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22)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24화(24/385)
프로야구 3대 구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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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판에 슈퍼 루키가 나타나면 여러 가지 시선을 받게 된다.
“타격부터 말해볼까요? 보시면 스윙 폼이 부드러워요.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없다는 뜻인데, 그런데도 스윙이 굉장히 크고 폭발적이란 말이죠. 아마 이 시원한 스윙 때문에 오션스 팬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해요. 이 선수 보면 딱 봐도 근육질이긴 한데 전통적인 거포의 커다란 몸은 아니거든요. 스윙으로 홈런을 만드는 겁니다. 그만큼 자기 스윙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 보입니다.”
3경기를 치렀지만 오션스 팬들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최근 몇 시즌 간 최하위권을 전전해 줄어든 관중들이 다시 사직을 찾을 기미를 보이는 것이다.
물론, 다른 의견도 존재했다.
“오션스 타자들은 팀 배팅이 잘 안되는 편입니다. 물론, 사직 구장이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아 홈런을 노리는 스윙이 효과적일수는 있지만,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이거죠. 이런 스타일의 타자가 많지 않습니까? 게다가 이런 스윙은 낙폭 큰 변화구에 힘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김권종이랑 이효원은 직구 던지다 맞았고 토바르가 던진 커브는 솔직히 밋밋했죠. 이태영은 투구 수 90개에서 힘 떨어진 투심 던지다가 맞았고. 변화구 대처 능력이 관건일 겁니다.”
사실, 고작 3경기다. 3경기에서 홈런을 네 개나 때려내며 오션스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긴 했으나 아직 시즌은 141경기나 남았다.
얼마나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슬럼프가 찾아오면 어떻게, 얼마나 빨리 이겨낼지. 투수들의 견제를 어떻게 이겨낼지.
그렇지만 오션스 팬들의 계산법은 달랐다.
[야 강건우 시즌 192홈런 페이스임 개쩐다]ㄴ384타점 페이스 ㄷㄷㄷㄷㄷㄷㄷㄷ
ㄴ아 ㅋㅋㅋ 크보 터지는 소리 나만 들리냐 ㅋㅋㅋㅋㅋㅋ
ㄴ와 씨바 이 정도면 15억이 아니라 150억을 줘도 안 아깝겠는데
ㄴ이러면 투수 타이틀도 우리 용병들이 먹는 거 맞지?
ㄴ투수는 왜?
ㄴ걔네는 강건우 상대 안하잖음ㅎ
ㄴ아 그건 ㅇㅈ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ㄴ시즌 끝에 보면 가필드랑 심슨 둘이서 평자 1,2위 찍고 있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투수왕국 오션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ㄴ근데 둘다 넘 잘해서 바로 메이저 가면 어케하냐 ㅠㅠㅠㅠㅠ
ㄴ아 적당히 잘해야 하는데 ㅅㅂ
ㄴ병신들 니네나 적당히 해라;;;;
ㄴ아무리 킹건우라도 192홈런은 과했나?
ㄴ알면서 왜 물어봄?
ㄴ그럼 우수리 떼고 190홈런
ㄴ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팬들 혹은 전문가들의 의견이야 어쨌건, 현장에서 상대하는 팀은 나름대로 방법을 찾는 법이다.
아이언스 감독 오대서는 경기가 끝난 후, 호텔에서 다음 경기에 등판할 35세 베테랑 우완 선발인 신해민을 불러 이야기했다.
“해민아.”
“예.”
“그 꼬마 감 좀 죽여놓자.”
“왜 그 말씀 안 하시나 했습니다.”
“그려. 살살 꼬셔가면서, 약도 좀 올리고.”
“흐흐. 볼넷 내줬다고 벤치에서 눈치 주기 없습니다.”
“에이, 이놈아. 말 같지도 않은 소릴. 자. 오늘은 말고 내일 등판 마치고 먹어라.”
“아이코, 어르신. 뭘 이런 걸 다.”
감독이 내놓은 것은 꽤 비싼 위스키였다. 저연차 선수들에게는 무서운 사람이지만, 베테랑 선수들을 다루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감독이기도 했다.
