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149)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151화(151/385)
굳이 따지자면 무기징역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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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 : 오션스 진짜 하
-배영한 : 오션스 진짜 뭐?
-정조준 : 아니 형
-정조준 : 강건우 저 삼진 잡고 뭐라고 한 줄 알기나 하세요????
-배영한 :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정조준 : ㅅㅂ
-정조준 : 다음<<<
-정조준 : 딱 저렇게 말함
-조용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준섭 :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속시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우주 : ㅋㅋㅋㅋㅋㄲㅋㅋㅋㄲㅋㅋㅋㅋㄱㅋㅋㅋㅋ
-예지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조준 : ???????
-정조준 : 아니 이게 재밌어요???
-정조준 : 위아래 뭐 그런 거 없는 건가???
-송병재 :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송병재 : 웃기긴 존나 웃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정조준 : 와 진짜 안 당해본 사람들
-정조준 : 당해보면 내 마음 알 텐데
-정조준 : 멘탈 존나 빠개짐 진심
-김권종 : 아 조준이 약점이야?
-김권종 : 근데 약점 그렇게 쉽게 말해줘도 돼?
-정조준 : 아니 형은 또 무슨 소리에요
-김권종 : 멘탈 흔들린다며?
-김권종 : 조준아 야구는 멘탈 스포츠야
-김권종 : 모든 투수들이 너 잡고 다음이라고 말하면 너 어떻게 야구하려고 그래?
-정조준 : ;;;
-정조준 : 아닙니다…
-정조준 : 제가 괜히 말했네요…
-김권종 : 그래 조준아. 난 그런 말 안 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할테니까 서로 힘내자
-정조준 : ㅇㅖ………….
-강건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조준 : 아 강건우 개빡치네 진짜
-정조준 : 마 나와라 오늘 한따까리 하게
-양대근 : 또 캐치볼 하게???
-양대근 : 파이러츠 선수들은 캐치볼 안 해줘?
-정조준 : 아 누가 캐치볼 한다고요 진짜
-정조준 : 오늘 기강 좀 잡을게요 죄송합니다 형
-배영한 : 건우 바쁘니까 창열이 보낼게
-정조준 : 저 급한일 생겨서요 다음에요
-서우주 : @예지호
-예지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한 : 요새 조준이 좀 귀엽네
-강건우 : 인정합니다
-정조준 : ?
-정조준 : 야
-정조준 : 선배가 우습냐?
-민승기 : 넌 선배라서 산 줄 알아라
-정조준 : 예?
-민승기 : 건우 후배였으면 넌 이미 끝났다
-정조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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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의미는 없는 연습경기였지만, 겨우내 쓸모없지만 열렬한 야구 토론으로 시간을 보냈던 야구 팬들이 다시금 기지개를 켠다.
오션스 팬들은 ‘만약 강건우가 그냥 메이저리그에 갔더라면 오션스는 몇 위였을까’, 혹은 ‘오션스가 구단의 전통대로 강건우의 팔을 갈았더라면 우승할 수 있었나?’, ‘아이언스가 박의현을 오션스에 내주지 않았더라면’ 같은 대화를, 다소 격한 어조로 나누곤 했다.
그리고 종종 보이는 스프링 캠프의 강건우 사진(벌크업 중인)을 보고 이번 시즌에는 90홈런은 가능하다느니, 민승기가 25승 투수가 될 거라느니 하는 이야기들도.
아무튼.
야구 팬들 뿐만 아니라,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동안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던 코칭 스태프들도 시범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물론, 결과가 아니라 과정.
선수들의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왔는가.
투구 폼 및 타격 폼을 바꾼 선수가 실전에 얼마나 잘 적용할지, 새 구종을 장착한 투수가 얼마나 그 공을 효과적으로 던지는지 등등.
새 구종을 몇 번 던져 보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투수도 있지만, 안 맞는 공이라면 아무리 연습해도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전자는 정말 드문 케이스고, 코치진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는 바로 그 전자에 해당하는 선수에 관한 말이었다.
