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171)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173화(173/385)
X핑 테스트 -4-
#
이시욱은 단순한 사람이다.
그 단순함이 야구 선수로 살아가는데 꽤 도움이 될 때도 있다.
피자를 한턱낸 것이 바로 그런 일이었다. 크게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팬 하나가 하와이안 피자 운운하며 욕을 하자 노경우가 축 처져 있는 것이 안쓰러웠다.
사실, 그냥 욕할 핑계가 필요했을 뿐이었을 것이다.
이시욱은 파란 티셔츠를 입었다가 욕을 먹은 적도 있었다. 다른 팀의 상징적인 색깔이라는 이유였고, 그 사람이 그냥 욕을 하고 싶었고 그게 뭐든 핑곗거리가 필요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아무튼, 노경우는 이시욱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어쨌거나 자기편을 들어주려 한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고맙기는 무슨. 갱우야. 니도 고참 되면 후배들 이래 챙기주고 하면 된다.”
사실, 고참급이라고 할 만한 나이도 아니었다.
오션스 선수들의 연령대가 다른 팀보다 조금 어린 편이고, 선수 생활 초기부터 그 손목 힘 때문에 이시욱을 놓지 못한 감독들 덕분에 연차에 비해 경험이 많을 뿐.
어쨌든, 이시욱은 기분이 좋아졌다. 이번 시즌은 느낌이 좋다. 항상 팬들에게 욕을 먹고 있었는데 올해는 좋은 예감이 든다.
굳이 그런 걸 노리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예전 벤치클리어링 때 앞장서서 난리를 쳤더니 뭔가 후배들이 자기를 보는 눈빛도 달라진 것 같았다.
팀 내에서 자신의 위치는 대부분 주장 양대근이 한심하게 보는 눈빛의 대상이었다. 어린 친구들이 늘어났고 자신도 고참 역할을 해낸 것 같아 기분이 꽤 좋았다.
강건우가 이 한마디를 하기 전까지는.
“오늘 메테오스 선발 용재 형인데, 타격 침체되고 지면 팬들이 형 욕 하는 거 아니에요? 파인애플 피자 먹어서 그렇다고.”
“뭐?”
강건우는 별거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하긴 뭐.”
“…”
“우리도 승기 형 나가니까 괜찮겠죠.”
민승기와 박용재는 각각 2경기에 등판했고, 시즌 세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었다.
민승기는 평균자책점 1.2. 개막전 퍼펙트게임과 두 번째 등판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박용재의 두 경기 성적은 14.2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84.
퍼펙트게임의 민승기가 임팩트 있긴 하지만, 박용재는 박용재다.
이시욱은 생각했다.
‘욕 오지게 먹겠는데.’
강건우에게 물었다. 강건우는 민승기와 꽤 친하다.
“건우야.”
“예.”
“승기 햄 의욕 좀 불태워 줄 방법 없나.”
박용재를 만나 타선이 힘을 못 내더라도, 이기면 된다.
안타가 몇 개 안 나오더라도 팀이 이기면 명품 투수전이 되고, 반대로 지게 되면 물빠따라고 욕먹게 된다.
“그냥 뭐.”
“그낭 뭐?”
“형이 오션스 유니폼 입고 지는 모습이 상상이 안 간다.”
“그거면 되나?”
“특히 사직 야구장에서는 더.”
“오.”
“그리고…”
“그리고?”
“솔직히 나는 박용재가 형이랑 비비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그런 게 진짜 통하겠나?”
“통해요.”
“진짜로?”
“100% 통합니다.”
“니만 믿는다.”
“승기 형 데이터 실에 있을걸요.”
“내 가보께. 급하다 지금.”
#
“승기 행님. 바쁘십니까.”
“어. 지금 괜찮아.”
“행님.”
“무슨 일이야?”
“저는 있잖습니까.”
“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
“뭐가?”
“행님이 메이저리그 안 가고 여기 온 거요.”
“뭐…?”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
“저는 행님이 오션스 유니폼 입고, 예? 지는 모습을 보는 게 도무지 상상이 안 갑니다.”
“이시욱…”
“특히.”
“…”
“여기는 사직 아입니까?”
“그렇지.”
