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119)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121화(121/385)
만능 열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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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 투수들은 강건우보고 좀 배워야 해
-조용한 : 166짜리 맞으니까 146짜리 던져서 삼진 잡아 버리잖아
-백준섭 : 형 요새 조준이 괴롭히는데 재미 들리신 거?
-조용한 : 아니 내가 언제?
-백준섭 : 아니 내가 언제는 조준이 말버릇이잖아
-박용재 : 조준아 우리 애들한테도 건우 공 치는 법좀 갈챠줘야
-민승기 : 얻어걸린 거야 치는 법은 무슨
-박용재 : 얻어걸린겨???
-박용재 : 인터뷰에서는 자신 있다고 했잖여??
-조용한 : 용재 넌 놀리는 거냐 아님 진짜 몰라서 그러는 거냐?
-김권종 : 용재가 좀 눈치가 없어
-백준섭 : 김권종이 입에서 눈치라는 단어가 다 나오고
-백준섭 : 너무 오래 살았나
-김권종 : ???왜요???
-배영한 : 뭐야 또 조준이 놀리는 거?
-배영한 : 근데 조준이 어디 갔어?
-서우주 : 그러게 지 이름만 나오면 귀신같이 튀어나오더니
-손용기 : 조준이한테 너무 그러지들 마.
-손용기 : 조준이 착해서 다 받아주니까 너무 한 거 아니냐?
-손용기 : 야 내가 친 거 아니다 조준이가 내 폰 훔쳐가서 친 거다 방금
-봉재석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지가지하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양대근 : ㅎㅎ용기 형 조준이 사직 원정 라커룸에 지갑 놔두고 갔어요
-정조준 : 아 그게 또 왜 거깄어?
-조용한 : 조준이 정신줄 놨네 완전
-정조준 : 안 놨그든요
-강건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조준 : 강건우 너 이 새끼
-정조준 : 담에 붙으면 진짜 짤없다 한 번 봐줬다
-강건우 : ㅎ
-정조준 : 웃지마라
-배영한 : 니가 뭔데 우리 건우한테 웃으라 마라야?
-정조준 : ㅎ ㅏ..
-김권종 : 조준아 너 빠른 공만 노리다가 삼진당했잖아
-정조준 : 아 그건 또 왜요
-김권종 : 너무 티 났어
-정조준 : 아나 진짜 홈런 칠 땐 암말도 안 하더니 삼진 먹은거만 본거야???
-정조준 : 다 어디 갔어
-정조준 : 왜 말이 없어?
-정조준 : 야!!!!!!
-조용한 : ?
-조용한 : 나 신인왕 탈 때 까까머리 중딩이었던 놈이
-조용한 : 뭐? 야?
-정조준 : 아니 형 그게 아니고요…
-조용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농담이다 이 새끼야
-정조준 : 아 진짜ㅠ
-정조준님이 대화방을 나가셨습니다.
-강건우 : 형 어디가
-정조준 : 아 왜 맨날 나만가지고 그래!!!!!!!!!
-정조준 : 전부 다 강건우 저 새끼한테 홈런 맞고 삼진 먹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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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가 선두 싸움을 펼치느라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간 바 있지만, 메테오스 팬들의 행복회로도 어마어마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현재 KBO 리그 순위는 이랬다.
1. 불도저스
2. 오션스
3. 파이러츠
4. 바이킹스
5. 엔진스
6. 엔젤스
7. 메테오스
8. 아이언스
9. 선더버즈
10. 다이아몬즈
1위부터 3위까지 세 팀이 치고받고 오르내리는 동안, 4위 바이킹스가 살짝 미끄러지며 다음 그룹과의 격차가 줄었다. 바이킹스 입장에선 꽤 타격이 있는 일이었다. 당장 벤치 클리어링 때 울프팩에게 당하고도 징계를 당했던 로메로 카스트로는 다음 등판에서 좋았던 구위가 사라지며 난타를 당했고, 불펜에 급격히 과부하가 걸렸다.
지난 일주일간 순위표가 격하게 요동치고 있었고, 최근 몇 년간 돌소금 동맹에서 희대의 최하위 라이벌을 오갔던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분위기가 다시 불타오르고 있었다.
