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140)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142화(142/385)
응. 다 해먹으려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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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총 26명.
FA 자격 선수가 공시된 후, 26명 중 19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했다.
그리고 KBO는 해당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FA를 신청하지 않은 7명의 선수 중 2명이 은퇴를 선언했고, 5명의 선수는 다음 시즌 부활을 노릴 것이다.
어쨌거나, 꽤 알짜배기가 많은 FA 시장이 열리려 하고 있었다.
불도저스에서 다섯 명, 바이킹스에서 네 명으로 두 팀이 가장 많았는데, 이 두 팀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 중 하나였다.
국가대표 3루수 서우주 뿐만 아니라 주전 1루수 이성혁과 좌익수 최종국이 FA다. 거기에 한국인 에이스 서현우, 그리고 핵심 불펜 자원인 고준수가 자격을 얻은 불도저스.
그리고 팀의 상징과도 같은 포수 조용한과 마무리 이대훈, 팀의 투지를 담당하는 공수겸장 중견수 서창열 및 2루수 조훈기가 FA가 된 바이킹스.
그 외에도 준척급이 많았다.
파이러츠에서는 야수 조의 기둥인 주장 유시훈이 FA를 신청했다. 유시훈은 내년이면 34세로 배트 스피드가 느려졌다는 평을 받고 있기는 했지만, 그만큼 관록을 더해 쏠쏠한 출루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타율 0.271/출루율 0.389/17홈런)
팀에 헌신했으니만큼 파이러츠가 적정 수준에서 대우해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엔진스의 우완 불펜 권규영은 이번 시즌 4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31, 15홀드를 기록했다. 불펜이 약한 몇 개 팀이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엔젤스에서는 포수 차종윤(타율 0.256/14홈런)과 국가대표 외야수 송병재(타율 0.343/11홈런)이.
선더버즈에서는 황보경태(평균자책점 4.21/11승 15패)가 예년보다 못한 성적을 거뒀지만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FA를 신청했다.
물론,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메테오스 우익수 채정준이나 아이언스 투수 신해민과 포수 최유현 같은 선수들.
그리고 오션스 불펜 투수 조형오도.
반면,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민승기였다.
이번 시즌 팀이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29경기에 등판해 184.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12승 10패. 탈삼진 187개. FA 로이드라 하더라도 괴물 같은 성적임은 확실했다.
민승기를 노리는 팀이 원소속팀 다이아몬즈를 포함해 5개 팀은 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일각에서는 기대하지 않는 선수들의 FA 신청은 보상선수 유출을 우려한 메테오스, 아이언스, 오션스의 전략적인 판단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어쨌거나.
강건우 회귀 전만 하더라도 호구 물단장에 무능의 아이콘이자 오션스 팬들에게 아무것도 안 하고 남들한테 퍼주기만 했던 단장으로 기억되었을 오션스 박준기 단장은 민승기를 만나고 있었다.
“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민승기 선수.”
물론, 지금은 그런 단장이 아니었다.
야구단 사장에게 구둣발로 까여가며 허수아비 노릇을 했던 박준기는 없다. 수석 코치 라인의 눈치를 보며 실패한 트레이드의 총알받이 역할을 하던 단장도.
일각에서는 삼고초려로 강건우의 마음을 돌려놓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었다.
3연속 꼴찌 팀을 과감한 신인 기용으로 바꿔 놓았다는 평도.
실제로 이 사람의 능력이 얼마나 공을 미쳤는지는 중요치 않다.
결과만 중요할 뿐이다.
구단주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준기 단장은, 민승기의 이름과 12번 백넘버가 마킹되어 있는 유니폼을 준비했다.
“벌써 유니폼을 준비해주셨네요. 그런데…12번이요?”
민승기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아시다시피, 11번은 오션스의 영구결번입니다.”
“예. 그렇죠.”
모를 리가 있나.
민승기의 영웅.
오션스 최고의 전설.
“저는 민승기 선수가 그분의 뒤를 이어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11번 바로 뒤의 숫자를 준비했습니다.”
짜릿했다.
마치 벼락에라도 맞은 것처럼.
바로 이거다.
이런 걸 원했다.
얼마를 주겠다는 말이 아니라!
“…”
“마음에 안 드십니까?”
그럴 리가 있나.
오히려 민승기 본인이, 오션스에 부탁하고 싶었다.
실제로 강건우가 회귀하기 전, 그런 이유로 12번을 달기도 했었고.
그러니까 이건 완벽하게 마음에 들었다. 어떻게 내 마음을 알았나 싶을 정도로.
오늘은 에이전트 없이 만나는 자리다.
즉, 돈 이야기 같은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이야기만 하러 만난 것이다.
