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266)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268화(268/385)
부산의 상징 -2-
#
-타격이라는 게, 터졌다가도 안 터지고 그러는 거거든요. 결론은 시즌이 끝날 때쯤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당장 득점권에 강하거나 약하다,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클러치 히터라는 개념 자체가 허상이다. 이런 게 정설이긴 합니다만. 강건우 선수는 득점권 상황이 아니라도 점수를 내 버리죠. 상대하는 투수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다들 강건우가 타석에 서면 쉬운 공 안 주려고 애쓴단 말이죠. 어떤 투수는 무조건 볼넷을 내주기도 하고요.
-그렇죠. 2년 차 징크스는커녕, 타격 모든 지표에서 신기록을 새로 쓸 기세로 전진하고 있는 강건우 선수입니다.
-예. 이대로만 간다면요. KBO의 모든 타격 기록이 다 새로 쓰일지도 모르죠.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39번째 아치를 그렸습니다. 92경기에서 93타점을 기록하고 있고요. 경기당 1타점이 넘어요. 그리고 무조건 내보낸다고 능사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득점 기록이 무려 90입니다, 90. KBO 역대 최다 한 시즌 타점이 146점이고 득점 기록은 135입니다.
-아무래도 강건우 선수 원맨팀이 아니니까요. 강건우 뒤에 나오는 타자들도 이번 시즌 아주 어마어마합니다.
-예. 이 팀 타격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한다면, 굳이 찾는 것도 민망할 정도입니다만, 강건우 뒤에 나오는 양대근-울프팩-이시욱으로 이어지는 파워 히터들의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점이겠죠.
-그래서 상대하는 투수들이 강건우 선수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뒤쪽에서 병살을 한 번 노려보려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강건우 선수 지금 도루가 30개가 넘어요. 아주 힘들어진다는 얘기에요. 붙으면 넘기고, 피하면 뛰고, 그러면 양프루라고 그러죠, 뒤에 대기하는 타자들이 때려버리거든요.
-게다가 선발 로테이션도 탄탄하고. 불펜도 구색만 갖춘 게 아니라 필승조 하나만큼은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고요.
-맞습니다. 예. 잘 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잘 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예! 마운드에 다시 민승기 선수가 올라옵니다! 부산 오션스의 에이스, 민승기! 과연 이번 이닝에는 얼마나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봅니다! 여기는 사직! 시즌 1위 오션스와 3위 엔젤스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스코어 0대 1! 강건우의 홈런이 터졌습니다!
#
이 공기가 좋다. 뭐 공기가 특별하게 다르겠느냐마는, 민승기는 사직 야구장 마운드에서 느껴지는 이 공기가 좋았다.
마운드는 얼마나 특별하고, 또 민승기란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공간인가.
마운드는 경기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의 주인공에게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그리고 관중석보다는 아래에 존재한다.
‘도대체 얼마만큼이나 상징적인 자리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이 바로 자신의 자리다. 어디에도 이만큼이나 좋은 곳이 없다.
물론, 언젠가 이곳을 떠나야 할 때가 올 테지만.
그때까지는, 그때까지만이라도.
어쨌거나.
다시 공을 던질 시간이다.
등 뒤에 강건우와 노경우가 서 있다. 흥미로운 재능들이다. 한 녀석은 자신과 공동 주인공으로 인정해줄 만하고, 또 다른 놈은 아직은 부족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주어지면 자신의 뒤를 굳건히 받쳐줄 수 있을 것이다.
상대 타자는 정기백. 빠른 공에 강하고, 홈런 생산 능력이 있다.
분명 포심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민승기는 투심과 커브라는 출중한 무기를 가지고 있고 슬라이더도 수준급이며 체인지업도 종종 던지지만, 가장 자신 있는 공이 포심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박의현이 포심 싸인을 냈다. 어떻게 보면 오랜만의 복귀 경기에서 감을 잃은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민승기는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거지.’
사직의 왕. 아니, 사직의 왕자는 그 누구도 피해가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 상대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약자나 하는 것이다. 강자는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데만 집중하면 된다.
‘포심.’
그립을 잡고 있는 힘껏, 자신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졌다.
타자의 배트가 득달같이 나온다.
