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Blacksmith’s Game RAW novel - Chapter (73)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73화(73/312)
실시간 경매 (4)
궁수들의 우정은 디질 때까지 단톡방 멤버들을 포함.
기이하고 놀라운 활이 한 방송에서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궁수들이 몰려들었다.
좋은 활의 값어치는 상식을 불허한다.
특히 제작되는 무기 중 검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르고 창이 15%를 차지한다.
활은 고작해야 10% 정도에 그친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귀한 활의 값어치는 매길 수 없다.
돈이 있어도 가질 수 없는 좋은 활이다.
실제로 아직 국내 유저 중엔 전설급 활을 보유한 유저는 없다.
아니, 하다못해 현수가 만들어 낸 전설과 가장 가까운 활을 쥔 유저도 없다.
기이한 활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던 궁수들!
그들은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저 활의 위력에 감탄과 경악을 하며 탐욕을 느꼈다.
통장을 탈탈 털어서라도 사겠다.
당장 사서 나중에 되팔아도 훌륭하다.
어떻게든 저 활은 우리가 산다!
더불어 각 대장장이 길드도 현이 제작한 저 대단한 활을 사기 위해 빠르게 보고를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미친루키가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 활은 안 팝니다.”
-궁수 랭킹 1위 이안입니다. 갑자기 안 파신다뇨? 제가 넉넉하게 값을 쳐 드리겠습니다!
-황금방패 길드의 마스터 룬입니다. 저희 쪽도 현 님께서 만족할 만한 금액을 준비하겠습니다.
시청자들이 자신이 누구인지마저 밝히며 활을 팔아 주길 바랐다.
또 지킬 게 많은 그들과 다르게 시청자들은 솔직했다.
-감질맛 개쩌네..ㅠㅠ
-와, 안 판다는 말 듣자마자 내가 사기로 했던 것처럼 심장 철렁했다…… 누가 쥐어 줬다가 뺏어 간 기분……?
-지금 채팅창에 글 쓰는 님들은 얼마나 애간장 타겠음.
-아, 제발 팔아요, 님!
-현님, 팬될테니. 팔아주세요 현님, 팬될테니. 팔아주세요 현님, 팬될테니. 팔아주세요
-팔아팔아팔아팔아팔아팔아아아아!!!
그러나 현수는 단호했다.
“죄송하지만 팔지 않겠습니다. 라고 전해 달라네요.”
그때였다.
[넬: 현수 님, 괜찮으시겠어요? 생각보다 파장이 클지도 몰라요. 경매를 한다고 해 놓고 안 하는 셈이잖아요. 남들이 보기엔 판다고 해 놓고 너무 좋으니 안 파는 걸로 보여요.]그러나 현수는 작게 웃음 지었다. 넬의 말이 맞다. 판다고 했지만 좋기 때문에 팔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은 기만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만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애초부터 세 번째로 제작한 물건은 팔 생각이 없었다.’
설령 이것이 지금의 것보다 등급이 낮았어도.
현수는 이 천근활 이전에 물소뿔의 각궁이라는 초보존에서 만든 활을 차고 다녔던 바.
더 뛰어난 활을 필요로 했다. 그것은 대장장이 현도, 미친루키도 급부상시켜 줄 뛰어난 활이다.
[현수: 저는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경매를 하겠다고요. 그렇지만 모든 아티팩트를 경매로 판다고는 하지 않았어요.] [넬: 그렇긴 하지만…….] [현수: 그리고 제가 원한 건 이 아티팩트를 팔아 그 값을 얻는 게 아니었습니다.] [넬: ……그럼 설마?]현수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우리는 현의 대장간을 길드로 만들기 전에 더욱더 그 이름을 비상시킬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현의 대장간 구독자와 구독자 순위도 올려야 할 필요성도.
[현수: 맞습니다. 경매를 한다는 말은 무수히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았을 겁니다.]그래,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시청자들.
그들은 그저 궁금하기만 해서 이 활을 보러 왔을까?
아니, 놀라운 활의 탄생의 이야기는 빠르게 전파되었고 혹시라도 그 활의 경매를 자신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몰려들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이 보지 못한 경이로운 클리어 방식에 의해 그들은 재미와 활에 대한 가치 두 가지 모두를 느꼈다.
그래, 경매는 하나의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
[넬: 생각하고 계신 게 있군요, 믿겠습니다.]그리고 현수는 흘끗하고 현재 시청자 수를 바라봤다.
[현재 시청자 149,411명.]곧 이들에게서 불씨가 타오를 거다. 하지만 아직 선뜻 그들이 타게 하진 못하고 있다.
왜?
현수는 현재 그 활을 가진 자다.
그의 심기를 거슬려서 그가 활을 팔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잠시 현수는 자신이 얻어야 할 보상을 만끽한다.