“이휘은 커터가 굉장히 좋습니다. 되게 빠르게 익혔어요. 정 코치가 구종을 정말 잘 골라줬습니다.”
조광진 퀄리티 컨트롤 코치가 말하자, 정유리는 조금 부끄러워했다. 그래도 입을 열었다.
“이휘은 투수 투구 폼이나 신체 조건이 커터 던지기에 딱 이라서요. 새 구종 배우는데 되게 열의도 있었고요.”
잘난 체를 조금 해도 된다. 하지만 약간 부끄러울 뿐이었다.
대부분의 일이 그렇다지만 야구는 특히 결과론적인 스포츠다. 비록 한 경기 등판이었을 뿐이지만 과감한 몸쪽 승부가 된다는 부분에서, 그리고 최대 150km/h까지 나오는 구속과 어우러져 위력을 발휘했다.
물론, 파이러츠 타자들의 컨디션이 아직 다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기에 더 다듬을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
“이훈은 투심 완성도가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허를 찌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제구만 좀 잡으면 피장타율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투수의 이야기가 나왔다.
모든 투수가 새 구종을 완벽히 익힌 것은 아니었다.
스플리터를 배운 김호진은 연습 때와는 달리 실전에서 몇 번이나 스플리터를 땅에 처박았고, 싱커를 배운 신인 투수 이병준은 싱킹 패스트볼을 던질 때마다 존 중앙에 몰렸다.
파이러츠 전은 그냥 연습경기 한 게임에 불과하다. 앞으로 몇 경기를 더 치르고 한국으로 돌아가기까지 담금질을 마무리해야 한다.
“좋아. 트레이닝 파트는 선수들 컨디션과 몸 상태 보고서를 좀 더 직관적으로 표현해주고. 투수 파트는 세 단계로 나눠서. 새 구종을 배우는 단계의 투수들은 거기에 집중하고, 체력 단계는 좀 더 훈련량을 늘려. 킨 코치는 마무리 단계에 도달한 투수들의 피칭 디자인을 손봐줘.”
수비 파트에서는 특히 이시욱과 황석규를 강조했다. 그 둘이 좌익수와 3루수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시즌 구상을 조금 바꿔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포수 부분에서는.
“두 포수를 좀 더 경쟁시킬 방법 있나?”
“아무래도 박의현과 주상욱이 각자 강점이 다릅니다.”
“자네라면 누굴 주전으로 쓰겠어?”
“박의현입니다. 수비에서 안정감이 다릅니다.”
“좋아. 그래도 그런 이야기를 하진 마. 내 팀의 주전 포수가 되고 싶으면 경쟁을 거쳐야 한다고 인식시켜줘. 어차피 둘 모두를 활용해야 하니까. 누구 하나라도 해이해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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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조금 더 힘을 내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실전에서 이훈과 이휘은이 자신의 도움을 받아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유리의 의욕을 고취시킨 듯했다.
원래 주변에 있으면 에너지를 뿜는 사람이다. 그리고 일이 잘 풀릴수록 더 신나서 효율이 올라가고.
업무의 양은 조금 줄었다. 타격 파트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손을 떼고 투수 파트에 집중하기로 해서다.
“이훈 제구 완전히 잡는 건 포기했어. 피칭 디자인을 새로 짜는 중이야. 투심-체인지업 패턴에 포크볼을 결정구로 섞으면 좋을 것 같아.”
나는 유리를 보며 씩 웃었다.
“언제는 이훈 욕을 그리 하더니.”
“야. 야야. 비밀, 비밀. 응? 안 그래도 이시욱 선수 앞에서 나도 모르게 가끔 노루라고 한단 말이야…”
울상 짓는 것도 귀여운데 내가 미친 걸까?
문득, 메이저리거 시절의 어떤 투수가 떠올랐다.
타자가 파울을 치면 거기에 압박감을 느끼는 투수가 있었다.
타자를 상대하며 파울을 두세 개 맞아서 2스트라이크가 되면 당연히 투수의 카운트지만, 파울을 맞으면 자신이 밀린다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그 투수를 고친 것은 투수 코치의 말이었다.
