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222)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224화(224/385)
사기꾼들의 스포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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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션스와 메테오스의 경기가 진행 중이던 때.
메테오스 단장 임상혁은 오션스 단장 박준기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10위를 했어야 했는데…”
메테오스 관련자들만 만나면 거의 100% 듣게 되는 이야기다. 박준기 단장은 굳이 그 말을 꺼내진 않았다. 어차피 너희가 지명했으면 메이저로 갔을 거다 같은 그런 말.
모든 게 잘 풀려 가고 있기는 하지만, 강건우는 자신의 단장 커리어 사상 최고의 업적이다. FA 영입도 모두 성공적이고, 트레이드도 훌륭하긴 했지만, 강건우 계약만큼 뛰어나지는 않다.
박준기는 슬쩍 운을 뗐다.
“뭐, 모든 신인은 복권이지.”
“강건우 같은 복권 있다면 무조건 긁어야지.”
“복권 한 번 바꿔 긁어 보실래?”
메테오스 단장이 콧방귀를 뀌었다.
“복권을 바꿔 긁어? 박 단장. 요새 인터넷 여론 몰라요?”
인터넷 여론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다면 뜻은 뻔하다. 오션스랑 트레이드하면 나락 간다는 이야기일 거다.
“인터넷 이야기대로 구단 운영하는 단장이 어딨습니까? 어휴. 구단 말아먹을 일 있나?”
메테오스 투수들을 노리는 팀은 많다.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들도 불펜에서 뛰는 상태다.
메테오스는 FA로 20~30홈런 정도를 기대해볼 만한 타자 둘을 보강했지만, 야수 뎁스는 여전히 그리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임상혁 단장이 원하는 선수는 야수.
팀에 선구안 좋은 타자가 필요하다. 혹은, 수비력 괜찮은 외야수나 타격 되는 2루수.
오션스와의 트레이드를 절대 반대하는 의견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오션스에 노경우가 있다. 물론, 오션스가 노경우를 쉽게 내주진 않을 것이다.
사실, 어느 정도 카드를 맞출 의향도 있었다. 좋은 선수를 얻으려면 이쪽도 그에 맞는 대가를 내놓아야 한다. 사이즈 큰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 트레이드 하나가 잘못되면 스노우볼이 굴러가 모가지가 날아갈 수도 있다.
어쨌든, 트레이드는 당사자 의지에 달려있다.
“박 단장.”
“예. 말씀하세요.”
“그래서, 복권이 뭔지 말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박준기는 미소를 감췄다. 궁금해하는 놈이 지는 법이다.
사실, 이쪽은 거창한 트레이드를 할 생각은 아니었다. 말 그대로 복권은 복권이다. 긁어서 터지면 대박이지만 아니면 그냥 쓰레기통이다.
기대치 낮은 선수들의 트레이드는 포장하기 나름이다. 정유리 코치가 데려오면 변신시킬 수 있다고 한 투수가 있다.
정유리는 강건우에게서 들었다. 강건우는 KBO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임팩트 큰 선수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메테오스 언더스로우 장태영이 신고 선수로 전환되어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뜬금없이 KBO 탑클래스 불펜 투수가 되어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한다거나 그런 것들.
그래서 임상혁 단장은 박준기의 입에서 장태영의 이름이 나왔을 때 맥이 빠졌다.
노경우 입질하러 왔더니 장태영이라니.
임성진이나 이도윤, 하다못해 송태웅이라도 내놓을 생각이었는데.
“진짜 복권이었어?”
박준기가 씩 웃었다. 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장태영이 어떤 투수인지도 몰랐다. 그런 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말 그대로 도박이지만, 반대급부가 약해도 괜찮다는 뜻이기도 하다. 메테오스 단장도 어지간하면 장태영의 가치를 올리려 하겠지만, 신고 선수로 전환할 생각인 투수를 얼마나 포장하겠는가.
“누구 줄 건데?”
“보자. 김지호?”
“정말?”
외야수 김지호는 백업에서도 밀려난 선수다. 하지만 메테오스 단장의 표정이 말해주고 있었다. 단장이 잽싸게 표정을 바꿨지만, 이미 박준기에게 그 표정을 보여준 이상 더 숨기고 할 것도 없게 되어버렸다.
‘장태영보다는 김지호가 낫다 이거지?’
타율은 2군에서도 2할 초중반.
