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204)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206화(206/385)
인간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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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우가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한 것은 꽤 이슈가 되었다.
미국 MLB나 일본 NPB에서는 20-20을 대기록으로 취급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37경기 만에 달성했다는 것 때문에 해외에서도 꽤 크게 다룬 뉴스가 되었다.
올림픽에서의 활약도 그렇지만, 강건우는 확연하게 KBO의 틀을 넘어서는 선수이기에 KBO보다 큰 규모의 두 리그에서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미국이나 일본에 진출해 실패한 케이스가 더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특출난 선수들은 그곳에서도 맹활약을 하곤 했다.
강건우는 기존의 KBO 탑 레벨 선수들과 결이 다르다. 많은 팀이 강건우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강건우가 투타 모두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혼자서만 다른 수준의 야구를 하고 있기에 분명히 통할 거라는 믿음 때문이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KBO의 타자가 NPB로 이동할 경우, OPS(출루율+장타율)에서 마이너스 0.110 정도의 차이가 벌어진다고 본다.
NPB에서 MLB로 간다면 OPS의 일반적인 격차는 0.125.
단순 계산했을 때 데뷔 시즌 강건우의 성적을 두고 보면 메이저리그에서 OPS 1.178이 나온다.
그리고 아직 시즌 중반도 아니지만, 현 시즌의 OPS는 1.607이기에 단순 계산 시 1.372.
물론, 단순 계산에 불과하다. 실제로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만약 단일 시즌 OPS가 정말로 1.372가 나온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5위의 기록이 될 수 있다.
1, 2, 4위가 금지 약물로 유명한 배리 본즈고 3, 5, 6위가 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자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인 베이브 루스다.
아무튼, 오션스가 강건우의 20-20과 앤디 가필드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다.
앤디는 2029시즌에 등판한 8경기에서, 보복 구를 던졌다가 퇴장당한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해내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서서히 죽어가던 프로야구의 인기는 작년을 기점으로 부활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떤 케이블 방송사에서는 각 프로야구단 팬으로 알려진 연예인을 한 명씩 섭외한 토크쇼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션스 팬으로 알려진 영화배우 지건우가 센터를 차지하고, 양옆으로 순위대로 출연진이 자리한 이 프로그램은 성적 지상주위라고 비난도 많이 받지만, 상당히 인기도 끌고 있었다.
-이해운(개그맨, 다이아몬즈 팬)
-이 배치는 솔직히 억울하죠. 오션스한테 사기당한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지건우(영화배우, 오션스 팬)
-다이아몬즈 팬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요. 해운아. 그냥 오션스로 갈아타.
-이해운(개그맨, 다이아몬즈 팬)
-저 형 진짜, 와. 분명 몇 년 전만 해도 자기는 야구 안 본다고 했었거든요?
-지건우(영화배우, 오션스 팬)
-내가? 언제?
-유수완(가수, 파이러츠 팬)
-사실 건우 형 파이러츠 우승할 때 제 전화도 안 받았어요.
-지건우(영화배우, 오션스 팬)
-여러분. 사실무근입니다. 그건 그렇고 야구는 강건우, 영화는 지건우…
-서정혜(모델, 불도저스 팬)
-어우. 오빠. 유행어로 이상한 거 밀지 좀 마요.
-드레덤(랩퍼, 메테오스 팬)
-근데 오션스 진짜 너무한 거 아니에요? 와. 강건우 선수 20-20 하는데 진짜. 좀만 미뤘다가 나중에 좀 하지.
-유수완(가수, 파이러츠 팬)
-드덤씨. 저희는 퍼펙트 맞았어요. 그날 건우 형 진짜 와…
-헤이.D(안무가, 엔젤스 팬)
-그러고 보니 오늘 방송 전에 드레덤팩이 그랬어요. 자기도 20-20 가능하다고.
-드레덤(랩퍼, 메테오스 팬)
-야. 그건 그냥 농담이지.
-천수현(요리사, 바이킹스 팬)
-그러고 보니 어제도 20-20 하셨다면서요?
-박신호(작곡가, 선더버즈 팬)
-드덤이 20-20? 그게 뭔데? 나만 몰라?
