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18)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19화(19/385)
사직 빵 맛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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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개막전에서 바이킹스 상대로 3대 1 승리!] [김권종(바이킹스) 상대로 7개월 25일 만에 득점한 오션스! 주인공은 신인 유격수 강건우!] [강건우로 시작해 강건우로 끝난 사직 야구장의 개막전.] [선제 홈런에 끝내기 홈런까지. 오션스 슈퍼 루키, 역대 최고 계약금 15억 원의 가치를 증명하다.] [8.1이닝 1실점 앤디 가필드, 쾌조의 스타트!] [오션스 유일의 멀티 히트 강건우. 홈런 두 개로 팀 승리 이끌다.] [2028 KBO 리그 첫 피홈런의 주인공은 김권종.] [데뷔전 2홈런 강건우, 경기 최우수 선수 인터뷰에서 외친 말은?]ㄴ유리가 누구냐 네이노옴
ㄴㅅㅂ잘생긴놈이 야구도 잘 하더니 여친도 있음? 세상 ㅈㄴ불공평하네
ㄴ유리누나 나도 사랑해
ㄴ유리 누나 건들지마라 개새끼덜아
ㄴ마누라 이름 유린데 직관 같이 갔거든? 유리누나 사랑해 하니까 마누라 뒤집어짐 시바 유니폼 다섯개 사더라
ㄴ범인 너냐??? 늦게 갓더니 강건우 유니폼 품절임ㅠ
ㄴ형 나 하나만 팔아주라
ㄴ아니 그래서 둘이 언제 결혼함?
ㄴ유리누나 개부럽다 나도 건우ㅜㅜㅜㅜ
ㄴ??????
[오션스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 책정되는 통장 판매율 300% 증가.]ㄴ오션스 팬들도 파이러츠나 바이킹스 상품으로 가입한다는 그 통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한경기 이겼다고 300% 증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꼴레발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네 꼴빠놈들ㅋㅋㅋㅋㅋㅋ
ㄴ김권종 능가하는 1선발이랑 거포 유격수 생겼으니 충분히 가능성 있지 ㅇㅇ
ㄴ오션스 팬 여러분. 이제 겨우 한 경기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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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끝내기 홈런을 치고 유리 누나 사랑해를 외친 후, 구박을 엄청나게 받았다.
배영한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오우, 야구 천재. 너 그러다 헤어지면 흑역사로 평생 박제된다? 다른 여자랑 결혼하면, 아니 만나기만 해도 이틀에 한 번은 그걸로 갈굼당할걸?”
“다른 여자랑은 안 만날 거라서 괜찮습니다.”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구나. 형이 말이야. 왜 부산으로 온 줄 아냐?”
“78억 줘서요?”
배영한은 내 말을 듣고 씩 웃었다. 그러더니 말을 이었다.
“야야, 너무 그렇게 노골적으로 말하기 있냐? 형이 한번은 클럽에서 진짜 맘에 드는 여자를 만난 거야. 그래서 작업 들어가는데, 그 여자가 뭐라고 했는지 아냐?”
“…글쎄요.”
“알고 보니 전전전전전 여친이더라. 꺼지라고 하더라고. 어두운 데서 봐서 못 알아봤지. 근데 다음 날에는 전전 여친의 동생이 나한테 쓰레기라고 욕했고, 그다음 주에는 아주 예전 여친의 친구. 하, 시바. 그래서 부산으로 온 거지. 서울에선 안 될 것 같아서. 이쯤 되면 이해했지? 우리 야구 천재, 똑똑하잖아?”
여전히 영양가 없는 놈이다. 78억 받고 개막전 볼넷 하나로 끝이면서 뭐 이리 말이 많은지.
노경우는 경기 끝나고 내 스마트폰의 유리 사진을 보더니 친구 소개해달라고 난리를 쳤다.
“최저 연봉자가 무슨 여자를 만나?”
“너도 최저연봉…시발. 계약금 사이즈가 다르니까 뭐라 말을 못 하겠네.”
“여자 만날 생각에 펑고라도 한 개 더 받아라.”
“아, 넌 머릿속에 야구 생각밖에 없냐?”
“아닌데. 내 머릿속에는 유리뿐인데.”
쌍욕을 먹었다.
흠.
아버지한테도 구박을 받았다.