민승기는 에이전트가 미리 신신당부한 대로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으려 애썼지만,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민승기와의 미팅 전,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뛴 배영한에게 민승기와 강건우가 친하게 지내더라는 언질을 받고 강건우의 조언을 받고 자리에 나온 박준기 단장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혹시, 오션스 팬들이 제가 우승을 망쳤다고 저를 싫어하지 않을까요?”
민승기가 웃음을 감추느라 애써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싫어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내 피칭을 보면 모두 내 팬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박준기 단장이 웃으며 대답했다.
“민승기 선수.”
“예.”
“세상 어떤 야구 팬이 민승기라는 투수가 우리 팀 유니폼을 입는다는데 싫어하겠습니까?”
“…”
“그것도 오션스 팬들이 민승기 선수를요? 하하. 오션기 데려오라고 난린데요.”
민승기의 입가가 꿈틀댔다. 그리고 박준기는 유니폼을 꺼내면서 했던 말을 이었다.
“어쨌거나, 제 프로젝트는…오션스 왕조 건설입니다. 투수의 민승기. 타자의 강건우입니다. 오션스 왕조 건설의 두 축이죠.”
에이전트의 당부 따위는 이미 머릿속에서 날아간 지 오래다.
박준기는 민승기의 선홍빛 잇몸을 바라보며 강건우의 족집게 과외를 떠올렸다.
‘12번 주면서 이렇게 말하시고…아. 오션스 왕조를 같이 건설해달라고 하면 좋아 죽을걸요. 아주.’
두 사람은 마주 앉아 바보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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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KBO 시상식.
2군 리그 시상식이 먼저 끝났고, 기념 영상이 재생됐다.
그리고 본 시상식의 첫 순서는 신인상이다.
시상을 맡은 기자가 마이크를 잡고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예. 뭐…사실 이 선수에게 이 상이 안 돌아가면 이상한 일이겠죠.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부산 오션스, 강건우 선수!”
단상으로 나가서 꽃다발과 트로피를 받았다. 솔직히 신인상 받는 건 좀 양심 없는 일 같기도 하다.
그래도 준다니까 받아야지.
사회자가 말했다.
“수상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나는, 행사장에 참석한 부모님과 유리를 바라봤다.
“유리 누나.”
목소리를 가다듬고 딱 그 말만 했는데, 행사장이 뒤집혔다.
왜.
이게 왜 웃긴데.
왜 다 웃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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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2028 KBO 시상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또 유리누나
└저새끼는 하는 말의 90프로가 유리 누나임 ㅋㅋㅋㅋㅋㅋ
└다 쪼개는거 보소 ㅋㅋㅋㅋㅋㅋ
└카메라 ㅋㅋㅋㅋㅋㅋ유리 누나 비춰주는 센스 ㅋㅋㅋ
└유리누나 얼굴빨개져서 엎드린거 귀여워
└유리누나 귀여워하지마라 존나 귀엽긴 한데
└건우만 귀여워할 자격 있다…근데 존나 귀엽긴함
시상식이 계속 진행됐다.
올 시즌 FA 자격을 얻은 불도저스의 고준수가 홀드 28개로 홀드상.
바이킹스 이대훈이 37세이브로 세이브상.
엔진스의 에이스 채지성이 17승으로 최다 승리상.
그리고.
-승률상의 주인은, 15승 3패를 거둔 오션스의 승리 요정 국민성 선수입니다!
└ㅅㅅㅅㅅㅅㅅㅅ국민성
└국민성ㄴㄴㄴㄴ아시아민성
└내년엔 월드민성 가자!!!
└저 똥볼 던질거 같이 생긴 듣보잡은 누구임?
└우주민성이다 이새끼야
-감사합니다.
-예, 수상 소감을…그러니까…
-행복합니다.
└오션스 개새끼들 어쩐지 10위에서 2위로 존나 점프하더라니 인공지능한테 야구 시킴?
└하긴 그새끼들이 야구를 잘 할리가 없지
└야구하는 AI는 만들었는데 아직 대화 프로그램 완성 안됨?
└부산놈들 그 정도면 AI개발 순서가 잘못된거 아니냐?
└와 근데 개잘만들었네
└잘만들긴 ㅅㅂ 표정 변화 하나 없는데
└프로그램이라 딱 이길만큼만 점수 내서 승률왕 탄건가?
└ㅅㅂ그럼 3패는 뭐냐?
└슈퍼컴퓨터도 예측할 수 없는 오션스의 수비 실력?
└ㅇ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으로는, 탈삼진 187개와 평균자책점 2.47로 2관왕에 오른 민승기였다.