-오송혁(뮤지컬 배우, 엔진스 팬)
-그거 아니에요? 소주 20잔에 맥주 20잔.
-박신호(작곡가, 선더버즈 팬)
-어우. 사람 아니라니까 진짜.
-드레덤(랩퍼, 메테오스 팬)
-아. 아닙니다. 저 사람 맞습니다. 어제는 15-15 정도.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근데 수연 씨 오늘따라 조용하신 것 같은데. 안 좋은 일 있으세요?
-이수연(아나운서, 아이언스 팬)
-저희가 저번에 오션스한테 스윕 당했잖아요. 근데 이번 선발 로테이션 보니까 민승기 선수랑 가필드 선수고 강건우 선수도 선발로 또 뛴다는 소문이 있어서 주말 경기 안 보려고요.
어쨌거나, 오션스 팬들의 행복 회로에 이상이 생기게 만들었던 민승기의 시즌 첫 패배는 잊혔다.
다른 팀 팬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 있기도 했다.
타자 강건우와 유격수 강건우, 마무리 투수 강건우도 두렵지만 선발 투수 강건우.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의 경기에 언제 등판할지 모른다. 휴 브레드먼 감독은 강건우가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다고 언론에 대고 말했다.
물론, 일종의 언론 플레이다. 상대를 기만하거나 속이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강건우를 선발로 등판시키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선발 등판 전후로 체력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주전 마무리 투수가 봉인될 수밖에 없기에 불펜 운영에도 제한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그렇지만, 그런 소문을 은근히 내려는 움직임은 있었다.
선발로 강건우-민승기-앤디 가필드가 나온다?
메테오스 3연전을 끝낸 후 다음 3연전인 아이언스 전에서 그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갈 거라는 소문.
휴 브레드먼 감독은 지금 강건우를 올릴 생각이 없었지만, 부인은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장담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일단 좀 더 지켜보도록 하죠.”
확답을 해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대 팀의 경기 준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메테오스와의 2차전이 경기 전부터 내린 비로 취소되었고, 3차전까지 우천 여파로 취소되면서 아이언스 팬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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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를 선발로 내보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대전에서의 두 경기가 모두 우천 취소된 후, 우리는 부산으로 돌아왔다.
여기도 비가 좀 내렸지만, 이제는 그쳤다. 워낙 낙후된 구장이기에 물이 덜 빠진 곳이 조금 있고 복도에서 퀴퀴한 냄새가 풍기긴 하지만, 경기 한대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감독님의 푸념이다.
“자네가 없으면 우리 2루수가 흔들리지. 게다가 그 친구는 요새 좀 아프기도 해. 다른 친구들로 2루를 채우는 것도 쉬운 결정이 아니지. 휘-은도 9회에 던질 재능이 있긴 하지만 그것 또한. 솔직히 자네가 수비를 그만큼 못 한다면 좀 이야기는 쉬워질지 모르지.”
결론은, 난 이번 3연전에서 선발로 등판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
그것과는 별개로 선수단에 희소식도 있다.
이훈이 거의 회복됐다. 비가 오는 사이에 대부분의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고 한다.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갈 수 있게 됐다. 2군 등판은 안 하기로 했다고 들었다. 부상 이전 성적이 괜찮았고, 코치진 회의에서 그런 결론을 내렸다고 들었다.
“이훈은 음. 기술적인 부분보다 아무래도 심리적 안정감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 감독님이 그랬다던데? 네가 있어야 할 곳은 1군이니 돌아오자마자 선발로 뛰어달라고.”
유리는 내가 과거로 돌아오기 전과 돌아온 후를 포함해, 올 시즌이 가장 이훈 욕을 안 할 때였다.
5선발로 치자면 꽤 좋은 활약이다. 4.2의 평균자책점에 3승 1패.
보이는 성적도 그렇지만, 경기 내용 또한 확연히 좋아진 것이 보인다. 시즌 전에 박의현과 함께 각설이 아르바이트하는 걸 방송에서 봤을 때만 하더라도 어떡하나 걱정이 있었는데, 조금 부침이 있더라도 이 정도만 유지해준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박정신 : 건우 선발이냐?
