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145)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147화(147/385)
굳이 따지자면 무기징역 -2-
#
내 두 번째 훈련소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개인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고 귀찮게 하는 사람이 좀 있으며 같이 입소한 조준이 형이 그 대표주자라는 것이나 뭐 그런 것들을 제외하면.
스프링 트레이닝 전까지는 거의 유리와 시간을 보냈다. 한동안 훈련도 좀 쉬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CF도 하나 더 찍고.
원래는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했는데.
뭐. 굳이 돈 때문은 아니다. 그냥 유리가 야구 이닝 교대할 때 광고에서 내가 나오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서다.
스프링 트레이닝 전에 예능 방송에 한 번 출연했다.
10개 KBO 팀에서 각자 한 명씩.
대근이 형은 결혼기념일이라고 안된다고 했다. 승기 형에게 나가라고 했더니 커브 연습을 해야 한다고 했고, 시욱이 형은 당 떨어져서 안 된다는 이상한 핑계를 댔다.
-배영한 : 야 프차가 나가야지 나 같은 외부 인사가 어떻게 팀 대표로 나가냐?
-나 : 프차요???
-나 : 저 이제 2년 차 들어가는데요???
-김정용 : 막내야
-나 : 예…
이렇게 결정되어 버렸다.
노경우도 막내지만…뭐.
불도저스에서는 서우주.
오션스는 나.
바이킹스는 조용한.
파이러츠는 정조준.
엔진스는 백준섭.
엔젤스는 송병재.
메테오스는 박용재.
아이언스는 용종혁.
선더버즈는 윤태호.
다이아몬즈는 홍석헌.
다이아몬즈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림픽 국가대표팀 멤버들로 채워졌다. 다이아몬즈의 유일한 국대였던 승기 형이 오션스로 이적했으니.
아무튼, 무려 열 명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출연했으니 시끌시끌할 수밖에 없었다.
“네 명이나 FA로 나가서 전력 유출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2029시즌도 팬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은 플레이 보여드리도록 약속하겠습니다. 불도저스의 연속 우승! 반드시…”
서우주가 말하는 가운데, 조용한이 끼어들었다.
“아, 혼자 멋있는 척하기 있어?”
백준섭이 맞장구를 쳤다.
“저 형 혼자 저러는 거 하루 이틀이야?”
다들 웃었고 서우주도 웃어넘겼다. 사실 국가대표 포수 둘의 입담이 워낙 세다.
MC는 선수들 각자에게 한 마디씩 내년 각오를 물었다.
뭐, 각오라고 해도 다들 비슷한 말을 하긴 한다.
“강건우 선수! 아! 제가 정말 팬이거든요! 너무 멋있잖아요. 다음 시즌 목표가 있나요?”
“개인적으로는 홈런 80개에 40세이브를 거두고, 팀으로는 압도적인 통합우승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준이 형이 태클을 걸었다. 뭐, 사실 다들 태클을 걸긴 했다.
“만화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니냐?”
“야. 아무리 그래도 80홈런은 너무 갔지.”
“야구 혼자 할 거야?”
“투수들 다 실직시키게?”
어쨌거나, 요새 야구 인기가 워낙 좋은 편이라서.
MC가 이것저것 물어봤다.
“얼마 전에 몇 분이 훈련소에 다녀오셨죠? 아, 그럼 돌발 컨테스트 한 번 해보겠습니다! 제일 군 생활 못 할 거 같은 사람을 골라주세요! 자! 하나! 둘! 셋!”
9명이 조준이 형을 지목했다. 조준이 형은 날 골랐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고르자 억울해 죽으려고 했다.
“아니, 내가 왜? 와. 진짜. 진심. 억울해서.”
“정조준 선수! 정말 억울해 보이는데요! 변명의 기회 한 번 드리겠습니다! 왜 강건우 선수를 고르셨나요?”
조준이 형은, 그 일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 하는 모양이었다.
“건우가요.”
“예. 강건우 선수가.”
“여자친구 편지 받고 새벽에 몰래 화장실에서 울다가 조교한테 걸렸거든요.”
“아. 화장실에서 눈물을.”