따악!
배트에 맞는 소리만 들어도 안다. 물론, 맞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기는 했지만, 소리를 들으니 절대 넘어가진 않을 거라는 판단.
그리고 타구의 방향만 봐도 자신의 승리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우와아아아아아아!”
서창열이 미끄러지며, 글러브를 꺾어서 공을 잡아냈다.
예전에는 삼진만 잡으려고 애썼다. 지금도 삼진을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여기서는 하나의 팀이라는 느낌 때문인지, 수비의 도움도 자신의 실력이라는 느낌이 든다.
‘큭큭큭…’
비릿하게 웃으며 열광하는 팬들의 외침 속에서 민승기가 다시 섰다.
‘강건우…’
수비 훈련은 그만두고 타격 훈련이나 하라고 했더니, 정말 그 말을 듣기라도 한 것인지 실책 후 홈런을 때린 강건우.
뜻이 온전히 통하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그리고 자신의 야망을 도울 선수들이 이렇게나 많다.
하루하루가 자신의 생일인 것 같다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정말 자신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
민승기는 작년, 강건우의 생일날 사직 구장을 기억하고 있었다.
‘나도…’
한쪽 입꼬리를 들어 올린 민승기가 다시 피칭을 시작했다.
“스트라이크!”
전광판에 156km/h가 찍혔다. 윤세환이 배트도 내지 못 했고, 오션스 팬들의 환호가 다시 쏟아졌다.
아직 하늘은 밝다. 별빛이 없는 하늘 아래, 민승기의 눈이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홍보팀에서 내 생일을 성대하게 기념해주려면, 그만큼 내가 잘 해서 명분을 만들어줘야겠지…’
민승기의 진심 또한 빛나고 있었다.
#
박의현이 정기백을 상대로 초구 포심을 선택한 이유는 이랬다.
어차피 민승기는 자기 마음대로 던지려 할 테고, 변화구를 선택하면 민승기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도 있으니까.
경기장에 오랜만에 돌아온 것은 정말 좋았다. 어쩌면 자신의 주전 자리를 주상욱이 차지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주전이면 어떻고 백업이면 어떻겠는가. 그냥 여기서 뭔가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감사합니다! 제 이름을 불러주셔서 무한한 영광입니다! 감사의 의미로 박의현 싸인 무제한 이용권을 드리겠습니다아아앗! 앗! 필요가 없으시다면! 저 대신 제 친동생과도 같은 강건우의 싸인 무제한 이용권이라도!”
이닝을 끝낸 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에게 다가가 그렇게 외치는 박의현을 본 강건우가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팬도 조금 당황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
“마! 강건우도 좋지만 나는 의현이 니도 좋다! 싸인 백만 개 해도!”
박의현은 진심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
오션스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다. 연봉 대비로 보자면 이 정도로 중요한 선수도 없을 것이고, 박의현 본인이 모를 뿐 박의현이 트레이드로 합류하지 않은 오션스는 아직도 포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박의현이 돌발 행동을 한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자신의 가치를 모르는 박의현에게 그 말은 정말 큰 임팩트를 가지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큰절 한 번 받아주십쇼! 사랑합니다! 저는 박의현입니다!”
갑자기 큰 절을 받은 팬은 더 당황했다. 그리고 다른 오션스 관중들은 무슨 상황인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뭔데? 갑자기 큰절을 올리노.”
“즈그 아부지 아니가?”
“어릴 때 돌아가셨다고 하던데.”
“진짜가?”
“그건 나도 모르지.”
“이 나쁜 새끼 가짜뉴스 퍼트리네.”
“아, 나도 그냥 들었다.”
웅성대는 사람들의 궁금증 속에, 민승기가 덕아웃으로 돌아가다 말고 박의현을 일으켜주고는 그쪽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박의현…”
“승기 형님…”
“너는 팬들을 존경할 줄 아는 진정한 프로…”
강건우가 뒤에서 글러브로 얼굴을 덮어 눈을 가리고 지나가고 있었다.
#
내가 아는 한, 그러니까 지난 미국에서의 삶과 현재 한국에서의 삶을 통틀어 가장 미친 사람 둘이 돌아오자 확실히 뭔가가 달라도 다르다.
