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249)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251화(251/385)
불같은 열정으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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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우, 작년 기록 깨며 다시 올스타 팬 투표 역대 최다 득표! 251만 표!] [올스타 투표 1위 명단.]-이스턴 올스타(불도저스, 오션스, 엔진스, 바이킹스, 다이아몬즈)
선발 투수 : 민승기(오션스)
중간 계투 : 이휘은(오션스)
마무리 투수 : 이대훈(바이킹스)
포수 : 박의현(오션스)
1루수 : 양대근(오션스)
2루수 : 노경우(오션스)
3루수 : 이시욱(오션스)
유격수 : 강건우(오션스)
외야수 : 황석규, 서창열, 배영한(오션스)
지명 타자 : 드루 울프팩(오션스)
-웨스턴 올스타(아이언스, 메테오스, 선더버즈, 엔젤스, 파이러츠)
선발 투수 : 박용재(메테오스)
중간 계투 : 고준수(아이언스)
마무리 투수 : 김근(엔젤스)
포수 : 차종윤(엔젤스)
1루수 : 이성혁(메테오스)
2루수 : 조훈기(바이킹스)
3루수 : 빅터 발타사르(메테오스)
유격수 : 윤세환(엔젤스)
외야수 : 정조준(파이러츠), 천제현(선더버즈), 최종국(메테오스)
지명 타자 : 정기백(엔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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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올스타전 투표 결과, 이스턴 올스타는 오션스의 독무대나 마찬가지였다. 강건우를 마무리 투수로 투표할 수 있었더라면 분명 단 한 자리도 빼놓지 않고 오션스 선수로 도배되었을 것이다.
사실, 올스타전이라는 것이 큰 의미는 없다. 오히려 감독들은 부상 당했다고 선수를 내보내지 않으려 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오션스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팀별로 균형 맞게 감독 추천 선수가 뽑혔다. 부상당한 올스타 투표 1위 포수 박의현을 대신해 바이킹스 조용한과 엔진스 백준섭이 출전하게 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이스턴 올스타팀 중 오션스와 엔진스를 제외한 세 개 팀이 다소 부진한 상태고, 웨스턴 올스타 구성 팀들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지라,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도 나오고 있었다.
[웨스턴 올스타 다 합쳐서 오션스랑 코시 붙으면 안 됨?]물론, 야구 팬들은 절대 단합시킬 수 없는 특이한 사람들이다.
└그럼 엔젤스는 구경만 하겠네
그리고 자기가 맨날 욕하는 자기 팀 선수라도, 남이 욕하면 못 참는 족속들이기도 하다.
└돌았음? 엔젤스 선수로 반은 채울 듯
└어느 팀 팬이길래 그지랄함?
└‘무적 메테오스’
└무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적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없을 무에 우승한 적 쓰면 인정ㅋㅋㅋㅋㅋㅋㅋㅋ
└메테오스 솔직히 박용재 말곤 죄다 2군따리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지금 4윈데? 분위기 개좋아서 곧 3위 따는데?
└응 너네 선수층 존나 얇아서 여름 지나면 떡락ㅋㅋㅋㅋㅋㅋㅋ
└느그 선수층은 존나 두꺼우시고?
야구 팬들은 항상 싸우고 있다. 오늘은 이 팀, 내일은 저 팀. 오늘 동맹이라며 의기투합했던 팀과는 일주일 뒤에 싸우고 있을 것이다.
싸울 상대가 없다면?
같은 팀 팬들끼리 싸우거나, 팀 욕을 해댄다.
같은 팬들끼리 싸울 일이 뭐 있겠느냐마는, 일상다반사다. 예를 들자면, 바이킹스 팬들이 싸우는 이유는 이런 것이다.