[솔직히 꼴션스랑도 해볼 만 하듯 ㅇㅇ]└박의현 부상 아님? 그럼 존나 이길 수 있음 ㅋㅋㅋ
└솔직히 못 이길게 머임 ㅋㅋㅋ
└킹타사르=좆건우/킹용재>꼴필드/킹세진>노루새끼/복현성>=양대근 이 정도면 뭐 ㅋㅋㅋㅋㅋ
└돌멩이 놈들이 돌았나 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이 새끼들 뒤통수좀 씨게 때려줘라 정신 차리게
올림픽 브레이크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었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5승 1무 4패로 오션스의 약우세.
오션스가 대세로 떠오르며 선두 다툼 중임에도 메테오스를 크게 제압하지 못 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 박의현이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것도 그랬다.
“자네는 좀 쉬어야 해.”
“아닙니다! 존경하는 감독님! 저 박의현, 이 한 몸 불타올라 한 줌 재가 되더라도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부산 오션스의 우승을 볼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는 남자! 반드시 뛰고 싶습니다!”
통역사가 박의현의 뜻을 전달했지만, 휴 브레드먼 감독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자네 없이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아.”
“빵동…아니 감독님…”
박의현은 야구를 그만둘지 말지의 기로에 서 있던 선수였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도 팀 상황에 따라 빛을 못 보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뒤늦게 스타로 거듭나는 예도 있지만, 아예 묻혀버리는 때도 많다.
그게 바로 박의현이었다.
박의현은 명백하게 오션스 팬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분명히 오션스의 선수이자 팬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물론 오션스가 오랜 기간 포수 기근에 시달린 팀이었기에 그런 면도 있었지만, 자신을 이렇게 인정해주고 중요하게 생각해주는 곳은 두 번째였다.
첫 번째는 군대였고, 행정보급관이 박의현을 군대에 말뚝박게 하려고 정말 큰 노력을 했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 때문에 어렵게 거절하고 나온 바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치열한 상황에서, 포스트 시즌에서 승리하려면 자신이 필요하니 쉬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박의현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휴 브레드먼은 당황했고, 통역사는 더 당황했다.
멀리서 보면 엉망진창이겠지만, 오늘도 오션스 구단은 나름대로 잘 돌아가고 있었다.
나름대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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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대 메테오스, 대전 경기.
앤디 가필드는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세 번의 등판에서 2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한 번의 노 디시전은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민승기와의 맞대결이었다.
그리고 오늘 상대는 바로 박용재.
에이스 간의 맞대결이었고, 많은 야구 전문가들은 메테오스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오션스의 제일 큰 약점이 뭐냐면요, 불펜? 아닙니다. 선풍기들? 아닙니다. 올라올 때마다 롤러코스터 피칭을 하는 이훈도 아니고요. 저는 유격수 백업과 포수 백업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가정해봅시다. 강건우가 없다? 당장 홈런이 몇 개나 줄어들고 내야 수비에 구멍이 날 수 있죠. 엄청난 타격입니다. 그런데 박의현이 없다?
사직 빤쓰남으로 영 좋지 못한 유명세를 탔던 야빠tv는 최근 오션스에 대한 분석 능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야빠tv가 테이블을 주먹으로 쿵 때리며 말했다.
-속된말로, 좆되는거죠. 박의현이 10경기 연속 무안타를 쳐도 3할 치는 조용수보다 낫습니다. 예? 조용수가 3할을 어떻게 치냐고요?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뭐라고요? 조용수 기죽이지 말라고요? 조용수 본인인데 고소하겠다고요?
-본인이 조용수 맞으면 이거 볼 시간에 블로킹 연습이라도 한 번 더 해야죠…아니, 보셨잖아요? 강건우가 포심 못 잡을까 봐 166km/h 안 던지고 146km/h로 구속 낮춰서 던지는 거. 나만 봤어?
물론 조용수도 못 하고 싶어서 못 하는 건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야구 팬들에게 그런 건 전혀 신경 쓸 바가 아니었다.
야구 팬들, 특히 십수 년간 묵은 독기가 방출되고 있는 오션스 팬들에게는 더더욱.
[선발 포수 조용수??? 차라리 이우진을 써라 ㅡㅡ]└이우진이 누군데?
└내 사촌동생
└걔 오션스 포수임?
