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414)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415화(415/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천살궁 (3)
연습용 활 만들기 세트.
이는 대장장이 유저들에게 익숙했다.
연습용 활 만들기 세트로 ‘내 생에 첫 활 만들기’가 대장장이 전직 퀘스트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 연습용 활 만들기 세트는, 잡화상점에서 누구나 ‘2골드’에 구매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수는, ‘감’을 익히기 위해 연습하는 것이었기에 좋은 재료 따위 필요치 않았다.
가뜩이나 재정이 안 좋을 파크로에 그런 것을 요구할 생각도 없었다.
하여, 개당 2골드에 활을 만드는 재료가 ‘종합적으로 담긴’ 일반 유저들은 거들떠도 안 보는 그것을 이용해 연습했다.
이것은 쓰레기인가?
‘일반 유저들에겐 쓰레기다.’
간단한 이유다.
그들은 버튼으로 제작하기 때문이며, 현수는 연습이 필요할 때 훌륭한 재료로 쓰여서다.
그러나 확실한 건 하나 있다.
[선동자의 정보가 연습용 활 세트로 전설 아티팩트를 빚은 자를 찾습니다.] [그런 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히, 히이이익?’
판.
고작, 2골드를 말한 현수에 의해 그가 스킬 ‘선동자의 정보’라는, 적의 약점을 찾을 때 유용한 힘을 계속 발해 본다.
[선동자의 정보가 연습용 활 세트로 유니크 아티팩트를 빚은 자를 찾습니다.] [그런 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동자의 정보가 연습용 활 세트로 에픽 아티팩트를 빚은 자를 찾습니다.] [그런 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스스로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된다.
‘그래도 레어쯤은 있겠지!’
[선동자의 정보가, 연습용 활 세트로 레어 아티팩트를 빚은 자를 찾습니다.] [그런 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없었다.
‘귀신에 홀렸나?’
판, 그 역시 전설 클래스이며, 레벨 480에 이르는 전설적인 클래스 유저다.
하여 이들이 연극하고 자신을 속이나 싶어, 확인했다.
[선동자의 정보가, 연습용 활 세트로 초월 아티팩트를 빚은 자를 찾습니다.] [존재합니다.]“……이럴 수가.”
그는 말문을 잃었다.
또 살면서 처음으로 보는 알림을 조우하고 소름 돋았다.
[선동할 수 없습니다.]그렇다.
어떤 거짓으로도, 어떤 말 같지 않은 뻘소리로도, 이것은 선동할 수 없다.
그리고, 두 번째 최초의 일이 벌어졌다.
[당신의 선동이 되레 진실을 깨우쳐 주고 경외하는 마음을 깃들게 합니다.]그리고 오늘, 최초의 일을 두 번 겪는 판은 당황했고 안트로가 명령했다.
“이자를 묶어라.”
속박되는 그가 목에 핏대를 세웠다.
“주…….”
그가, 죽여 버리겠다. 이번을 잊지 않겠다, 현, 네놈을 찢어 죽이겠다를 생각했다.
그러나.
“주군……!”
스스로가 생각해도 너무 말도 안 되는 업적이었다.
2골드로, 초월을 빚다니?
이 앞의 현의 가능성,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그러나 현수는 냉랭했다.
“……되겠냐?”
아무튼, 그렇게 선동자 클래스 판이 끌려갔다.
그러나 판은 끌려가며 생각했다.
‘……아틀라스에 기필코 이주해야 한다.’
억만금을 들여서라도!
오늘, 그가 본 현의 무용. 바할라급 이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판은, 너무 놀라 경악, 공포, 두려움을 넘어 경외라는 감정을 가져 버렸다.
그리고 그는 진실을 몰랐기에 벌어진 일이다.
‘생뚱맞네.’
27번째 제작에 이르렀을 때 현수는 알림을 듣게 되었다.
[히든피스. 불굴의 대장장이 완료.] [당신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하지 않는 반복적 제작을 보였습니다.] [보상을 받습니다.]그리고 현수는 한 가지 의문을 가졌다.
‘이 히든피스는 분명…….’
[불굴의 대장장이가 적용된 제작품은 무조건 전설부터 시작합니다.]전설부터 시작한다.
즉, 현수는 본래 전설이 나와야 하는 것이 맞았다.
그런데 초월의 천살궁이 나왔다는 거다.
현수가 자신이 빚은 ‘천살궁’을 확인해 봤다.
(천살궁)
등급: 초월
내구도: 7,000/7,000
공격력: 765
제한: 레벨 450 이상 궁수
특수능력:
·명중률 150% 상승
·치명타 확률 120% 상승
·보우 마스터리 최상급 Lv.9
·패시브 스킬 더블샷
·패시브 스킬 천살궁의 주인
·패시브 스킬 왕과 함께
·액티브 스킬 천살(天殺)
·액티브 스킬 천살궁
설명: 한때 대장장이 신이 빚었던 천살궁의 재현입니다. 불굴의 대장장이가 지치지 않고 제작하여, 특별한 힘이 깃들어 있으며, 천살궁에서만큼은 신을 능가하는 실력이 깃들어 제작되었습니다.
