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11)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12화(12/385)
웃음 후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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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메테오스와 부산 오션스.
최근 몇 년간 KBO리그 순위표 하단에 고정되어 있던 팀들이다.
물론 그 두 팀이라고 해서 시즌 내내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초반, 오션스와 메테오스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함께 5연승을 달렸다.
[오션스와 메테오스의 반란. 상위권 팀 상대로 연승 거두며 실력행사.]ㄴ기죽지 마라. ‘강팀’에게 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ㄴ진다는게…어떤 건지 알려 줄 사람 있나…?
ㄴ그동안 상위픽 싹쓸이했으니 올라갈 때가 되긴 한듯
ㄴ야잘알) 금 시즌 코시 예측해준다. 오션스 대 메테오스가 만나서 오션스가 4대 3으로 감동적인 승리를 거두게 된다.
ㄴ이제 다섯 경기 했는데 꼴레발에 돌레발이 따블 ㅋㅋㅋㅋㅋ
ㄴ미친새끼들 ㅋㅋㅋㅋㅋㅋㅋㅋ
ㄴ즐기시게 둬
[메테오스 선발진의 각성과 오션스 불펜의 환골탈태.]ㄴ선발 전원이 1선발급 ㄷㄷㄷㄷㄷ
ㄴ5연승 동안 선발진 평균 7.1이닝 평균 ERA 1.2 실화냐 ㄷㄷㄷㄷㄷㄷ
ㄴ역시 야구는 투수 놀음이지
ㄴ조형오 박은수의 킹션스 불펜 양대 산맥을 넘지 못하는 이상 네 놈들에게 승리는 없다.
ㄴ아아, 이것이 ‘불펜 야구’라는 것이다
ㄴ양대산맥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
ㄴ1달뒤 꼴&돌 반응 예측 : 씨발 이게 야구냐
ㄴㄹㅇㅋㅋㅋㅋㅋㅋ 5연승 했다고 우승한 것처럼 ㅋㅋㅋㅋㅋ
ㄴ21세기에 우승 한 번도 못 해본 놈들이 ㅋㅋㅋㅋㅋ
ㄴ그럼 엔젤스도 껴야지
ㄴ같이 묶일까 봐 조마조마해서 조용히 있었는데;;;우린 좀 빼줘라;;; 그래도 우린 포시는 갔잖아;;;
ㄴㅋㅋㅋㅋㅋ신생팀들 우승할 때 니들 뭐함?
ㄴ주인공은 늦게 나타나는 법임
ㄴ정보)오션스는 원년구단이다.
ㄴ뭔소리임?
ㄴ해석)늦게 나타나기는커녕 젤 먼저 나타난 듣보잡 악역1이란 뜻
ㄴ개썌끼야
물론, 지난 시즌. 두 팀은 시즌이 진행되면서 강건우의 부친이 산 주식처럼 쭉 미끄러졌다.
시즌 말미에는 독기에 가득 차서 개 같은 야구 망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거나, 마음에도 없으면서 성적 지상주의를 비난하는 팬들이 한가득이었다.
-오션스는 우승을 못 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겁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기 때문이죠. 오션스는 성과만 중요시하는 한국 사회에 야구로 경종을 울리는 중입니다. (찬성 : 3,451. 반대 : 9,526)
현재 국내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하나인 박용재를 포함해 꽤 괜찮은 선발진을 가진 메테오스.
타출장 3, 4, 5를 찍어주던 박정신이 빠졌지만, 양대근은 건재하며 평균 수준은 해주는 선발진을 보유한 오션스.
두 팀의 공통점은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불펜과 현무암처럼 구멍 뚫린 수비.
두 팀이 같이 잘 할 때면 바다의 오션스와 운석 충돌의 메테오스가 합쳐져 자연재해 동맹이라고 불리지만, 못 할 때는 그냥 돌멩이와 그냥 소금물인 두 팀.
그런 팀들이 연습 경기에서 맞붙게 됐다.