“어르신은 무슨. 투수조 애들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해. 오션스한테 한 경기 내줬으니 남은 두 경기는 잡고 가야지.”
“걱정 마십쇼. 안 그래도 잘 말해뒀습니다.”
“그래. 들어가고. 경기 준비 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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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신보다 건우가 더 멋있었어.”
내 삶은 찬사로 가득 차 있었다.
박정신?
KBO에서 수준급 3루수긴 해도, 내 메이저리그 커리어와 비교하면…뭐. 비교할 것도 없지만.
어쨌든, 무슨 소리를 들어도 유리가 날 칭찬해주는 것에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은 기분이다.
“진짜?”
“아, 당근빳따지!”
신난 유리는 귀엽다. 사실, 안 귀여운 부분을 찾는데 더 힘들 것 같다.
화난 것도 귀엽지만, 음. 진짜 화났을 땐 말고.
그건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수업 끝나고 야구 매일 보러 오는 거 안 힘들어?”
“수업이 중요하냐. 야구가 중요하지.”
“야구가 중요해, 내가 중요해?”
“당근빳따 강건우지!”
“나도 야구보다 누나가 더 중요해.”
유리가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와, 강건우.”
“응.”
“와…요새 로맨스 소설 같은 거 보냐? 어디서 그런 거 배워서…”
난 그런 데는 전혀 관심 없다.
익숙함이란 무서운 것이다. 당연히 무슨 일이 있어도 날 떠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사람마저도 내게 등 돌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뿐이다.
변명의 여지 없는 내 탓이란 걸 깨달았기에 어떻게 날 버릴 수가 있냐는 배신감보다는, 다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로맨스 소설이라도 좀 읽을까?”
“아니. 하지 마라. 지금도 당뇨 걸릴 거 같으니까.”
“당뇨?”
“아, 괜찮아. 지금 딱 좋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으면 소원이 없겠다.”
“알겠어. 아, 맞다. 다음에 노경우 스윙도 한 번 봐줄래?”
“노경우?”
“응. 옷장에 공간 없어서 유니폼 필요 없다고 했던 걔.”
“걔는 왜?”
“내 스윙 비법 물어보길래. 개인 코치가 따로 내 스윙 봐주고 있다고 했거든.”
유리가 황당하다는 듯 날 바라봤다.
“아니, 내가 프로 선수 스윙을 어떻게 봐줘…”
자신 없이 꼬물거리는 모습도 귀엽긴 한데.
솔직히 자료 읽어서 해석하는 건 지금도 충분하고, 방향은 내가 만들어 주면 된다.
“정유리 코치님.”
“응?”
“오션스 코치 되고 싶어서 스포츠 과학 전공 하신 거 아니었어요?”
“어, 그건 맞는데.”
자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직 대학생이긴 해도, 지난 삶에서의 실력만 생각하면 어지간한 메이저리그 코치도 씹어먹을 수준이었다.
그때는 내가 유리의 앞길을 막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냉정하게 보면 유리가 오션스에 아깝긴 하지만, 내가 오션스로 오면서 유리의 꿈도 같이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졸업하고 취업하기 전에 경력 쌓는다고 생각하고 그냥 해보면 되지.”
“…그러다 노경우 스윙 망가지면 어떡해?”
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된다면?”
“노경우가 재능이 없었던 거지.”
“어? 진짜?”
“누나가 가르쳐주는데도 못 하면 거기까지인 거야.”
“와…”
유리가 입을 벌렸다.
“너 진짜…”
뒷말은 그냥 못 들은 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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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선발인 외국인 선수들이 겨우 한 경기를 소화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괜찮은 성적은 내줄 수 있을 것 같다.
3선발인 김정용 선배?
완전히 성에 차는 건 아니지만 현수는 이렇게 말했다.
“김퀄? 음. 1선발은 택도 없고 2선발 하기엔 좀 아쉽고 딱 3선발 정도? 4선발이면 최고긴 한데 우리 팀 투수 중에 김정용 이상 하는 선수가 없어서…”
이제 문제는, 4선발과 5선발이다.
