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30)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32화(32/385)
천재 코치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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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팀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다.
지난 시즌 우승팀 파이러츠는 모든 면에서 빠지는 곳이 없는 와중에, 집중력과 응집력이 대단히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타선은 반드시 점수를 내야 할 때를 놓치지 않고, 선발은 최소한의 임무를 수행하며 불펜은 접전 상황에서 강력하다.
1점 차 승부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니 성적이 나쁠 리가 없다.
그리고 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불도저스.
홈런왕 후보는 없지만, 끈질긴 플레이로 유명하다.
하위 타선이라도 쉽게 투수를 놓아주는 법이 없다. 대체로 컨택과 선구안, 주루 능력이 빼어나며 수비력 또한 뛰어나다.
민승기나 김권종, 박용재 같은 특급 에이스는 없지만 선발 투수진이 대체로 훌륭한 편이기도 하며, 불펜도 리그 상위권.
선발, 불펜, 타선, 수비 어디 하나 우세한 바 없는 오션스는 불도저스의 한 끼 식사나 마찬가지였다.
굳이 오션스와 불도저스를 비교하자면.
30홈런 가까이 쳐줄 수 있는 양대근이 있기는 하지만 끈기라고는 없는 타선에 특급 에이스는커녕 3점대 선발 투수가 단 하나뿐이었으며, 불펜은 리그 최고(안 좋은 의미로)의 평균자책점을 자랑했으며 수비력은 엉망.
그렇기에 불도저스는 오션스가 아무리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곤 한들,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갱! 건! 우!”
“마! 붓산 갱스타 갱건우 모르나!”
분명히 강건우는 시범 경기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도루를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볼넷으로 걸어나갔던 강건우는 지금, 2루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킨 후 옷을 툭툭 털어내고 있었다.
“쟤 갑자기 왜 저래?”
이 질문은 양측 벤치에서 모두 튀어나왔다.
모종의 이유로 도루를 시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불도저스 덕아웃도 그랬지만, 공공연하게 다칠까 봐 안 뛴다고 말했던 오션스 덕아웃도 마찬가지였다.
“황당하긴 한데, 2아웃이니까…”
이건 불도저스 벤치의 반응이었고.
“여친이 하라면 뭐든 할 놈일세.”
이건 오션스 벤치의 반응이었다.
“건우 여친이 왜?”
“여자친구가 불도저스 찢고 오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진짜 찢으러 나간 거야?”
“존나 이상한 놈이긴 하잖아.”
“그럼 진짜로 여친이 오션스 우승하는 거 보고 싶대서 메이저 안 가고 오션스 온 건가?”
사실, 처음에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었다.
KBO를 안 거치고 MLB로 직행한 선수 중 성공한 케이스가 얼마나 되던가.
물론 아직 몇 경기 치르지도 않은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오션스 선수 중 몇몇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진짜 메이저 가도 됐을 거 같은데.’
어쩌면 말뿐만이 아니라, 정말 여자친구 때문에 오션스에 온 것은 아닐까.
“여친이랑 또 뭐 약속한 거 없대나?”
“오션스 우승시키기로 했다던데요?”
“…”
“그래서 그렇게 잘 하나? 형님. 저도 여자친구 사귀면 야구 더 잘 할 수 있을까요?”
“…”
“시욱 형님?”
“경우야.”
“예.”
“나도 여친 없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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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근 선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 3루.
홈스틸을 해버릴까 하다가 그건 나도 좀 그래서.
그나저나, 타석에는 울프팩이 나섰다.
불도저스 야수들이 별다른 싸인 없이도 움직여 자리를 잡았다.
3루수가 3루와 2루의 거의 중간 지점에 섰고, 유격수는 2루 베이스를 넘어갔다. 2루수는 외야까지 넘어가 서 있고 1루수도 한참 뒤에. 외야수들도 펜스 가까이 후진해있다.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좌타 파워 히터인 울프팩에 대한 대처다. 나도 한때 당겨져서 장타를 노렸었는데, 수비 시프트 때문에 해결책을 찾은 것이 어퍼스윙으로 발사 각도를 높여 시프트가 닿지 못하는 펜스 너머로 타구를 날려버리는 거였다.