-팀 성적이 영 좋지 못했는데 개인상만 챙긴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시즌 동안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우리 승기 고생 많았어ㅠㅠㅠㅠㅠㅠㅠ내년에도 잘 부탁해ㅠㅠㅠㅠㅠㅠㅠ
└님 오션스 팬임?
└다이아몬즈 팬인데요;;;
└ㅋ
└왜 빠갬?
└내년에도 민승기 응원하려면 오션스로 갈아타셔야겠네 ㅋ
└뭐라는거야 씨발
└응 내년엔 오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꼴션스 씨발 왜 나대세요?
└10위했음 니네가 꼴이야~
└오션스 팬인데 그건 아님 꼴은 우리꺼임
투수 부문 수상이 끝나고 타자 부문 수상이 이어졌다.
최다 안타는 엔젤스의 FA 외야수 송병재의 191개.
도루상은 메테오스의 돌풍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이해석(41개).
그리고 사회자가 웃으며 말했다.
-다음은, 예.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부분 모두 한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강건우 선수. 다시 나와주세요!
강건우의 홈런 하이라이트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자막으로 시즌 기록이 함께 송출되었다.
타율 0.394(역대 2위)
홈런 52개(역대 공동 5위)
140타점(역대 공동 5위)
119득점(역대 9위)
출루율 0.531(역대 1위)
장타율 0.882(역대 1위)
-정말 말 그대로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낸 강건우 선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네!
└진짜 사이보그는 강건우임
└저새끼 진짜 이상하다고…
└꼴션스 십새들아 복제해서 좀 나눠쓰자;;;
└시즌 초반부터 투타겸업 했으면 세이브도 1위일듯
└존나 노양심이네 저 새끼 대체 왜 메이저 안 가고 크보에서 양학하냐고ㅡㅡ
└‘유리 누나’
└ㄹㅇㅋㅋㅋㅋ갓리 누나
└진심 개노답이네 정유리인가 뭔가가 크보 망친거임
└?
└정유리?
└인가?
└뭔가?
└유리누나가 니 친구냐?
└어디 사냐?
└IQ 얼마냐?
시즌 MVP도 당연히 강건우.
-강건우 선수, 이번에는 여자친구분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 해주시면 안 되나요?
└바랄 걸 바래라
└쟤 첫 홈런 치고 유리 누나 사랑해 한 놈인데 ㅋㅋㅋ
-예. 지금까지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드디어 부모님 이야기
└이제야 저걸 한다고?
└부모님 오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부모님부터 먼저 언급하는 게 순서 아니냐 ㅋㅋㅋㅋㅋㅋ
└저 경우 없는 새끼보소
└경우없는 놈은 노경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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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 와 시상식 역대급이네
-조용한 : 강건우 저놈이 혼자 다 해 처먹었네
-서우주 : 강건우 때문에 타자들 고과 다 말라 죽겠다
-송병재 : ㅎㅎ타이틀 하나 못 딴 사람들 많네
-백준섭 : 투수들이 건우 안 피하고 건우가 도루도 맘먹고 했으면 진짜 싹쓸이했겠어
-배영한 : 우리 같은 똑딱이들한텐 맞아봤자 안타잖아 그냥 막 정면승부 하는거지
-송병재 : 야 똑딱이라니
-송병재 : 듣는 똑딱이 서럽게
-조용한 : 근데 조준이 왜 조용하냐?
-손용기 : 타이틀 한 개도 못 따서 폐관수련중
-조용한 : 하긴 조준이 죄다 밀렸지?
-백준섭 : 조준이만 밀렸어? 진짜 강건우 시즌 제대로다
-정조준 : 아 형들도 하나도 못 땄잖아요
-정조준 : 왜 나한테만 그래
-백준섭 : 너 작년에 mvp타고 우리한테 존나 지랄했잖아
-백준섭 : @강건우 건우야 나와서 저 새끼한테 자랑좀 해줘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민승기 : 내년 투수 부문은 전부 내 거다
-박용재 : 형 메이저는 도전 안 혀?
-민승기 : 할까 했으나…
-민승기 : 시대와 영혼의 부름이 나를 붙잡는구나…
-김권종 : ???누가 형 불러요?
-강건우 : 다들 잘 지내셨습니까
-강건우 : @정조준
-강건우 : 그님타?
-정조준 : ?
-정조준 : 그님타가 뭔데?
-강건우 : 그래서 님 타율이?
-정조준 : ;;;;;;;;;;;
-정조준 : 형님들
-정조준 : 저 저새끼 빠따 함만 쳐도 됩니까?
-양대근 : 너 건우 빠따 치면 부산 시민들한테 매달린다 조심해
-김권종 : 아 근데
-김권종 : FA들 다 이적할 거에요???
-김권종 : ???
-김권종 : 왜 다들 말이 없어요?
