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418)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419화(419/435)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천살궁 (7)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아주 작은 영토에 불과한 발라스 영지.
굉음이 울려 퍼졌다는 어떠한 유저의 증언 이후 그 정체가 밝혀져서다.
-아틀라스 침공불가 조약이 끝나고 10일여가 지난 지금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바로 현의 대장간의 침공 시작이었다.
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이유는, 전쟁이 발발해서가 아니다.
-루카엘 공작과 패잔병들 8만 2천이 최근 움직임을 보이던 왕국 건립을 위한 유저 연합과 동맹을 이루었다는 겁니다.
-이해되지 않는 건 루카엘 공작의 행보입니다. 루카엘 공작 같은 자라면 곧바로 유저 연합과 아틀라스로 진격해야 함이 맞는 걸 텐데요.
어떤 해설자는 현 상황을 간파했다.
-……루카엘 공작은 유명한 인물입니다. 파리온 제국은 이제껏 여러 작은 민족과 왕국 등을 굴복시켜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등공신이 된 자가 바로 루카엘 공작입니다. 루카엘 공작은 초기, 대항하는 소수민족의 마을이나 영토를 학살하고 장로나 영주의 목을 걸어 본보기로 삼아 왔습니다.
시청자들에겐 충격적이었다.
-에이, 설마 ㅋ
-이거 전체 이용가 아님?
-그렇게까지 하겠음?
하지만 그들은 곧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외부와 거래하고 돌아온 발라스 영토의 상인들이 루카엘 공작의 명에 의해 학살당하는 모습이었다.
그처럼, 루카엘 공작은 피도 눈물도 찾아볼 수 없는 자였다.
그리고 8만 패잔병들 중 약 1천여 명이 마법사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콰르르르르릉-!
쿠르르르르릉-!
수백 개의 마법이 쉴 새 없이 번쩍거리며 성벽을 향해 날아들고 있었다.
콰자아아악-!
콰르르르릉-!
콰콰콰콰콰콰쾅-!
[성벽의 내구도가 7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성벽의 내구도가 65% 미만으로 하락합니다.]성벽은 마법사들 수백 명의 폭격에 오래 견디지 못할 것으로 보여졌다.
또 전 세계의 수십 대 이상의 투명화된 드론 카메라들이 곳곳에서 전쟁 상황을 비췄다.
-발라스의 현황은 어떻게 됩니까?
-발라스 영토는 아주 작은 영토입니다. 인구수가 약 1만 2천 정도로 추정되며 머물고 있는 영지민의 수는 약 9천 명, 대장장이는 1천여 명, 병력의 수는 2천 명 정도입니다.
-함락까지 얼마나 보시는지요?
-30분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처럼 루카엘은 이 학살전을 오래 끌 생각이 없었다.
“모두 성벽을 넘어라.”
애초에 8만 병사와 2천의 싸움이었다.
본래라면 장기전으로 가서 병력의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 했으나 그럴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
촤르르르르륵-!
촤르르르르르르륵!
펼쳐지는 수백 개의 밧줄이 높은 발라스 영토의 성벽에 걸쳐졌다.
그를 토대로 병력들이 성벽을 타고 올라갔다.
“끄아아아악!”
“크흑!”
성벽 위에서 발라스의 병력들이 돌덩이를 던지고 화살 세례를 퍼붓지만 소용없었다.
애초에 패잔병들은 그들보다 훨씬 높은 레벨을 보유한 정예병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여 도리어.
푸, 푸푸푸푸, 푸푸푸푸푹-!
파리온 제국군이 쏜 화살에 발라스 영토의 병사들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었다.
한 발의 화살이 아직 16살이 채 되지 않은, 발라스 영토를 지키기 위해 돌덩이를 든 어린 대장장이를 향해 쾌속하여 날아갔다.
피유우우우웅-!
“허억!”
어린 대장장이가 당혹한 모습을 보며 전 세계인들이 눈을 질끈 감았다.
전쟁에 익숙지 않은 현대인들이 보기에는 너무 슬픈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때.
퍼어어어억-!
날아오던 한 발의 화살이, 다른 화살에 의해 하늘에서 반으로 잘려 나갔다.
-……!?
-……!?
전 세계가 감탄했다.
날아오는 화살을, 또 다른 화살로 격추시키다니?
-스킬인가 봅니다.
-적의 화살을 무력화시키는 스킬 같은 것들이 유저들에게 있으니까요.
그러나 곧 허공으로 날아오는 화살들이 쉴 새 없이 허공에서 부서져 나갔다.
퍼퍼퍼퍼퍼퍼퍼퍼펑-!