-강건우 : ㅎㅎ
-정조준 : 건우쉑 또 대답 회피하네 ㅉㅉㅉ
-강건우 : 한우 쏠 준비나 해
-정조준 : 딱 대라
-정조준 :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채지성 : 근데 건우 선발로 안 나가고 파이러츠 떡발려서 마무리로도 등판할 상황 안 나오면 어떻게 되냐?
-정조준 : 파이러츠가 떡발라서 강건우 등판 못 할 수도 있겠죠????????
-민승기 : 누가 누구를?
-민승기 : 기다려라 파이러츠
-민승기 : 이 내가…
-조용한 : 야 근데 트레이드 소문 들은 거 있냐?
-백준섭 : 나도 소문은 들었는데 파이러츠라며?
-민승기 : 조준이 오션스 오면 용서해준다
-정조준 : ???
-정조준 : 제가 거길 왜 가요???
-강건우 : 우승하려면 와야지
-정조준 : 아니 ㅋㅋㅋㅋㅋㅋㅋ우승ㅋㅋㅋㅋㅋㅋㅋㅋ
-김권종 : 조준아
-정조준 : 죄송해요
-김권종 : 다른 팀을 그렇게 비웃으면 안
-김권종 : 그래. 알면 됐다.
-손용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이러츠가 선발 투수를 원한다는 썰이 있긴 한데, MLB에 비해 트레이드가 활성화되지 않은 KBO에서, 특히 중량급 선발 투수 트레이드는 꽤 힘들지 않을까.
선수 풀이 그리 넓지 않고, 때로 외국인 선수 선발에 따라 우승권이 나뉠 수 있는 한국은 모든 팀이 우승을 노린다. 9-9-10-10-10 시절의 오션스도 매년 우승을 노렸다고 했다. 노린다고 노려지는 건 아니었나 보지만.
우리 팀은 트레이드가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현 단장이 사기꾼으로 소문이 나서 더.
하긴, 트레이드로 보낸 선수들이 임팩트 있는 사고를 많이 쳐서.
[오션스랑 트레이드는 절대 하면 안 됨]└ㄹㅇ임 받아오는 새끼마다 대형사고임
└아이언스랑 다이아몬즈 좆되는거 보고도 꼴션스랑 틀드 하면 새대가리 인증이지
여론이 대충 이렇다고 한다.
이 바닥에 있으면 트레이드 썰은 수도 없이 듣는다. 최근에 들은 우리 팀 관련 썰은, 노루 형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꽤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황석규나 이휘은을 노린다고도 하고.
“우리 단장님 장난 아니야. 바이킹스에서 노루 트레이드 물어보니까 뭐라고 한 줄 알아?”
“뭐랬는데?”
“이대훈 달라고 했나 봐.”
“오.”
“왜? 좀 당겨?”
이대훈이 여기 온다면 분명, 노루 형이 있는 것보다 우승 확률이 올라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바이킹스가 수락할 리가 없다.
홈런 20개 정도가 가능하지만, 기복이 좀 있는 데다가 완전히 검증되지는 않은 타자.
그리고 KBO 최고의 마무리 투수. 물론, 나 빼고.
바이킹스가 서창열이나 조훈기를 잡지 않고 조용한과 이대훈을 잡은 것은 팀 내 상징성도 있기 때문일 거다.
그래도 정이 좀 들었는지, 노루 형이 다른 팀에 팔려 가는 것은 썩 내키지 않는다. 이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고.
“아니. 그냥 이대로가 나은 것 같아.”
“엔진스가 이휘은한테 관심이 있는데 카드 맞는 게 없다더라.”
그럴 법도 하다. 시장 가치보다 팀 내 평가가 높은 선수는 트레이드 카드 맞추기가 어렵다.
그리고 이휘은이 나가면 애써 맞춰놓은 불펜 구색이 무너진다. 팔면 안 되는 선수다.
“엔젤스는 황석규 노리고.”
“노릴 만도 하네.”
