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112)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114화(114/385)
만능 열쇠 -1-
#
강건우가 회귀하기 전의 정유리는 상상도 못 할 일이겠지만, 최근의 정유리는 그때의 정유리와 많이 달랐다.
그때의 정유리는 강건우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자기 말곤 이 까칠하지만 여린 면이 있는 고슴도치 같은 놈을 돌봐줄 사람이 없을 거라고.
지금의 정유리는 혼란에 빠지고 있었다.
판단력이 흐려진다. 이 나이에 결혼은 무슨 결혼이냐고 생각하다가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물론 그 나이에 결혼은 무슨 결혼이냐고 생각하는 것도 달랐다. 강건우가 회귀하기 전에도 이른 나이에 결혼했었으니까.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정유리는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겁을 먹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좋은 쪽으로 변해버린 강건우다. 언제 또 변해버릴지도 모른다. 지금이 너무 좋은데, 여기서 조금이라도 뭔가가 바뀌어 버린다면.
“야. 강건우.”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일요일 오후 2시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는 강건우에게 준비해둔 선물을 건넸다.
강건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뭐야?”
“오다 주웠어.”
강건우가 웃었다. 강건우를 위해 이걸 준비하면서도, 마음속에 품었던 작지만 큰 불안감 때문에 이상하게 짜증 났던 기분이 그 웃음을 보고 풀렸다.
“누가 계단에 버리고 갔어?”
“나도 몰라.”
기분이 풀렸어도 말투까지 바로 풀리진 않았다. 하지만 강건우가 내용물을 보고 환하게 웃자, 그것마저 풀려버렸다.
“이거 다 누나가 준비한 거야?”
“…”
“고마워. 역시 나한텐 누나뿐이야.”
피로 해소와 근섬유 회복에 좋은 재료들로 채워진 샐러드였다. 강건우는 정유리를 꼭 안았고, 정유리는 소리 내지 않고 웃으며 강건우를 안았다.
“나중에 봐.”
“응원단장한테 오늘은 나 찍지 말라고 전해줄래?”
“만나면 꼭 전할게.”
강건우가 손을 흔들고 아파트 정문 밖으로 사라졌고, 정유리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진짜 우승하면 바로 결혼하자고 할까?
그럼 어떡하지?
어쩌면 빨리 결혼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아닌가. 혹시 농담인데 혼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혼자 슬쩍 웃었다가 풀 죽었다가 하고 있는데, 아파트 문주 옆으로 강건우의 머리가 쏙 하고 튀어나와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너 뭐 하냐?”
“…누나 구경.”
“아, 열받게 하지 말고 빨리 출근이나 해.”
“네.”
들어간 머리가 다시 튀어나왔다.
“이거 잘 먹을게! 고마워!”
#
“야. 이거 뭐냐? 나 하나 먹어도 되냐?”
노경우가 아닌 그 누구라도 이걸 허락해줄 수는 없다.
“건드리면 바로 은퇴한다.”
“뭐라고?”
“노경우 때문에 은퇴한다고 대국민 기자회견 열거다.”
노경우가 황당하다는 듯 날 바라봤다. 이것만큼은 안된다.
“야야, 뭐 가지고…뭔데. 노갱우. 풀떼기 좋아하나? 햄이 풀 좀 주까?”
“또 오이 피클만 주려고 그러시는 거 아니에요?”
“오. 눈치.”
노루 형은 채소에 별 관심이 없다. 그런데 둘이서 숙덕대더니, 둘이서 내 앞을 둘러쌌다.
“강건우는 진실을 밝혀라.”
“강건우에게 진실을 요구한다.”
나는 아삭한 샐러드를 입에 넣으며 대답했다.
“그래서 여기서 손해 본 사람?”
“…”
“…”
노노 형제가 눈을 마주쳤는데, 동공이 흔들리는 게 보인다.
내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니니까.
나름대로 꽤 고심 끝에 고른 배트였다.
가장 두꺼운 부분의 지름이 큰 배트는 갖다 맞히는 데는 조금 유리할 수 있지만, 정타로 맞혀 힘을 제대로 실으려면 반대가 좋을 수 있다.
무거운 배트는 제대로 맞으면 크게 날아가지만, 배트 스피드가 떨어진다.
