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201)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203화(203/385)
인간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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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에 했던 그 훈련, 효과 있었지?”
내 말에, 노경우가 질색하며 말했다.
“뭔 개소리야!”
개소리라니.
나는 팩트로 노경우를 두들겨 패주기로 했다.
“너 요새 몸쪽 공 타율 얼만지 알고는 있냐?”
“5할?”
“1할 1푼. 5할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몸쪽 147km/h 이상 속구에 헛스윙 삼진 확률이 5할이고.”
“…”
“…”
“비겁하게…”
“비겁?”
“팩트로 승부하다니…”
사실, 노경우 같은 타입은 마운드에 서 있으면 공으로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엉덩이를 흔드는 것은 고쳤지만 뒤로 엉덩이를 쭉 뺐다가 집어넣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고 뭐고 그냥 맞혀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거기에다가 스윙이 컴팩트해지긴 했지만 꽤 좋은 타구를 날릴 줄 안다. 오션스 타선이 전체적으로 강력해지면서 9번으로 배치되었는데, 거기서 역으로 노경우에게 강력하게 승부를 거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 번 보인 약점을 상대가 계속 공략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고,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에 나와 대근이 형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노경우 다음에 나오기에 몸쪽 승부가 계속 나올 것이 분명하다.
사구를 맞는 일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타자는 뒤로 물러서거나, 물러서지 않더라도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노경우가 그런 과정을 겪고 있고, 더 문제가 커지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는 데 유리와 의견을 모았다.
타격 메커니즘의 측면에서 밸런스를 잃지 않으면서도, 기 싸움에서 지지 말아야 한다. 프로 스포츠는 만만해 보이면 죽어라 파고든다.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강건우!”
“누가 사구 던지면 줘패고 언론에 대고 선동과 날조로 승부해라.”
“뭐라고?”
역사적으로도 회초리와 입 털기가 답이었다. 저놈이 미친놈이구나 하고 인식만 하게 해주면 된다. 아무리 같은 팀 동료들이 나가서 때려준다 하더라도, 본인이 아니면 약빨이 크지 않다.
“공 맞으면 아프잖냐.”
“존나 아프지.”
“너 손등이랑 팔 안 좋잖아?”
“그렇지.”
“손등에 맞았다 치자.”
“안 맞으면 안 되냐?”
“아무튼, 맞았다?”
“어.”
“며칠 쉬어야겠지?”
“그럴 수도 있겠지.”
“기왕 쉬는 거 투수 죽빵 한 번 치고 징계로 쉬는 거지.”
“욕 엄청 먹을 텐데.”
“그때 입 터는 거지. 입 잘 털잖아?”
“뭐라고 털어?”
“할머니 욕했다고 해.”
“안 했는데 어떻게 해?”
“그럼 넌 왜 자꾸 몸에 맞냐?”
“어…”
“안 억울하냐?”
“생각해보니 존나 억울하네.”
일은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려운 것은 나중에 풀면 된다. 하다 보니 일이 너무 꼬이면 그건 그때 생각하면 된다.
어차피 선수 생활은 길어 보이지만 짧다.
“근데 선배한테 그러는 건 좀…”
“선배가 죽으라고 하면 죽을래?”
“아니 그것도 좀…”
“공 맞으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맞고 죽을래?”
“사람은 그렇게 쉽게 안 죽어.”
“0.1%라도 네가 죽으면 100%야.”
“그렇게 말하니까 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막 뛰어가서 진짜 패라는 게 아니라 그냥 욕이라도 하든가, 아니면 노려보기라도 하라는 뜻이다.”
“그럴까?”
나름 그럴싸한 계획 아닌가.
“그리고 그냥 피해자 코스프레해. 난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억울하다. 너무 아파서 인상 찌푸린 건데 욕까지 먹어서 너무 슬프다.”
“음.”
“흠.”
“…”
“뭔 생각 하냐?”
“…대근이 형…고마워요…”
노경우는 내 말을 듣고 잠깐 눈을 감고는,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다가 갑자기 대근이 형 이야기를 꺼냈다.
