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121)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123화(123/385)
A.I.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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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무언가가 기술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일은 큰 저항을 동반한다.
쉬운 일은 아니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조차 의견이 갈리는 일이니.
자기 밥줄 걸린 사람들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뭐.
아무튼, 선수가 심판을 폭행한 것은 엄청난 이슈였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야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프로야구 구단의 외국인 선수 관리 부실이나 프로야구 심판 단체 파업부터 시작해서 심판들의 전문성을 비판하는 기사까지.
선수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갈렸다. 크게 주목받고 있으니 한동안 심판들도 예민할 거라며 어지간하면 별말 없이 넘어가자는 이야기부터, 판정 때문에 화날 때도 많다는 사람.
야구계 선배랍시고 자기가 이상하게 판정해놓고 되레 화를 낼 땐 어처구니가 없어서 자기도 패고 싶었다는 선수도 있었다.
사실, 나도 가끔 볼 판정이 짜증 날 때가 있기는 하지만 존에 민감한 선수들만큼 그렇지는 않다. 그리고 그 기계에 더 익숙한 것이 나다.
스트라이크 존이 요동치면 성적이 요동치는 선수를 찾아보자면, 음.
“뭐 기계로 볼 판정하면…난 좋지…”
선구안 좋은 대근이 형도 있고. 박의현도 선구안이 꽤 괜찮으니 영향을 받을 거다.
“기계로 판정하면 좋은 거 아니에요? 괜히 공 하나 억울하면 하루 종일 열 받아서 경기 망치는 것 같던데요.”
선구안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든 노경우의 말에, 노루 형이 혀를 차며 대답했다.
“마. 노갱우.”
“예?”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러면 안 돼.”
“우리 같은 사람들이요? 형님이랑 저랑 왜 엮이죠?”
“니도 내랑 울퍼팩처럼 선풍기 과다.”
“전 아닌데요.”
“맞다.”
“아닌데요.”
“맞다니까.”
“…그렇다 치고, 안되는 이유가 있어요?”
“폭풍 삼진 먹고 들어올 때 기계가 하면 억울한 척도 못 하잖아.”
“…”
꽤 그럴싸한 이유다. 그걸 듣고 몇몇 선수들은 역시 시욱이 형 답다고 웃었지만, 생각보다 꽤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실수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지만, 실수했다고 해서 그 실수에 매몰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투수들 중에서는…
앤디야 뭐 구위로 짓누르는 공격적인 타입이고, 커크는 조금 다르긴 해도 요새 피칭을 보면 외부적인 요인에 크게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
이훈?
“작년에 왔던…”
…논외로 치자. 보더라인 투구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다. 기계가 아니라 원숭이를 심판으로 세워놔도 별 차이 없을 테니까.
“흠.”
국민성이 제일 영향을 받지 않을까.
1회에 스트라이크 존을 파악하느라 공 낭비가 좀 줄어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 투수의 가장 큰 무기는 이거다.
타자는 볼이라고 생각하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잡아주는 코스를 공격하는 것.
물론 장단점이 있을 테지만.
“기계가 볼 판정하면 어떨 것 같아요?”
국민성은 눈썹을 꿈틀하더니 대답했다.
“약간 아쉽네.”
“어떤 부분이요?”
“…”
“…”
“…볼 판정 때문에 타자가 화내는 거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거든…”
“…”
“…나만 그런가.”
뭐. 그럴 수도 있지.
어쨌거나 이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여기에 다들 적응하게 될 거다. 처음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야구판에 A.I. 심판은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될 테니까.
“고민해도 소용없으니까. 경기 준비나 잘 하자. 시욱이는 존 중앙에 들어온 공에 루킹 삼진 먹고 심판 노려보지 말고. 심판들도 좀 예민할 거니까.”
“예? 행님. 제가 언제요.”
“자. 가자.”
“행님?”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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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 : 강건우
-정조준 : 홈런 그만 쳐라…
-나 : ?
-나 : 아
-나 : 내가 벌써 작년 형 홈런 기록이랑 같던가?
-정조준 : 그만 쳐라…
-나 : 그만 치면 뭐 해줄 건데
-정조준 : 캐치볼 해준다…
-나 : ㅎ
-정조준 : ?