긴 배트도 장단점이 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골라준 배트다.
닭가슴살을 포크로 집어서 입에 넣었다. 옛날엔 이거 진짜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
그러고 보니.
유리가 간식으로 먹으라고 초코파이도 넣어뒀었는데.
나는 쇼핑백에서 초코파이를 꺼내서 노루 형에게 슬쩍 건네줬다.
“생각해보니까 건우 말이 맞네.”
“예?”
“맞다 아이가! 배트가 어디서 쓴 거든 상관없지! 나는 어제 만루 홈런! 니는 어제 2루타 세 개!”
“형님, 갑자기…설마 지금 초코파이 받았다고 그러시는 거예요?”
“노갱우 니는 지금 사람을 뭘로 보고!”
“와. 초코파이 하나 가지고…”
바보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토마토 조각을 입에 넣어 씹어 넘기고는 말했다.
“제가 드린 배트 마음에 드시면 배트 제원 알려드릴게요.”
뭐, 모로 가더라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노경우가 해골 물 어쩌고 하면서 투덜댔지만, 그래도 내가 불러주는 대로 받아 썼다.
하.
올림픽 우승은 쉬웠는데.
오션스 우승은…
#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KBO 리그에서, 3연패로 시작했지만 다시 연승 분위기로 바꾼 오션스 코치 몇몇은 최근 꽤 기분이 좋았다.
론버거 킨 투수 코치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3연패 과정은 그리 좋지 못했던 것은 확실했다. 하지만 앤디 가필드와 커크 심슨의 능력에는 확신이 있었고, 김정용의 부상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국민성과 이훈의 호투로 한숨 돌렸다.
특히 이훈은 더 그랬다.
분명히 재능 있는 투수였다. 하드웨어 좋고, 여러 구종을 꽤 괜찮게 던진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제구가 안 되거나 회전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론버거 킨은 큰 경기 혹은 중요할 때 선수의 실력이 달라진다는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이훈의 경우에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투수가 본인의 재능을 온전히 발휘하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면 차라리 쉬울 텐데, 멘탈의 문제는 쉽지 않다.
“헤이, 팍. 그에게 무슨 말을 한 거야?”
그런 면에서 어제 이훈과 박의현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심으로 궁금해하고 있었다.
멘탈 약한 투수가 제 공을 던질 수 있게 만든다?
야구계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버거킹 코치님! 저 박의현! 훈이에게 해준 거라고는 우리가 내년에도 여기 있을 거라는 마법의 주문뿐이었습니다!”
통역사도 박의현의 말을 제대로 전달해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대략적으로는 이해했다.
“자넨 좋은 포수야.”
투수를 편안하게 만들어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포수는 투수 코치 입장에서 정말 좋은 포수다. 사실, 특별한 묘수가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런 면에서 볼 때 심리학에 통달한 포수가 있다면 정말 괜찮지 않을까.
“칭찬 감사합니다! 저 박의현도 버거킹 코치님의 열정과 헌신! 항상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배터리 코치에게 그런 말을 들었었다.
박의현은 투수들에게 믿음직한 존재고 그만큼 노력한다고. 하지만 강건우가 등판할 때가 되면 박의현은 그냥 포구에만 신경 쓴다고.
“갱과의 호흡은 어때?”
박의현은 편안하게 웃었다. 평소처럼 수다를 떨지 않고, 그냥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하긴.
투수 코치 본인도 강건우를 보면 그런 편안함을 느낀다. 어떤 상황에 올라가더라도 1이닝을 삭제 시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조현민 타격 코치에게 후반기에 주어진 과제는 하위 타선의 일관성을 끌어올리는 일이었다.
두 경기에서 노노 형제로 불리는 두 사람과 울프팩의 타격이 상승세를 탄 것 덕분에 기분이 꽤 좋았다.
히팅 포인트를 조절하기 위해 스윙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손보고 있었는데, 이시욱과 노경우가 강건우에게 받은 배트로 성과를 냈으니 강건우가 더 예뻐 보였다.
“건우야.”
“예. 코치님.”
“어디 불편한덴 없고?”
“괜찮습니다.”
“그래.”