[조용한 이대훈 잡지 말고 서창열 조훈기 잡았어야 했다 단장 개병신임 ㄹㅇ]└조용한을 잡지 말았어야 했다고? 야알못 새끼 나가 뒤지셈
└정현덕 우동석 타팀가면 주전포수급인거 모름? 조용한 잘하는 거 아는데 지금 중견이랑 2루 수비 개작살 난 거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
└그럼 둘 중 하나 틀드 해서 수비 잘 하는 새끼 데려오면 되겠네 십새기야
└할말없으니 욕치는거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는 시발 할말 없으니 좃도 재미없으면서 ㅋㅋㅋㅋ나 치고 자빠졌으면서 지랄ㄴㄴ
└조용한 안 잡았으면 권종이 백퍼 나감
└잡아도 나간다 ㅂㅅ아
└니가 어케앎? 니가 김권종임?
팀이 잘 하고 있어도 어떻게든 싸우는 것이 야구 팬들이다. 하지만 지금, 오션스 팬들은 웬일로 하나가 되어 있었다.
[3초 준다 1션스보다 순위 낮은 팀 빠는 새끼들 다 갤에서 나가라] [꼬우면 야구 존나 잘 하라고~~~] [강건우도 없는새끼들이 ㅋㅋㅋ] [분탕치지 말고 그냥 평화적으로 오션스 팬 하쉴?]└이새끼 최소 제갈공명이네
└3년 내 노벨 평화상 받을 듯
└븅신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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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을 준비하면서, 홈런 더비 예선을 치렀다. 홈런 레이스에서 이스턴에서 한 명과 웨스턴에서 한 명이 나와 올스타전 본 경기 5회 말이 끝날 때 결승전을 가진다.
“마. 강건우. 딱 대라. 진짜 죽는다.”
조준이 형이 웨스턴 대표로 뽑혔다.
“몇 개 칠 건데?”
“어…한 이백 개?”
내가 코웃음을 치자 길길이 날뛰었다. 이백 개는 개뿔.
“허언증 검사 같은 거 해봐.”
“딱 봐라 진짜.”
올스타전 휴식일을 맞아 오션스tv에서 여러 영상을 준비했는데, 그중에는 유리의 인터뷰 영상도 있었다.
-정유리 누나 코치님! 강건우 선수의 매력 하나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어…
유리는 조금 당황했다. 그래도 뭐, 저런 질문은 단 하나뿐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개그 컨셉에 가깝게 영상을 찍었지만 유리는 자신의 야구 철학에 관해 이야기했다.
-음. 그게요.
유리가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 그리고 살짝 눈치를 보더니 작지만 또박또박 말했다.
-그, 건우는 제가 어디 있든 찾아내거든요.
-오. 운명 같은 걸까요?
그 말에 유리는 그냥 헤헤 웃는 거로 대답했다. 그리고 내가 인파 속에서 유리를 찾은 이야기를 했다. 댓글이 폭발했다. 올해 우승하고 결혼하라는 댓글이 대다수였다.
음.
유리가 모르는 것도 있다. 물론 내가 좀 잘 찾아내기도 했지만, 나는 항상 유리를 찾고 있다.
그런데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두자.
승기 형은 오늘도 행복해 보인다. 작년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이 아마, 선발 투수 다이아몬즈 민승기 중견수 엔진스 정부원을 제외하고 전원 오션스 선수들이었던가.
이번 올스타전도 비슷하긴 하다. 박의현이 출장하지 못하니까.
“큭큭큭 강건우…퍼펙트가 가능할 것 같은 기분이다. 오션스 유니폼이 아닌 것은 아쉽지만.”
오션스가 그렇게 좋을까.
저 사람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 아마, 죽을 때까지 이해하지 못 할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그럴 것이다.
그래도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기로 했다. 물론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 그냥 이해는 안 가지만 삶의 방식을 이해해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나도 이 팀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퍼펙트 같은 소리 하지 말고 대충 던지고 내려와요.”
“오션스 선발 투수 민승기에게 대충이란 없지.”
“아니, 여기서 열심히 던지다 어깨 갈리면 어쩌게요? 후반기에도 빡세게 해서, 어? KBO 역대 최고 승률 찍고 스무스하게 한국 시리즈 털어야 할 거 아니냐고요. 지금 무리하다가 코시 때 병원에서 TV로 경기 보시게요?”
“…너…!”
조금 오버했나 싶은 느낌도 조금 있지만, 승기 형이 눈을 크게 뜨고 부들부들 떠는 모습을 보이자 뭔가 조금 더 놀려주고 싶어졌다.