“야, 인간적으로 누나 사랑해 했으면 아버지 사랑해요는 아니더라도 감사합니다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 보통 수상 소감 같은 거 말하면 지금까지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먼저 표하던데 넌 어찌 된 게 유리한테 헬렐레 해서, 어?”
그래도 어머니는 내 편이었다.
“뭐 어때. 보기 좋기만 하더니만.”
그리고 유리는…
“야! 강건우!”
“응.”
“응은 무슨. 너 진짜…”
“진짜?”
“하…어제!”
어머니가 말씀해주셨다. 내 끝내기 홈런으로 혼절 직전까지 갈 정도로 좋아했던 유리가, 내가 ‘유리 누나 사랑해!’라고 소리치자 비명을 지르면서 발을 동동 구르더니, ‘나도 사랑해 건우야!’라고 소리쳤다고.
이 악물고 아닌 척하는 게 귀엽다. 진짜 농담 아니고, 너무 귀엽다.
웃음이 주체가 안 되는데 억지로 시무룩한 척하며 질문했다.
“…그런 거 하지 마?”
“아니, 그게 아니라, 야. 표정이 왜 그래?”
“누나가 싫어할 줄 몰랐어. 미안해.”
“아, 싫은 건 아닌데…”
어쩔 줄 몰라 하는 유리를 보며 속으로만 웃었다. 유리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말했다.
“야, 표정 풀어…”
“그럼 오늘도 한다?”
“야!”
내 웃음이 터지자, 유리는 내 가슴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가슴에 힘을 확 주자 유리가 당황했다.
이럴 때를 위해서 운동했지.
요새 누가 홈런 치려고 운동하나?
어쨌거나, 유리는 오늘도 경기를 보러 올 거라고 했다.
“그나저나, 오션스 여신 됐더라?”
“너 때문이잖아. 안 그래도 엄마 때문에 사람들이 더 알아보는데.”
“좋네. 누나 이제 나 아니면 시집 못 간다.”
“아, 이 미친 강건우.”
말은 그래놓고도, 유리는 날 안아주며 오늘도 다치지 말고 잘 하라고 말해줬다.
“응. 잘 할게.”
잘 하라면 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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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분위기는 꽤 괜찮다.
그래도 제대로 된 분위기를 보려면 패배한 다음 날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도 뭐, 분위기 좋은데 나쁠 건 전혀 없으니까.
감독님은 오늘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를 따로 불러서 컨디션 체크를 하기도 했다.
“어제 경기 끝나고 축하 파티를 했나? 훌륭한 밤이었으니까, 그랬겠지?”
“운동 좀 하고 잤습니다.”
“뭐? 왜 그랬지? 그러기에는 지나치게 환상적인 데뷔전 아니었나?”
“시끌벅적한 건 별로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
감독의 저렇게 웃는 모습은 처음 봤다. 마구 웃어댄 감독은 한마디를 더 했다.
“그래?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시끄러운 로맨티시스트인 것 같은데 말이야.”
그렇게 보여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저질러 놓은 짓이 있으니.
어쨌거나, 오늘 우리 선발 투수는 커크 심슨이다. 그는 가필드와는 달리 꽤 활달한 성격이고, 오늘 선발 투수로 나서는데도 훈련장에서 포수랑 장난을 치고 있었다.
“젠장, 난 네가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너도 그렇지?”
“한국에 왔으면 한국말을 해라, 이 꼬부랑놈아.”
말도 안 통하면서 그런 대화를 나누며 배를 잡고 웃고 있었다. 커크는 내게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앤디가 던질 때 홈런 두 개를 쳤으니 넌 오늘 홈런 세 개를 쳐야 해.”
“왜?”
“왜긴. 앤디가 나보다 좋은 투수니까. 그래야 공평하지 않아?”
이상 한데서 공평을 찾고 있다.
오늘 타순은 어제 그대로다. 바이킹스와의 개막 2연전은 변동 없이 가기로 했다.
오늘 상대 투수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시몬 토바르.
바이킹스에서 3년째 뛰고 있는 투수고, 우완 오버핸드 타입이다.
싱커 위주의 피칭을 하는데 바이킹스의 훌륭한 내야 수비진과 어우러져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라고 한다.
하긴, 오션스 타자들이 까다로워할 타입이기는 하다.
우리 팀 주전급 타자들은 대부분 공갈포 타입이다.