그나마 이 상황에서 다행인 것은 상대 투수의 주 무기가 포심이라는 점이다. 울프팩이나 이시욱 선배는 패스트볼을 상대할 때 강점이 있다.
최근 컨디션이 막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긴 했는데.
“스트! 라이크!”
바운드 될 정도로 낮게 들어오는 커브에 풀스윙.
포수가 안정적으로 블로킹해 움직이지 못했다. 박의현이 오기 전의 오션스였다면 여기서 1실점 했을 텐데.
“아오오오오오오! 울! 프! 팩! 미국에서 온 한 마리 늑대! 홈런왕 울! 프! 팩! 홈! 런!”
…덕아웃 난간에 붙어서 두 팔 들고 괴물 흉내를 내며 소리치고 있는 저 미친 사람 말하는 거 맞다.
스윙하는 것만 봐도 시원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두 번째 공에도 풀스윙. 그리고 스트라이크.
아무래도 연속 도루에는 성공했지만, 소득 없이 끝날 것 같다. 대근이 형이 쳐줬어야 했는데. 울프팩이나 노루형은 조금 안정성이…
따아아아아악-!
“아오오오오오오오!”
“울프팩! 울프팩!”
…떨어지기는 하지만, 이런 게 공갈포의 매력이지.
울프팩의 타구가 넓은 잠실 구장의 외야를 갈라 펜스 너머로 떨어졌다.
“Oooooooooooooooowhoo!”
홈런을 친 울프팩이 목소리를 길게 빼며 늑대 울음소리를 내며 홈을 밟았다.
역시 시프트 깨는 데는 홈런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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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오션스 3 : 0 불도저스.]-5번 타자 울프팩 3구 타격.
-3점 홈런.(비거리 135m)
ㄴ와 비거리 ㄷㄷㄷㄷㄷㄷㄷㄷ
ㄴ킹프팩 ㄷㄷㄷㄷㄷㄷㄷ
ㄴ존나 시원하네 개꿀ㄷㄷㄷㄷㄷ
ㄴ불또져스 정도는 밥이지 아 ㅋㅋㅋㅋㅋ
ㄴ스트 두개 먹고 선풍기 환불하자는 새끼들 어디감?
ㄴ그래 어떤 나쁜새끼들임?
ㄴ니가 환불하자고 했자나 나쁜새끼야
ㄴ오 불조져스한테 1회 3점
ㄴ올해 진짜 일 치나?
ㄴ오션스 함 보여주나? 진짜로 볼 수 있나?
-6번 타자 이시욱.
-1구 타격.
-우익수 플라이 아웃.
ㄴ이 씨발 노루새끼 진짜 처돌았네
ㄴ처돌았으니 저따위로 방망이 돌리지
ㄴ시발이 이 시욱새끼야 잘 좀 하자
ㄴ아 점마 진짜 ㅡㅡ
ㄴ다행이라고 생각하자 주자 있는데 초구 저렇게 때려서 아웃됐으면 니들 채팅도 못침
ㄴ주자 있었으면 더 쌍욕먹었지
ㄴ고혈압 터져서 다 실려가느라 채팅 못침 ㅋㅋㅋ
ㄴ고건 ㅇㅈ이지 ㅋㅋㅋ
ㄴ부산 응급실 만석될뻔 ㅋㅋㅋㅋ
ㄴ아 안그래도 퇴근시간 부산 도로 지옥인데 구급차 존나 몰려듬 ㅋㅋㅋ
ㄴ꼴션갤 응급실 정모 ㅋㅋㅋㅋㅋ
ㄴㅈㄴ웃기겠네 선생님 환자가 꼴션스 야구보다 고혈압으로 실려왔습니다!
ㄴ아니 시팔 이게 대체 몇명째야! 응급실 병상 모자라니까 다른 병원으로 보내!
ㄴ선생님! 다른 병원도 만석이랍니다!
ㄴ무슨 일이 생긴거야! 9회 말에 끝내기 홈런이라도 맞았나?