“갑자기 대근이 형은 왜?”
“내가 시비 붙어서 한 대 맞으면 대근이 형이 나 대신 때려줄테니까…”
노경우에게도 계획은 있구나.
상대방을 때려눕히는 게 핵심이 아니라 만만하게 보이지 말라는 이야긴데…
그리고 선더버즈와의 고척 원정 경기.
노경우는 첫 타석에서 사구를 맞았다.
“끄에에에에에에엑!”
음.
그게…
그…
음…
“뭔데. 노경우 또 왜 저라노?”
“와. 목청.”
“아파서 그러나?”
“살살 맞았는데?”
“딱 봐도 손에서 빠진 공 아니냐?”
선더버즈 외국인 투수 에릭 살시도의 커브가 손에서 살짝 빠졌고, 노경우의 허벅지를 약간 스쳤다. 그리고 노경우는 절규 같은 비명을 지르며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얼굴로 투수를 바라봤다.
멕시코 출신의 투수는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로 크게 당황하며 공에 스친 것뿐인데 뼈가 부러진 것처럼 울부짖는 노경우에게 모자를 벗고 사과했다.
노경우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기가 어쨌든 공에 맞았고, 나름대로 성질머리를 보여줬으니 투수가 자기에게 뭐라고 하면 대근이 형이 나가서 투수를 패줄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하지만 누가 봐도 싸움이 벌어질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대근이 형이 마운드로 달려가서 투수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찍어버리는 대신, 덕아웃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우 은퇴할 때까지 별명 노라니 확정이네…”
“방금 고라니 성대모사 한 거냐?”
“어휴…”
노경우는 멋쩍은 얼굴로 1루 베이스로 나가서 우리 덕아웃 쪽을 살폈다. 투수는 다시 한번 모자챙을 만지며 고개를 숙였고, 사람 좋은 선더버즈 1루수 윤태호가 노경우에게 괜찮냐고 묻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음.
노경우가 국대 단톡방에 없어서 다행이다.
있었으면 조준이 형한테 엄청 물어 뜯겼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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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우의 그 이상했던 사구와는 별개로, 오늘 복귀전을 가진 호세 킹은 꽤 의기양양했다.
경기 전부터 힘이 넘쳤다. 이런 타입들은 그날 기분에 따라 컨디션이 달라지곤 하는데, 너무 대기권을 뚫고 날아갈 정도만 아니라면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어쨌거나, 유리의 말이 뭔지는 조금 알 것 같았다.
몸쪽 공을 던질 때 제구가 좀 잡혔다고 했었다.
던질 때 오른쪽 엄지발가락으로 힘 있게 밀어주는 훈련이 된 듯하다.
무게 중심 이동이 개선되고 허벅지 안쪽 근육을 더 활용하게 되면 더 나아질 거다.
시즌 중에 완벽한 개선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 사소하거나 작은 부분들을 서서히 개선해나가기만 해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가 없는 신규 외국인 선수이기에 쉽지 않았을 텐데.
어쨌든, 결론부터 말하면 몸쪽 공을 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해서 161km/h의 구속으로 날카롭게 존 안에 딱딱 걸치게 던진다는 뜻은 아니다.
“우우우우우우우!”
“똑바로 던져라!”
우타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그리고 구속을 조금 낮춰서 던지고 있다.
워낙 타점이 높고 공이 빠른지라 좌타자들이 호세 킹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우타자들에게도 좀 더 위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153km/h의 포심을 윤태호의 몸쪽 가까이 붙일 때는 조금 간담이 서늘했다. 윤태호는 저런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펜스를 넘길 수 있는 장타력을 가진 타자다.
하지만 타이밍이 약간 어긋나 파울이 되었고, 호세는 다음 공으로 157km/h의 높은 공을 던졌다.
한 가지 무기가 타자에게 각인된다면, 다른 무기도 더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윤태호의 스윙이 몸쪽을 노렸기에 또 파울이 나왔었고, 빨려 들어오는 듯하다가 밋밋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해버리고 말았다.
“나마-스테!”
