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47)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47화(47/312)
슈퍼루키 대회 (1)
로그아웃한 현수가 씻고 나와 수건으로 머리를 털었다.
“으…… 개운하다.”
현실에서 16시간. 게임에선 이틀 동안이나 화살을 제작했다.
씻고 나온 현수가 대회까지 아주 잠깐의 여유가 있음을 확인했다.
그가 컴퓨터에 접속해 아레스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홈페이지에선 들었던 알림과 아티팩트 확인이 가능했다.
그가 화살을 만들어 내고 들었던 알림을 확인했다.
[신의 맞춤제작이 깃든 아티팩트가 완성됩니다.] [명장의 실력을 가진 대장장이의 경험, 지식이 녹아들어 그 효과 적용률이 턱없이 높아졌습니다.] [효과 적용률 94%입니다.] [오리하루콘이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여 더 뛰어난 화살이 제작되었습니다.] [유니크 등급입니다.] [전설과 가장 가까운 아티팩트를 제작하셨습니다.] [현의 세 번째 맞춤제작 화살로 이름을 지으셨습니다.] [대장장이의 신 칭호가 빛을 발합니다.] [일주일에 1회만 발동 가능한 아티팩트 제작에 따른 모든 스텟 상승률 적용을 선택하셨습니다.] [모든 스텟 4를 획득합니다.] [손재주 50을 획득합니다.] [명성 100을 획득합니다.] [초급 보우 마스터리 Lv.1의 숙련도 54%가 상승합니다.]확인을 끝낸 현수가 이번엔 오리하루콘 애기살. 즉, 현의 세 번째 맞춤제작 화살을 확인했다.
(현의 세 번째 맞춤제작 화살)
등급: 유니크
내구도: 무한
공격력: 321
제한: 제작자는 제한없음, 레벨 300 이상의 궁수
특수능력
·민첩 1% 상승.
·관통력 130% 상승.
·화살 속도 120% 상승.
·명중률 35% 상승.
·액티브 스킬 횟수.
·액티브 스킬 꿰뚫는 화살.
·패시브 스킬 꿰뚫는 화살.
설명: 극소량의 오리하루콘으로 탄생한 최고의 화살. 현존하는 그 어떤 화살도 이 화살보다 뛰어나진 못하다.
“크…….”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이 화살이 얼마나 뛰어난지 확실한 비교법은 기존의 애기살과 비교하면 된다.
기존의 애기살의 내구도는 100이었다. 화살이 부러지기 쉽다를 전적으로 보여 주는 예였다.
그런데 이 애기살은 자그마치 무한이었다. 즉, 부서지지 않는다는 거다.
특히 공격력이 발군이었다.
‘공격력이 3배 이상 높아졌어.’
기존의 애기살보다 3배, 그리고 관통력과 화살 속도도 비약적으로 높아졌고 원하던 대로 화살이 되돌아오는 기능도 손에 넣었다.
그리고 현수는 문득 이 화살이 어째서 전설과 가까운지 설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 어떤 화살도 이 화살보다 뛰어나진 못하다.’
현존하는 최강의 화살이 이것인 거다.
‘시간 다 됐네.’
시계를 본 현수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다시 아레스에 접속했다.
[로그인하셨습니다.]슈퍼루키 대회 참가서를 냈던 곳으로 오자 이미 천 명이 훌쩍 넘는 많은 참가자들이 있었다.
어떠한 이들은 재미 삼아 온 것 같았고 어떠한 이들은 우승하겠다는 비장함을 내비치고 있었다.
그리고 곧 시간이 되었다.
[10초 후 슈퍼루키 대회에 참여합니다.]현수는 심호흡했다. 이미 슈퍼루키 대회 진행 방식은 숙지했다.
[슈퍼루키 대회에 워프됩니다.]곧바로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참가자들을 환한 빛이 감쌌다.
눈을 떴을 때 현수는 광활한 대지에 나타나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오, 개신기해!”
“크하, 이 몸이 슈퍼루키가 되시겠다!”
유저들이 자신들만의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끼에에에에-!
그리고 현수는 하늘에서 내려온 와이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와이번에는 얼마 전에 보았던 베컬이라는 자가 타고 있었다.