여러모로 그렇다는 뜻이다.
갑자기 큰절을 올리고 폴더 인사를 하는 퍼포먼스는 그렇다 치고, 경기장의 공기 자체가 달라지는 느낌이다.
어쩌면 야구를 잘 할수록 미쳐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그 가설은 즉시 집어넣을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여기서 야구 제일 잘 하는 건 객관적으로 나 아닌가?
난 절대 저 사람들이랑 같은 카테고리에 묶일 정도는 아니다.
사실 저 두 사람은 정말 독보적이라서.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애써도 쫓아가긴 힘들 거다.
승기 형은 로테이션에서 한 번 빠진 것뿐인데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딱!
별 건 아니었다. 그냥 타구가 절묘한 코스로 내야를 빠져나갔을 뿐이다. 1루수와 2루수 사이, 거의 정확히 중간을 꿰뚫는 타구. 대근이 형과 노경우가 그쪽을 향해 몸을 뻗었지만 닿기 힘들었다.
그렇게 승기 형은 마운드에 털썩 주저앉았다. 관중석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렸다. ‘점마 와저라노?’같은 말이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 노히트 노런이…”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런 건 노리고 마운드에 서면 안 된다.
솔직히, 27탈삼진이나 매 경기 퍼펙트를 노린다거나 그런 거 다 농담인 줄 알았지.
근데 저 형이 사재기해둔 롤렉스 시계만 보더라도 어쩌면 진심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종종, 퍼펙트나 노히터 같은 기록이 달성 직전에 무산되면 투수가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그런데 승기 형은 좀 다르다. 매 경기 그런 대기록을 노리고 등판하는 것부터 범상치 않지만, 뭔가 뇌 구조가 보통 사람과 다른 것이 분명하다.
“큭큭큭…”
웃으며 일어서더니.
“나의 다음 상대가 불쌍해지는군…”
미쳤나 봐 진짜.
다음 타자를 상대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탈삼진을 뽑아냈다.
뭔가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멘탈을 관리한다. 나는 경기 내내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편이다. 상대 팀의 수작은 내게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요즘 보면, 같은 팀 동료들 때문에 감정 기복이 조금 생길 때가 있다.
그런데 승기 형은, 별것도 아닌 거로 나락까지 떨어지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는 즉시 반등한다.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흥 넘치는 선수는 꽤 있었지만, 저렇게 순간적으로 자신이 필요한 만큼 바뀌는 선수를 본 적은 없다.
원래 그런 스타일이었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렇진 않았던 것 같다. 과거로 돌아온 후 승기 형의 리포트에 ‘득점권에 약점’, ‘일정 부분 새가슴’, ‘잘 풀리면 언터처블, 안 풀리면 공만 빠른’이라는 표현들이 있었던 걸 기억한다.
그냥 내 짐작을 말하자면…
그렇게도 사랑하는 오션스에 와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으니 멘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승기 형의 오션스 사랑은 정말 진짜다.
유리를 포함해 꽤 많은 오션스 팬들을 알지만, 그리고 누군가가 한 팀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수치화할 수는 없지만 내가 아는 한 저 사람 만큼 이 팀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딱!
내 정면으로 오는 땅볼 타구.
타구 속도는 느린 편. 빠르게 전진하며 처리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사직의 잔디 상태는 그리 좋지 못하고, 경기 전 수석 코치님이 내야수들에게 불규칙 바운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었다.
저기는 나도 확인한 위치다. 공이 갑자기 확 튀어 오른다.
글러브를 몸 중심의 낮은 곳에 두고 잡으려 했다면 어깨에 맞고 튕겨 나올 수 있는 타구였다.
전진하다 속도를 줄였기에 무리 없이 잡아냈다. 하지만 빠르게 잡아내진 못했기에, 발 빠른 타자를 고려해서.
부웅-
전력을 다해서 송구해야 한다.
파앙!
“아웃!”
미트에 공이 꽂히는 소리가 경쾌하다. 키 크고 팔이 긴 대근이 형이 다리를 쭉 뻗어 최대한 멀리 미트를 벌리고 있었고, 송구한 공은 순식간에 꽂혔다.