그냥 발만 빠른 선수다.
대주자를 잘 활용하지 않는 휴 브레드먼 감독의 성향상 팀에서 자리를 잃은 전문 대주자.
수비력이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주력이 있으니 커버하려는 범위는 넓다. 커버하는 범위가 아니라 커버‘하려는’이라서 문제지만.
임상혁 단장이 슬쩍 말을 꺼냈다.
“노경우는 안 팔아요?”
“안 팔아요.”
“김지호, 노경우에 장태영, 임성진 어때요?”
“임 단장님. 죄송하지만 노경우 선수는 NFS(Not for sale, 판매 불가)라서요.”
“…”
“…”
“…송태웅은?”
“송태웅?”
박 단장도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송태웅은 선발 자원이다. 구속도 빠르고 포심 구위도 좋은 만큼 불펜에서 쓸 수도 있겠지만.
노경우는 곤란하다.
“이 정도면 우리도 많이 양보했지.”
“…”
“송태웅 보내면 나도 팬들한테 맞아 죽을 수도 있다고. 안 그래요?”
“…김세완은 어떻습니까?”
“아니, 그건 좀.”
“요새 꽤 치는데…”
“그래도 송태웅이랑 바꾸는 건 진짜 아니지. 노경우 진짜 안 돼?”
“나도 아쉬운데, 우리 그냥 서로 복권이나 긁어 봅시다. 일단 긁어 보고 다음에 더 이야기하면 되잖아.”
“뭐, 그래. 그렇게 합시다.”
서로 입맛을 다셨다. 그래도 좋게 트레이드를 마치면, 추가 트레이드의 길도 열려 있다.
이렇게 트레이드에 합의가 끝났을 때, 경기가 끝났다. 강건우가 1피안타 1사사구로 완봉승을 거뒀다.
임상혁 단장이 조금 찝찝한 얼굴로 말했다.
“경기도 털리고, 트레이드도 털리는 거 아닌지 몰라.”
장태영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래서 순순히 허락한 것이다. 그래도 김지호는 당장 대주자로 1군에서 활용 가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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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메테오스 0 : 1 부산 오션스.]-승리 투수 : 강건우(9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4K)
-패전 투수 : 박용재(8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K)
[사직 구장에서 펼쳐진 명품 투수전.] [강건우를 앞세운 오션스 12연승! 구단 역사상 최고 기록 달성!] [오션스의 A to Z, ‘갱건우’] [선발 등판 두 번, 소화 이닝 18이닝, 실점 제로. 강건우라는 이름의 무게감.] [강건우, 지명 타자와 겸하는 풀타임 선발 투수로 전환하는 것이 이득?] [강건우, ‘무슨 역할이든 좋다. 그것보다는, 경기 끝내고 왔는데 유리 누나가 좋아해서 행복하다.’] [경기 중 사구로 실려 나간 이성혁, 검진 결과 뼈에 이상 없음. 천만다행.] [메테오스 정태구 감독,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강건우) 메이저리그 언제 간답니까?’] [휴 브레드먼 감독, ‘메이저리그? 선수가 가고 싶어 해야 뭐라고 이야기를 할 텐데.’] [강건우, ‘메이저리그요? 별로 생각 없습니다.’]└씨발 안돼
└돼
└시발 좀 가라고
└생각없다는데 왜지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좀 꺼져줬으면
└건우야 은퇴할때까지 뛰고 오션스 영구결번 하자
└왜 생각없는데 개새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웃기네 반응
[홀가분한 표정의 박용재, ‘저는 뭐, 그냥 밥값 한 것 같습니다.’]└ㅇㅈㅋㅋㅋㅋㅋㅋㅋㅋ
└8이닝 1실점인데 더 뭘 어케함 ㅋㅋㅋㅋㅋㅋ
└용재가 타자들 일렬로 엎드려뻗쳐 시키고 줄빳따놔도 무죄지 오늘은
└씹ㅋㅋㅋㅋㅋㅋㅋ전에도 민승기랑 붙을때 이지랄 하드만 또 지랄났네
└FA 둘 사도 이렇게 답이 없냐?