[(연습 경기) 메테오스 VS 오션스! 생중계!]#
김지호(중견)배영한(우익)양대근(1루)울프팩(좌익)이시욱(지명)-강건우(유격)황석규(3루)김세완(2루)조용수(포수).
연습 경기 선발 라인업을 보고, 노경우가 말했다.
“아직 체력을 아낄 때인가.”
나는 이놈에게 잔인한 진실을 말해주는 대신, 그냥 침묵했다.
어쨌거나.
메테오스에는 박용재가 있다.
키 크고 덩치 큰 우완 투수인데, 나중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꽤 활약할 정도의 투수다.
종종 연락하고 가끔 만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친화력이 좋은 성격이고, 여러 가지 구종을 던질 줄 안다.
“용재 공 제대로 치면 개막전 선발로 나설 수도 있을 거다. 침착하게 해. 걔가 2이닝 던지면 만날 거니까.”
뭐, 국대 1선발이니까. 그래도 연습 경기와 시범경기에서 거하게 삽질을 하지 않는 이상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는 내가 나가지 않을까.
“긴장해라, 강건우. 경기 중반에 내가 대타로 나가면 너도 압박감에 시달리게 될 거다.”
이놈이나.
저기 구석에서 퀭한 눈을 하고 손톱 물어뜯고 있는 사람-김세완이나.
아니면 다른 흐리멍덩한 유격수 후보 선수들한테 밀릴 거라고 생각하는 것조차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어쨌든, 외국인 용병보다 나은 에이스 박용재에 대비한 것인지 1번부터 4번까지가 몽땅 좌타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투좌타인 노경우가 아닌 김세완 선배가 2루수로 낙점받았다는 것은, 아무래도 감독이 노경우의 수비력에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유리누나 : 건우 오늘 선발?
-나 : 응 6번 유격수로 나가
-유리누나 : 홈런치고
-유리누나 : 카메라에 하트 세레머니
-유리누나 : 콜?
-나 : 큰 거? 작은 거?
-유리누나 : 기왕이면 큰게 낫지
-나 : 잘 보고 있어.
어쩔 수 없다.
오늘은 그냥 무조건 풀스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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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션스 티비 해설을 맡은 김영동입니다! 오늘 메테오스와의 연습 경기! 함께 해주실 분은 오션스의 수호신! 오션스 불펜의 양대 산맥! 조형오 선수 모셨습니다!
-예, 반갑습니다. 아유, 제가 저기 있어야 했는데…
-어깨가 안 좋으셔서. 팬분들이 궁금해 할 텐데 재활은 잘 되어 가고 계신 거죠?
ㄴ형 제발 은퇴하고 사직에 치킨집 차리자 무슨 일이 잇어도 매일 가서 한 마리씩 팔아줄게
ㄴㅡㅡ열심히 재활하고 있는 사람한테 그게 할 소리냐?
-예. 마무리 단계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목표는 개막 후 한 달 내에 복귀하는 거고요.
-빨리 건강하게 돌아오셔서 오션스의 마운드를 굳건하게 지켜주기를 바랍니다!
ㄴ대한민국 양대 굳건 : 조형오, 굳건이
-제가 없어도 바이킹스에서 영입된 불펜 투수 김정혁 선수가 워낙 좋은 선수니까…
ㄴ오션스특)방어율 4점대가 주전 마무리
ㄴ타팀 분탕 종자들은 좀 꺼지라고
-예, 요새 강건우 선수가 오션스 팬분들 사이에서 완전 핫한데요. 어떻게, 들은 이야기 좀 있으신가요?
-저도 어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아직 직접 보진 못 했지만 어휴, 들리는 말에 의하면 진짜 보통이 아니랍니다.
-자세히 좀 이야기해주세요.
-뭐,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하. 어린 선수한테 너무 부담 주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ㄴ너도 부담 좀 가져라
ㄴ뭘 잘했다고 쪼개고 있냐??