└아니 고등학생임
└;;;
[솔직히 조용수 쓸 바에 2군따리 아무나 올리는 게 나을 듯] [이우진 올리라고 ㅡㅡ] [메테오스 밀어주기냐 ㅅㅂ]#
앤디 가필드는 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박의현이 그리웠다. 뜻 모를 이상한 영어를 내뱉는 그 이상한 포수가 그리울 줄이야.
가필드는 미국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었다. 100구가 넘어가도 구위의 변화가 그리 심하지 않다.
커크 심슨이 오션스에서 투심을 장착해 더 좋은 투수가 되었다면, 가필드는 한국에서 활약 후 예전에는 약점으로 지적받던 멘탈이 꽤 좋아진 상태였다.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여기서 지내다 보니 그렇게 됐을 뿐.
어쨌거나, 예전처럼 포수를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지는 않았다.
포수가 도루 저지를 하려다가 2루가 아닌 자기 머리 위로 공을 던져도 덕아웃에 글러브를 던지지도 않았다.
심지어 바로 위로 뜬 팝플라이를 잡으려다 넘어져도 그랬다.
1루 주자가 도루를 시도할 때 중견수 앞으로 공을 던져 3루까지 보내는 걸 보고도 화를 내지 않았다.
포수가 1사 만루에서 초구를 건드려 병살을 치는 것을 벤치에서 보면서 옆에 앉은 커크 심슨에게 말했다.
“주여.”
그러자 커크 심슨이 경건하게 맞받아쳤다.
“아멘.”
그런데도 스코어는 3대 3이었다.
박용재는 강건우에게 홈런을 얻어맞았고, 울프팩에게도 맞았다.
6회가 끝났을 때 앤디 가필드의 성적은 6이닝 3실점에 1자책.
투구 수는 109개.
포수가 반복적인 실수를 저지르면 투수가 자기 공을 못 던질 뿐만 아니라, 투구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감독은 조용수 타석에서 대타를 내세웠다. 그리고 2군에서 올라온 백업 포수가 마스크를 쓰고 앉았지만, 그 포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심지어 2군에서 올라온 어린 포수가 얼마나 긴장했는지 공을 받은 후 허리 담 통증을 호소했다.
지금 1군에는 다른 포수가 없는 상황.
어떻게든 그 이닝을 끝마친 후, 휴 브레드먼 감독은 최대한 동요한 티를 내지 않으려 애쓰며 코치들과 이야기했다.
“1군에서 포수로 뛰어본 선수가 있나?”
없었다.
그때, 누군가가 나섰다.
“제가 하겠습니다.”
8회 말.
여전히 3대 3인 상황.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보다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는 강건우를 목격한 정유리가 말했다.
“쟤 건우 아니야?”
“건우네.”
“건우 포수도 해?”
“고등학교 때 잠깐 했었던 거 같기는 한데…”
그리고 벤치에서 그걸 보고 있던 오션스 외국인 투수 둘은 평화롭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포수도 잘 한다면 끔찍하겠는걸.”
“우리한테야 좋은 일이지.”
“그래도 포수까지 잘 하긴 힘들지 않겠어?”
“그야 그래.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저 친구가 제일 믿음직스러울 것 같긴 해.”
“하긴.”
누가 포수를 보겠는가.
양대근?
저 큰 덩치가 앉아있다면 안정감이야 있겠지만 그게 가능해 보이진 않았다.
노경우?
투수 입장에서 절대 사절이다.
포수 마스크를 쓴 강건우가, 김정혁과 호흡을 맞추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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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좌완 쓰리쿼터, 김정혁.
공은 그리 빠르지 않다. 제구나 구위가 평균 이상이지만 그렇다고 압도적인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좌타자를 상대할 때는 특유의 디셉션 때문에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는 투수였다.
올해 신인으로 메테오스에서 유격수 자리를 차지한 유병성은 초구 슬라이더에 크게 헛스윙하고 강건우에게 말했다.
“와. 슬라이더.”
강건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자기가 나서긴 했지만, 포수 자리가 그리 익숙하진 않았다.
물론, 다른 선수들보다는 자기가 제일 낫다고 생각했기에 자진해서 포수 마스크를 쓴 거였다.
‘슬라이더.’
유병성은 신인 유격수치고는 꽤 괜찮았다. 당연히 기준은 강건우가 아니었다.