대한민국 국가대표 1루수에게 삼구삼진을 따낸 호세가 크게 포효했다. 아슬아슬했다고는 하나 결과는 좋았으니까.
선발투수로서의 무게감은 개뿔, 이닝을 마무리하고 어깨춤까지 추면서 덕아웃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던 호세는 뒤를 돌아보더니 내게 말했다.
“유리는 신이야!”
그리고 덕아웃에서 수비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을 환영해주던 KBO 2년 차 외국인 선수 울프팩이 소리쳤다.
“누-나를 붙여서 존경심을 표해, 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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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이 야수들의 수비 때문에 흔들리는 걸 보면, 어떤 팬들은 저런 것을 극복해내는 것도 투수의 능력이라고 말하곤 한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다.
공 10개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는데 실책 하나가 연쇄적으로 작용해 공 30개를 던지고도 이닝을 끝내지 못하며 3~4점을 내주고 나면 절대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그걸 알기에 수비할 때 더 집중력을 발휘하려 노력한다. 사실, 노루 형이 실책하면 어느 정도 자포자기하는 반응이 있지만 내가 실수하면 투수들에게 더 악영향을 미칠 거라는 것을 안다. 다른 투수 등판 때는 잘 잡아주더니 왜 나한테만 그래? 이런 눈빛이 나오면 조금씩 신뢰가 흔들리게 된다.
그건 그렇지만, 아무리 유격수가 수비 영향력이 가장 큰 포지션이긴 해도 모든 타구를 막아낼 수는 없다. 전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번에는 외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윤태호가 2루에 걸어 들어왔다.
“이제 좀 괜찮아?”
그리고 2루수 노경우에게 다정하게 물었다.
심성 착한 스윗 가이다. 그건 우리 편이 봐도 엄살이었는데.
“예…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뻔뻔하기까지.
윤태호는 씩 웃고는 내 어깨를 툭 치며 반가움을 표했다.
“우리랑 할 땐 선발로 안 나올 거지?”
내가 선발로 등판한 지 5일째다. 아직 이훈은 돌아오지 못했고, 따지자면 내가 내일 등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님의 선택은 김정용 선배였다. 나도 로테이션에 포함되어서 꾸준히 등판하는 것보다는 종종 나와서 감을 잃지 않는 것 정도가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문제가 없지만, 유격수로 풀타임을 치른다면 아무리 준비를 잘 해도 체력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선발로 자주 나서게 되면 내가 한동안은 마무리 투수로 등판할 수 없으니, 우리 불펜이 탄탄해지고 있다고는 해도 어디선가 꼬일 수 있다는 점도 문제가 있고.
“내일 위장선발로 나와서 8이닝 정도만 던지려고요.”
내 농담에 윤태호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끔찍한 말 하지 마.”
이런 농담을 하기엔 너무 부드러운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노경우는 애써 시선을 피했다.
하긴 나라도 민망하겠다. 스친 공에 고라니처럼 울었으니.
날 힐끔힐끔 쳐다보는 눈빛이 나를 원망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아니.
상황 봐가면서 해야지.
하란다고 진짜 아무 상황에서나 그러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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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2로 오션스가 선더버즈에 앞선 9회 말, 강건우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옵니다!
-마무리 투수로는 12경기 만의 등판이네요. 퇴장당했던 경기와 출장 정지 기간이 있어서 더 길게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출장 정지가 풀리자마자 선발로 등판했던 경기의 임팩트 때문에 어딘가 짧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 그렇습니다! 올 시즌 강건우 선수는 투수로 8경기에 등판했고, 1승 무패 7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6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32개의 탈삼진을 수확하며 피안타 1개와 사사구 1개. 단 한 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퍼펙트게임까지 해내 버렸죠. 이야. 이게 말이나 되는 기록입니까?
-말도 안 되지만, 저희가 지금 그 모습을 직접 보고 있지 않습니까? 2년 차 선수에게 이런 말을 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이 선수는 야구의 판도를 바꿔버리고 있어요. 네. 강건우 선수의 경기를 중계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하하. 좋습니다, 좋습니다. 뭐, 틀린 말도 아닌데요.