“저는 억울합니다. 제식 훈련하는데 조교가 오션스 팬이었거든요. 저를 안 좋아해서 그런지 자꾸 저만 괴롭혀가지고…”
“강건우 선수!”
“네.”
“이게 사실인가요?”
“운 거요?”
“예!”
“네. 사실입니다. 편지 받고 누나가 너무 보고 싶더라고요. 잠이 안 와서 새벽에 다시 읽는데 갑자기 복받쳐서 옆 사람들 깰까 봐…”
난 안 부끄럽다. 진짜 부끄러운 건 감정 표현 안 하고 유리 같은 좋은 사람을 놓쳤었다는 과거의 기억이다.
“편지에 그렇게 쓰여 있더라고요. 저 없는 일상이 너무 평화로워서 문득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근데 어차피 곧 돌아올 거 아니까 그런 것 같다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 것 아닌 말일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눈물을 참기가 힘든 이야기였다.
대부분 선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조준이 형을 공격했다.
“아니 남자가 무슨 눈물을…하.”
방송이 나간 후, 조준이 형은 악플 폭탄을 맞았다. 제식도 못 하는 놈이라며 제못좆 같은 별명도 생겼다. 그런 거 신경 쓸 사람은 아니니까 상관없을 것 같다.
나는 뭐.
순정 연하남이니 뭐니 하면서 예능 출연 제의가 쇄도했지만, 곧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는 시기라 다 거절했다.
그리고…
“우리 건우 누나 편지 받고 감동받아서 울었어?”
기분은 좋은 데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그런 묘한 표정으로 웃는 유리가 날 놀리려고 했다.
“응. 눈물이 막 나서 탈영할 뻔했지 뭐야.”
“누나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
“맞아. 그래서 스프링 캠프 안 가려고 했는데.”
유리가 기겁했다.
“뭔 소리야!”
“누나도 같이 가니까 그냥 얌전히 참가하려고.”
유리는 인턴 스포츠 과학자로 채용됐다. 그래서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함께 참여한다.
“같이 가니까 너무 좋다. 또 떨어지면 진짜 끔찍했을 건데.”
유리는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누나 없으면 안 되겠지?”
“절대 안 되지.”
절대 안 되는 건 내가 겪어봐서 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어쨌거나.
우리는 같이 떠나게 됐고, 예비 장인어른은 식사 모임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혹시 말이다.”
“네.”
“너희 뭐, 결혼 허락 안 해줄까 봐 우리 몰래 혼인 신고하고 사랑의 도피 그런 거 하는 건 아니지?”
“아, 아빠. 뭔 소리야 또!”
“우린 합의했다.”
“뭘 합의해?”
“너희만 좋다면…”
“나 아직 대학생이라고!”
“감사합니다. 장인어른.”
“야 강건우!”
“장모님. 감사합니다.”
“아들놈 키워봤자…”
아버지는 습관적으로 말씀하시다가 입을 다무셨다. 선물로 드린 차는 거의 피규어나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정말 좋으신 것 같았다.
“누나 오션스 코치 된 거 소문내도 돼?”
“아니.”
“응…”
대학교에 합격하고 성인이 되어서 그런지 아주 조금 얌전해진 현수는 시무룩하게 수긍했다. 그래도 내가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한다.
유리가 아버지에게 저런 말을 못 하게 하는 것도 이해는 한다. 이러다가 우리가 헤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그럴 생각은 조금도 없고, 반드시 결혼하고 말 거지만.
우리는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유리는 조금 안절부절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잘 적응할 거라 믿는다. 현장에 조금만 적응하면 아무 문제 없을 거다.
꽤 재밌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여러 의미로.
#
“오랜만에 보니 반갑군.”
감독님은 정말 반가운 표정이었다. 하지만 웃는 얼굴 다음에는 살벌한 이야기가 나왔다.
“선수는 열심히 훈련하고 훈련한 결과를 경기에서 보여주는 직업이지. 그리고 감독이란, 가장 열심히 훈련한 선수를 경기장에 내보내는 직업이야. 감독이 고른 선수가 경기에서 결과를 못 낸다면 감독의 책임이지만 훈련하지 않아서 경기에 못 나가는 것은 선수의 책임이란 뜻이야.”