충격을 넘어 경악스러운 광경이었다.
-스킬이 아니라고요!?
또한, 그 화살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피유우웅-!
퍼어어어어억-!!
루카엘 공작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바로 자신의 옆에 있던 마법사의 미간이 꿰뚫려 그가 즉사했기 때문이다.
‘……말도 안 되는 명중률이군.’
그 정체 모를 화살의 주인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
피슈우우욱-!
콰자아아아아악-!
피슈우우우욱-
콰자아아아아아악-!
성벽을 부수는 데 핵심인 마법사들이 숨을 쥐구멍도 없이 미간이 꿰뚫렸다.
“바람을 일으켜라.”
루카엘 공작의 명에 따라 마법사들이, 이 화살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방법에 대해 찾아냈다.
솨아아아아아아아아-!
거대한 바람이 불어와 화살의 모든 궤도를 흔들어 놓았다.
마침내 날아오던 화살이 잠잠해졌고 한 명의 병사가 성벽을 넘어선 순간.
퍼어어어억-!
“……!!!”
루카엘 공작이 소름 돋았다.
‘……바람에 의해 맞히지 못했던 게 아니다. 기다리고 있던 거다. 바람을 계산한다고?’
그와 함께 성벽 위로, 발라스를 지키기 위해 훈련된 500의 궁수들이 일제히 애기살을 장전하여 대기.
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펑-!
선두군을 모조리 휩쓸어 버렸다.
그 앞에서 지휘하는 자, 바로 혜지였다.
“일발장전, 발사!”
퍼퍼퍼퍼퍼퍼퍼퍼퍼퍼펑-!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혜지가 등장합니다.
-궁수들의 명중률이 비상식적입니다. 아마도 혜지 양이 직접 키워 낸 궁수부대 같습니다.
-파리온 제국이 예상치 못한 변수군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발라스 영토가 1시간 이상, 성벽이 무너지지 않게 지켜내고 있습니다!
완벽한 명중률을 자랑하는 궁수부대의 화살에 맥없이 병사들이 죽어 갔다.
루카엘이 화살이 두려워 후퇴하는 병사들의 목을 베었다.
“넘어라, 이제 돌아오는 자는 내가 죽이겠다!”
그러나 그들, 고작 조금의 시간을 늘린 것에 불과했다.
실제로 물량 공세로 밀어붙이자 완전한 발라스의 모습이 드러났다.
쿠르르르르르르-!
[발라스의 성벽이 무너집니다.]드디어 루카엘 공작과 패잔병들이 발라스 영토로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그들이 발라스 영토로 들어서자마자 한 일은 간단했다.
쿠르르르르르르-!
마법사들의 광범위 폭격 마법이 대장장이 영토라고 알려진, 발라스 영토에 있는 모든 대장간들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콰아아아아아앙-!
콰콰콰, 콰콰콰, 콰아아아앙-!
발라스 영토에 위치한 대장간들이 끝없이 폭발하고 있었다.
또 그 인근에 있던 대장장이들 몇이 휩쓸려 흔적도 없이 소멸되어 흩어져 간다.
더불어, 대장간 안에 있던 한 대장장이의 자식이 가지고 놀던 것으로 추정되는 땅을 뒹구는 토끼 인형이 시청자들에게 송출되고 있었다.
-우리는 몰랐던 사실입니다. 이토록 전쟁이란 것이 한낱 유저라는 이름으로 그저 ‘게임을 즐기는 것’에 불과한 우리들에게 참혹한 광경일 줄은요.
전 세계인들은 지금, 한 영토의 끝을 보는 것이 얼마나 슬픈 것인지 알게 되고 있었다.
끝없이 발라스 영토에서 비명이 울려 퍼졌고 그들이 후퇴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쿠르르르르르르-
-거, 거북선입니다!
-거북선이 하늘을 가르고 날아오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화색이 되었다.
카메라는 다양한 곳들을 비추고 있던 바.
밀고 들어오는 루카엘 공작과 패잔병들과 다르게, 그 반대편에서 날아오고 있는 거북선을 보며 모두가 환호했다.
-역시 현의 대장간입니다, 발라스 영토는 작은 영토. 저런 대군을 감당하기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퇴로도 모두 막혀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전에 현수가 빚었다던 거북선은 하늘을 나는 수송선의 역할도 해내는 겁니다!
-이제 막 당도하는 거북선들이 모든 영지민들과 병력을 싣고 본거지인 아틀라스로 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까지 전쟁 진행 상황을 보았을 때, 인명적인 피해는 혜지와 궁수들에 의해 루카엘 공작 측이 더 크다는 겁니다.