그가 뒤로 했던 알림을 다시 훑는다.
[보스 몬스터 펜리르의 조각을 사냥하셨습니다.] [경험치 24,862를 획득합니다.] [1,890골드를 획득합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레벨 업 하셨습니다.] [레벨 업 하셨……]현수는 이미 퇴화된 트롤을 사냥하면서 레벨 85를 넘겼던 바.
펜리르의 조각과 현수의 레벨 차이는 자그마치 두 배 가까이 났었다.
[축하드립니다.] [레벨 100을 달성하셨습니다.]현수가 전율했다. 단숨에 레벨 16이 올라가 레벨 101이 되었다.
물론 레벨 101은 초보자로 불리던 유저가 중수로 불리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굉장히 가치 있는 숫자다.
[길드를 창립할 수 있습니다.] [직업 퀘스트: 대장장이의 신이 남긴 검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현수는 정식으로 길드 마스터가 될 수 있게 되었으니.
더불어 검의 대장장이의 탑장에게서 들었던 직업 퀘스트: 대장장이의 신이 남긴 검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그뿐만이 아니다.
‘바라드 전하께서 레벨 100이 되면 자신을 찾아오라고 하셨지.’
해야 할 일이 많다.
마치 레벨 100은 현수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만 같았다.
알림은 거기서 끝이 아니다.
[펜리르의 찢어진 망토를 획득합니다.] [펜리르의 손상된 투구를 획득합니다.] [펜리르의 썩은 이빨을 획득합니다.] [빛나는 펜리르의 도끼를……] [강화석 12개를 획득합니다.]다양한 템들을 획득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은 건 바로 펜리르의 찢어진 망토와 손상된 투구였다.
놀랍게도 두 아티팩트는 에픽급의 아티팩트.
두 개를 함께 착용하면 5%의 모든 효과 상승의 세트 아티팩트였다.
이를 확인하고 있을 때.
타임어택 던전에 거대한 진동이 일었다.
쿠르르르르-
[기록이 갱신됩니다.] [총 클리어 시간 11분 39초로 1위를 달성하셨습니다.]띠링!
[히든피스. 던전의 진짜 공략법을 달성하셨습니다.] [순위가 새롭게 변화합니다.] [유일하게 던전의 진짜 공략법대로 이행해 모든 웨어울프를 사냥하고 최종보스 펜리르의 조각을 사냥하셨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1위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업적을 달성합니다.] [세 가지 시험의 던전의 1위로 기록됩니다.] [익명 혹은 캐릭터명으로 이름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타임어택 던전은 말 그대로 본래 가장 빠르게 클리어한 이들의 순위가 높다.
하지만 이 던전에선 진짜 최종보스를 사냥한 자가 1위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다.
현수는 본의 아니게 진짜 1위를 달성한 거다.
‘어떤 이름을 할까.’
본 캐릭터명은 옳지 않다.
앞으로 현수는 계속 이름을 남겨야 할 테니.
적어도 자신의 진짜 정체가 공개되지 않을 때는 이를 조심해야 한다.
잠깐 고민하던 현수가 이름을 결정했다.
[미친루키와 현의 이름이 기록됩니다.] [업적을 세운 보상을 받습니다.] [모든 스텟 10을 획득합니다.] [칭호 상식을 벗어난 사냥꾼이 한 단계 상승합니다.](상식을 벗어난 사냥꾼)
다중칭호
등급: A
특수능력:
·본인보다 50레벨 이상의 존재와 싸울 시 모든 스텟 3% 상승.
너무도 달콤한 보상의 연속이다. 그리고 칭호 상식을 벗어난 사냥꾼이 더 좋아졌다.
‘레벨 90 차이 가까이 나는 녀석을 잡아서인가?’
하지만 현수는 잊지 않는다.
상식을 벗어난 사냥꾼 칭호는 여전히 ‘다중칭호’라고 적혀 있다.
다중칭호는 이미 다른 이들이 이 칭호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세상엔 현수처럼 90레벨 차이의 몹을 사냥한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제일 잘나가 님이 5,000,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약속했던 후원금이 터지기 시작했다.
-켄슨 님이 1,000,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콩아범 님이 500,000원 후원하셨습니다.
그 외에.
-삥빵뽕 님이 10,000원 후원하셨습니다.
-크라운 님이 30,000원 후원하셨습니다.
-가즈아 님이 100,000원 후원하셨습니다.
AJ인터넷 방송국 김 PD는 후원금은 전부 게스트가 먹는다고 밝힌 바 있다.
[세 가지 시험 타임어택 던전 밖으로 워프됩니다.]어느새 밖으로 나온 현수는 후원금 이후에 여전히 빗발치고 있는 채팅창을 봤다.