빠른 선수이기에 조금만 늦었더라면 한 베이스를 허용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게는 또 실책성 플레이라는 놀림이 쏟아졌겠지.
그래도 어려운 수비였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아웃 콜을 확인하고 돌아서는데, 노루 형이 코를 후비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
이거. 보기보다 진짜 어려운 수비인데.
진짠데.
#
[(Live) 서울 엔젤스 0 : 1 부산 오션스.]-1사 만루(1루 주자 배영한, 2루 주자 노경우, 3루 주자 박의현)
-3번 타자 강건우 타석.
└만루홈런각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인간미 있게 병살 한 번 어떰?
└아까 인간적으로 실책도 하드만
└병살 ㄱㄱㄱㄱ
└젤빠새끼들 건우가 좆으로 보이냐
└엔꼴라시코는 강건우도 실책하게 만든다
└ㄹㅇㅋㅋㅋㅋ병살각 날카롭다 ㅋㅋㅋㅋㅋ
-초구 볼(141km/h, 슬라이더)
└쫄?
└쫄았네 ㅋㅋㅋㅋ
└밀리런도 괜찮음
└야 그래도 우리 엔꼴동맹 아니냐 너네 좀 져도 1위 유지되잖아 걍 져주라
└미친새끼네 이거 ㅋㅋㅋㅋ
└어제는 이겼다고 존나 지랄하더니 오늘은 져달라 ㅇㅈㄹㅋㅋㅋ
-2구 타격.
└오
└ㅇ
└ㅆ발
└ㅅㅅㅅㅅㅅㅅㅅㅅ
└개
-박의현 홈인.
└족같네
└십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경우 홈인.
└아 시팔 차라리 고의사구 주라고
└돌재정이 또
└우리도 외국인 감독 쓰자 ㅆㅂ
└야구를 시발 정신 차리고 하라고
-2타점 2루타.
-스코어 0대 3.
-1사 2, 3루(3루 주자 배영한, 2루 주자 강건우)
-투수 코치 마운드 방문.
└지랄말고 내려라
└투코 심각한 표정 진심 인중 존나 세게 때리고 싶네
└돌재정 명장병 ㅅㅂ
└뭔데 공 안 가져왔네
└계속 던짐?
-4번 타자 양대근 타석.
-초구 타격.
└아
└개같네
└씨발 해체해라
└흐름 존나 못 살리네 진짜
└아 ㅋㅋㅋㅋㅋㅋ야구주머니 대폭발ㅋㅋㅋㅋㅋㅋㅋ
-중월 홈런(비거리 124m)
-스코어 0대 6.
└양캡ㅅㅅㅅㅅㅅㅅㅅㅅ
└대근아 오늘 양대창 10인분 무라
└ㅅㅂ엔꼴인데 왜 엔젤스만 터지냐고 니네도 공평하게 좀 터지자고
└민승긴데 ㅋㅋㅋㅋㅋㅋㅋㅋ뭘 터짐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우리 5선발 이훈이 엔젤스 가면 1선발 존나 가능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션스, 엔젤스 상대로 7대 0 승리! 전날 패배 설욕!] [복귀 선수들 맹활약. 민승기, 시즌 14승을 기록하는 9K 2피안타 1사사구 완봉승!] [박의현, 1안타 2볼넷 3출루로 부상 복귀전 존재감 과시.] [오션스 3, 4번 타자 강건우-양대근, 나란히 홈런포 기록하며 승리 이끌어.] [박의현이 경기 중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린 이유는? ‘제게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신 오션스 팬분의 말씀을 듣고 제 몸이 자동으로 움직였습니다. 저 박의현, 사직 야구장 홈 플레이트 아래에 묻히고 싶은 남자…’] [부상 복귀전 완봉승 민승기, ‘팬 여러분의 행복한 얼굴을 볼 수 있어 너무나도 행복한 날입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의 팬 서비스는 팀의 승리가 아닐까 합니다.’] [휴 브레드먼 감독, ‘오션스가 돌아왔다. 100%로.’] [엔젤스 박재정 감독, ‘이제 1승 1패다. 내일 경기 꼭 이겨 위닝시리즈 확보하고 잠실로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