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189)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191화(191/385)
잔말 말고 타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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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오션스-다이아몬즈전 집단 난투극 발발.] [팬들 앞에서 추태. 프로야구의 민낯.] [노경우 사구-관중석 오물 투척-정귀현 폭언. 수원 난투극 타임라인.]└젤 앞에 오션스 약쟁이 트레이드도 넣어야 하는 거 아님?
└시발 그걸 왜 처넣음?
└거기부터 시작했으니 그것부터 해야지
└오션스가 알고 보냈다는 증거 있음?
└당연히 알고 보냈지 ㅆㅂ 증거를 꼭 찾아야 하냐?
[(속보) 수원 야구장 퇴장 선수 목록 : 다이아몬즈(정귀현, 조형오, 카메론 맥켄지, 김성호)-오션스(양대근, 강건우, 킹, 울프팩)]└와 오션스는 핵심 다 날아갔는데 다이아몬즈는 쩌리만 날아갔네
└꼴빠새끼 인성보소;;
└ㄹㅇ다이아몬즈 퇴장 네 명 중에 세 명이 오션스 출신인데
[(PHOTO) 불문율을 어기고 배트를 집어 드는 정귀현.]└오션스 새끼들이 다이아몬즈 선수들 패는건 안 올리고 왜 이런거만 올림? 혹시?
└처맞다가 배트 찾은 새끼가 더 잘못된거 맞음
└조형오 스파이크로 이훈 찍는거 선넘었지 않냐?
└아니 시발 싸움이 나면 주먹질을 하든가 왜 빳따들고 설치고 스파이크로 찍고 개지랄을함?
└두놈다 전 오션스인거 보면 오션스 인성 짐작 쌉가능
└전 동료한테 빠따드는 놈이 다이아몬즈 가서 배운건 아닐까?
[다이아몬즈-오션스, 팀당 4명씩 퇴장당한 벤치클리어링의 전말은?]└선배고 뭐고 죽빵 후리는 강건우 야구계 퇴출시켜야 함
└둘이 몰려가서 강건우 협박하듯 같이 밀치는 선배 둘은?ㅋㅋㅋ
└응 걔들 다 오션스 출신~
└누가 걔들 데려가라고 협박이라도 함?
└김성호는 니네가 fa로 사갔고 김성훈은 민승기 보상선수 ㅋㅋㅋㅋㅋㅋ
└정귀현 조형오는 틀드 된 거 악감정 있었나보네
└좆션스에서 참고 지내던게 폭발했겠지
└얼마나 참고 지내셨길래 양대근 서창열한텐 찍소리도 못하고 후배들한테 지랄을 하시는?
[아무리 상대 팀이라지만…선후배도 없는 야구판?] [상대 팀 감독의 멱살 잡는 외인 투수. 존중심은 어디 있나.]#
서창열(중견수)-배영한(우익수)-정예성(유격수)-김세완(지명타자)-이시욱(1루수)-유준(좌익수)-황석규(3루수)-박의현(포수)-노경우(2루수).
2회 말에 중단됐던 경기가 다시 시작됐을 때, 오션스의 라인업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양 팀 모두 네 명씩 퇴장 명령을 받았다. 양 팀 팬들은 모두 퇴장 명단에 불만족스러워했다.
심판은 두 팀 감독에게 강력하게 경고했다.
“한 번 더 싸움이 나면 경기 진행 불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벤치클리어링 도중에야 심판의 말 따윈 통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정리된 후에는 따라야 한다.
물론, 싸움이 조금 찝찝하게 끝나기는 했다. 선수들에게 불만이 여전히 남아있기에 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없었다.
내일 선발로 나서야 하기에 나가지도 못했던 민승기는 착잡한 표정이었다.
박의현은 감독에게 자신이 경기장에 꼭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어떤 감독들은 선수 보호나 추가적인 사건 발생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싸움 발발의 신호탄이 된 선수를 교체해주려 하겠지만, 휴 브레드먼 감독은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그런 것보다는, 투쟁심 있는 선수를 사랑할 뿐이었다.