왜 안 파냐.
팔아 달라!
한 입으로 두말하냐.
곧 뜨겁게 달궈지는 채팅창의 수위가 변해 가려 한다.
하지만 현수에게는 이를 잠재울 아주 큰 하나의 것이 있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활은 팔지 않겠다고 현 님이 단호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수위가 드러나려 할 때 현수가 말했다.
“대신 궁수분들에 한정하여 제작 의뢰 하나를 수락해 주신다고 하십니다.”
그들을 달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현수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고 있다.
-새로운 활을 제작해서 파시면 지금의 등급만큼 나올 순 있는 겁니까?
-궁수 랭킹 1위 이안입니다. 전설은 아니어도 최소 유니크. 개인적 사견으로 전설과 가장 가까운 아티팩트이지 않습니까?
화력이 잠재워지지 않는다. 이 또한 현수가 예상했던 일 중 하나.
-3인의 장인이라 불리는 이들 중 랭킹 1위가 4개, 2위가 2개, 3위가 1개를 제작해 냈습니다. 일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아티팩트를 제작 의뢰로 제작해 주신다니요? 말장난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그러나 현수는 자신감 있었다.
그리고 이런 말이 나오길 예상했다.
그래 대장장이 랭킹 2위가 이제껏 3년을 게임하면서 고작 두 개를 만들었다.
현수가 계획의 마지막을 실현했다.
“그럼 이 화살의 정보를 열람해 보이겠습니다.”
***
빌은 검은모루의 길드 마스터 태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와, 30억이라고?’
타임어택 던전 초반 20억을 말했던 태현이 모든 경기를 본 후 30억으로 계약서를 수정하자고 했기 때문이다.
30억.
업계 최고 금액이다. 이 30억은 말 그대로 1년 계약금에 불과했으니까.
최종 싸인을 받기 위해 회의실로 갔던 빌은 넋 나간 표정이 된 김태현을 볼 수 있었다.
“……최소 랭킹 2위급 대장장이였다고?”
그는 컴퓨터로 한 아티팩트 정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슬그머니 그를 확인한 빌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설과 가장 가까운 화살……?’
말도 안 된다.
그러나 설명에 적혀 있는 ‘현’이란 이름이 그를 증명한다.
설마하니 사람들은 저 정체 모를 화살이 전설과 가장 가까울 줄은 꿈에도 몰랐던 바.
“그래…… 이런 식이면 가능해, 화가 난 민심을 잠재우기, 아니 민심은 오히려 반길 거다. 어쩌면 나도 전설과 가장 가까운 무언가를 얻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전설과 가장 가까운을 만들었던 그가 언젠간 전설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란 기대감…….”
김태현은 현이라는 대장장이의 치밀함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꽁꽁 숨겼던 애기살의 정보. 그리고 이 순간 드러냄으로써 모든 이들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
왜?
감히 두 개의 전설과 가까운 아티팩트 제작자와 척을 지고 싶지 않을 테니까.
실제로 또다시 저런 아티팩트를 제작할 수 있냐고 질문했던 시청자들이 침묵했다.
이미 그는 두 개나 만들어 냈기에.
“……수표 가져와.”
그리고 빌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30억짜리 수표요?”
그에 김태현이 흥분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깟 푼돈 말고 백지수표! 현에게 제시해, 당신이 얼마를 적든 검은모루에서 맞춰 주겠다고!”
대장장이 랭킹 1위 길드 검은모루.
“우리 검은모루는 현을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어쩌면 그는 언젠간 전설 아티팩트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그는 꿈에도 몰랐다.
이미 대장장이 현이 전설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
방송이 순조롭게 종료됐다. 애기살의 정보를 확인한 이들이 이제 그 가능성을 보아 침묵했다.
‘계획이 순조롭게 끝났어.’
확신한다.
천근활로 인해 구독자가 가파르게 상승했을 터.
거기에 화력 지원으로 훨씬 이전에 제작된 화살의 정보를 보고 구독자는 더 올라갔을 거다.
실제로 꺼 놨던 경매장 알림을 키자 이런 알림이 와 있었다.
[구독자가 갱신됩니다.] [구독자가 갱신됩니다.] [구독자가……] [구독자가……]열댓 개에 이르는 알림.
그리고.
[넬: 현수 님, 대박이에요! 완전 대박이라고요!]흔치 않게 넬이 흥분했으며.
[바크: 길드 창립 전에 너무 유명해진 거 같은데?]바크 역시 축하의 귓속말을 보냈다.
구독자 숫자와 순위는 앞으로의 현의 대장간의 브랜드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줄 터였다.
‘얼마나 올랐기에 이런 반응들이지?’
현수가 설레는 마음으로 구독자 수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