“…”
흐뭇하게 웃으며 강건우의 타격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딱히 강건우에게 조언하거나 뭔가를 바꾸려 들지는 않았다.
‘쟬 건드려? 왜?’
뭔가를 바꿀 필요가 없었다. 아무것도 안 해도 잘 하는 선수다. 소문에 의하면, 지금은 저 멀리 구석으로 좌천된 타격 코치도 강건우의 타격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강건우는 턱을 받치고 자신을 바라보는 타격 코치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곧 신경을 끄고 훈련에 집중했다.
팀 내에서 조금 존재감이 희미하지만, 튀지 않고 자기 일을 성실하게 처리하고 있는 서병주 수석 코치에게 강건우는 만능열쇠 같은 존재였다.
야구계 종사자이기 이전에 야구 팬으로서, 강건우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했다.
필요할 때 쳐준다.
실망하게 한 적이 거의 없다.
물론 마무리 투수로 올릴 때 약간의 제약이 있기는 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진짜 괜찮을지 고민도 했지만, 다른 팀 마무리 투수가 체력 부족 혹은 경기 감각 상실로 인해 후반기가 시작되자마자 두들겨 맞기 시작하면서 그런 생각을 완전히 버렸다.
최근 수석 코치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강건우 컨디션 체크였다.
시즌 초반만 해도 오션스의 상승세가 얼마나 가겠느냐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달랐다.
그리고 그 상승세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강건우.
경기 전에 만난 불도저스 감독이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됐다.
“아니, 강건우 걔는 쉬지도 않아? 한 경기 정도는 휴식시켜도 괜찮잖아?”
“선배님 오셨습니까.”
“선배님은 무슨. 걔 진짜 하루쯤 쉴 때 안 됐어? 올림픽도 갔다 왔고, 풀타임이고. 혹사 아냐?”
은근한 기대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서병주 수석 코치는 오히려 편안함을 느꼈다.
우리 팀이니까 이렇게 편안하지, 상대 팀에서 느끼기에 그만큼 부담스러운 상대가 없겠구나 하고.
“유격수는 하루 쉬고 선발 투수로 한 번 써볼까요?”
“시부럴. 본전도 못 찾겠네.”
불도저스 문호철 감독이 허탈하게 웃었다. 그리고 덧붙였다.
“차라리 선발로 써. 그럼 너희 유격수 구멍 날 거 아냐.”
“우리 건우 선발로 나가면 유격수가 공 처리할 일도 없지 않을까요?”
“뭐?”
“삼진만 27개 뽑고…”
“됐다, 됐어. 내가 말을 말아야지. 야구 좀 한다고 그렇게 사람 놀리고 그러면 안 돼, 서 수석.”
서병주 수석 코치는 씩 웃었다.
예전에는 이런 말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다들 불쌍하게 쳐다보기나 했었다. 사실, 항상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시피 했으니.
리빌딩이 실패했다며 희생양으로 삼기 좋은 것이 바로 코치진이다. 특히 2군 코치라면 별 부담 없이 갈려 나가곤 했다.
서병주가 말했다.
“선배님. 오늘 건우 컨디션 별로인 것 같습니다. 투수들한테 정면승부 하라고 하시죠.”
문호철이 질색하며 대답했다.
“에라이. 됐어. 저리 가. 너랑 이야기 안 할 거야.”
#
앤디 가필드와 제이스 설리반의 맞대결.
두 팀의 상대 전적은 7승 3패 오션스의 우세.
그리고,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홈런을 쳐낸 후 4경기째 홈런이 없는 강건우.
첫 타석에서 강건우의 타구는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3회 말.
현재 상황은 1사 만루.
내야 안타 이후 번트 수비 실수, 그리고 볼넷으로 채워진 베이스를 앞에 두고 강건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강-건-우우우우! 강! 건! 우! 강건우! 오션스 강건우!”
“갱! 건! 우!”
“건우야아아아아!”
사직 야구장이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
불도저스 문호철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그냥 고의사구 내줘?’
솔직하게 약간 유혹을 느꼈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홈런왕에게 정면승부를 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양대근도 보통이 아니다. 원래 저평가 받고 있는 좋은 타자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번 시즌 들어 탐나는 선수로 변모해 있었다.