실제로 발라스의 작은 성으로 백성들과 병력들이 모여 있었고 영주 벨린을 비롯한 자들이 탑승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송출되고 있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루카엘을 비웃었다.
-ㅋㅋㅋㅋ,거의 다 왔는데 아무것도 못 했쥬?
-캬, 결국 루카엘 공작이 얻은 건 작은 영토뿐인 발라스 영지밖에 없네.
-근데 저기 뭐 해 봤자, 가져갈 것도 없지 않냐?
시청자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발라스의 영지민들이 무사하게 되자 안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희망에 불과했다.
루카엘 공작은, 현의 대장간이 어떠한 방편을 마련해 두었을 거라고 예상해 두었다.
또 루카엘 공작과 전쟁에 참전한 자들 중엔 전 세계 하이랭커 유저들도 있던 바.
그중 한 명.
[전설의 몬스터. 와이번 로드의 출현!] [와이번 로드 Lv.521]세계 테이머 랭킹 1위 렐리가 일반 와이번보다 5배는 커다란, 흡사 작은 드래곤을 연상케 하는 놈을 타고 와이번 군단을 이끌고 쾌속하고 있었다.
곧바로 와이번 로드가 그들을 태우기 위해 움직이는 거북선을 허공에서 몸으로 들이받아 격추시켰다.
콰자아아아악-!
이어서 빠르게 우회한 놈이 나머지 세 척의 거북선들마저 빠르게 격추했다.
그와 함께 와이번의 위에 타고 있던 패잔병들이 성의 옥상에 모여 있던 1만 2천의 병력들 사이로 내려서려 했다.
-유저 혜지와 현의 대장간 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막아아아아!!!!”
“유저들은, 몸을 던져서라도 NPC들을 지켜!!”
“영주님, 이쪽으로!!!”
전 세계에 옥상에서 치열하게 영지민과 백성들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현의 대장간에 속한 유저들이 송출된다.
영주 벨린을 꽁꽁 둘러싼 그들은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특히 초당 3발씩의 화살을 쏴 명중시키는 혜지의 모습이 경이로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 순간.
콰자아아악-
급하강한 와이번이 혜지의 화살을 물어뜯음으로써 활시위가 끊어졌고 경이로운 화살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모든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성 밑으로 8만의 패잔병이 있었고 하늘에선 렐리가 발라스의 이들을 하나씩 죽여 나가고 있었다.
그런 그때.
[월드 메시지가 울립니다.]전 세계 시청자들은, 이때 울리는 월드 메시지에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사실, 이 월드 메시지라는 것 하루에도 여러 차례 들려오는 것이니까.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특별한 일이 벌어진 것이겠지란 생각으로 넘겼다.
그러나.
[그는 유저 최초로 세상에서 가장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활을 제작해 냈습니다.]그 문구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으며 해설자들에게도 충격을 선사하고 있었다.
고작 기괴하고 공포스럽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월드 메시지가 울릴 수 있던 것일까?
아니다.
[세 번째 신화가 쓰여집니다.]-……!?
-……!?
전 세계 해설자와 시청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동시에.
화르르르르르르르륵-!
고립되어 절망에 이르러 가는 발라스 영토 위에서 하나의 타오름이 일어났다.
타오름과 함께 등장한 그는 천에 감싸진 거대한 어떠한 것을 들고 있었다.
전 세계는 놀라워했다.
그 천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도, 도대체 저게 뭐죠!?
-천 안에서 기괴한 정체 모를 무언가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꿈틀꿈틀-!!!
전쟁의 소리는 모든 것을 삼킨다.
성의 옥상으로 내려선 현수가 뭐라뭐라 말하자 혜지가 주저앉아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런 그녀의 어깨를 현수가 두드려 주었다.
울던 혜지가 화사한 미소로 몸을 일으켜 그와 함께 성의 난간 쪽으로 걷는다.
거대한 햇살이 내려서 그녀를 보며 웃는 대장장이와 한 명의 신궁을 비춘다.
그 대장장이가 천에 감싸진 그것을 건네주고 그녀가 쥐자 귀신같이 꿈틀거림이 멈췄다.
마치 주인을 만났다는 듯.
그와 함께 그녀가 그를 감싸고 있던 천을 걷어 냈다.
화아아아아악!
그러자 드러난 것. 흑빛으로 이루어진 혜지의 몸만 한 크기의 흑빛 대궁이었다.
그녀가 그 흑빛의 대궁을 쥔 순간.
-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가 모든 방송용 카메라를 타고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마비시키며 들려왔다.
[시대를 이끄는 활이 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