“…….”
현수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렇다는 건, 전설로 끌어올린 건 히든피스지만, 그 이상으로 끌어올린 건 27번째 반복함으로써 쌓인 실력이란 건가?’
그에 현수는 절망했다.
‘왜, 어째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
현수는, 20번째 제작에 왕 안트로에게 선동가 판이 선동했던 ‘그러한 재료들’ 몇 개를 받았다.
그는 파크로 왕국 왕들이 오래도록 모아 왔던 재료들이다.
[전설 등급. 거대말의 힘줄.] [전설 등급. 아스타지오의 정수.]또, 그의 품속엔 현 아레스 최고의 ‘활 만들기’ 재료가 있었다.
바로, 이것이다.
(대악마 그레모리의 뿔)
등급: 초월
제한: 레벨 500 이상 대장장이
난이도: 최상
특수능력
·활 제작 시 악마의 상태이상 유발 가능
·활 제작 시 보기만 해도 상태이상 극한의 공포 발동
·활 제작 시 그레모리의 권능 사용 가능
설명: 대악마 그레모리의 이마에 솟아 있던 뿔로, 마기의 집약체이며, 활 만들기 최고의 재료입니다.
미친 재료다.
‘그저 악마 그레모리의 이마에 달려 있었다는 이유로, 활을 빚으면 그레모리의 권능, 또는 다양한 악마의 상태이상을 깃들게 할 수 있다…….’
이것의 진가를 아는 현수에겐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료다.
쏘아서 적을 맞히면, 적은 ‘여러 상태이상기’에 걸려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또 쏘아서 맞히면, 때론 그레모리의 권능이 깃들게 할 수 있다.
그랬다.
‘이런 젠장할……!’
현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여러 정황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전설 등급 거대말의 힘줄.
전설 등급 바르타지오의 잎사귀.
초월 등급 대악마 그레모리의 뿔.
그리고 ‘천살궁’에 적혀 있는 설명처럼.
‘천살궁 제작에서만큼은 내가 전대 신을 능가했다는 거다.’
하여 울분이 났다.
‘이 모든 재료를 사용한 상태에서, 실력이 뒷받침하고, 이 히든피스가 발발했다면?’
장담컨대, 신화다.
두 번째 신화의 길이 바로 코앞에 있었던 거다!
그러다, 아차했다.
“……어?”
아니다.
이게 나았다.
이게 훨씬 나은 결과였다!
“……이럴 수가.”
“정말, 2골드로 천살궁을 빚었다고요?”
“이, 이게 가능한 일이란 말입니까!?”
이게 신화였다면?
‘나는, 결국 의뢰자이기에 이것을 안트로에게 주었어야 한다.’
그렇다.
신화 등급 활을 ‘고작 퀘스트 템’으로 주었어야 한다.
물론 막대한 자금을 얻었을 거다.
허나, 이 활의 경우 백호검 때완 다르다.
지금은 백호검을 빚을 당시처럼 자금력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이 첫 번째.
또 동맹국이라 하나, 신화를 빚어 주어 배가 아플 수도 있었다는 것이 두 번째.
그리고 마지막 이유에 이르러서야 이것이 나은 ‘진짜’ 이유가 있었다.
‘재료를 하나도 쓰지 않았다.’
현수가 손을 내려다봤다.
“…….”
확정 전설을, 초월로 빚었을 때의 손끝의 ‘감각’이 간질거리듯 남아 있었고 사용하지 않은 ‘천살궁 제작법’도 있다.
물론, 천살궁 제작법의 수정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천재적 지식을 가진 대장장이가 순간적으로 머릿속에서 그것을 수백 개로 쪼개어 낸다.
‘아니, 이건 천살궁과 다를 것이다.’
‘악마의 뿔이 들어가니까.’
‘그래, 한번씩 마기의 거대한 태동이 있어야 하겠지.’
‘으하, 으하하하? 이런 미친!’
현수의 머릿속에, 제작법이 완성된다.
그것의 이름.
‘악살의 대궁.’
신화가 될지도 모르는, 아티팩트가 머릿속에서 뚝딱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한편.
“……명장께서 왜 저러시지?”
“……원래 천재는 좀 부족한 면이 있다잖아.”
이를 보는 파크로 백성들은 의아했다.
현수가 혼자 웃었다가, 슬퍼했다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가를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급기야는.
“헉! 헉, 컥!!!”
현수가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건, 천살궁이다.
과거 대장장이 신이 빚었던 천살궁이란 것이다.
현수는 제작법을 몰랐지만 대장장이 신은, 이것에 현수보다 훨씬 좋은 재료를 사용했을 거란 거다.