└한놈 발모가지 들이밀다가 골로 갔잖냐
└강건우 씨발놈 사람 발목에 공을 처 던지고 지랄
└개성혁이 일부러 발 갖다댄거 돌멩이새끼들만 모름
[사직 직관 오션스 구단주. 회장님의 흐뭇한 웃음.] [오션스-메테오스 트레이드 합의. 김지호(외야수)-장태영(투수) 1대 1 트레이드.]└뭐임 뜬금없이
└서로 쓸모없는 놈들 처리함?
└발 원툴이랑 투구폼 원툴끼리 바꿨네
└김지호 존나 빠르지 않음?
└장태영이 누구냐?
└땅에 스치듯이 공 던지는 언더 투수 있음
└너넨 왜 안씀?
└쓸만해야 쓰지 ㅅㅂ
└그럼 우리 손해 아니냐? 김지호는 빠르기라도 하지
└세상에 어떻게 손해 절대 안 보고 살 수 있냐?
└그래 ㅆㅂ 강건우 선발 냈으니 그냥 준 거라고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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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신난 밤이었다. 구단주의 금일봉 하사가 있었고 회식이 잡혔지만 나는 유리와 함께 먼저 집에 가기로 했다. 양가 부모님들과 함께 축하하기로 약속해서다.
“아, 좀 아쉽다. 둘이 뭐 파티라도 하거나…어디 놀러라도 가거나…”
유리는 조금 입이 나왔다. 입술 튀어나온 건 뽀뽀해달라는 신호 아닌가? 내가 얼굴을 들이밀자 유리가 손바닥으로 내 얼굴을 후려쳤다.
“아, 강건우 진짜…”
그래놓고 재빠르게 뽀뽀해주긴 했다. 코가 좀 얼얼하지만 괜찮다.
“그냥 일단 먼저 같이 살래?”
“뭐? 으이그.”
나는 그냥 웃었다. 집 완공까지 그리 많이 남진 않았다.
“왜. 둘이 같이 산다고 하면 허락해주실 것 같은데?”
“누나가 이래 봬도 유교 걸이거든?”
어찌 됐거나, 우리는 함께 집으로 향했다. 약소한 파티고 거의 매일 보는 사람들이긴 해도,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부모님들은 신나게 술을 드셨고, 유리도 마찬가지였다. 현수는 집에 아직 안 들어왔다고 한다. 하긴, 딱 그럴 나이다.
“건우가 167짜리 빡 던지는데 타자 표정이, 어우.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더라니까?”
“돌멩이는 잡아야지. 암.”
나는 중간에 말을 꺼냈다.
“아버지, 어머니. 아버님, 어머님.”
“응?”
“왜?”
“왜 무게 잡고 그러냐?”
그리고, 슬쩍 운을 띄웠다.
“저랑 유리 누나랑 일단 같이 사는 거 어떻.”
“야!”
유리에게 입을 맞았지만, 예비 장인어른이 허허 웃으며 말씀하셨다.
“아직 혼인 신고 안 했냐?”
“아빠. 아직 안 했거든?”
예비 장모님은 한술 더 뜨셨다.
“뭐, 니들 같이 퇴근하다가 옆길로 새는 거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니들 맘대로 해라.”
하지만 아버지가 초를 치셨다.
“어허. 어디 남의 집 귀한 딸내미를 갖다가. 일단 우승부터 하고 와서 이야기해!”
“그쵸? 아, 강건우 진짜.”
나는 그냥 씩 웃었다.
집은…음.
다 지어지면 일단 창고로라도 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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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승에 성공하고 13연승에 도전하는 날.
나는 벤치로 밀려났다.
그리고 감독님은 내게 말했다.
“오늘 어지간하면 출전하지 않을 거야.”
“대타로도요?”
“…어지간하면.”
첫 선발 등판 때 대타로 한 타석 정도 소화할 거라고 해놓고 거의 풀타임 좌익수로 뛰었었지.
승부처가 온다면, 대타로 나갈지도 모른다.
본격적인 훈련은 하지 않았다. 마사지를 받고, 회복 훈련을 좀 한 후 러닝과 스트레칭만 소화했다.
투타 겸업에는 관리가 중요하다. 지금 컨디션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몸 상태는 꾸준히 봐야 한다.
국대 단톡에서도 약간의 소란이 있었다. 별일은 아니다.
조준이 형이 자기가 메테오스에 있었으면 홈런 두세 방은 때렸을 거라고 큰소리를 쳤고, 다른 선수들이 비웃었다. 그리고 박용재가 날 찾아왔다.