울프팩과 호세 킹이 퇴장당한 것도 아무 흠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히려 외국인 선수가 타국에서 이렇게 팀 동료를 위해 가장 앞에 나서서 몸을 사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팀에 잘 융화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유리는 강건우 걱정에 자기도 모르게 달려나갈 뻔했다. 전력분석팀 직원이 ‘정 코치 나가면 강건우 미쳐 날뛸 건데, 안 돼! 말려들지 마!’라고 말려서 자리에 남긴 했다.
TV로 볼 때야 벤치 클리어링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였는데, 코앞에서 보니 무섭기도 했다.
강건우가 다치기는커녕 사람을 때리고 퇴장당한 것은 조금 복잡한 심경이기는 했다. 그래도 뭐.
‘맞고 왔으면 더 속상했을 테니까…’
퇴장당한 선수들은 규칙에 따라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사복으로 갈아입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는 있지만, 관중들의 감정도 격해져 있는 상태라 퇴장당한 선수들은 선수단 버스로 향했다.
“캡틴. 위대한 손바닥이었어.”
“맞아. 그 손바닥에 맞으면…”
거대한 덩치의 외국인 선수 둘이 호들갑을 떨었다. 격렬한 몸싸움을 하고 나왔음에도 감정이 격해진 상태는 아니었다. 양대근은 멋쩍은 얼굴로 볼을 긁었고, 아차 하더니 말했다.
“어. 잠깐만. 웨이트, 웨이트. 콜 마이 와이프. 잠깐만.”
부인이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자리를 피한다고 해봤자 버스 뒤쪽으로 이동하는 것뿐이지만, 양대근은 정귀현을 후려치던 그 흉악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곱게 들고 전화 통화를 시작했다.
“응. 여보. 나야. 응. 아니야. 괜찮아. 여보 많이 놀랐지? 아니, 아니야. 별일 아니에요. 나 진짜 괜찮아요. 손바닥 튼튼해요. 응. 정말이야. 우리 자기 깜짝 놀랐어요?”
울프팩과 호세 킹이 궁금해하자, 강건우가 어깨를 으쓱하며 영어로 말해주었다.
“그는 부인을 정말 많이 사랑해.”
두 외국인이 대답했다.
“오.”
“스윗 캡틴.”
그리고 같은 시간.
오션스 박준기 단장은, 다이아몬즈 정해준 단장에게 선제공격을 시도했다.
“정 단장, 지금 미쳤냐? 뭐, 두고 보자고 하더니 이딴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풀 게 있으면 대화로 풀어야지, 흉기 들고 누굴 죽이려고? 그리고 다이아몬즈는 싸울 때 스파이크로 선수 찍으면 안 된다는 거 모르나?”
-뭐? 지금 누가 누구한테 큰 소리야? 얻어 맞은 거 내 선수들이야, 알아 몰라?
“그건 너희가 지랄하다가 역으로 처맞은 거고! 먼저 데드볼 던진 것도 너희! 우리 포수 싸대기 친 것도 너희! 배트 들고 스파이크 들고 찍은 새끼도 너희!”
-야! 말은 똑바로 해야지! 아니, 배트 들고 스파이크로 찍은 애들 다 박 단장네 선수들이었잖아!
“뭐? 장난해? 트레이드로 보내고 난 뒤에 따로 인성 AS까지 해달라고? 상도덕이 없어, 상도덕이. 어? 그리고, 너네 관중들이 병뚜껑 던진 거 봤어 못 봤어? 다치면 다이아몬즈가 책임질 거냐고!”
-아니, 뭐 던지는 건 그쪽 팬들이 더 하면서 왜 나한테 지랄이야?
“아무튼, 지난번에 내 사무실 와서 뒤집어엎고 간 거랑 오늘 그쪽 선수 흉기 들고 지랄한 거 내가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뭐? 내가 언제 니 사무실을 뒤집어엎어?
“행패 부리고 나간 거, 증인이 몇 명인 줄 알아? 할 말 있으면 말로 해야지, 이딴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
-야! 박준…
틱.
박준기 단장은 정해준 단장이 말하는 도중 전화를 끊어버렸다.
정확히 말하면 이쪽에서 조금 더 폭력적이긴 했지만, 저쪽에서 먼저 명분을 줬다. KBO에서 쉽게 보기 힘든 수준의 난투극이었다. 이런 건 여론전이 중요하다.
머리가 팽팽 돌아간다. 이용할 수 있는 건 모두 이용해야 한다.