4대 2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점수 차다.
하지만 선더버즈의 홈 팬들은 8회 말이 끝나고부터 조금씩 짐을 싸서 경기장을 나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야구 팬들은 자기 팀이 환상적인 역전승을 보여주기를 기대하지만,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면 경기 종료 후 한 번에 빠져나가는 만 명 단위의 사람 때문에 귀가가 힘들 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9회 말에 강건우가 나온다는 것은 그런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원래도 그랬지만, 퍼펙트게임 때 보여준 충격적인 경기력 이후 더더욱.
박의현이 심호흡했다. 경기 내내 떠들어대던 입에 자물쇠가 채워지는 순간이다.
투심과 슬라이더에 대한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책임감을 보이기 위한 마지막 행동이다. 단 1초라도 방심해선 안 된다.
인식이 바뀐다.
야구에서 공격은 타격이다.
하지만 강건우가 마운드에 서 있을 때, 공격하는 사람은 타자가 아니라 투수가 되어버린다.
강건우의 공격이 시작된다. 168km/h의 포심이 스트라이크 존에 날아와 꽂히면 배트를 내지도 못 한 타자가 당황했다는 걸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침착한 척 타석에서 물러나 스윙한다.
다음 차례로 30km/h가 줄어든 체인지업이 날아오면 타자가 할 수 있는 것은 허공에 헛스윙하는 일밖에 없다. 체인지업을 예상하고 때려보려 했지만, 본능이 168km/h에 대한 두려움을 떠올린다.
속도를 죽인 150km/h 투심은 마구나 마찬가지다. 구속이 어느 정도인지 감도 잡지 못 한 타자는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난다.
고개를 푹 숙이며 9회 말의 첫 타자가 덕아웃으로 물러나고 나면, 강건우는 더욱 기세등등해진다. 싸워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꺾었으면 크게 어려운 일이 없다.
그 순간부터 140km/h대의 공조차 치기 힘든 강속구가 된다. 스트라이크 존의 구석을 날카롭게 찾아 들어가는 공에 타자가 반응하지 못 하는 걸 보고 홈 팬들은 속이 타들어 가지만, 타자들이 느끼는 것은 다르다.
“스트라이크! 아웃!”
한 개의 공도 150km/h를 넘지 않았지만 두 번째 삼진을 따내는 일은 꽤 순조로웠다.
그리고 선더버즈의 마지막 타자, 윤태호가 초구를 걷어 올렸을 때.
따아악!
숨죽이며 감탄하던 해설자들은, 오히려 더 흥분했다.
-윤태호! 윤태호가 때립니다! 윤태호의 타구가!
-윤태호!
압도적인, 리그를 휩쓰는 괴물은 흥행을 이끈다. 사람들은 그 괴물을 보기 위해 리그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괴물을 무너뜨릴 수 있는 또 다른 괴물의 등장을 꿈꾼다.
-윤태호의 타구는! 어디까지!
물론, 홈런 한 방을 맞는다고 해서 오션스가 패배하거나 강건우가 더는 괴물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런 기대감이다.
그리고 서창열은 그런 기대감을 날려버렸다.
-아! 서창열! 서창열이! 펜스를 밟고 뛰어오르며 이 마지막 타구를 잡아냅니다! 아! 서창열! 귀신같은 수비!
서울의 돔구장을 찾은 오션스 원정 팬들이 강건우의 이름을 외쳤고, 서창열의 응원가를 부르며 행복해했다.
“바람처럼 스쳐 가는! 정열과 서! 창! 열!”
“강-건-우우우우! 강! 건! 우! 강건우! 오션스 강건우!”
경기가 끝나며 강건우의 무실점 기록이 이어졌다. FA 서창열은 오션스 입장에서는 돈값을 해냈지만, 선더버즈 팬들에게는 인간미 없는 놈일 뿐이었다.
홈런타자 윤태호의 아쉬운 표정과 서창열의 썩소, 강건우의 손가락 하트가 오버랩되며 경기가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