“행님이 다이아몬즈에 있을 때 사직에서 보여준 모습,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
“어째 이런 투수가 있을 수 있노. 이건 말도 안 된다. 저는 마, 다른 날 무안타로 끝나면 특타를 해도 행님 등판일에 안타 못 치면 그냥 집에 가서 편하게 잤습니다.”
“그래?”
“왜냐!”
“왜?”
“레벨이 틀리니까! 사직 야구장에서 던지는 민승기는! 삼진 먹고 병살 쳐도! 민승기한테 당했으면 전혀 부끄러울 일이 아니니까!”
“너…”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더라도! 민박김 국대 빅 쓰리?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바 완은 민! 그 뒤로 박김! 저는요, 행님. 오늘이야말로 민박김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날이라 생각합니다! 민승기가 누구냐! 대한민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퍼펙트 핏챠 아이가! 가자! 민승기! 민승기! 민승기! 우와! 민승기다! 오늘 오션스 무조건 이긴다!”
#
-조용한 : 자 오늘도 무사히
-민승기 님이 대화방을 나갔습니다.
-조용한 : ?
-조용한 : 승기 뭐냐
-조용한 : 내가 말하자마자 나가냐?
-양대근 : 등판 끝나고 다시 초대 달라고 하네요
-조용한 : ???
-조용한 : 왜?
-양대근 : 저도 잘 모르겠는데 좀 이상한 말을 해가지고…
-백준섭 : 갠톡 해보니까
-백준섭 : 적이랑 한 톡방에 있는 건 어불성설이라는데?
-조용한 : 걔 또 왜 그러냐
-윤태호 : 적이면 메테오스? 오늘 등판하니까?
-박용재 : 뭣이여 내가 적이여?
-강건우 :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조준 : 야 강건우
-정조준 : 너 어제 홈런 못 쳤더라 ㅋㅋㅋ
-정조준 : 딱 대라 내가 잡으러 간다 ㅋㅋㅋ
-강건우 : 승기 형이 요새 좀 예민해서…
-조용한 : 예민할 게 뭐 있어 퍼펙트도 했는데
-윤태호 : ㅜㅜ
-강건우 : 아무튼 오늘도 다들 화이팅입니다
-정조준 : 강건우 지금 선배가 말하는데 씹는 거?
-정조준 : 하 내 밑으로 강건우 위로 다 집합
-송병재 : 있긴 있냐?
-정조준 : 지호 있는데요
-서우주 : 지금 지호 바쁘다
-백준섭 : 뭔데
-백준섭 : 좆준이 존나 깝치길래 짬 좀 된 줄 알았는데 밑에서 세 번째였냐?
-정조준 : 형 깝치다뇨
-이대훈 : 짬찌
-정조준 : 짬찌라뇨;;;
-김권종 : 조준아 집합 같은 구시대적 유물도 좀 그런데, 경기 시작 얼마 안 남았는데 그러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정조준 : 아니 형;;;
-김권종 : 할 이야기 있으면 따로 하는 게 어떨까?
-정조준 : ;;;
-김권종 : 그것도 다른 팀이잖아.
-정조준 : ㅇㅖ….죄송합니다…
-김권종 : 그래 조준아. 오늘도 잘 하고. 더 큰 선수 될 수 있을거야.
-조용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한 : 아 좆준이 담당일진 권종이랑 건우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조준 : ;;;;;;;;
-정조준 : 진심 뜬다 이 바닥;;;;;;;
-정조준 : 못해먹겠네 리얼루;;;;;;;;;
#
“…”
승기 형은, 마운드로 올라가기 전 관중석을 쭉 둘러보며 눈을 감았다.
설마 진짜 노루 형이 가서 내가 말한 그대로 말한 걸까.
그리고 설마, 그게 정말 통했을까.
“후우우우.”
뜨거운 한숨을 토해낸다. 그리고 살벌하게 눈을 뜨고, 낮은 목소리를 긁어내듯 말했다.
“나는 민승기, 여기는 사직.”
“…”
“이곳에서 나는 최강…! 날 막을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
“…”
“가자. 민승기. 최강 오션스의 12번…!”
평소에도 좀 저렇긴 한데, 오늘은 뭔가 특히 힘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노루 형이 불안한 눈빛으로 눈알을 굴리고 있다. 아무래도 진짜 저질러버린 것 같다.
