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33)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35화(35/385)
증인을 찾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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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강건우, 2홈런으로 선취점과 역전 타점 뽑아내며 경기를 지배하다.]ㄴ얘 스윙 개쩔지 않음?
ㄴ불도저스 팬이라 좆같긴 한데 개쩔긴 함
ㄴ봉재석 터지고 용수현 터지고 ㄷㄷㄷㄷ 마무리 킬러네
ㄴ김권종 시몬 티모시 황보경태도 터짐 에이스+마무리 킬러임
ㄴ딱 대라 ㅋㅋㅋ 킹건우가 민승기도 터뜨리러 간다 아 ㅋㅋㅋ
ㄴ스캠때 박용재도 터짐 크보 다 뒤졋따 ㅋㅋㅋ
ㄴ이게…오션스 유격수…?
ㄴ아니 스윙 존나 큰데 투수새끼들 다 빡머갈인가 왜 자꾸 직구 던지다 처맞는거임? 떨어지는 변화구 던지면 뒤지는 병이라도 걸림?
ㄴ아이언스 하는거 보고도 배운게 없냐? 첫 경기에 홈런 처맞고 다음 경기에 계속 변화구만 던지는데 배트 안 나오고 볼넷 존나 줌
ㄴ장타력에 선구안까지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조금 지린듯
ㄴ지렸으면 병원을 가 이새끼야 댓글 처달지 말고
ㄴ왜케 화났냐
ㄴ존나 처맞았는데 화 안나게 생겻냐
ㄴ개새끼들아 니네가 지난시즌에 우리 존나 팼잖아
ㄴ아 오션스한테는 한대만 맞아도 개손해라고 ㅡㅡ
ㄴ올해는,,,다르다,,,
[강속구 킬러 강건우. 리그에서 손꼽히는 파이어볼러 상대로 홈런 행진.] [2028 KBO 히트상품, 신인 유격수 강건우.] [200만 달러 포기하고 15억 원에 KBO에 남은 야구 천재.] [강건우와 계약 직전까지 갔었던 오클랜드 에슬레틱스 총괄 스카우트, ‘모든 일이 갑작스럽게 변했다. 우리는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없었고, 그는 한국에 남았다. 그가 공을 던지지 않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타자로서도 훌륭한 것은 확실하다.’] [10경기를 소화한 KBO의 핫 이슈는? ‘불방망이 오션스.’]ㄴ중국에 산불 크게 났던데 그거 꼴빠놈들 행복회로 불타서 불똥 튄거 때문임 ㅋㅋ
ㄴ존나 불빠따긴 한데 불펜도 불타오른다
ㄴ불펜 저렇게 불타면 시즌 지나갈수록 성적 떨어질거임
ㄴ누가 모름? 그냥 존나 재밌으니 만족함
ㄴㄹㅇ임 강건우도 강건우인데 선풍기 두 대도 잊을만 하면 터지니 긴장감 개쩔어줌
ㄴ오션스 10경기 중에 5점 이상 낸 경기가 8경기고 5점 이상 내준 경기도 8경기ㅋㅋㅋㅋㅋㅋㅋ
ㄴ이게 야구냐???
ㄴ야구 아님 뭐냐???
ㄴ강건우 오구오구
ㄴ뭔 개소리야 싯팔
[휴 브레드먼 감독, ‘미안하지만 오늘 인터뷰에 갱은 참석할 수 없다.’ 이유는? ‘역전 타점을 올리면 자유 시간을 준다고 약속했더니 역전 홈런을 쳐버렸다.’] [엉뚱한 신인 강건우. 오션스 1루수 이시욱의 증언. ‘여친 경기 보러 왔다고 홈런 치고, 역전시키면 경기 끝나고 여친 만나러 가게 해준다니까 또 치고…’]ㄴ아 그래서 홈런 두 개 친거라고???
ㄴ그럼 첫 경기엔 여친 안 옴?