이훈 선배는 포크볼을 잘 던지는데 포심 위주의 피칭을 하려고 한다. 덜 냉정하게 말해도 포심은 별로다.
그리고 5선발 이현호 선배는 좌완이라는 것 외에는 메리트가 전혀 없다. 심지어 기록을 보니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보다 높았다.
차라리 2군에서 싹수 보이는 투수 끌어와서 실험해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이 팀을 우승시키려면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제한되어 있다.
내가 아무리 잘 치고 잘 잡는다 하더라도 그냥 선수 하나일 뿐이다. 그것도 신인 선수.
경기에서 내가 잘 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거라면 이런 것뿐이다.
“엉덩이는 왜 흔들고 있는 건데?”
“…무게중심 잡으려고.”
“엉덩이 가만히 내버려 두면 옆으로 넘어지기라도 하냐?”
“…”
노경우는 타격할 때도, 주루 플레이할 때도, 수비할 때도 엉덩이를 흔든다.
“수비할 때는 딱 중심 잡고 시작해. 엉덩이 왼쪽으로 가 있는데 오른쪽으로 공 날아오면 잡기 힘들잖아.”
“다이빙 캐치로 잡으면 되잖아.”
“너 몸 날릴 때마다 내 정신도 날아갈 것 같다.”
“정신이 날아갈 정도로 너무 멋있나?”
“혹시 경기 끝나고 네 수비 장면 모니터링 해봤냐?”
“…”
“멋이라는 게 느껴졌어?”
“…”
“자료 주면 좀 받아서 보라고.”
“야.”
“왜.”
“넌 은퇴하고 코치나 감독 같은 건 하지 마라.”
“뭔 소리냐.”
“니가 지도자 되면 선수들이 하극상 일으켜서 죽빵을…”
“What? Nigger?”
근처에 있던 울프팩이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노경우가 손사래를 쳤다.
“노! 니거 노! 노 니거!”
울프팩이 노경우가 당황하는 걸 보고 껄껄 웃었다. 아무래도 노경우 놀리는 걸 재밌어하는 것 같았다.
울프팩이 자리를 뜨자, 노경우는 울프팩의 육중한 팔뚝을 유심히 보더니 자기 팔뚝을 보며 말했다.
“나도 팔뚝 저렇게 만들면 홈런 많이 때릴 수 있겠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
“그럼?”
“일단 컨택부터 신경 쓰자.”
“아, 그래서 그 천재 코치님 언제 소개해주냐고.”
“너 하는 거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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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야구에 미쳐 사는 부산 야구 팬들이라 하더라도, 평일 경기를 매진시키는 일은 최근 몇 년간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성적 영향이 컸다. 인기가 많은 팀이지만, 성적이 바닥을 쳤던 2002시즌에는 유료 관중이 고작 69명만 들어온 적도 있는 팀이었다.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시범 경기에서의 돌풍은 매년 있는 일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고수했던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3연승으로 충분했다. 오션스 팬들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었다.
[부산 오션스, 4월 5일 경기 티켓 매진 발표!]ㄴ야구 이제 안 본다던 꼴빠놈들 다 돌아왔네
ㄴㅋㅋㅋㅋㅋㅋㅋ냄비쉑덜
ㄴ홈이라 연승중인데 원정 시작되면 성적 떨어질 듯. 평균 이동 거리 1등이라 손해 보는 게 너무 많음
ㄴ이동거리 드립 간만에 보네
ㄴ이동거리가 경기력에 영향 미치는 건 사실인데???
ㄴ근데 너네 옆동네 파이러츠는 우승 3번 어케 함? 13년에 1군 진입했는데?
ㄴ아이언스도 이동 거리 만만치 않은데
ㄴ부산 길이 좆같아서 더 피곤함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부산 길 핑계까지 나옴
다른 팀 팬들은 매년 시즌 초반에 반짝하면 생기는 일이라며 오션스 팬들을 놀리기 바빴다.
어쨌거나, 경기가 시작되고 24,500석이 가득 찬 사직 야구장에는 활기가 넘쳤다.