‘파울을 유도해서 카운트를 네 것으로 만들고, 결정구로 끝내버려. 네가 잘 하는 거잖아? 게다가 네 슬라이더는 환상적이지. 파울 두 개 유도하고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으면 올해 사이 영 상은 네 거야.’
따로 기술적인 케어를 하지도 않았는데, ‘파울을 맞는다’에서 ‘파울을 유도한다’로 인식이 바뀌자 그 투수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간 패턴은 스트라이크 두 개를 잡고 볼 세 개를 던진 후 맞거나 볼넷이었는데, 투 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존 안에 던지기 시작했다.
물론 다른 투수가 됐다 하더라도 사이 영 상은 내 거였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각색해서 유리에게 해줬다.
그러자 유리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어쩌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며 이훈을 찾아갔다.
어떨지는 모르겠다. 그냥 저런 종류의 이야기는 특이 케이스일 뿐이니까.
어쨌거나.
우린 자체 청백전도 치렀다.
청팀 선발로 올해 신인 전태재가, 백팀 선발로 또 다른 신인 이병준이 나섰고.
청팀으로 나선 나는 유리에게 배운 싱커를 던지는 이병준에게 홈런을 때려버렸다.
백팀 포수 박의현이 울먹이는 이병준에게 소리쳤다.
“이병준! 괜찮다! 강건우는 악마다! 괴물이다! 저 괴물 같은 악마에게 맞았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 없다! 민승기! 김권종! 박용재! 그리고 기타 등등 에이스 투수들이 저 악마 같은 괴물에게 홈런을 맞았다! 그래! 강건우는 에이스 판독기다! 너는 홈런을 맞은 게 아니라 에이스라고 판정받은 것이다! 어깨를 펴라!”
뭐?
괴물? 악마?
아무리 신인 기 살리기라고 해도…
“…”
자기 이름이 거론된 승기 형이 불타는 듯한 눈빛으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뭐 나한테 한두 방 맞은 것도 아닌데 왜 저런대.
수비 훈련에 꽤 집중한 노루 형은 의외로 강습 타구에 대한 반응이 괜찮다. 아직 번트 수비나 중계 플레이 같은 디테일한 면에서는 좀 더 훈련이 필요해 보이지만, 반사 신경이 좋고 어깨가 워낙 좋아서.
그리고 나는 마운드에 올라가 노경우에게 너클볼만 세 개를 던졌다가 원망을 샀다.
“아…”
“그걸 못 치나?”
“이…”
“느릿느릿한데.”
“나쁜 새끼야…!”
꼬우면 쳤어야지.
꽤 마음 상해 하길래 훈련 끝나고 개인적으로 스윙을 좀 봐줬다.
“야. 강건우.”
“어.”
노경우가 내 벌크업된 몸을 보며 말했다.
“나도 벌크업 좀 할까?”
“홈런 좀 더 치게?”
“어…그것도 있고…”
“여자친구한테 잘 보이려고?”
“뭐…그것도 좀…”
이놈이 원래 그랬던 것처럼…그러니까, 선더버즈로 가서 외야수가 됐다면 그런 방향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2루 수비하기에 불편할걸.”
“그런가?”
“그냥 내 생각인데.”
“어.”
“컨택에 집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노경우는 갑자기 불타올랐다.
“나쁜 새끼…”
“또?”
“두고봐라.”
“뭘? 왜?”
“내가 보여준다…”
뭐지.
민승기 바이러스인가? 안 되는데. 이거 진짜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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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팀들은 스프링 트레이닝 후반에 메이저리그 팀과의 경기가 잡혀 있는데, 오션스와 바이킹스, 그리고 메테오스, 파이러츠 같은 팀들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조금 관심을 드러내는 선수의 소속팀들이 그런 경기가 잡힌 편인 듯하다.
바이킹스 김권종은 올 시즌이 지나면 FA가 된다. 메테오스 박용재도 포스팅을 고민했다고 했다. 그리고 조준이 형도 그렇고, 아무래도 나한테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어쨌거나 스프링 캠프 일정을 순조롭게 소화해냈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었고, 훈련의 성과가 나온 경기도 있고 아닌 경기도 있었다.