“어. 건우. 잘 지내냐?”
“오랜만이네요.”
어설픈 농담을 받아주자 박용재가 씩 웃었다. 그리고 빠르게 본론으로 넘어갔다.
“어제 거, 싱커여 아님 투심이여?”
“싱커죠.”
“그지? 근데 좀 다른 거 같더라고.”
“싱커 그립 잡고 투심처럼 던지는 거예요.”
“오. 그런데 그렇게 훅훅 휘어?”
“싱커가 팔에 부담이 좀 가잖아요.”
“아. 건강 오지게 챙긴다 이거지?”
박용재가 사람 좋게 웃었다. 투수들이 구종에 관심을 보인다면 그걸 배우고 싶어 하는 거다.
박용재?
음.
2년 뒤에 메이저리그 갈 거고.
우리랑 만나봤자 몇 경기 안 할 테고.
차라리 다른 팀들 상대로 잘 던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것도 그렇지만, 사람 괜찮으니까.
나는 다른 말 없이 그립을 쥐어 보여줬다.
“오. 검지를 약간 비틀어서 잡네?”
확실히 눈썰미가 좋다. 일반적인 그립과는 약간 다르다.
“팔 덜 비틀고 그냥 투심처럼 던지는데, 마지막에 검지를 좀 더 긁어요.”
“이야. 뭐, 밥 아저씨여?”
싱글벙글 웃으며 투덜댄다. 어제 선발로 던지기도 했고, 굳이 던지는 모습까지 보여줄 생각은 없다. 원래 투심 잘 던지던 투수였으니 감만 잡으면 꽤 쉽게 장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또, 투심이 주무기니 굳이 싱커를 안 던져도 될지도 모르고.
“메이저리그 가실 거죠?”
“어? 나? 모르겄네.”
“왜요?”
박용재가 또 씩 웃었다. 웃음이 어딘가 무해해보인다. 공을 그렇게 잘 던지지만 않으면, 그냥 동네 형 같은 인상이다.
“너 때문에. 야. 너 던지는 거 보다 보면 기가 팍 죽어서. 내가 뭔 메이저리그여?”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하실 걸요.”
“나도 그럴 줄 알았지.”
말과는 달리 기죽은 것 같지는 않다.
이번 시즌 끝나고 김권종.
그리고 그다음 시즌에 박용재.
그다음 시즌이었나? 아니면 그다음인가? 그때 조준이 형.
나를 포함해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꽤 잘 나갔던 시기가 있었다.
아무튼 뭐…
“야. 만약에 말이여. 니가 메이저리그 갔으면 성적 어땠을 거 같냐?”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투수로는 평균자책점 1점대에 20승 타자로는 3할 5푼에 40홈런이요.”
박용재가 재밌다는 듯 웃었다. 이거, 미니멈으로 잡은 건데.
회귀 안 했을 때 기준이니까.
뭐 양쪽 다 커리어 하이 이야기긴 하지만.
“자신감인지 그냥 하는 말인지 모르겄네.”
“근거 있는 자신감이긴 한데요.”
“흐허허.”
“아님 걍 메이저리그 안 가고 오션스 오실래요? FA 때.”
박용재가 유심히 날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뭣이여. 승기 형이랑 같은 말을 하네. 고 양반이 시켰어?”
나도 모르게 이렇게 대답해버리고 말았다.
“그 형이랑 같은 사람 취급하지 말아 주실래요? 싱커 던지는 법도 가르쳐 드렸는데.”
그러자 박용재가 목젖과 편도가 다 보일 정도로 크게 입을 벌리고 웃어댔다.
아니 뭐.
이렇게 반응할 거면 왜 그런 말을 했대?
팍 씨 진짜.
“농담이다, 농담. 야. 그리고, 우리 병성이한테 왜 그랬냐? 애가 기가 죽었던데. 완전 조질라구 160 중후반 짜리 막 던진겨?”
그, 음.
유리가 좋아한 선수여서 그랬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나는 그냥 어깨를 으쓱하고 대답했다.
“잘 치는 타자들한테만 빠른 공 던져요.”
“그래? 병성이한테 말해줘두 되지?”
“그러세요.”
“아. 오늘은 아예 안 나오나?”
“대타로 나가서 홈런 한 방만 치려고요.”
“흐허허. 살살 해, 살살. 죽겄다 아주 너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