좌타자 위주의 엔젤스에서, 코너 외야와 3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데다가 20-20의 가능성이 있는 우타자를 탐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근데 여기도 맞는 카드가 없고.”
황석규를 내주려면 확실한 투수 정도는 받아야 한다. 선수 가치가 클수록 트레이드는 더 어려워진다. 시즌 초반인 데다가 바이킹스나 엔진스, 엔젤스도 포스트 시즌을 노리는 팀들이니 더더욱.
한쪽은 미래를, 또 다른 한쪽은 현재를 사려 해야 이야기가 맞아 떨어질 텐데.
아무튼.
감독님은 기자들에게 이번 3연전의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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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휴 브레드먼 감독, 강건우 선발 배제. 3연전 선발 투수 국민성-호세 킹-민승기로 예고.] [오션스에 맞서는 아이언스, ‘최철-벤자민 킴-이태영’ 선발 예고.] [아이언스 팀 관계자, ‘강건우 선발 등판 루머는 비신사적인 행동.’] [휴 브레드먼 감독, ‘면밀한 검토 하에 구성된 선발 로테이션이다.’] [(이용길의 야구 회로) 선발 투수 강건우와 마무리 투수 강건우. 둘 다 무적.] [오션스 서병주 수석 코치, ‘등판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감독님이 보기에 굳이 그럴 필요까지 없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아이언스는 강건우 내보낼 필요까지는 없음?ㅋㅋㅋㅋㅋㅋ
└좁밥새끼들 요새 야구 좀 한다고 건방지네
└뭐래 시발 ㅋㅋㅋ 정작 강건우 선발로 나왔으면 질질 쌌을 놈들이
└언플 ㅅㅂ
└강건우 내보내라 십새들아 개처발라줄테니
└아니 ㅋㅋㅋㅋㅋ 느그 국민성 민승기도 못 바를거면서 뭔 ㅋㅋㅋㅋ
└뽀록 똥볼쟁이는 충분히 잡고 민승기 지난 경기 보니까 좆밥이던데?
└니넨 좆됐다 이제
└이번에 후니 안 나오는걸 다행으로 알아라 ㅉㅉㅉ
└?
└낄데 껴라 ㅅㅂ
└후니 나왔으면 너넨 진짜 뒤졋다
└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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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스가 빠른 볼 컨택 위주의 타격 훈련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아마 그래서 첫 경기에 국민성이 나오는 걸 두고 조금 반응한 것이 아닌가 싶다.
뭐, 별일 아닌 일로 말을 꺼내는 것이 팀 결속에 종종 도움이 될 때도 있기는 하니까. 그런 차원일 수도 있고.
경기 준비에서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다. 그리고 정말로 내가 등판했다 하더라도 분명 언쟁은 벌어졌을 거다.
아무도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다. 국대 단톡방에서 박정신도 별말 없었다.
물론, 두 팀이 고은태 건으로 약간 충돌이 있었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거로 다이아몬즈전처럼 큰 싸움이 벌어질 것 같지는 않다. 그럴 만한 명분도 안 되는 일이다.
진짜 그런 일이 생기면 뭐.
요즘 야구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양대근의 매지컬 손바닥이 해결해줄 거다.
국민성은 경기 준비도 조용하다.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호세 킹은 시끄럽게 떠들어댄다.
그리고 세 번째 경기에 등판할 승기 형은…
“아이언스 팬들이 형한테 끝물이라던데요?”
“큭큭큭…‘인간미’다, 강건우.”
“인간미요?”
“그래. 인간미. 사람들은 미지의 존재에 공포를 느끼지. 지난 경기는 오션스 에이스 민승기에게서 볼 수 있는 이번 시즌 마지막 인간미일 것이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또 이상한 소리를 해대는 걸 보니 아마 괜찮을 것 같다.
“나는…”
뭔지 몰라도 거기서 그만둬.
“사직에서 신이 될 남자니까…”
그만두라고 했잖아.
“큭큭큭…큭큭…큭큭큭…”
조금 멍한 눈빛으로 옆에 앉아있던 주상욱이 이쪽을 바라봤다.
입을 오물거리면서 뭐라고 말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입을 다물었다.
아.
왜.
좀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