몇몇 선수들은 조급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준비가 아예 안 됐는지 컨디션이 너무 안 올라오는 선수는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훈련 성과가 눈에 띄는 선수도 있었다.
몇 명이 있는데 타자 중에는 노경우, 투수 중에는 이휘은을 꼽을 수 있겠다.
노경우는 실없는 농담을 하거나 장난을 치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타격 메커니즘을 완전히 개선했다.
이제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지 않고 뒤로 뺐다가 당기는 거로 리듬을 잡는 방식이 꽤 효과를 보는 것 같았다.
이휘은은 컷 패스트볼 하나로 다른 선수가 됐다.
좌타자 상대로 던지던 싱커가 효과를 별로 못 봤는데, 저 커터가 좌타자들의 악몽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불펜이 튼튼해지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다. 김정용 선배는 불펜에서 던지기 위해 구속을 끌어올렸다.
장진석이나 김호진이 제 역할을 해주고 신인 전태재나 이병준 중 한 명이라도 1군에서 쏠쏠하게 해준다면 지난 시즌보다는 훨씬 좋아질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이 스프링 캠프를 마치게 된다.
메이저리그 팀과의 연습경기는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들이 더 의욕을 불태운다. 그들은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니까.
그리고 나는, 음.
오클랜드라.
원래의 나는 이번 시즌에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수가 되었다.
그러니까 회귀 전의 나는 지금쯤 아마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해서 루키 티를 팍팍 내고 있었을 테지.
그땐 좀 어땠더라.
“메이저리그도 찢을 수 있지?”
“당연하지. 올림픽 미국팀 터지는 거 직접 봤잖아.”
유리가 웃었다. 요즘 내 훈련을 봐줄 시간이 줄어들어서 미안해하지만, 유리는 무슨 짓을 하더라도 나한테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
“아. 우리 건우 하는 거 보고 메이저리그에서 막 연봉 300억 400억씩 제시하고 그러는 거 아냐?”
이번엔 내가 웃었다.
우리 유리.
생각보다 배포가 작구나.
“300억 있으면 뭐 하고 싶어?”
“오션스 사기엔 좀 부족하지?”
“그럼 살 돈 있으면 살 거야.”
“아. 사야지.”
“사서 뭐하게?”
유리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해체?”
“응?”
“야구 못 할 때는 그게 꿈이었는데. 지금은 잘 하니까 뭐.”
“사서 굴리다가 야구 못 하면 해체할 거야?”
“음.”
유리가 우수에 가득 찬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글쎄…내 대에서 이 저주를 끝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우리 애는 괜찮을 거야. 오션스가 강팀일 때 야구를 볼 테니까.”
“괜찮…뭐?”
기습공격에 재미 들렸는데.
유리가 날 빤히 바라보더니 팔을 뻗어 내 볼을 꼬집었다.
“이 요오오망한 강건우.”
내가 그대로 안아 들어버리자, 유리는 장난 섞인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우리가 있던 휴게실로 들어오던 대근이 형과 노루 형이 우릴 발견하고는 못 본 체하며 그대로 발걸음을 돌렸다.
“저도 결혼이나 하까요?”
“결혼 좋지. 근데 연애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아, 행님. 제가 인기가 얼마나 많은데요.”
“언제?”
“와. 이 행님 또 사람 무시하시네.”
둘은 점점 멀어져 갔다. 유리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야, 강건우…내가 사람 있는데선 이러지 말라고 몇 번을…”
“누나 요새 살 빠진 것 같다. 너무 고생 많이 했나 봐.”
“그치? 피부도 푸석해지고. 야근을 너무 많이 했더니…야. 일단 내려놔 봐.”
“아냐. 안아서 데려다줄게. 영상 분석실 갈 거라고 했지?”
“야 강건우 미쳤…야! 사람들 보면 어쩌려고!”
“내 여친 정유리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다고.”
“야! 야! 잠깐마안! 야! 강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