그리고 그 뒤의 타자들도 타격감이 괜찮다.
“…”
직접 배터리에게 병살을 유도해보라는 싸인을 보냈다.
‘강건우라고 뭐, 매 타석 칠 수 있는 건 아니지.’
여기서 병살을 유도해낼 수만 있다면 흐름이 확 바뀔 것이다.
간판타자가 가장 좋은 기회를 말아먹으면 상대 팀의 사기가 꺾인다.
수비 시프트도 조정했고 이제 지켜볼 수밖에 없다.
여기서 발목이 잡히면 조금 곤란하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오션스에게 이렇게 곤란을 겪을 줄은 몰랐는데.
시즌이 끝나면 주요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되고, 제이스 설리반도 다른 리그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성과를 내야 했다. 지난 두 시즌 준우승에 머물렀기에 더더욱.
투수가 1루 견제구를 던지자,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경기장이 울렸다.
“마!!!”
“마! 마! 마!”
듣는 처지에선 영 불쾌한 구호다. 멘탈 약한 어린 투수들은 실제로 흔들리기도 한다.
그래도 제이스 설리반이 저런 것에 흔들릴 투수가 아니라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제이스 설리반이 강건우를 향해 초구를 던졌다. 슬라이더.
볼.
관중들이 외쳤다. 유리 누나가 홈런 쳐달라고 했단다.
문호철 감독이 수석 코치에게 말했다.
“강건우 여자 친구, 우리 투수 코치로 데려올까?”
“그래도 FA 되려면 너무 많이 남지 않았습니까?”
“여자 친구가 우리 코치면 우리한테 좀 살살할 수도 있지 않겠어? 여자 친구한테 껌뻑 죽는다며? 우리 애들 두들겨 맞으면 여자 친구 능력이 의심받지 않겠어?”
“아.”
아는 무슨.
제이스 설리반이 두 번째 공을 던졌다. 또 볼.
관중석이 또 시끄러워졌다.
세 번째 공을 던질 차례다.
여기서 볼이 나오면 차라리 밀어내기를 주는 게 나을 수도 있다. 3볼 노 스트라이크에서 억지로 존에 집어넣다가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195cm의 제이스 설리반이 위에서 내리꽂는 포심을 던졌다. 포심은 카운트를 잡기 가장 좋은 공이다.
공이 날아가는 그 짧은 순간, 문호철 감독은 자기도 모르게 탄식을 내뱉었다.
강건우의 배트가 나오고 있었다.
머리를 딱 하고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따아아아아아악-!
공은 더 크게 맞았다.
문호철은 자기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리고 타구를 바라봤다.
높게도 나는 타구였다. 어마어마한 함성이 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강건우 특유의, 높고 오래 나는 타구가 펜스를 넘겨 외야 스탠드 한참 상단에 꽂힐 때까지 그랬다. 물론, 그 뒤에도.
만루 홈런이었다. 저 괴물 같은 홈런을 때려냈다고는 믿기지 않는 20살짜리 꼬마가 베이스를 돌면서 두 손으로 관중석을 향해 하트를 그리고 있었다.
#
[유리 누나 어제 댄스 효과 이제야 나오는 것???]└1일 1유리누나 댄스타임 가져야함
└유리누나 귀여워
└유리누나 귀여워하지마라 그건 건우만 할 수 잇다
└씨발놈아 유리 누나 넘보면 뒤진다
└우리 누나가 귀엽다고??? 뭔 말같지도 않은 ㅋㅋㅋㅋㅋㅋ
└ㅎ ㅏ 넌…진짜…
└저새끼 패면 유리 누나가 기뻐할까 슬퍼할까???
└일단 잡아서 패보고 좋아하면 맨날 패고 슬퍼하면 사과하면 되는거 아님?
└나 지금 사직인데 내가 총대 한 번 멤?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왜 전부 나한테만 지랄이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뭘 잘했다고 우냐
└급식 3일 압수
└쟤 급식임?
└급식임
└급식이 귀엽네 ㅋㅋㅋㅋㅋㅋ
└이새끼 유리누나 넘보지 말라니까 유리누나 동생을 노리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리지 마라;;;;
└ㅎㅎ형이 과자 사줄까?
└필요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