아니, 내가 이제까지 당한 게 얼만데.
“올스타전도 좋은데, 오션스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같이 우승시키자는 말 빈말이었어요?”
승기 형이 두 손을 들어 얼굴을 쓸어냈다. 그리고 상당히 진지하게, 웃음기 쫙 뺀 표정으로 말했다.
“오션스를 위해…”
“저랑 같이 팀 우승시켜야죠.”
“같이…”
“압도적으로, 유일무이하게, 전무후무한, 그런 팀.”
“…!”
“그런 팀의 에이스가 어깨를 함부로 써도 되겠습니까?”
순간, 공기가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뒷덜미가 오싹하다. 괜한 말을 해서 이상하게 승부욕을 자극했나?
승기 형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눈을 다시 뜨고는, 비장하게 말했다.
“좋다. 강건우. 네 각오가 정 그렇다면…”
“…”
“나 민승기. 짧고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오도록 하지…”
“어, 예…”
“잘 들었다. 너의 각오. 큭큭큭…”
순간, 약간 현자 타임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진심인 사람을 놀리려고 했다니.
좀 더 어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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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야구 팬 여러분! 2029 KBO 올스타전이 곧 시작됩니다!
-안녕하십니까. 하하. 예. 오늘 두 팀 선발 라인업이, 아주 묘합니다.
-예. 거의 오션스 대 웨스턴 올스타죠.
-어떤 분들은 악의 제국 오션스를 잡으러 온 용사 동맹이라고 하기도 하더라고요.
-하하. 오션스 정말 강해졌죠. 그렇게 불릴 만도 합니다. 매년 FA 투자도 이뤄지고 있고, 올 시즌 성적이 정말, 어우. 압도적이잖아요.
-그렇죠. 예. 오늘 양 팀 감독은 불도저스 문호철 감독과 파이러츠 서창원 감독이 맡았는데요. 작년과 동일한 구성입니다.
-네. 작년은 불도저스가 우승했고 오션스가 준우승했지만 양 팀이 같은 이스턴이다 보니까요. 거기에 최종 3위였던 바이킹스도 이스턴이라서, 웨스턴 팀 중 가장 순위가 높았던 파이러츠 서창원 감독이 맡게 됐습니다.
-오늘 양 팀 라인업에서 특이한 점은, 음. 이스턴은 거포 선수들이 상위 타선에 배치가 됐습니다. 양대근 1번, 강건우 2번이네요.
-작년에 양대근 선수가 홈스틸을 시도해서 많은 웃음을 줬었죠.
-이번 올스타전에도 수많은 볼거리가 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웨스턴 선발 투수 박용재 선수가 피칭 준비를 끝냈습니다!
-경기 시작되는군요. 양대근 1번 타자라. 뭐, 나쁘진 않을 수 있습니다. 워낙 출루율이 높고 선구안이 받쳐주는 타자라서요. 발이 워낙 느려서 그렇지…기습 번트! 기습 번트입니다!
-하하. 양대근의 기습…어! 빅터 발타사르가 공을 놓칩니다! 양대근! 양대그으으은! 세이프! 세이프! 데뷔 후 첫 기습 번트를 성공시키는 양대근!
-이게 되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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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근이 형이 기습 번트를 성공시켰고, 나는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2루타를 뽑아냈다.
그 뒤로는 뭐, 그럭저럭 치고받는 경기였다.
승기 형은 2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작년 올스타전에 강판을 거부하던 모습은 없었다.
홈런 레이스?
조준이 형이 시작하기 전에 마이크를 잡고 입을 털었었다.
“제가 강건우 잡겠습니다! 강건우 별거 아닙니다!”
웃음과 장난 섞인 야유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내게 마이크가 넘어왔고, 나는 일부러 코웃음을 치고 대답했다.
“절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유리 누나뿐입니다.”
홈런 레이스 결승은 10아웃제로 진행된다. 홈런이 아니면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고, 둘 중 더 많이 친 사람이 우승이다.
결과?
25대 6.
물론, 내가 25다. 역대 최소 홈런 우승이 1개라고 한다. 그래도 6개면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정도의 숫자이긴 했다.