ㄴ1차전 끝나고 퇴근길에 만났다는 목격담 있던데
ㄴ경기는 안 본거 같다던데??
ㄴ아 ㄹㅇ임???
ㄴ오션스 씹새들아 강건우 버프용으로 고용해서 전경기 직관시켜라
ㄴ임마 뭐임 타격 보니까 메이쟈 레벨인데 진짜 여자 하나땜에 인생 드리프트 한거임?
ㄴ솔직히 이해안감 메이저 가서 개떼돈 벌고 여친 호강시켜주는게 더 나은거 아님?
ㄴ그건 그냥 니 생각이고
ㄴ사랑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니 인생이 불쌍해
ㄴ건우 여친 정체가 모냐 혹시 야구로봇1호기 강건우 조종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이런거 아니냐
ㄴ그럴수도 잇슴 오션스에 저런 유격수가 나올리가 없슴
ㄴ부러우면 걍 부럽다고 해 ㅂㅅ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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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면 시즌 전체의 10%도 치르지 않은 일정이다.
시즌 초반에 반짝하는 선수나 팀은 항상 있었다. 한국 프로야구계에서는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격언이 있다.
그리고 2028시즌 초반, 8승 2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션스를 보는 시각은 항상 그랬듯 비슷했다.
-유튜브 크보분석가
“오션스 팬분들은 지금 즐겨야죠. 지금 타격 미친 듯이 터지고 있죠? 근데 타격에는 싸이클이란게 있어요. 예. 타격감 죽는 순간 불펜이 터져서 오션스 팬들 속이 터질 거란 말이에요. 아, 오션스V3님 채팅 금지 드립니다. 쌍욕은 하지 마세요.”
-야빠TV
“강건우 선수, 잘 치긴 합니다. 근데 지금은 아무래도 탐색전 시기니까. 한국 투수들 그렇게 바보 아니거든요. 분석 끝나면 절대 이 성적 유지 못 해요. 아니, 이 성적 유지하면 왜 크보에서 뛰어요? 성적 유지하면 어쩔거냐고요? 좋습니다. 강건우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타율 4할 유지하면 빤쓰만 입고 사직 직관 가겠습니다!”
대부분의 팬들이(물론, 오션스 팬들을 제외하고)오션스와 메테오스의 하한가를 예상하고 있었다.
메테오스는 현시점에서 6승 4패를 거두며 선전 중이었다.
파이러츠와 바이킹스가 시즌 초반 약간 헤매고 있지만 곧 치고 올라올 거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어쨌거나, 오늘 또 경기를 치르게 될 불도저스 선수들도 강건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거 봐봐. 이건 스캠 때 스윙이고, 이건 어제 스윙.”
“완전 똑같은데? 준비 제대로 했네 이거. 스캠때부터 스윙 완성했단 거잖아.”
“코치님이 고등학교 때 영상도 찾아줬는데 그냥 다른 사람 같더라.”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인이기에 점검을 해볼 필요도 있었고, 꼭 승부를 해야 하는 타이밍도 있었다.
어제 경기에서 홈런을 맞은 공의 공통점은 모두 150km/h 이상의 빠른 공.
“그럼 변화구 위주로 조져야겠네.”
“귀신같이 골라낸다. 그 새끼 좀 이상해. 진종이가 그러다 볼넷만 두 개 줬잖아.”
“싸인 훔치기 아니야?”
“오션스 애들 머리 나빠서 그런 거 잘 못 하지 않냐?”
“그럼 영한이 형이 뭐 습관 같은 거 가르쳐 줬나? 그 형 그런 거 찾아내는 건 귀신이잖아.”
“하긴 그럴 수도 있겠다.”
“아, 영한이 형 진짜! 그냥 남지!”
“10억 더 준다는데 나 같아도 간다.”
“나 같으면 20억을 더 줘도 오션스는 안 갈 거 같은데.”