-나 : 오션스 오면 생각해봄
-정조준 : ??
-정조준 : 내가 오션스를 어떻게 가냐???
-나 : 2차 드래프트?
-나 : 아니면 방출 후 줍줍?
-정조준 : 드디어 미쳤구나
-나 : 근데 솔직히
-나 : 홈런 개수로 비비기는 무리니까 포기하는 게 어때?
-정조준 : 딱 봐라
-정조준 : 형이 보여준다
-나 : 뭐 보여줄 건데
-정조준 : 홈런 퍼레이드
-나 : 근데
-나 : 홈런 그만 치려고 해도 툭 맞으면 넘어가는 걸 어떡함?
-정조준 : ?????
-정조준 : 캡쳐완료
-정조준 : 지금 크보 무시하는거임???
-정조준 : 국대 단톡에 올린다???
-나 : 올려
-정조준 : ㅎ ㅏ
-정조준 : 후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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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현이 없었던 것은 고작 몇 경기에 불과하지만, 주전 포수가 돌아오자 경기에서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공 좋고오오오! 구우우욷보오오오올! 커크! 최고! 베스트!”
자고로 포수는 좀 능글맞고 기도 안 죽고 해야 한다. 뭐,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아무튼 난 그렇게 생각한다.
오늘 공도 안 긁히고 제구도 안 돼서 열 받는데 포수가 음침하게 있으면 더 짜증 난다. 뭐 그런 날이면 포수가 밝아도 짜증 나긴 하지만.
포수가 원래 그런 직업이다. 포수가 투수 짜증을 다 못 받아내면 내야수들이 더 힘들어지는 법이다.
“내가 상대 팀 감독이라면 저 친구한테 입마개를 씌워버리려 했을 거야.”
커크가 내게 그렇게 말했고, 나는 애써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입마개라. 그럴싸한 이야기다.
노경우의 표정도 밝다. 어제 눈칫밥을 그렇게 먹었으니.
특히 친하게 지내는 박의현이 복귀해서 그런 것도 있을 테고, 또 워낙 분위기를 많이 타는 놈이라서.
어쨌거나, 박의현은 노경우와 친하게 지내지만 노경우처럼 눈치가 없는 스타일이 아니다.
상대 팀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 팀이나 심판에게는 그렇다.
“스트라이크!”
말이 많고 시끄러운 것 때문에 안 그래 보이지만, 의식적으로 프레이밍을 자제하고 있다.
프레이밍은 기본적으로 심판을 속이는 기술이다. 포수들은 완전히 빠지는 볼을 잡은 뒤에도 습관적으로 미트를 존 안으로 가져오곤 한다. 심지어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왔을 때도 움직인다.
미트질이라고 폄하 당하기도 하지만, 저것도 포수의 능력이다. 블로킹이나 도루 저지처럼 포수의 가치를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다.
전체적으로 예민할 때는 심판들이 존 안에 공이 들어왔는데도 미트가 움직이면 볼을 선언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상대 포수보다 훨씬 나은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어째서 저런 포수의 이름을 내가 들어본 적도 없었을까.
물론 조용한이나 백준섭이라는 국대 포수 둘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지만, 풀타임이 처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좋은 포수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데도.
뭐 큰 사고라도 쳤었나?
아니면 큰 부상으로 빨리 선수 생활을 그만뒀을 수도 있고.
그리고 저 포수가 착해빠져서 심판을 무조건 배려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사실은 정말 영리하다는 걸 알 수 있는 플레이가 있었다.
2사 만루 위기.
박의현은 오늘 경기에서 프레이밍을 시도하지 않았었지만, 그 단 한 번의 위기에서 볼을 스트라이크로 바꿔 놓았다.
“스트라이크! 아웃!”
메테오스 타자가 열 받은 게 유격수 자리에서도 보일 정도였지만, 어제 그 일 때문에 조심하자는 말이 나와서인지 얼굴이 시뻘게진 채 들어갔다.
그리고 박의현, 저 능글맞은 포수는 소리를 지르며 상대 팀을 자극하는 대신 커크 심슨에게 따봉만 보여주며 냅다 덕아웃으로 튀었다.