내가 상대인 게 문제지.
“인정 못 한다!”
나는 홈런 더비가 끝난 후 교체되었다. 작년만큼 경기에서 무식하게 때리진 못했다.
경기 결과는 7대 5 이스턴 올스타 승리. MVP는 결승 타점을 올린 이스턴 올스타팀 4번 타자 서창열. 3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4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리고 오늘 무안타로 물러난 노경우는, 자신의 고교 선배인 서창열에게 다가가 아주 뻔뻔하게 말했다.
“존경하는 선배님.”
“뭐? 너 이 새끼, 또 뭐 하려고?”
“혹시 불쌍한 후배에게 자비를 보여주실 생각은 없으신가 싶어서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어렵게 말 꺼내 봅니다.”
“뭐?”
MVP 부상으로 주어지는 차가, 아마 5천만 원 정도 한다고 했었나?
노경우는 그 차를 자기가 사고 싶다고 말했다.
기적의 논리다. 선배님. FA 대박을 내셨죠. 이 후배는 여전히 박봉에 시달리며 힘들게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물론 연봉이 나만큼 오른편은 아니지만, 꽤 오른 데다가, 오션스 2순위 지명자였으니 계약금도 그럭저럭 받았을 것이다.
“차 안 쓰실 거면…형님 차 세 대나 있으시잖아요. 그래서 말씀드려봤어요.”
웃긴 놈이다. 무이자 120개월 할부로 해달라고?
“이 미친놈이!”
그것도 반값에.
서창열은 노경우를 죽이려 했지만, 그냥 반값에 주기로 했다.
알고 보면 후배 잘 챙기는 사람이다. 투덜대면서 화를 내더니, 결국.
“시바. 맘대로 해라 이 강도 같은 놈아.”
일정이 끝나고 선수들과 뒤풀이가 있다. 유리는 가족들과 식사할 거라며 먼저 돌아갔고, 알아서 놀다가 택시 타고 들어오라고 했다.
나도 그냥 유리랑 놀고 싶은데.
사회성 좀 기르라고…
…
내가 사회성이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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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KBO 올스타전, 이스턴 올스타 7대 5 승리!] [홈런 더비 우승은 강건우.] [정조준, ‘강건우가 반칙을 쓴 것이 틀림없다.’] [홈런 레이스 우승자 강건우, ‘원래 조준이 형이 나오는 대로 말하는 타입. 홈런 200개 칠 거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올스타전 첫 MVP 서창열, ‘날강도한테 차를 뺏겼다. 실명을 말할 수는 없고, 아주 경우 없는 놈이 하나 있다.’] [올스타 2루수 노경우, ‘빛-나는 MVP를 타신 형님께!’ 씩씩하게 노래 부르며 팬들에게 인사하다.] [양대근, ‘비밀인데 저는 사실 호타준족.’] [강건우, ‘호타준족이었으면 2루타 쳤을 때 득점 하셨어야죠.’] [(PHOTO) 수비 중 발로 야구공 트래핑하는 이시욱.]└진짜 쪽팔린다 어디 가서 오션스 선수라 하지 마라
└올스타전이라 예능으로 한거 아님?
└아님
└단호박ㅋㅋㅋㅋㅋㅋㅋ
[이스턴 문호철 감독, ‘아니, 작년부터 내가 오션스 감독이 된 것 같다니까.’] [리그 대표 3루수 서우주 중견수 깜짝 투입. 서우주, ‘눈앞이 노래지던데요. 농담인 줄 알았는데…’] [(PHOTO) 중견수 서우주의 만세.] [리그 최고 마무리 이대훈 상대로 홈런 때린 윤세환, ‘리그 경기 때 좀 치고 싶네요.’] [백준섭&조용한 만담 듀오. ‘용한이 형 이제 슬슬 지명 타자로 뛰어야.’, ‘너 은퇴경기 때 내가 꼭 도루하고 만다.’] [2029 올스타전 성황리에 마무리. 볼 것 많았던 경기.] [이틀 휴식 후 후반기 돌입하는 2029 KBO 리그. 남은 일정 전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