“오션스 선수들이 때리는 건 밈으로, 배트 들고 스파이크로 찍는 건 다큐로…”
중얼거린 박준기 단장이 다시 스마트폰을 쥐었다.
그리고 이용길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박 단장님. 나 지금 기사 쓰고 있는데.
“어떤 기사 쓰고 계십니까?”
-미국 야구는 벤치 클리어링을 왜 허용하는가. 벤치 클리어링 불문율도 들어갈 거고, 마지막은 야구장에서 사라져야 할 선후배 갑질 문화. 뭐 이 정돕니다.
벤치 클리어링은 목적이 있다. 팀원 보호, 그리고 과도한 감정싸움으로 인한 심각한 사태의 방지.
배트 들고 서로 머리를 후려치는 것보다 주먹질 몇 방으로 끝내는 것이 낫다.
게다가 시작은 미묘한 감정싸움과 격앙된 분위기, 그리고 몸에 맞는 볼이었지만 결국 도화선에 불을 제대로 붙인 것은 정귀현이 박의현의 뺨을 때린 일이었다.
“아. 혹시나 워낙 바쁘셔서 경기 못 보셨을까 봐 전화 한 번 드려봤습니다.”
-눈앞에서 봤습니다. 저 지금 수원이거든요.
“바쁘실 텐데 제가 괜히 전화했네요.”
-아닙니다. 그럼 나중에.
문제는,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빠지게 될 거라는 사실이다.
징계는 피할 수 없다. 무려 네 명.
그나마 지금까지 벌어놓은 승리가 꽤 있어서 괜찮을지도 모른다. 아니, 괜찮아야 한다.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했으니 징계 수위가 관건이긴 한데, 그나마 뎁스를 좀 보강했으니.
“하…”
그래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였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지만, 강건우?
어떻게든 팀을 꾸려서 최대한 악재를 막아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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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닝 동안 또다시 싸움이 벌어지진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꽤 격렬했다.
사실, 이러면 선수들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화는 나지만 어느 정도 감정을 통제하며 경기를 치러야 한다.
공에 맞았던 노경우가 독기가 올랐다. 내야 땅볼을 치고 미친 듯이 달려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 1루까지는 그냥 달리는 것이 더 빠르기에 본 헤드 플레이라고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집념을 보였다.
그리고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의외로 주먹질을 하지 않고 말로만 상대를 조지고 다녔던 서창열은 11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배영한이 적시타를 쳐 노경우가 홈을 밟았다.
“그는 좋은 타자야.”
“맞아. 네가 저렇게 칠 줄 알았더라면 한국에 오지도 않았을걸.”
“네가 갱처럼 던질 줄 알았더라도 그랬겠지.”
울프팩과 호세 킹은 서로를 디스하며 선수단 버스에서 경기를 함께 보고 있었다. 대근이 형은 영어를 못 알아들어서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이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 다이아몬즈 소속이었던 정예성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3루 주자 서창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이아몬즈 선수들의 표정이 상당히 안 좋다. 안 그래도 앞서 나가고 있는데 스퀴즈 번트 시도를 심기 불편하게 여기는 듯했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는 건 없을 것이다. 엄청나게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 불문율 같은 소리를 하기에는 다이아몬즈가 어긴 불문율이 훨씬 더 심각한 것들이었다.
“빌어먹을 번트.”
호세 킹이 웃으며 말했다. KBO 타자들은 외국인 투수를 흔들어보려는 시도로 번트를 꽤 많이 한다. 특히 키가 큰 데다가 상체 중심의 피칭을 하다 보니 호세 킹은 투구 후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는데, 번트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 시즌 기회를 많이 못 받고 있는 김세완의 타석.
배영한에게 개인 교습을 받으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왔던 김세완은, 완전히 달라진 타격 폼으로 상대 투수의 초구를 때려 2점 홈런을 날려버렸다.
중계 카메라가 양 팀 벤치를 번갈아 비춰주었다.
오버하면서 크게 기뻐하는 오션스.
그리고 초상집 분위기가 나는 다이아몬즈.
크게 싸움이 벌어진 후, 경기에서도 이기면 사기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주축 선수들이 퇴장당했음에도 백업 멤버들이 맹활약했다면 더더욱.