“그대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전하께서 보고 계시네, 그뿐만이 아니지. 감춰졌을 뿐이지만 꽤 많은 관중들도 보고 있음을 명심하게.”
현수는 그 말에 주변을 둘러봤다.
광활한 대지에 자신들은 와 있지만 관중석이 있을 것이고 검왕 바라드가 앉아 있기도 할 터다.
“총 세 번에 걸쳐 지시가 떨어질 것일세, 그 지시에 맞춰 움직이면 되는 걸 명심하시게. 그리고 곧 알게 될 걸세.”
베컬이 작은 미소를 지었다.
“어째서 이곳에 예선전이 없었던 건지.”
그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미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 이유를 숙지하고 있었다.
끼에에에에에에-
곧 와이번이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유저들이 긴장 어린 표정으로 주변을 보기 시작했다.
슈퍼루키 대회.
강자를 가리는 대회에 예선전이 없는 이유.
띠링!
[첫 번째 스테이지가 시작됩니다.]모든 유저들이 곧 자신들의 무기를 꽉 쥐기 시작했다.
[최소 3인 이상의 유저를 로그아웃시키시기 바랍니다.] [기여도 시스템이 부여됩니다.] [기여도: 0%]예선전은 필요하지 않았다.
대회 시작과 동시에 첫 번째 스테이지와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가려진다.
재미로 참가한 약자들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탈락한다.
진짜 슈퍼루키를 꿈꾸는 이들에게 기지를 발휘하지 못하는 거다.
그리고 현수는 추가로 들려오는 알림을 들었다.
[가장 많은 유저를 상대로 승리하신 분께는 기여도 10%가 부여됩니다.]“……?”
현수는 이 정도까지의 디테일은 알고 있지 못했다.
그리고 곧바로 날아드는 마법과 화살세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현수는 궁금해졌다.
그는 현의 세 번째 맞춤제작 화살을 만든 후 과녁에만 실험을 해 봤다.
나무들이 관통되는 충격적인 모습이 연출되었었지.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것이 유저나 혹은 몬스터들에게도 크게 효과가 있나 하는 것이었다.
‘좀 평범한 유저분들 없나?’
화살의 위력을 확인하는 쉬운 방법은 동 레벨대의 가장 평범한 유저들에게 쏴 보는 거다.
그래야 자신이 레벨 대비 어느 정도의 힘을 내는지 알 수 있다.
그렇게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누군가 현수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
“이번에 네가 산 강철방패만 믿는다.”
“아, 그럼~”
검사 콜은 슈퍼루키 대회에 친구와 참가했다.
혼자라면 불가능하지만 둘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 때문이었다.
“야, 누구부터 조질까.”
“시작은 어리버리부터 잡는 게 국룰 아니냐.”
그리고 그의 친구는 특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못나진 않은 암살자 클래스다.
그때 콜의 시선에 한 유저가 들어왔다. 그는 허리춤에는 검을 차고 있었고 손에는 활을 들고 있었다.
‘……검사야, 궁수야?’
콜은 눈치챌 수 있었다.
“야, 쟤 잡캐다.”
“어, 진짜네? 진짜 잡캐인가 보네, 아레스에서 잡캐는 절대 하면 안 되는데.”
잡캐일 시 다른 마스터리를 올리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검사라면 검 스킬을, 궁수라면 궁수의 스킬을 획득하는 게임에서 잡캐는 전혀 메리트가 없다.
즉, 저 유저가 어리석은 선택을 한 유저라는 반증이었다.
그리고 유저들을 로그아웃시키랬더니 눈을 굴리며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딱 보아도 어리버리해 보였다.
“쟤로 가자, 내 뒤에 꼭 붙어 있어라.”
콜이 이번에 새로 구매한 자신의 사각방패를 내세웠다.
사각방패는 콜의 몸을 완전히 가릴 정도로 거대했다.
“앞에 도달하면 같이 달려들자.”
콜은 친구를 배려해 줬다. 이것이 두 사람의 계획이다.
방패로 공격을 막아 내다 둘이 동시에 치는 것.