뭐,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살벌할 것도 없다.
작년 첫 시즌을 한국에서 보낸 휴 브레드먼 감독이 보여준 것은 이런 것들이었다.
후보가 주전을 밀어내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지만 일어나는 일이다.
대주자나 대타, 대수비는 필요할 때만 활용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선수층이 워낙 얇았기에 그랬던 것도 있었다.
우리가 지는 경기를 보면, 불펜도 있지만, 타격감이 영 좋지 못한 주전 타자를 대신해 안타를 때려줄 괜찮은 대타가 없었다.
그리고 좌투수 상대로 좌타자가 경기 후반에 서 있을 때 내세울 만한 대타가 없었다.
그런 게 다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선수층이 조금 나아졌다.
구단은 제2의 강건우 찾기를 시도하는지 신인 선수 셋을 스프링 캠프 명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아무튼.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부터 과격한 운동이나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하지는 않는다.
물론, 나는 몸이 거의 다 만들어진 상태다.
근육을 늘려서 80kg 중반대에서 90kg 초반까지 체중이 늘어났다. 유격수 수비도 해야 하기에 무작정 근육량을 늘릴 수가 없었다. 100kg대까지 근육을 키우면 타석에서는 좋겠지만 수비 도중 부상 확률도 커지고 투구 밸런스를 잡는 것도 힘들다.
차근차근 균형을 유지하며 90kg 중후반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내 계획이다.
물론, 유격수 자리를 벗어나 다른 포지션으로 옮기면 더 키워도 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내가 포지션을 바꾸는 것은 팀에 엄청난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헤이. 잘 지냈어? 몸이 근질근질했어. 올해도 너희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뻐.”
드루 울프팩이 선수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한 시즌 더 팀에서 활약하게 된 앤디도 하나하나와 악수를 나눴다.
그리고 울프팩은 노경우를 보더니 비명을 지르며 반가워했다.
“오! 형제여!”
그리고는 다른 선수들과 첫 만남인지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자신의 친구 호세 킹에게 데려가더니 소개했다.
“여기 봐. 내가 말했던 그 친구야, 니거.”
울프팩이 ‘니거’라고 말한 것은 노경우였다. 호세 킹이 되물었다.
“뭐? 니거?”
“맞아, 호미. 여기도 호미.”
“그러니까…이 친구가 흑인이란 뜻인 거야?”
호세 킹은 어처구니없는 얼굴이었지만, ‘그냥 그렇다고 치자’라고 울프팩이 대답하자 잇몸 미소를 지으며 노경우에게 이렇게 말했다.
“좋아, 호미. 넌 오늘부터 내 형제이기도 해.”
노경우는 억울하겠지만, 나는 울프팩의 말대로 그냥 그렇다고 치고 넘어가기로 했다.
지난 스프링 캠프 기간에는 꽤 쑥쑥 하고 어색한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시끌시끌하다.
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바로 저 사람의 존재다.
“저 박의현!”
귀를 막았다.
또 무슨 소릴 하려고 저러나.
#
유리는 잘 적응하고 있다.
오션스 코치진에 합류한 것이 야구 팬들에게 알려졌을 때, 유리는 욕을 먹을까 걱정했었다.
남자친구 덕분에 야구단에 취직한 거 아니냐는 그런 소리가 나올까 봐.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물론, 그런 말이 아주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 준우승의 여운과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로 전투력이 상승한 오션스 팬들은 그런 말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리고 선수들 사이에서의 평도 좋다. 내 타격 폼과 투구 폼을 만들어 줬다는 말도 그랬지만, 몇몇 선수들이 겨울에 우리를 찾아와 실제로 효과를 봤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림픽 참가 선수의 4분의 1이 훈련 도중에 다친다는 걸 아셔야 해요. 훈련에서 긴장을 풀지 말고 바른 자세로 임해야 하는 이유죠. 지난 올림픽 때 대략 40%의 선수가 부상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거든요.”
꽤 똑 부러진다.
“부상의 25%가 근육과 관절의 과다 사용 때문이었고, 20%가량이 신체 접촉 없이 일어난 일이었어요.”