관중석에서 보면 이게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전혀 판단이 안 된다. 하지만 야구 중계를 켜놓고 경기를 보던 몇몇 메테오스 팬들이 야유를 퍼부었고, 심지어 박의현은 카메라가 자신을 쫓을 거라고 예상이라도 했는지 덕아웃 뒤 통로로 들어가 버렸다.
“저 형 왜 저래?”
노경우의 질문에 대답해주지 않았다. 상대 덕아웃에서 박용재가 묘하게 처량한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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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선수들을 두고 해결사라고 말하곤 한다.
작년의 오션스에는 해결사라고 부를 만한 선수가 별로 없었다.
이시욱의 무대포 스윙이 시원한 홈런으로 연결되곤 했기에 팬들은 낮은 타율과 출루율에도 불구하고 이시욱에게 열광하기도 했다.
박정신이나 양대근이 더 많은 홈런을 때렸음에도, 반드시 안타가 필요한 상황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곤 했기에 자기 스탯이나 챙기는 놈이라고 욕을 먹었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물론, 이시욱이 말아먹은 찬스가 훨씬 많았다.
이번 시즌에 오션스는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두말할 것도 없이 강건우다.
강건우만큼은 아니더라도 공격적으로 변모한 양대근도 있고, 어느 정도 정확성을 겸비하고 있는 이시욱과 뜬금없이 홈런을 때려내는 울프팩도 있다.
그리고 오늘.
이 경기의 해결사는 강건우였다.
-이도윤 선수. 선발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뒤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1사 1, 2루 상황에서 강건우 선수를 상대하고 있습니다.
-고의사구를 지시하기도 좀 애매한 상황이거든요. 아마 제 생각에는 조금 어렵게 승부를 가져가지 않을까 합니다.
정유리는 주먹을 꼭 쥐었다.
오션스도 좋고 강건우도 좋다.
그리고 더 좋은 건, 뭔가 느낌이 좋을 때면 꼭 강건우가 한 건씩 해줬다는 점이다.
오션스 팬으로서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망상에서나 자기 팀 선수였을 법한 선수가 남자친구라니.
거포, 클러치히터, 미친 수비의 유격수, 강속구 마무리 투수.
그 모든 게 한 몸이라니.
메테오스 투수가 2구 연속으로 볼을 던졌다.
정유리는 원래도 오션스에 과몰입하는 팬이었지만, 요새는 강건우 때문에 과몰입이 더 심해졌다.
“투수 쫄았네.”
“다음에 대근인데.”
“홈런 하나 칠 때 됐는데 저 쫄보놈이.”
옆에서 가족들이 한 마디씩 얹었다.
사실, 야구를 꽤 아는 입장에서 경기를 TV로 보고 있으면 답답한 느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원래 현장에서 당사자로 있으면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법이다.
그런데 요새 정유리는 강건우가 아닌 강건우를 상대하는 선수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는 경우가 꽤 늘었다.
어떤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까. 뭘 던지려고 할까.
존 밖으로 변화구를 던지고 강건우가 아무렇게나 휘둘러 땅볼을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리그를 지배하는 거포들이 볼넷을 많이 얻어내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실제로 그 선수의 선구안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투수가 장타를 맞을까 봐 정타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볼을 던져서 그런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강건우의 5할 2푼을 훌쩍 넘기는 높은 출루율은 단기간에 홈런을 어마어마하게 몰아친 다음 무더기로 쏟아지는 볼넷의 영향이 컸다.
강건우는 볼넷을 얻어내려 애쓰지 않는 공격적인 타자다.
그리고 투수의 3구째 피칭.
-이도윤, 던집니다. 그리고…
따아아아아악-!
-때립니다! 강건우! 강건우의 타구가-!
“우와아아아아악!”
“건우야!”
“됐다!”
강건우 특유의 그 타격 폼. 그리고 맞닿은 배트와 야구공.
순간 가족들은 모두 뛰어오르며 소리 질렀고, 정유리는 투수가 맞자마자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았다.
아직 타구가 얼마나 날아갔는지 확인도 안 되는 상황에서 정유리는 이게 강건우의 시즌 38호 홈런임을 확신했다.
투수는 맞자마자 거의 알고 있다. 해설자의 흥분된 목소리가 TV에서 나오고 있었다.