모든 선수가 그런 건 아닌데, 특별히 잘 치거나 잘 던지는 구장이 있는 선수가 있다.
복합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파울을 많이 유도해내는 투수가 파울존이 넓은 곳에서 잘 한다거나, 타구 비거리가 그리 길지 않은데 발 빠르고 영민한 타자가 그린 몬스터가 있는 펜웨이 파크에서 2루타를 마구 뽑아낸다거나.
그런데 사직 야구장은 딱히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 아니다. 펜스는 높지만, 특히 좌·우측 펜스까지의 거리가 95m로 짧아 KBO 1군 구장 중 그라운드 규모가 가장 작다. 그 말인즉슨, 홈런이 나오기 쉽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하이 패스트볼을 많이 던져 피홈런이 많은 편인 민승기라는 투수가 여기서 잘 던지는 것은 꽤 미스테리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본인은 자기가 사직에서 무적이라고 하는데, 음.
그냥 정신적인 문제인 걸까.
그러면 다른 구장에서도 그렇게 던질 수 있다면 더 좋은 투수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게 훨씬 어렵다.
어쨌거나, 우리는 그라운드를 밟았다. 노경우는 조금 침착하다. 원래 욕을 좀 먹어야 더 집중하는 편이기는 하다. 노루 형은 오늘 그냥 코피가 아니라 쌍코피가 터지더라도 뒤로 공 안 흘릴 거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주심의 콜과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메테오스 선수들의 표정에서 비장함이 느껴졌다. 시즌 초반 성적이 꽤 괜찮았다가 루징 시리즈가 확정되었는데, 에이스 박용재가 등판하는 만큼 스윕 만큼은 피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듯했다.
하지만 우리 선발도 승기 형이다.
사람이 좀 이상하긴 해도 실력 하나만큼은 흠잡을 곳이 없다.
국가대표 선발 3인방의 실력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각자 컨디션에 따라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거기에 쉽게 인정하긴 힘들어도 사직에서의 민승기는, 확실히 뭔가 다른 부분이 있다.
목요일 저녁 경기.
관중들이 시작부터 들어차기는 힘든 시간임에도, 오션스 선발투수 민승기라는 간판 하나로 관중을 끌어모을 힘이 있을 정도다.
아직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승기 형은 예의 그 루틴을 끝냈다. 그리고 배터리가 단 한 번의 싸인 교환 후 초구를 던질 준비를 마쳤다.
상당히 역동적인 투구 폼이다. 제구에 명확한 강점을 가지진 못 하지만 구속과 구위를 앞세우는 타입이라.
커브도 낙폭은 좋은데 제구가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민승기 하면 KBO에서는 하이 패스트볼인지라, 타자들이 패스트볼을 완전히 머리에서 지우지 않는 이상 쉽게 대처하기는 힘들 것이다.
초구 포심이 날았고, 이해석의 배트가 따라 나왔지만 스치지도 못했다.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외친 후 전광판에 156km/h가 찍힌 모습을 본 홈 관중들이 기다렸다는 듯 소리를 질러댔다.
“민승기! 민승기! 민승기!”
그리고 승기 형은 포수가 돌려주는 공을 받으며 히죽 웃었다.
흠.
소름 끼치는 웃음이다.
#
민승기, 김권종, 박용재.
최근 몇 년간 KBO에서 확연히 성과를 낸 투수들이다.
물론 다른 투수들도 꽤 이름을 날렸다. 정수호, 서현우, 손용기, 채지성, 황보경태 등등.
좀 젊은 세대로 넘어가면 최철, 김선혁, 홍정수, 이태영 같은 선수들도 있다.
일부 오션스 팬들은 그사이에 억지로 이훈의 이름을 끼워 넣었다가 나머지 9개 구단 팬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국민성이 올 시즌 무사히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어딘가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빅3 투수들은 꽤 친하게 지내면서도 은근히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사이였다.
그러지 않을 수가 없다. 각자 다른 매력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또 누구 하나가 압도적으로 치고 나간 적도 거의 없었다.
어쨌거나, 오늘 맞대결을 펼치게 된 두 투수는 라이벌 의식과 함께 동기 부여도 잘 되어 있었다.