-김권종 : 저기요?
-김권종 : 서버 고장났나?
-김권종 :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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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선수 명단이 발표되고 다음 날 KBO 시상식이 끝난 후.
다이아몬즈 정해준 단장의 사무실에서 뭔가가 박살 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잠시 후, 불호령이 떨어졌다.
“오션스랑 연계하는 행사 전부 취소해! 그 새끼들이랑 이제 트레이드도 없어!”
언론 발표 전, 한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건 바로 민승기의 오션스 입단.
오션스와 다이아몬즈는 각각 모기업을 금융권 기업으로 둔 팀들이다. 다이아몬즈는 모기업 GG무역그룹에서도 GG금융이 구단을 관리하는 주체였다.
그래서 금융계 라이벌이라는 이름으로 몇몇 이벤트를 진행하곤 했는데, 사실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이아몬즈 직원들은 단장의 분노를 보고 직감했다.
‘민승기 결국 갔구나.’
민승기를 잡기 위해서 꽤 큰돈을 준비했다고 들었다.
역대 투수 최고액이라고 들었는데.
‘오션스가 진짜 크게 쐈나?’
어쨌거나, 상사가 저렇게 분노했을 때는 눈에 띌 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아야 한다.
정해준 단장이 분노한 것은 민승기가 다이아몬즈의 제시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오션스와 계약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다.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자신은 자리를 지켰다. 이번 시즌 여러 불운이 겹쳤고 지금까지 어느 정도 팀을 만들어온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만약 다음 시즌까지 망친다면 다음은 단장일 것이다.
이번 시즌에 감독이 날아갔다. 그리고, 신임 감독 선임은 이미 끝났다. 곧 발표 예정이었다.
민승기를 눌러 앉히기 위한 자금이 남았다. 그렇다면, 최대한 민승기의 공백을 없애기 위한 분노의 영입이 뒤따를 것이다.
우선.
민승기의 빈자리인 에이스급 투수의 영입부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민승기급은 아니더라도 바로 그 아랫급 정도의 선발 투수가 둘이나 FA 자격을 얻었다는 것이다.
‘서현우, 황보경태.’
쉬운 시도는 아닐 것이다.
불도저스는 다른 세 명은 몰라도 서우주와 서현우만큼은 눌러 앉히려고 할 것이 분명했다. 작년 배영한을 잡지 않은 것도 그것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황보경태도 마찬가지다. 선더버즈의 모기업 SO인스트루먼트는 호락호락하게 돈 싸움에서 질 기업이 아니다.
그리고.
올해 첫 FA 계약이 대중에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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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민승기, 4년 100억에 오션스 입단 확정! 등 번호 12번.] [우완 에이스 민승기 영입으로 투수진 보강에 성공한 오션스.] [오션스 박준기 단장,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오랜만에 나온 100억대 FA계약. 민승기는 오션스의 갈증을 풀어줄 황금 열쇠가 되어줄 것인가.] [오션스 팬들, 과감한 투자에 환호. ‘투민타강’을 외치다.] [2028 FA 시장 첫 신호탄! 100억 원 잭팟 민승기!] [FA 시장 개시 이틀 만에 첫 계약 발표.] [(이용길의 야구회로) 오션기가 합류한 오션스 2029 선발 로테이션 예상.] [다이아몬즈의 제안은 얼마였나?]└오션스보다 더 많이 질렀다던데
└근데 왜 오션스 감?
└‘오션스’니까
└뭔 씨발 좆같은 소리야
[오션스 유니폼을 입게 된 민승기, ‘세계 최고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
└오션스가 민승기한테 약 같은 거 먹인 거 아님? 약 안먹고 저딴 소리가 가능함?
└세계 최고 뭐라고?
└외쳐 오션기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오션스 왕조’
[오션스맨이 된 민승기의 포부. ‘오션스 왕조’] [민승기가 전하는 편지. ‘다이아몬즈 팬 여러분 덕분에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승기형 ㅠㅠㅠㅠㅠㅠㅠㅠㅠ거기 아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하필 오션스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디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가지말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씨발 단장 개새끼야 민승기 잡는대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조문차 들렀습니다
└곡소리 나는거 보니 여기가 초상집 맞네
└민승기 없으면 다이아몬즈 어떡함?
└어쩌긴 뒤에 아몬즈 빼고 걍 다이 해야지
└수원 다이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냐?
└존잼;;
[협상 막전막후. 민승기 계약은 100억[email protected]] [민승기 계약 옵션 @는? 오션스 우승 시 부산 유소년 야구에 10억 기부.] [FA 전쟁 발발. 다이아몬즈, 민승기 공백 보강을 위해 FA 투수들에 접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