“뭐, 오늘은 좀 변화구로 꼬셔보자.”
“저러다 말 거다. 스캠부터 몸을 저렇게 만들었으니 여름 되면 퍼질 거야.”
“시발. 나도 스캠부터 존나 열심히 했는데.”
“너 계약금 얼마 받았냐?”
“저 4억이요.”
“쟨 15억짜리잖아.”
“아, 형. 계약금 가지고 사람 차별하기 있어요?”
“뭔가 다르긴 하다 이거지. 아무튼, 강건우 보면 기도 좀 죽이고.”
“바이킹스 애들 그러다 양대근이한테 맞았잖아.”
“난 강건우 겁 못 주겠다. 대근이한테 맞으면 시즌 아웃될 거 같아.”
“김일전 걔 대근이 형한테 싸대기 맞고 평균자책점 8점 찍고 있는 거 안 보이냐? 기죽이란 말 하지 마라. 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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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공략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선발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고, 불펜이 올라오게 하면 된다.
이건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이 같았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 달라진 것은, 오션스의 타격이었다.
분명히 외견을 보자면 타선도 마이너스였다.
타율 3할에 출루율 4할을 밥 먹듯 찍어주던 박정신이 빠지고 황석규가 들어갔고, 평균 수준은 해 주던 키스톤 콤비가 사라지고 신인 콤비가 투입됐다.
주전 외야수가 둘이나 빠졌다. 물론 FA와 용병으로 그 자리를 메꾸긴 했지만.
그런데도 더 까다로워졌다.
3번 박정신과 4번 양대근을 볼넷으로 내보낼 각오를 하고 어려운 승부를 하면 5번 이시욱이 여지없이 땅볼을 쳐대던 게 오션스 야구였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다. 이시욱도 모자라 울프팩이라는 공갈포까지 추가됐지만, 그 앞에서 강건우와 양대근의 합작 효과가 뛰어나다. 작년 주전 2번이 빠졌지만 배영한으로 업그레이드되어 파괴력이 몇 배는 올라간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하필이면 오늘 오션스의 선발 투수가 앤디 가필드다.
바이킹스 상대로 8.1이닝 1실점. 그리고 선더버즈 상대로 7이닝 무실점.
물론 불도저스의 선발 투수도 제이스 설리반이었다. 지난 시즌 178이닝을 던져 15승 7패를 기록했고 탈삼진도 184개를 잡아낸 불도저스의 외국인 에이스.
두 투수는 초반부터 수준 높은 투수전을 펼쳤다. 불도저스 팬들은 오션스에게 포수다운 포수를 보낸 아이언스를 욕하기도 했다.
“아. 아이언스 미쳤나 진짜. 아무리 급해도 오션스에 포수를 주네.”
“원래 오션스 포수였으면 방금 커브 백퍼 뒤로 빠졌는데.”
“조용수! 조용수!”
“너 뭐하냐?”
“포수로 조용수 올라오면 쉽게 이긴다. 조용수 응원하자.”
정신없는 사람인 건 확실하지만, 박의현은 수비 때만큼은 착실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었다.
당연히 시끄럽긴 했으나 그래도 벤치에서만큼은 아니었다.
“앤디! 굿 볼! 굿 스터프! 유아 베스트! 사이 영! 사이 영!”
앤디 가필드는 저 시끄러운 한국인이 처음에는 싫었지만, 이제는 그럭저럭 적응하고 있었다.
어쩌겠는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싶으니 다른 포수를 전담 포수로 쓰게 해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다른 포수는 바운드 되는 공을 블로킹하기는커녕 포심 패스트볼을 포구에 실패할 정도였으니.
가필드가 살짝 한숨을 내쉬며 공을 받고 뒤를 돌았다. 그리고 강건우와 눈이 마주치자 슬쩍 웃으며 말했다.
“혹시 한국에 방음 되는 포수 마스크를 파는 곳이 있나?”