타율 0.238. 출루율은 0.302.
준수한 수비력과 빠른 발을 가지고 있긴 했으나, 아직은 미숙한 타자.
포심-슬라이더 투 피치의 김정혁이 슬라이더를 두 개 더 던져 삼진을 따냈다.
“포구가 안정적이야.”
“마지막 공은 바운드 됐는데도 잡아냈어.”
“솔직히, 박의 다음 포수로는 저 친구가 제일 나을 것 같아.”
오션스 두 용병 투수의 대화였다.
유병성 다음으로 타석에 나선 이해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고의로 맞았다며 오션스 감독이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시즌 도루 24개의 이해석이 바로 2루를 노렸다.
강건우는 143km/h 포심을 받아 낸 즉시, 앉은 채로 왼쪽 다리를 뻗어 무게를 실은 후 2루로 송구했다.
메테오스 입장에서는 아무리 강건우가 강속구 투수라 한들, 급하게 포수 자리에 앉았으니 깔끔하게 도루를 저지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거라고 여겼다.
게다가 주자인 이해석도 상당히 발 빠른 선수이니만큼.
하지만, 강건우의 송구는 매섭게 빠르며 정확하기까지 했다.
“아웃!”
-아! 이해석! 강건우의 송구! 빠릅니다! 결과는…아웃! 아웃! 아웃입니다! 엄청난 송구! 이야, 강건우!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네요. 저 선수, 못 하는 게 뭔가요?
-다시 한번 보시겠습니다! 아. 송구가 끝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져서 태그 시키기 정말 좋은 곳으로 향했어요!
-하하. 투심으로 송구한 건가요? 정말 끝내주는 제구였어요. 이해석 선수가 강건우 선수의 구속을 모르진 않았을 텐데요. 메테오스 입장에서는 아쉽게 기회를 날렸습니다.
도루 저지로 아웃 카운트를 하나 추가하자, 김정혁의 표정이 환해졌다.
기세를 타서 다음 타자까지 잡아내는 데 성공.
앤디 가필드가 말했다.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커크.”
“말해.”
“저 친구가 1회부터 마스크를 썼다면 어땠을까?”
“글쎄. 지금보다 좀 나았을지도.”
9회 초.
강건우는 1사 2루에서 고의 사구로 출루했고, 양대근이 볼넷을 얻었다.
그리고 이시욱의 적시타.
울프팩의 희생 플라이.
5대 3 역전.
조형오가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를 밟았고, 강건우는 안정적으로 투수를 리드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공이 효과를 발휘할 거라는 것은 강건우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불펜 투수들의 공은 유심히 봤었다.
오늘 경기에서 2타점을 올렸던 빅터 발타사르에게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하는 몸쪽 투심을 요구했고, 일발 장타력은 있으나 선구안이 부족한 김세진을 상대로는 집요하게 바깥쪽 낮은 승부를 요구해 2루수 땅볼.
그리고 마지막 대타로 나선 타자가 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자세만 보고 간파한 후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높은 공 싸인을 보내 삼구삼진까지.
“우와아아아아아!”
메테오스 선수들과 팬들은 허탈하게 고개를 숙였고, 오션스 원정 팬들과 덕아웃의 선수들은 환호하며 경기 승리를 축하했다.
앤디 가필드가 웃으며 말했다.
“끝내주는 친구야. 진심으로.”
“맞아. 모든 선수를 끌어올리고 있지.”
“갱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커크 심슨이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 일단 난 투심을 던지지 못했을지도 모르지.”
꽤 통찰력 있는 발언이었다.
물론, 자신들의 생각보다 더 큰 변화를 불러왔다는 것은 모르지만.
승리를 따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팀 승리에 기뻐하고 있는 앤디가 말했다.
“만능열쇠 같은 친구야. 정말로.”
강건우가 조형오와 하이파이브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었고, 오션스 팬들은 그것보다도 더 기뻐하고 있었다.
[강건우 포수 안정감 실화냐???] [포수 강건우 vs 유격수 강건우] [조용수 방출하라고 ㅋㅋㅋㅋ] [이글 보면 유리 누나 어깨 주물러드려라 동생놈아] [건우 없었으면 우리 ㄹㅇ 또 10위 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