ㄴ불펜에 형오만한 선수도 없는데 왜 자꾸 갈굼??
ㄴ이 팀의 문제가 뭔지 아냐? 불펜에 조형오 만한 선수가 없다는 거다 ㅂㅅ들아
ㄴ니들 다 신고함 ㅅㄱ
-1회 초, 오션스 공격으로 시작됩니다! 메테오스 선발은 박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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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번 타자는 삼구삼진을 당했다.
2번 타자 배영한은 빗맞은 안타.
3번 타자 양대근 선배는 볼넷.
타석에는 4번 타자 울프팩이 나가 있다.
“오늘 용재 컨디션 별론가?”
벤치에서 누군가가 말했고, 삼구삼진을 당한 김지호 선배는 고개를 숙였다.
개인적으로는 야구는 뻔뻔해야 잘 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 졌다고 기죽으면 다음에 또 진다.
지금까지 본 울프팩은…
딱!
“아웃!”
“아웃!”
…무조건 풀스윙이다.
발 느린 양대근 선배와 붙여 놓으면 병살 공장을 차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초구를 건드려 진짜 병살을 당해버리고 말았다.
“괜찮아, 괜찮아! 헤이! 가필드! 파이팅!”
수석 코치가 박수를 치며 독려했다. 뭐, 그래. 연습 경기니까.
첫 투수로 나서는 건 앤디 가필드다. 구위 좋고 제구 괜찮고 공 빠른 정통파 우완 투수.
다만 지금까지 보기에는 멘탈이 좀 약해 보인다. 훈련 도중에 자기 마음대로 공이 안 들어갔을 때 혼자 화를 내는 걸 본 적이 있다.
승부욕일지 두부멘탈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연습 투구를 마치고, 1회 말이 시작됐다. 가필드의 구종은 포심, 싱커, 커브, 슬라이더다.
메테오스 1번 타자는 밀어치는 쌕쌕이 타입의 우투좌타 외야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싱커를 밀어치면 내 쪽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
초구 볼. 2구 스트라이크.
그리고 3구.
딱!
포수의 싸인을 보고 3구가 바깥쪽 싱커라는 걸 미리 알았기에 대비하고 있었다. 타자가 엉덩이를 뒤로 쭉 빼며 갖다 맞히려 하기에 공을 맞히자마자 움직였고, 안정적으로 포구한 다음.
“아웃!”
유격수 앞 땅볼 치고 미친 듯이 뛰길래 강하게 송구.
“좋아!”
“우리 막내 잘한다!”
연습 경기인데 왜 저렇게 죽어라 달려?
저러다 다치면 어쩌려고.
다음 타자의 타구는 총알처럼 빠른 라인드라이브 타구.
당겨치려는 의도가 보였고, 포심 싸인이었기에 살짝 뒤로 물러서 있다가 바로 잡아냈다. 가필드가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내게 엄지를 세워 보였다.
“우와…”
나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룬 김세완 선배가 입을 벌리고 감탄했다. 아니, 옆에서 수비하는 거 보고 그렇게 감탄하면 어쩌냐고.
자기도 같이 막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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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우 선수가 첫 연습 경기에서 세 타구를 모두 처리했습니다! 조형오 선수, 방금 수비 어떻게 보세요?
-듣던 대롭니다. 10년 차 베테랑처럼 수비한다고 칭찬이 자자하더라고요. 정말 안정적으로 잘 잡고 어깨도 좋네요. 이제 투수들이 마음 놓고 던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우가 진짜 잘 하네.”
유리 아버지, 정종석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강건우는 세 번째 아웃 카운트까지 직접 처리했다. 내야 뜬공에 2루수가 다가오자 자기가 맡겠다며 싸인을 주고 가볍게 잡아낸 것이다.
“정귀현도 수비 괜찮지 않았어? 임탈만 안 됐어도…”
“걘 수비에 겉멋이 들어서 안 돼. 저거 봐. 얼마나 안정적이야?”