아이언스 팬들도 대단한 열정을 가진 팬들이기에 평일 사직 3루석을 어느 정도 채우기는 했다. 사실, 사직 야구장 3루를 일정 수준 이상 채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이 아이언스이기도 했다.
애국가 제창이 끝나고 경기가 시작됐다.
오늘 경기의 선발 맞대결은 오션스 이훈과 아이언스 신해민.
-오늘 경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아무래도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크죠.
-예. 그렇습니다. 양 팀 선발투수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그러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이훈 선수가 홈보다는 원정에서 강하다는 점, 그리고 신해민 선수의 구속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선발투수들이 얼마나 버텨주느냐, 그리고 그 이후의 불펜 싸움이 어떻게 전개되느냐.
-객관적으로 불펜은 아이언스의 우세입니다. 오션스 불펜에 김정혁이 영입되어 안정감이 더해졌다곤 하지만, 믿을 만한 투수가 부족하거든요.
-예! 경기 시작됩니다! 1회 초 아이언스의 공격!
이훈은 우완 쓰리쿼터 스타일의 투수로, 평균 구속은 140 초반대에 최고 구속은 140 중후반대에 형성된다.
포심의 구위는 그렇게 위력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포크볼이 꽤 좋고 체인지업도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도 포심 위주로 던지려고 하는 것은 다 사정이 있었다.
포크볼을 던지면 포수가 뒤로 흘려버리고,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하면 헐거운 내야 수비가 처리해주지를 못했으니까.
수비가 불안하면 투수도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법이었다.
딱!
“파울!”
초구 패스트볼을 타자가 파울로 연결했다.
체크하는 스윙이 아닌, 시작부터 강하게 때리려는 시도.
오션스의 허약한 불펜을 노리려면 선발투수를 내리는데 먼저다.
그런데 이훈에 대해 그다지 경계심을 갖지 않는 아이언스는 두들겨서 내리기로 작정한 듯했다.
‘시발.’
투수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
글러브 속의 공을 만지작거린 이훈은 포수의 포크볼 싸인을 거부하고, 체인지업을 던지자고 싸인을 보냈다.
‘강건우 쪽으로 유도하자.’
이훈은 영리한 타입의 투수였다. 강건우의 수비 안정감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3유간으로 빠지는 타구의 일부만 수비가 잡아내 줬더라도, 평균자책점 앞자리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곤 했다.
유격수가 신인이건 베테랑이건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라운드볼을 유도했을 때 그 공을 잘 잡아주기만 하면 된다.
이훈이 체인지업을 던졌고, 타자는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딱!
좌타자의 밀어치는 타구.
이훈은 ‘제발!’이라고 속으로 외치며 타구가 날아가는 방향을 주시했다.
무릎 높이로 오는 공은 잡기 굉장히 까다롭다. 야수의 자세가 어정쩡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건우는 안정적으로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무릎 높이로 바운드 되는 공을 건져 올렸고, 발 빠른 주자를 의식했는지 몸을 틀면서 그대로 송구했다.
포구,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속도, 터닝 동작의 안정감, 송구의 정확도, 송구 스피드까지.
“아웃!”
“완벽해!”
이훈은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소리치고 말았다. 정말 완벽하다고 느꼈다. 정귀현 그놈은 수비 잘 하는 척만 하지 저런 타구는 혹시 실책으로 기록될까 봐 잡으려는 시도조차 잘 하지 않았었다.
강건우와 눈이 마주쳤을 때 조금 부끄럽다고 느꼈지만, 웃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이스! 나이스 캐치! 건우야! 고맙다!”
강건우는 겨우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따냈을 뿐인데 저렇게 반응하는 선발 투수에게 어떻게 반응해줘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의욕을 보이는 건 좋은 일이니까.
“나이스 피칭입니다.”
멋쩍게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자리로 돌아온 강건우에게 노경우가 슬쩍 말했다.
“나였더라면 다이빙 캐치로 바운드 되기 전에 바로 아웃시켰다.”
강건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너 그냥 외야수 하면 안 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