오션스가 승리했고, 경기장에 이어 인터넷이 전쟁터가 되었다. 다이아몬즈 팬들과 오션스 팬들은 싸움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지만, 결국 이런 싸움은 쪽수 싸움이다.
벤치 클리어링에서도, 경기에서도, 키보드 파이팅에서도 오션스가 이겼다는 뜻이다.
뭐.
딱히 의미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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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격한 싸움이었고, 여러모로 이목이 쏠렸던지라.
기사도 마구 쏟아져 나왔다. 야구 팬들의 날 선 싸움과 토론도 마찬가지였다.
[KBO, 전날 벤치 클리어링 징계 발표.]먼저 박의현을 때린 데다가 배트를 들었던 정귀현은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스파이크로 오션스 선수를 가격했던 조형오도 마찬가지.
카메론 맥켄지와 김성호는 6경기씩.
오션스 선수들의 징계를 두고 다이아몬즈 팬들의 반발이 있었다.
호세 킹과 울프팩, 양대근이 6경기 징계를 받은 가운데 강건우의 징계가 4경기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여론이 그랬다. 정귀현이 전 소속팀 선배라고 후배들에게 갑질을 하다가 뺨을 때렸다는 사실에서 이어져, 김성호와 김성훈이 둘이서 강건우에게 달려들었기에 자기 보호 차원에서 주먹질했다고 받아들여진 것이다.
운 좋게도 강건우의 첫 주먹질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렇게 다른 선수들에 비해 폭력의 강도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가벼운 징계를 받게 된 것이다.
어쨌거나, 벤치 클리어링에 대해서는 명확한 징계 규정이 없다. 다이아몬즈에서 오션스 선수들의 징계가 비교적 약하다며 반발했지만, KBO는 이미 결정된 사항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출장 정지를 당한 네 명의 오션스 선수들은 수원에 남아 팀과 함께하고 싶다고 주장했지만, 휴 브레드먼은 강제로 그들을 부산으로 내려보냈다.
서창열(중견수)-노경우(2루수)-배영한(우익수)-이시욱(지명타자)-황석규(3루수)-주상욱(포수)-김세완(1루수)-정예성(유격수)-유준.
휴 브레드먼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빠진 후 이런 라인업을 내놓았다.
그리고.
선발 투수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다이아몬즈의 에이스였던 민승기.
부산에 도착한 강건우는 정유리와 통화하고 있었다.
-누구랑 이렇게 오래 통화했어?
“승기 형…”
-민승기? 왜? 뭐래?
“하…”
강건우는 떠올렸다. 민승기와의 그 길고 긴 통화.
“오션스의 주축 선수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뭐 그런 거…”
-응?
“한 시간 동안 그거 이야기하더니 자기가 오늘 어떻게 던질지 한 시간 동안 이야기하더라…”
어쨌거나.
경기 전, 민승기는 눈을 감고 익숙한 전 홈구장의 공기를 느끼며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나는…’
살짝 습한 공기가 느껴졌다.
‘오션스의 민승기.’
익숙한 공기, 익숙한 공간.
‘내게는…’
하지만 이제는 내 홈그라운드가 아닌 이곳.
‘팀을 승리로 이끌 사명이 있지.’
다이아몬즈 팬들이 얼마나 자신을 사랑해줬던가.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경기를 허투루 할 수는 없는일.
‘프로로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민승기가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주상욱.”
“예.”
“가자.”
“예.”
“익숙한 이곳을, 절망으로 밀어 넣으러.”
“아, 예…”
“이것 또한 운명이겠지…”
“운명…”
“그렇다. 운명.”
“운명 받잡아 뫼시겠나이다.”
“큭큭큭…”
“완댜님…”
“주상욱.”
“예.”
“일본 팬들의 발음을 놀리지 마라. 그들의 진심을…”
“저 일본 팬들 놀린 거 아닌데요.”
“뭐?”
“진짠데요.”
“그렇다면 됐다.”
“아니, 자꾸 형한테 왕자님이라고 하고 저한테 시종이라고 하니까 열 받아서.”
“팬들의 말에 열 받아선 안 된다, 주상욱.”
“예예, 완댜님. 알겠습니다.”
“가자.”
“그래.”
“뭐?”
“아니, 건우랑 경우가 가끔 하길래 저도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