사실, 강건우야 말로 고교야구 시절 겉멋 수비의 정점이었지만.
지금은 회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대기 타석에 건우 나와 있어.”
“이시욱 다음이지?”
“아, 감독 야알못이네. 건우 4번으로 썼으면 지금 3대 0인데.”
“용병 타자 좀 불안하다. 어디서 대형 선풍기를 사와가지고.”
-아, 이시욱 선수! 아쉽게 삼진입니다!
“…저게 아쉽냐?”
강건우 아버지, 강현재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너네 선풍기 왜 이렇게 많냐?”
강현재가 간과한 사실은, 아들도 스윙만 보면 선풍기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스윙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선풍기는 아니다. 크게 스윙하는데 컨택 능력이 뒷받침되면 다르다.
온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건우가 타석에 나섰다. 그리고 갑자기 화면이 멈췄고, 가족들이 비명을 질렀다.
“아! 뭐야!”
“뭔데!”
“왜 끊겨!”
하필, 박용재의 초구에 강건우가 풀스윙했을 때 인터넷 문제로 방송이 끊겨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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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형은 슬라이더를 잘 못 던진다. 다른 공은 잘 던지면서 슬라이더는 이상하게 밋밋하다.
양대근 선배가 1회가 끝난 후, 박용재가 슬라이더를 연습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당연히 문제도 아니었다. 밋밋하게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후려 갈겨버렸고, 나는 유리와의 약속을 지켰다.
“하트 세레머니 미쳤냐?”
“여친한테 한 거?”
“우리 막내 골때리네. 박용재한테 홈런 치고 여친한테 하트 날리는 거 봤냐?”
그래도 벤치는 꽤 화기애애해졌다. 그러고 보니 여기가 메이저리그면 다음 타석에 바로 헤드 샷일 텐데.
양대근 선배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용재한텐 내가 잘 말해놓을게. 그래도 아직 신인인데 너무 그러진 마.”
“감사합니다.”
“뭘. 아, 스윙 진짜 좋더라. 슬라이더 노리고 친 거지?”
“예. 슬라이더가 몰려서 들어오더라고요.”
양대근 선배는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자 얼른 미트를 끼고 나가면서 투수에게 뭐라고 말을 걸었다. 용재형이 허허 웃었다.
뭐, 저 양반도 세레머니 한 번 했다고 빈볼 던질 인물은 아니다.
경기는 그럭저럭 무난하게 흘러갔다. 나는 내 쪽으로 오는 공은 모조리 깔끔하게 처리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과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 하나를 쳐낸 후 교체되었다.
유격수 김세완, 2루수 노경우.
분명히 5대 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그 뒤로 오션스는 터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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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오스, 연습 경기에서 오션스 상대로 9대 6 역전승!]ㄴ킹갓메테오스)어딜 꼴션스주제에
ㄴ건우 빼주니까 살만하냐?
ㄴ진놈들이 말이 많네
ㄴ야 근데 강건우 저거 뭐냐 ㄹㅇ루 물건이네
ㄴ꼴돌전은 실책 다섯 개씩 해줘야 제맛인데 강건우 땜에 노잼이었음
ㄴ강건우 빠지고 귀신같이 키스톤 대폭발 ㅋㅋㅋ
ㄴ근데 꼴션 불펜이면 걔 잇어봣자 소용없음
ㄴ저 새끼들은 어떻게 발전이 없냐 발전이
ㄴ메테오스 ㅂㅅ들아 연습 경기 승패에 연연하니 너네가 안되는 거임
ㄴ꼴션스 주전 라인업 내고 개발리니까 후보로 다 바꿨죠?? 그래놓고 정신승리하죠???
ㄴ개세완 방출해라
ㄴ방출하는 김에 좆용수도 방출해라
ㄴ걍 해체해라 씹새들아
ㄴ해체할거면 강건우 우리 주고 해체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