-이야, 민승기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구속이 2km/h 오른 것도 모자라 커브까지 장착하고 나와서 올 시즌 FA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미리 짐작을 좀 했었는데, 구위도 더 좋아진 느낌이에요.
이해석-복현성-최종국을 2탈삼진을 포함한 삼자범퇴로 막아낸 민승기.
민승기는 이시욱의 말에 꽤 자극을 받았다.
‘이시욱…’
사실, 평소에 생각하던 그대로라 딱히 신선한 말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군…!’
민승기는 자신이 지명될 때의 원한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오션스의 1차 지명 선수들을 상대할 때 더 집중하곤 했다.
이시욱 또한 1차 지명자였고, 지역 성골로 취급받는 선수.
이시욱의 거짓된 속마음에 감명받은 민승기는 오늘 이시욱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해줄 생각이었다.
-오션스의 1회 말 공격, 박용재 선수가 양대근 선수에게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며 무사히 막아냅니다! 강건우 선수가 2루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 득점은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박용재는 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주자가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피칭을 하는 선수다.
‘강건우 껄끄럽단 말이여.’
연패를 끊어야 한다. 올해야말로 팬들을 위해서라도 가을 야구 맛을 봐야 한다.
개인 성적은 기본이다. 팀 성적까지 끌어올리고 싶었다.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에 대한 열망을 가져온 팬들에게 그 정도 선물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뭐, 내보내더라도 대근이 형 잡아야지. 만만치는 않것지만.’
양 팀 팬이 아닌 타 팀 팬이 보더라도 상당히 흥미로운 매치 업이다. 방송 카메라가 연신 두 선발투수를 비추었다.
-오션스와 메테오스, 예. 돌소금 동맹의 맞대결이 계속됩니다! 잠시 후 2회 초에 돌아오겠습니다!
#
[민승기vs박용재 진지하게 누가 더 낳음?]└아직 둘다 미혼임
└오션기>>>>>>>>>돌용재>다승기
└다승기가 뭐냐 다슬기도 아니고
└용재가 낫지 ㅅㅂ
└그래서 느그용재 퍼펙트 해봄?
└퍼펙트는 시발 그냥 운이고 ㅋㅋㅋ
└돌빡새끼야 그게 운으로 되는거 같냐?
└구속 빼곤 용재가 다 나음
└응 아니야 커브 장착해서 승기가 더 나아
└제3자 입장에서 민승기 작년까진 직구 투심 슬라이더 거의 세개 뿐이라 박용재가 나았는데 이제 모르겠음
└둘다 개쩌는데 굳이 비교해야함?
└다 떠나서 민승기>>>박용재임
└이유를 말해 ㅂㅅ아
└민승기(오션스)>>>박용재(돌멩이) 이걸로 설명 충분하지 않냐?
└ㄹㅇㅋㅋㅋ박용재도 오션스 유니폼 입으면 존나 쎄보일듯 ㅋㅋㅋㅋ
└개소리는 부산놈들 종특인가봄ㅎ
└대전놈들 자기소개 잘 들었고요
└바)김권종 밑에 2인자 싸움임?
└용재가 김권종보다 낫지
└승기가 김권종보단 잘하지
└지랄들을 한다
└건우가 선발로 뛰면 그냥 탑 아님?
└마무리가 선발로 막 던질 수 있는 줄 아냐?
└하여튼 꼴션스 야알못새끼들 ㅉㅉ
└강건우가 선발 되면 진작에 시켰겠지 븅시나 안되니까 민승기 영입한거 아니겠냐
└고딩때 선발로 잘만 던졌는데?
└고딩이랑 프로랑 같음? 야알못 끝판대장이네 이거
└아 암튼 오늘 경기 승자가 국대 에이스인거임?
└권종이가 에이스고 2인자 선발대회인거지
└형아들 얘기하는데 자꾸 끼어들래?
└뭐래 ㅂㅅ들이 ㅋㅋㅋㅋㅋㅋ 910 돌소금새끼들ㅋㅋㅋㅋ
└작년 포시에서 킹션스한테 개발려놓고 왜 나댐?
└느그 30년간 개발린건 생각도 안 함?
└그런거 생각할 줄 알면 오션스 팬 안 하지
└너넨 뒤졋다 진짜
└내가 오션스 팬이었음 진작에 속터져 뒤졌을듯
└죽인다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