모든 방어력이 16% 하락합니다.]또 고개 돌려 푸른 안광을 터뜨리는 현수를 보는 드래곤 가디언이 연속적 제약에 당황한다.
[압도] [압도의 스텟 개수가 드래곤 가디언의 상태이상 저항력을 초월합니다.] [저항할 수 없습니다.] [상태이상 공포를 느낍니다.] [모든 스텟 5%가 하락합니다.] [공포에 따라 움직임이 느려지고 몸이 쉬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스턴에 빠집니다.]쿠우우우우웅-!
드래곤에게 빚어진, 병기를 경직시킨다.
나아가 빛처럼 왕위검으로 스왑.
초기 ‘갈망’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2~3만대를 입혔던 데미지였지만 이젠 아니다.
콰자아아악-!
[35,310의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 [31,311의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 [치명타!] [63,130의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
드래곤 가디언의 그 단단했던 육체가 드디어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드래곤 가디언은 앞으로 8초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다.
8초 뒤.
그는 또 한 번 가디언 폭격을 사용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현수. 머릿속으로 그 초침을 세어 나가며, 아직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은 ‘왕위검’의 스킬들을 드러낸다.
첫째.
(갈망의 칼날)
액티브 스킬
소요마력: 2,000
·6개의 왕을 지키는 칼날이 나타납니다.
·6개의 칼날은 사용자의 평범한 타격 데미지와 동일한 힘을 발휘합니다.
스턴이 풀린 드래곤 가디언이 망가진 대검으로 현수를 후려치려고 했다.
그 순간.
콰르르르르르륵-!
동시에 뿜어져 나간 6개의 왕을 지키는 칼날이 밑에서 위로, 대검을 올려친다.
카라라라라랑-!
드래곤 가디언이 당혹하는 찰나. 그 칼날들이 멈추지 않고 위에서.
콰르르르르르륵-!
아래에서.
까르르르르륵-!
6개가 동시에, 내리쳤다. 올려쳤다.
또, 이는 평범한 현수의 타격 데미지를 따라가고 6개의 칼날이 입히는 데미지였기에 높은 딜량을 가진다.
[45,313의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 [51,108의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 [51,391의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 [드래곤 가디언의 HP가 38% 미만으로 하락합니다.]여섯 개 칼날로부터, 공격을 제한당하는 드래곤 가디언을 보며 현수가 히죽 웃는다.
“쩔지? 우리 할배가 만들어 줬어, 근데.”
지면을 디딘 발에 힘을 실어 그가 튀어 나간다.
쩌어어어어엉-!
흔들리는, 신형의 놈을 향해 현수가 양손으로 쥔 검을 꽂는다.
“아직 안 끝났거든!”
왕위검의 효과 두 번째.
(멸화)
액티브 스킬
소요마력: 2,000
·300%의 데미지로 적에게 폭발을 일으키는 힘을, 12회 연속으로 꽂습니다.
·1% 확률로 18회 꽂습니다.
현수의 검이 드래곤 가디언에게 직격했다.
콰자아악-!
1천대 공격력을 가진 왕위검이, 300% 추가 데미지를 일으킨다.
퍼퍼퍼퍼퍼퍼퍼퍼퍼펑-!
[113,301의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 [131,851의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 [113,084의 데미지를 입히셨습니다.] [111,987의 데미지를……!]총 12회.
직격당한 부위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폭발에 의해, 드래곤 가디언의 몸이 계속된 폭발을 일으켰다.
그러나, 드래곤 가디언. 자신의 스킬 제한이 곧 풀린다는 생각에 안도했다.
[드래곤 가디언의 HP 6% 미만으로 하락합니다.]더불어, 드래곤 가디언에게는 특별한 힘 하나가 있었다.
비록 공격 스킬에 스스로가 제한받고 있지만 드래곤 가디언 역시도 패시브 스킬 개념이 존재하는 바.
방금 전, 멸화란 힘이 꽂히는 순간 왕위검의 힘이 일시적으로 통제됐다.
[왕위검의 내구도가 잠시 동안 1%가 됩니다.]딸깍-
하지만 현수는 이미 하늘에서 내려서는 힘의 건틀렛을 착용하여 활시위를 당긴다.
“이번엔 내가 만든 거 좀 볼래?”
거의 동시였다.
[드래곤 가디언의 제한이 해지됩니다.]철커커커컥-!
놈의 몸 곳곳이 열리더니, 수십 개의 분출구가 모습을 드러내어 빛을 뿜었다.
그 순간.
[가장 완벽한 삼위일체입니다.]그 빛들이, 힘을 분출하기 전 튕겨진 애기살이 바로 코앞에 있는 놈의 머리통을 부숴 버렸다.
콰자아아아악-!
머리통이 부서진 놈의 거대한 육체가 허물어졌다.
쿠우우웅-!
띠링!
[드래곤 가디언을 사냥하셨습니다.]현수는, 가장 먼저 뀨뀨를 바라봤다.
눈이 검게 물들었던 뀨뀨의 눈이 본래 색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절대악(絕對惡)의 기운이 소멸됩니다.]골순이가 뀨뀨에게 다가갔다.
“나는, 골순……”
항상 둘째를 두려워했으나 최근 검은매 50여 마리 사건 이후 누구보다 뀨뀨를 존경하게 된 게 바로 골순이다.
또 뀨뀨는, 골순이의 활약에 감격했다.
하여 골순이, 눈물을 글썽이며 형 뀨뀨와의 뜨거운 포옹을 기대했다.
“…….”
하지만 뀨뀨는, 일관성을 잃지 않았다.
“뀨-”
골렘냄새난다.
“……골순.”
[골순이가 시무룩해합니다.]현수는 헛웃었다. 실제 둘째와 넷째의 모습을 보는 듯했으니까!
‘골렘냄새는, 뭐지……? 마치 땀냄새 같은 건가?’
그러나 현수는 듣고 있었다.
[뀨뀨와 골순이가 더 돈독해집니다.]우리의 뀨뀨, 골순이를 더 아끼게 되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안도하여 주저앉은 현수가 보상 알림에 취하려던 때였다.
‘……뭐야? 이 녀석들, 왜 싸워?’
복덩이와 뀨뀨가 다투기 시작했다.
*
*
*
뀨뀨.
그는 기억 일부를 각성했기에 드래곤의 심장에 대해 알고 있었다.
뀨뀨는, 그것을 복덩이가 적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망, 망!”
싫어, 그럴 수 없어.
복덩이는 그를 거부했다.
복덩이 입장에선 그럴 수 없었다.
자신의 동생이 과거에 남겨 두었던 것이다.
“망!”
그걸 자신이 가져 성장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반대로, 뀨뀨는 알고 있었다.
이것, 자신이 가지는 것보다 복덩이가 가지는 게 훨씬 값지다는 사실을 말이다.
“뀨우.”
이 드래곤의 심장은 자격을 가진 자가 가져야만 해……!
그에 복덩이가 눈시울까지 벌게져 몸을 낮추고 그르렁거린다.
그런 두 존재의 사랑 싸움이 한참일 때 현수가 말했다.
“애들아, 싸울 필요가 없어, 왜냐면…….”
그는 보상 알림에 의거해 진실을 조우하고 있었다.
“드래곤의 심장, 두 개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