ㄴ선생님 꼴빠들은 그정도로는 혈압이 터지지 않습니다!
ㄴ이쯤되면 부산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꼴션스 해체해야 하는거 아님?
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아 꼴션스 해체하면 건강보험료 하락 쌉가능이라고 ㅋㅋㅋㅋㅋㅋ
ㄴㅂㅅ들아 처웃지마라 재밌냐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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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발인 이훈 선배는, 불도저스와 잠실 구장을 함께 쓰고 있는 엔젤스 팬이다.
어릴 때부터 집안 전체가 엔젤스 팬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불도저스는 자기가 잡겠다며 의욕이 넘쳐 있었는데.
딱!
따악!
“볼넷!”
딱!
1회 말에 아웃 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 하고 2점을 내줬다.
유리 괜찮으려나.
안 그래도 혈액순환 잘 안 돼서 손발 차가운데, 야구 보다가 열 받아서 뒤로 넘어가지나 않았을지 모르겠다. 다치면 안 되는데.
그나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추가 점수는 1점만 내주고 끝냈다. 1회 말에 공을 34개나 던진 이훈 선배는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올라갈 때와 비교해 그 짧은 시간에 수척해져 있었다.
“불도저스…나쁜…꼭 잡아야…”
가끔 보면, 이 사람은 속엣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곤 한다.
노경우는 이닝 교대 시간 동안 엉덩이 흔드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4분의 3, 4분의 3.”
“앞으로는 투수 투구 폼 보고 스스로 맞춰야 할 거다.”
“물론, 4분의 3. 알고, 4분의 3, 있지. 4분의 3.”
단순해서 좋은 걸지 조금 걱정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타격 재능은 꽤 괜찮으니 옆에서 계속 도와주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다.
타격 코치가 다가와서 말했다.
“경우. 배트 좀 짧게 쥐고, 흠. 그립 위에 테이핑을 좀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예, 4분의 3, 알겠습니다! 4분의 3, 코치님!”
정도를 모르는 놈이라니까.
타격 코치가 노경우를 황당하다는 듯 바라봤지만, 노경우는 4분의 3을 끝도 없이 중얼거리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이시욱 선배가 노경우의 옆에 서더니 같이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거 나도 해보까? 4분의 3?”
“앗! 형님! 함께 하시죠! 엉덩이를 4분의 3박자에 맞춰 여섯 번 흔들면서 레그 킥 하는 겁니다!”
“너희 뭐 하냐?”
“맹타의 비결은 바로 엉덩이로 리듬을 타는 겁니다! 모두 함께하시죠!”
아.
안된다고.
이 미친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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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의 2회 초 공격이 시작됩니다! 타석에는 7번 타자 2루수 노경우!
-지난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리며 맹활약한 신인이죠. 약간 몰아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 치는 날은 정말 잘 치고, 못 치는 날은 아예 감이 없어 보이고요.
-하하. 특이한 타격 자세를 가진 선수죠.
-예. 엉덩이를 뒤로 쭉 빼서 흔들며 타이밍을 맞추는데요. 대기 타석에 서 있는 박의현 선수가 노경우 선수의 타격 자세를 따라 하고 있는 건가요?
-오션스 덕아웃에서 9번 타자 김성훈 선수도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데요?
-허허. 지난 시즌만 해도 오션스 덕아웃에 냉랭한 기운이 흘렀는데, 요즘 오션스 덕아웃이 활기찬 게 보기 좋습니다.
-그런 것들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없다곤 못 하겠죠. 보세요. 강건우, 노경우. 이런 신인들이 주눅 들지 않고 신나게 야구하잖아요?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분위기 안 좋은 팀 보면 신인들이 말 한마디 못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물론 분위기 좋다고 야구 잘 하는 건 아니지만, 플러스 요인이 되기에는 충분하다 이거죠. 사실 오션스가 작년까지 조금 그랬는데, 최근 분위기를 보면 정말 좋아진 거로 보입니다.
-예! 말씀드리는 순간! 김진종 투수가 투구를 시작합니다! 초구 스트라이크! 조금 아슬아슬했어요!