양대근 선배는 장타력을 보유한 눈야구 타자지만, 이시욱 선배나 황석규 선배, 심지어 노경우까지도 정도가 조금 다를 뿐이지 스윙이 크다.
울프팩은 말할 것도 없고.
배영한은 컨택 능력이 괜찮은 배드볼히터 스타일.
조용수 선배는 뭐…
진짜 느낀 대로 말하자면, 사람은 좋은데 어떻게 한 프로팀의 주전 포수인지 알 수가 없다. 타격도 그렇지만 수비력도 좋은 편이 아니다.
중견수 둘은 일단 갖다 맞혀놓고 팔로우 스윙이 끝나기도 전에 1루로 뛰는 좌타자다.
이렇게 대부분의 선수가 일단 휘두르고 보니까 싱커볼러에게는 약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깊이 있는 분석은 아니었는데, 1회 말 공격에 내 예측이 완전히 들어맞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야이 선풍기 새끼들아! 시원하게 해줘서 고맙다!”
“공 일곱 개로 1회 끝내기 있나!”
“보고 휘두르라고!”
시몬 토바르가 히죽 웃으며 내야수들과 하이파이브하면서 원정 덕아웃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솔직히, 나 같아도 좋겠다.
던지기만 하면 붕붕 휘둘러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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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의 새 외국인 투수이자 두 번째 선발인 커크 심슨은 1회 초에 바이킹스 1번 타자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었다.
커크 심슨은 영리한 좌완투수다. 전력분석팀이 만들어준 상대 팀 타자들의 분석 자료에만 의지하지 않고, 지난 시즌 바이킹스의 영상을 따로 찾아보며 경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이 팀이, 투수를 괴롭히는데 능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4번 타자. 덩치는 크지만 주자가 없을 때는 짧은 스윙으로 출루를 노리는 왼손잡이 1루수. 작년에 홈런 28개를 쳤는데, 1점 홈런보다 3점 홈런이 더 많았다.’
까다로운 타입이지만, 커크는 침착하게 포수와 싸인을 주고받았다.
야구는 투수가 공을 던져야 플레이가 시작되는 스포츠다. 그 뒤는 신에게 맡길 뿐.
와인드업 후, 일단 바깥쪽 낮은 코스로 포심을 던졌다.
딱!
“파울!”
배트를 조금 짧게 쥐었는데도 팔이 길어서 그런지 갖다 맞혔다. 볼에도 배트가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2구는 비슷하지만 조금 더 바깥쪽 코스의 커브.
딱!
“파울!”
자신의 분석대로라고 느꼈다. 선구안에 특별한 강점은 없지만, 배트 컨트롤이 좋다.
2스트라이크라면 투수는 두 가지 선택지를 두게 된다. 삼진을 노리거나, 유인구로 꾀어보거나.
커크는 자신이 삼진을 잘 잡는 타입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차피 삼진이나 땅볼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이번에도 낮은 코스, 체인지업.
딱!
이번에는 인플레이 타구.
하지만 커크가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강건우는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안정되게 바운드 볼을 처리해 1루로 송구했다.
“아웃!”
좋은 출발이었다. 커크는 강건우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려 보여준 후, 마운드로 돌아갔다.
원래의 커크 심슨은 오션스의 끔찍한 내야 수비력 때문에 자신의 실력보다 훨씬 나쁜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 중도에 퇴출당했을 선수였다.
물론, 그는 자신의 운명이 유격수 하나 때문에 바뀌었다는 것을 몰랐다.
그저 같은 팀의 동료 선수인 앤디 가필드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
‘커크, 이 팀 신기하지 않아? 갱 같은 선수랑 킴 같은 선수가 한 팀에 있어. 심지어 킴이 갱보다 두 배는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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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팬들은 2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양대근, 울프팩, 강건우의 타선이 들어선다.
“대근아! 홈런 한 방치면 닭 다리 사줄게!”
양대근은 타석으로 나서면서 치를 떨었다. 닭 다리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한동안 순살 치킨만 먹을 정도였다.
“대근이 하이.”
“형님. 잘 부탁드립니다.”
바이킹스 포수인 조용한은 양대근이 좋아하는 선배였다. 타격을 준비하면서 조용한이 투덜거렸다.
“야, 너네 막내.”
“건우요, 경우요?”
“건우 걔 있잖아.”
“건우는 왜요?”