콜이 저 유저를 선택한 다른 이유도 있었다.
활을 쥔 유저에게 방패를 든 유저는 상성이 좋지 않다.
화살이란 어떤 무기인가?
그 화살촉만 제외하면 별 볼일 없는 무기이다.
그렇다고 파괴력이나 힘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대부분 그 화살은 방패를 뚫지 못했다.
“가자.”
혹여나 누가 자신의 먹잇감을 빼앗아 갈까 싶어 콜이 두리번거리는 유저를 불렀다.
“이봐.”
그러다 콜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뭐지?’
왜 나를 보며 웃지?
의아한 표정을 짓던 콜이 강철방패 뒤에 얼굴까지 감추고 서서히 접근했다.
딸깍-
그때 정체 모를 소리가 들려왔다.
‘화살이랑 딸깍이랑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어?’
그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슬그머니 방패 위로 고개를 들었다.
‘대나무?’
자신이 부른 유저.
그 유저가 대나무 속에 정체 모를 화살을 끼워 넣었다.
‘저게 뭐지?’
콜은 저런 화살은 처음 본다.
화살촉부터 시작해 화살대까지 흑빛으로 이루어진 정체 모를 화살.
얼핏 보면 너무도 매혹적이어서 감탄이 자아진다.
그러나 곧 콜은 웃음 지었다.
‘그래 봤자, 화살이 화살이지.’
쫘아아아악-
앞에 선 유저가 활시위를 당겼다. 그러나 콜은 개의치 않아 했다. 계속 뒤쪽에 친구를 숨기고 한 걸음 두 걸음씩 나아갔다.
고개를 방패 위로 올려 사내를 보며 걸어가던 콜은 곧 그의 시위가 퉁겨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자, 새로 맞춘 방패 위력 좀 확인해 볼…….’
그때.
쐐에엑-!
콜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쐐에엑……? 화살이 날아가는데 쐐에에엑 소리가 날 수가 있나?’
그 순간.
꽈르르르르륵-!
정체 모를 흑빛 화살이 방패에 닿는 순간 강한 충격이 밀려왔다.
“뭐, 뭐야!!!?”
그 충격에 경악한 콜은 방패를 잡은 자신이 밀려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 순간 그 밀림 현상이 사라졌다는 착각을 했다.
콰아아아아악-!
방패가 관통되며 콜의 심장을 관통하고 지나쳤다.
“크하아악!”
뒤로 4m가량 날아간 콜이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내, 내가 지금 뭘 맞은 거지?’
총?
아니, 총도 이 정도 위력은 낼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뒤에 있던 친구가 걱정되어 고개를 돌렸다.
“야, 태성아. 괜찮…… 어?”
고개를 돌린 콜이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말도 안 돼……!”
자신의 친구가 잿더미가 되어 흩어지고 있었다.
화살 한 발이 방패와 자신을 관통하고 자신의 친구마저 관통해 죽인 거다.
그나마 자신의 경우 그보다 피통이 높은 유저였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검에만 몰빵하지 말고 방어구도 사라니까……!’
그 이유 중 하나로 자신의 친구가 무기에만 모든 걸 올인한 암살자 유저라는 점도 들 수 있을 거다.
콜은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이, 이 X새끼야!”
사내를 향해 달려들었다. 콜은 눈치챘다. 방금 전 그 화살이 그의 필살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저 화살은 다시 쏘진 못할…….
“회수.”
곧 사내가 읊조렸다.
콜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회수?’
회수라는 단어.
콜은 그 뜻이 되돌아오다라는 것임을 알고 있다.
무엇이 돌아온다는 건가?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던 콜의 시야에 보인다.
스가아아아악-!
땅에 박혀 있던 화살이 저절로 뽑히며 엄청난 속도로 주인에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화살이 다시 한번 자신의 등을 꿰뚫었다.
퍼어어어억-!
[회수.] [사용자에게 다시 되돌아옵니다.] [몬스터나 혹은 적이 있을 시 기존에 입혔던 50%의 데미지를 입히며 돌아오게 됩니다.]또 한 번 등 뒤가 관통당한 콜이 사내를 보았다.
착-
사내의 손에 그 정체 모를 화살이 부드럽게 감겨들어갔다.