-노경우 선수로서는 이게 왜 스트라이크냐 이렇게 느낄 수도 있었겠습니다.
-예, 2구도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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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노경우는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배영한의 말대로였다. 로진백을 오래 만진 후에는 체인지업.
체인지업은 타자를 속이려는 공이다. 다시 말해, 속지 않는다면 쉽게 때릴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노경우의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회 강건우에게 도루를 연속으로 허용한 불도저스 배터리는 노경우가 뛸 기회를 주지 않았고, 8번 타자 박의현이 루킹 삼진.
그리고 9번 타자 김성훈도 두 개 연속으로 애매한 볼을 스트라이크 판정받고 3구를 잘못 건드려 포수 팝플라이.
문제는, 1번 타자 황석규 타석에서 생겼다.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황석규가 판단하기로는 분명 볼이 되어야 할 공이 스트라이크로 잡혔다. 황석규가 고개를 갸웃하며 공이 들어온 위치까지 배트를 뻗어 약간의 불만을 표했고, 다음 공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아까는 볼이었는데 이제 스트라이크라고요?”
본인이 보기에는 초구 볼이 되었던 코스와 같다고 느낀 듯했다.
심판은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며 퇴장을 명령했다.
“예? 물어보는 것도 안 됩니까?”
심판은 요지부동이었다. 귀찮다는 듯 나가라며 손짓했고, 황석규는 입술을 한 번 깨물었다가 크게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물러섰지만.
“No strike! 당신의 눈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한동안 조용히 지내던 휴 브레드먼 감독이 분노에 찬 외침을 토하며 달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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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규 선배와 감독이 동시에 퇴장당했다. 감독은 혹시 집 앞마당에 눈깔을 빼놓고 경기장에 온 게 아니냐고 과격하게 묻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러고 보니, 주식 계좌를 하나 파놔야겠다.
정확도 100%에 가까운 스트라이크 존 판정 기술을 한국 기업이 개발했던 거로 기억한다.
ABS(Automated Ball-Strike technology)다.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적용에 반대해 KBO부터 A.I의 볼 판정이 시작됐는데, 내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쯤 KBO 리그에 적용됐던 것 같다.
이게 볼 판정이 정말 정확해서 메이저리그에도 도입되게 된다. 회사 이름이 존트론이었던가?
아무튼, 판정 시비는 어떻게든 있을 수밖에 없다. 오죽했으면 ABS에도 불복해서 길길이 날뛰는 선수들 때문에 전광판에 볼 궤적을 보여주기도 했겠는가.
황석규 선배에게 들어간 공이 볼이었는지 아닌지 지금 여기선 모른다. 노경우도 존이 넓다고 불만을 표했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감독 또한, 그걸 볼이라고 생각해서 심판의 안구를 걱정해준 것인지 아닌지 모른다. 어쩌면 그냥 선수 편을 들려고 했던 걸 수도 있다.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나면 심판도 조금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으니 약간은 존이 좁아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게다가 감독이 저렇게 불같이 화내고 퇴장당한 다음에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오른다. 야구 같은 스포츠에서는 내가 이 팀의 일원이라고 느끼는 것과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감독이 선수를 위해 나서다 퇴장당했으니 선수들도 감독을 위해 승리를 따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 저러면 안 되는데 말이야. 안 그래? 정 코치?”
“예. 아직 한국 야구에 익숙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수석 코치님.”
“야!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해! 이길 수 있어! 거, 뭐냐. 야구는 멘탈 스포츠야, 멘탈 스포츠. 감독 없다고 쫄지 마. 나를 감독이라고 생각해. 자. 다시 가자!”
…수석 코치가 감독 놀이를 하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하고 있어서 좀 그렇긴 하지만.
“세완이가 2루 들어가! 경우! 3루 가능하지?”
“예? 3루요?”
“그래. 어서 챙겨. 너한테도 좋은 거야. 3루에서 잘 하면, 어?”
노경우 3루?
안 되는데.
저 미친놈이 진짜.
대체 어떻게 수석 코치 자리까지 올라간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