-갑니다! 가요! 아직도! 아직! 아직도! 날아가고! 있습니다! 강건우! 강건우! 예! 아직도! 지금! 떨어집니다! 외야 스탠드 상단! 아주 높은 곳에! 강건우 선수의 시즌 38호 홈런!
강건우의 홈런 타구가 항상 높게 멀리 오래 날다 보니, 최근 오션스 갤러리에는 강건우가 공을 때리기만 하면 이런 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왔다.
[아직도!] [아직도!] [아직도!] [아도직!] [아직도!] [ㅅㅂ아도직 눈치 안 챙기냐?]캐스터가 ‘아직도, 아직도, 아직도오오오!’ 하고 외친 것이 일종의 밈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가족들이 강건우의 홈런을 보며 기뻐했고, 카메라는 강건우가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것을 비춰주고 있었다.
저 하트가 자신을 향해 그린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정유리가 힛히 하고 소리 내서 웃었다.
그리고 정현수를 보며 정색 한 번 해주고는, 스마트폰을 들어 강건우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나 : 야 강건우
-나 : 요새 하트가 좀 밋밋한데
-나 : 39호 칠 때는 윙크도 하면서 하트 날려줘
여기까지 썼다가, 너무 명령조인가 싶어서 하나를 더 추가했다.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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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 와 건우 홈런 너무 많이 치는 거 아니냐?
-윤태호 : 못 따라가겠다 살살 좀 하자
-강건우 : 운이 좋았습니다
-윤태호 : 아이고 겸손하기까지?
-정조준 : 태호형
-정조준 : 저 새끼 겸손한 척 연기하는 건데요?
-정조준 : (사진)
-정조준 : 나한테는 걍 툭 치면 넘어간다고 함
-박용재 : 뭐…건우가 틀린 말 한것두 아닌디…
-정수호 : 나도 용재 말에 한 표
-봉재석 : 번트 대도 넘어갈 것 같지 않아?
-정조준 : ;;;
-정조준 : 아니 투수들
-정조준 : 건우한테 샤바샤바하면 쟤가 살살 쳐주기라도 할 것 같아???
-이대훈 : 샤바샤바는 무슨
-이대훈 : 니가 쟤한테 던져봐 무슨 느낌인지 알 거다
-채지성 : 차라리 시즌 100개쯤 치고 걍 메이저 갔음 좋겠다
-강건우 : 선배님들. 아닙니다. 과찬이십니다.
-정조준 : 미친 강건우
-정조준 : 너 나한테도 선배님이라 불러라 ㅡㅡ
-강건우 : ㅇㅇ
-정조준 : ?
-강건우 : 정선배
-정조준 : 님 자는 어디 팔아먹었냐???
-조용한 : 조준이 넌 맨날 건우한테 털리면서 왜 자꾸 덤비냐? 이해가 안 되네
-김권종 : 당랑거철???
-정조준 : 그게 무슨 뜻이에요
-김권종 : 사마귀가 수레를 막는다
-정조준 : 사마귀가 존나 쎈가보네
-배영한 : 조준이 그냥 오션스 와라
-배영한 : 건우가 그리 좋냐?
-정조준 : 아 내가 오션스를 왜 가요ㅡㅡ
-강건우 : 캡쳐완료
-정조준 : ???
-강건우 : 정선배 오천만 오션스 팬의 분노를 맞아 보쉴?
-백준섭 : 전에 홈런 친 거, 건우가 괴롭히다 불쌍해서 한 방 맞아준 거 맞지?
-백준섭 : 그거 아니고선 설명이 안 되네 진짜
-정조준 : 아 선동 날조 그만 좀
-민승기 : 지금 오션스 욕했냐?
-정조준 : 형은 또 갑자기 왜요;
-민승기 : 넌 죽었다
-정조준 : ;;;
-정조준 : 아 진짜 뭔데 다 강건우 팬클럽이야?
-배영한 : 팬클럽 회장은 조준이 맞지?
-정조준 : 아 또 이 형 이상한 소리 하시네
-양대근 : 이런 말 하긴 좀 그런데…
-정조준 : 좀 그러면 하지 마요
-양대근 : 너 건우 스토커 같아…
-예지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조준 : 지금 웃냐?
-서우주 : 지호 더 웃어
-예지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