어린 여자가 코치진, 정확히 말하면 스포츠 과학 부서에 들어와서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것에 호기심을 느끼고 만만하게 봤던 선수들이 잔소리 폭격을 맞은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각 분야 코치님들도 유리와의 협업을 시작했다. 벌어지지 않은 일이기에 그냥 예측에 불과하지만, 전 수석코치 라인이 그대로 살아남아 있었다면 유리가 힘들어졌을 것 같다. 협력은 개뿔 무시하고 따돌렸을 거다. 단장 라인이랍시고 그나마 능력이 괜찮은 퀄리티 컨트롤 코치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오션스는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 우리가 사용했던 SMC를 임대로 한 대 들여왔고, 그걸 바탕으로 선수들의 타격 및 투구 자세 교정을 진행하고 있다.
전에도 말했지만, 저건 그냥 있다고 해서 만사 해결되는 장비가 아니다. 자료의 해석이 중요하고, 유리는 날 샘플로 자료 해석 방법을 익혔기에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다.
선수들의 훈련 태도도 지난 시즌과는 꽤 다르다.
노루 형은 진지하게 3루수 훈련에 임하고 있다. 생각보다 반응 속도는 괜찮다.
물론 수비 범위가 좁고 종종 실수하긴 하지만, 3루수에게 필요한 강한 송구 능력은 갖추고 있었다.
어깨를 보면 투수나 포수를 해도 됐을 것 같긴 한데.
하긴. 포수는 박의현 때문에 조금 편견이 생길 것 같기는 하지만 머리가 많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박의현도 경쟁자가 생겼으니 더 집중하는 것 같고, 김세완은 감독님에게 무슨 이야기라도 들었는지 주눅 들지 않고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
노경우도 꽤 진지하다. 뭐, 가끔 정신을 놓곤 해도 성실한 면에서는 깔 게 없으니까.
“야. 노경우.”
“넵.”
“중계 포지션 잡을 때 좀 더 깊게 들어오라고.”
FA 영입생인 서창열에게 조금 주눅 든 것 같긴 한데.
“창열이 형. 화 많이 났어요?”
대근이 형을 보면 뭔가 움찔하며 순한 표정을 짓는 건 내 착각일까.
“아, 화는 무슨. 아니야. 우리 그냥 수비 포지션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거든. 안 그러냐, 경우야?”
“예…맞습니다…토론…예…”
난 왜 저 모습이 그렇게 웃긴지 모르겠다. 노경우가 대근이 형한테 깝죽댈 때가 많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가위바위보 같은 건가.
정예성은 확실히 대수비로 괜찮을 것 같았다. 내야 전 포지션에서 기본은 해주는 수비 실력을 보여줬다.
주상욱의 경우에는, 수비력이나 선구안은 박의현보다 부족하다. 하지만 장타력에서 조금 더 강점을 보여 꽤 쓸만한 자원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승기 형은…
“큭큭큭…”
“…”
러닝 훈련을 끝내고 슬픈 광기로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강건우…”
“예…”
“나는 오션스에 크나큰 부채가 있다…”
“무슨 부채요…”
“내가…내 손으로…”
“…”
“오션스의 우승 희망을 꺾었고…”
“예…”
“나는 오션스가 한국 시리즈에서 탈락하는 날.”
“…”
“웃으면서 눈물을 흘렸지…”
“그러셨어요…?”
“나는 죄인이다.”
“대신 신고라도 해 드릴까요? 약 같은 거 하신 것 같은데…”
“유일한 속죄는 이 손으로 오션스를 우승의 길로 이끄는 것뿐…”
“아, 예…”
“그렇기에 나는 쉴 수 없다. 잘 봐라, 강건우. 에이스란 어떤 존재인지. 내가 보여주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대체 뭐 하는 사람일까.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야.”
앤디의 말에, 나는 그냥 이렇게 대답했다.
“열심히 미친 사람이지.”
“팍 처럼 야구에 미쳤나?”
“비슷하긴 한데, 음. 여러 가지 의미로 미쳤다고 봐.”
“그래?”
앤디는 씩 웃었다.
국격 하락은 박의현만으로 충분한데.
이 미국인에게 한국이란 대체 어떤 나라로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