“애가 잘하긴 하는데, 빠따를 너무 시원하게 잘 던지더라고.”
양대근은 멈칫했다. 아무리 좋아하는 선배라곤 해도, 바이킹스가 그런 말을 할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바이킹스가 오션스를 어떻게 대해 왔는가.
그냥 한 끼 식사로 여기지 않았는가.
“나도 너한테 이런 말 하기는 싫은데 어제 창열이가 좀 지랄을 하더라고. 걔가 말하는 것보단 내가 말하는데 나을 것 같아서 그런다.”
서창열.
팬들의 말을 빌리자면, 야구 뉴스란 보다는 사회란이 더 잘 어울릴 거라는 선수다.
양대근은 생각했다. ‘할 말 있으면 그 새끼가 저한테 직접 하라고 하세요.’
하지만 입 밖으로 나온 말은 달랐다.
“나쁜 뜻은 없었을 거예요. 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심판이 대화를 끊었기 때문이었다.
“야구 하자.”
“예.”
양대근은 자신이 설정한 스트라이크 존이 아니면 배트를 내지 않는 타자다.
시몬 토바르가 끈질기게 꼬드겼지만 3볼 노 스트라이크.
투수는 이제 볼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올 차례고, 양대근은 인내의 결실을 수확했다. 볼 카운트와는 상관 없었다. 그저 존 안으로 들어오고 자신이 쳐낼 수 있다고 판단되면 스윙할 뿐이었다.
따악-!
큼지막한 타구였다. 하지만 얄미운 서창열은 재빠르게 달려들어 타구를 처리했고, 발 느린 양대근은 1루에 멈춰섰다.
울프팩은 지난 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지만, 이번 타석에서는 자신의 KBO 리그 첫 안타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따악-!
[-Live-바이킹스 0 : 0 오션스.]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2루타성 타구 두 개 날리고 1, 2루가 끝임?ㅋㅋㅋㅋㅋㅋㅋㅋ
ㄴ똥차 다음 똥차
ㄴ존나 느리네 시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건우야!!!!!!!!
“강-건-우우우우! 강! 건! 우! 오션스 강건우-!”
“갱! 건! 우!”
그리고 이제 두 경기째 임에도 불구하고, 오션스 팬들의 꿈과 희망이 된 강건우의 차례가 돌아왔다.
시몬 토바르는 침을 퉤 뱉고는 강건우를 상대할 준비를 마쳤다.
1회까지는 괜찮았는데, 2회 들어 연속 안타.
안타 두 개 모두 포심을 던지다 맞았다.
첫 안타는 카운트가 몰려서 어쩔 수 없이 던진 포심, 그리고 두 번째 안타는 카운트를 잡고 시작하려고 던졌다가.
이럴 때면 포심을 던지기 쉽지 않다. 포수 조용한은 오늘 딱 한 번 던진 커브를 던지자고 요구했다.
시몬도 고개를 끄덕였다. 포심-싱커-커브의 조합은 위력적이다. 높은 포심을 생각하고 들어오면 커브에 헛스윙하기에 십상이고, 싱커를 생각하고 들어와도 워낙 성격이 다른 공이기에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다.
존 안으로 커브를 던지기로 합의한 배터리는, 어제 홈런을 두 개나 친 이 신인의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타임을 한 번 걸었다가 견제구를 두 번 연속으로 던졌다.
도루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타자를 조급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마!!!”
오션스 팬들이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 소리를 질렀지만, 시몬은 신경 쓰지 않았다. 벌써 KBO에서 3년 차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이제 익숙해졌다.
신인들은 패기가 넘치고, 인내심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타이밍을 흐려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예상치 못한 공을 던지면…
따아아아악-!
성격 더러운 중견수 서창열이 공을 쫓아가다가 포기하고 글러브를 외야에 내팽개쳤다.
시몬은 입술을 깨물었고, 강건우는 어제보다 더 크게 배트를 뒤로 던진 후 베이스를 돌면서 정유리가 앉아있는 곳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내밀었다.
커다란 깃발 두 개가 휘날리고 있었고, 오션스 팬 중 앉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건우야!”
“갱! 건! 우!”
“강-건-우우우우! 강! 건! 우! 오션스 강건우-!”
“점마 어디서 튀어나온거고! 미쳤네 진짜!”
“건우야! 홈런 백 개만 치자!”
“건우야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