“으으…… 님, 이거 무슨 스킬이에요?”
털썩하고 무릎 꿇은 콜이 물었다.
저레벨 궁수들에게 이런 스킬이 있다는 건 한 번도 들어 보지…….
“평타인데요.”
“……헐?”
콜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곧 사내가 흑빛 화살로 자신의 목을 찌르고 지나쳤다.
푹-
콜의 시야가 어둠으로 물들었다.
***
[두 명의 유저를 강제 로그아웃시키셨습니다.] [5분 후 스테이지가 종료되며 3명을 강제 로그아웃시키지 못한 자는 슈퍼루키 대회에서 탈락합니다.]‘미쳤어…….’
현의 맞춤제작 화살의 위력을 확인해 본 현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저의 방패를 뚫고 나아가 뒤쪽에 있던 유저를 강제 로그아웃시키다니?
물론 두 사람은 이 슈퍼루키 대회에서 약자로 추정되는 이들이었다.
현수는 곧 주변에서 날아온 파이어볼에 맞았다.
콰아아앙-!
[HP가 91% 미만으로 하락합니다.]그가 쓴웃음을 삼켰다.
미미한 충격밖에 입지 않았다.
현수의 상식을 벗어나는 스텟과 광군주의 갑옷의 효과 때문이었다.
‘아무리 슈퍼루키 지망생들이라고 해도…….’
자신에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현수는 문득 궁금해졌다.
‘이제 스킬 하나 써 봤어.’
오리하루콘 애기살엔 총 세 개의 스킬이 있다.
하나는 회수였고 나머지 두 개의 이름은 같았다.
바로 ‘꿰뚫는 화살’이었다.
이 꿰뚫는 화살이 두 개인 이유는 패시브와 액티브 두 개가 함께 존재해서다.
‘어디에 써 보지?’
아직 현수의 계획은 실행 전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스킬을 사용해 봐도 재사용 대기시간이 충분히 차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곧 현수는 유저들이 밀집되어 난타를 벌이는 곳을 발견했다.
‘가장 많은 유저를 로그아웃시키면 10%의 기여도를 준다.’
쫘아아아악-
현수가 그들을 겨누며 활시위를 당겼다.
[꿰뚫는 화살]그리고 스킬을 발동시켰다.
***
검왕 바라드.
수정구에서 뿜어지는 화면을 통해 대회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그는 일말의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따분하군.”
이 대회를 만든 이유는 강한 무인을 찾기 위함이다.
그러나 정작 그런 무인은 찾기 힘들었다.
“전하께선 그리 느끼실 만합니다.”
신하의 말에 바라드는 답하지 않고 그저 책장만 넘겼다.
차락-
그때.
-쐐에엑-!
멈칫
아주 잠깐, 바라드의 손이 멈췄다.
오감이 기이하게 발달한 그였기에 무슨 소리인지 눈치챘다.
‘궁수가 있나 보군.’
그것이 끝이었다. 그는 다시 책장을 넘겼다.
차락-
차락-
그러던 바라드가 곧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콰르르르륵-!
멈칫
다시 멈춘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지?’
그의 오감은 말하고 있었다. 이 소리는 검을 휘두르는 소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마법을 쓰는 소리도 아니다.
공기를 단시간에 빠르게 뚫고 나아가는 소리이다.
바라드가 고개를 들어 그 화면을 눈에 담았다. 그리고 곧 충격적인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이방인들이 얽히고설켜 밀집된 곳으로 파공성을 내며 날아간 화살.
콰지이이이익-
첫 번째로 맞은 이방인의 가슴이 찢어발겨지듯 파헤쳐진다.
그를 관통하고 지나간 화살이 두 명, 세 명.
그리고 총 다섯 명을 관통하더니 그들이 잿더미가 되어 화하기 시작했다.
곧 이어진 왕의 행동에 옆에 서 있던 신하는 경악했다.
턱-
첫 번째 이유는 바라드 전하가 책을 덮으셔서였고 두 번째 이유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이리 말하셨기 때문이다.
“재밌는 자군.”
그리고 그 화면을 눈에 담기 시작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