그런데, 그 후예가. 아직 완전한 신도 아닌 자가, 그것도 ‘연습용 활 만들기 세트’로 초월을 빚었다?
대장장이 신은, ‘히든피스’로 인한 걸 인정해 주지 않을까?
‘아니. 이것도 결국 내가 해낸 일이다!’
또한, 그의 자취에 현수가 세운 공은 당연히 보상으로 이어진다.
그 증명으로, 안트로가 말한다.
“……전설엔 이런 말이 있네, 천살궁을 완벽히 재현한 자는, 선물을 받는다는 전설이지.”
그와 함께.
[시크릿 퀘스트: 신의 자취를 완료하셨습니다.]초기 보이지 않았던 퀘스트의 내용이 떠오른다.
그러나 현수는 곧 거대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거 괜찮은 거 맞아?’
대장장이 신이다.
신이란 어떤 존재인가?
거룩하고 위대한 존재들이다.
그러한 존재가, 한낱 후예가 자신을 월등히 뛰어넘었다.
질투할 만하다.
속이 쓰릴 만하며, 가장 거룩했던 자신보다 새로운 자의 출현에 견제할 수도 있다.
‘나는, 아직 신의 정확한 성격을 모르니까.’
그러나 그것 기우에 불과했다.
[대장장이 신이 기뻐합니다.]대장장이 신은, 그런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속을 가진 신이 아니었던 거다.
그리고.
[대장장이 신은 신화를 남긴 당신을 찬사하여, 보상을 내리고자 합니다.]그런데 그때.
‘엥?’
현수가 당황했다.
시스템은, 누군가?
쉽게 말하면, 슈퍼컴퓨터 아레스이자, 이 세계관의 ‘절대적인 신’이라고 알려지는 아레스다.
지금 아레스가, 밸런스를 위해 이를 방해하려 하는 것.
현수는 욕지거리가 튀어나왔다.
그러나.
[대장장이 신이 반기를 듭니다.] [누구도 할 수 없는 업적이라 말합니다.] [시스템이 침묵합니다.]“……?”
그것 ‘야! 이 정도 했음, 줘야지!’ 하는 것 같았다.
‘옳커니 잘한다. 옳거니!’
그에 곧 들려온다.
[시스템이 인정합니다!] [당신은 보상을 받을 자격이 차고 넘칩니다!] [대장장이 신이 기뻐합니다!]현수도, 웃고 신도 웃었다.
‘자, 그럼 이제 뭘 줄 거야!’
그에 놀라운 알림이 들려온다.
[대장장이 신이 안를로의 철을 주려 합니다.] [방패를 만드는 신화급 재료입니다.]‘컥!?’
현수는 감탄했다.
신화급 재료.
이렇게 직접적으로 신화재료를 받는 건 자신이 최초이지 않을까?
그런데 의외의 일이 벌어졌다.
[시스템이 거절합니다.]‘이 멍청한 시스템이……?’
[시스템이 부족하다 판단합니다.]‘이 아니라, 멋지고 훌륭하신, 킹갓제네럴, 덕 많고 잘생기고 이쁜 아레스님?’
[대장장이 신이 더 상위의 것을 권유합니다.] [대장장이 신이 자신이 빚은 파트로의 갑옷을 주려 합니다.] [파트로의 갑옷은 신화급 갑옷입니다.]‘커헉!’
현수는 이제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아니, 재료에서 갑옷으로 상향되었다.
그런데?
[시스템이 거절합니다.] [시스템이 부족하다 판단합니다.]‘아니, 이게 부족하다고요!?’
현수는 이제야 알게 되었다. 시스템은 ‘걸맞은 보상’을 받게 도와주는 역할이지, 무조건 밸런스 붕괴를 막는 역할이 아니었던 것.
‘2골드로 초월을 빚은 게 그렇게 개쩔긴 하지…….’
그렇다.
쩔긴 했던 것이다!
그리고 계속 이어진다.
[대장장이 신이 자신이 빚은 천공을 가르는 활을 주려 합니다.] [시스템이 부족하다 판단합니다.] [대장장이 신이 자신이 빚은 파타샤의 목걸이를 주려 합니다.] [시스템이 부족하다 판단합니다.] [대장장이 신이 절대적인 힘을 가진 신을 노려봅니다.]현수는 느낀다.
마치, 이것. 시스템. 즉, 아레스가 야 좀 더 써 봐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곧, 현수는 경악하고야 말았다.
[대장장이 신이 남긴 검술을 주려 합니다.] [신화에 이르는 검술입니다!!]곧.
“……???”
현수는, 지금 신이 남긴 검술에 놀라는 게 아니었다.
‘뭐야?’
신화급의 재료들.
또는, 신화급의 아티팩트들이 ‘이 하나의 신화에 이르는 검술’에 못 미치고 있어서였기 때문이다.
[축하드립니다!] [신이 남긴 검술을 획득하셨습니다!]하여 그를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을 움직이는, 현수의 가슴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