“입에다 99마일을 던져서 닥치게 만들어.”
“좋은 방법이군.”
노경우가 옆에서 슬쩍 끼어들었다.
“나도 같이 좀 웃자.”
“가필드가 너 못생겼대.”
“뭐?”
“수비나 해.”
불도저스의 핵심 타자, 3루수 서우주가 풀카운트에서 낙차 큰 커브에 속지 않아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이지훈이 싱커를 꽤 날카롭게 받아쳤다.
하지만 유격수 강건우가 까다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처리했다. 병살타로 순식간에 이닝 마무리.
앤디 가필드는 흐뭇하게 웃으며 강건우의 유니폼에 묻은 흙을 직접 털어주며 말했다.
“내가 너만큼 수비할 줄 알았더라면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가 됐을걸.”
“타격은?”
“오, 젠장. 그걸 생각 못 했군.”
둘은 낄낄 웃으며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가필드가 강건우의 어깨를 툭 치며 덧붙였다.
“수비만 그 정도로 하더라도 백업 내야수는 할 수 있을걸.”
강건우는 그냥 웃어넘겼다.
‘당연하지. 메이저리그 풀타임 유격수로도 뛰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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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을 그만둔 후 첫 두 시즌을 유격수로 뛰었다. 투타 겸업을 할 때도 중요한 경기에선 유격수로 뛸 때도 있었다.
사실 유격수와 투수를 같이 하는 건 진짜 사람을 말려 죽이는 짓이었다. 둘 다 체력 소모가 워낙 크다 보니까.
뭐, 두 시즌 풀타임 유격수 뛰고 나서는 타격에 집중하려고 포지션을 바꾸긴 했다. 3루수, 외야수, 말년에는 지명타자로 가긴 했지만.
그때는 어찌나 체력 운운하는 이야기가 듣기 싫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더 미친 듯이 체력 단련에 매달렸다. 그리고 경기와 훈련 외에는 잠만 잤다. 음…그랬었지.
기술적인 부분은 유리에게 모든 걸 맡겼었다. 그 외에는 뭐.
야구에는 재능이란 부분도 상당히 크게 작용하니까.
유리의 본격적인 도움 없이도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시즌에 10승 15홈런을 달성해 신인왕을 땄었으니, 내 재능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부웅-
“스트라이크! 아웃!”
배영한이 삼진을 당했다. 지금은 4회 초. 스코어는 0대 0.
“아, 제이스 저 나쁜 새끼. 하나쯤 흘려줄 만도 한데 안 흘려주네.”
작년까지 제이스 설리반과 같은 팀에서 뛴 배영한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슬쩍 힌트를 던져주었다.
“오늘 쟤네 너한텐 볼넷 주더라도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 정도는 1회 초에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볼넷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볼이나 때릴 순 없지 않겠는가. 다른 타자들한텐 150km/h가 넘는 공을 뻥뻥 던져대면서 나한테만 슬라이더랑 커브를 던지는데 눈치를 못 챌 리가 있나.
포심 하나만 딱 걸려라.
오히려 느린 포심보다는 빠른 포심이 타이밍이 더 잘 맞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타격 리듬 자체를 느린 공에 맞추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리듬을 바꾸는 건 위험하다. 내 야구 철학에도 위배되는 일이고, 슬럼프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 오기 마련이다.
배트와 손목의 각도가 3도 정도 틀어지거나, 스트라이드가 1인치 넓어지면서 밸런스가 와르르 무너지니까.
“야구 천재 어서 오고.”
불도저스 포수는 넉살이 좋다. 나는 그냥 슬쩍 인사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첫 타석에 홈런 못 친 거 보니 여친이랑 헤어지기라도 했어?”
트래시 토크?
메이저리그 스타일 트래시 토크는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로 수위가 높다.
“없어도 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는 건 성미에 안 맞다. 그래도 MLB와 KBO의 실력 차이만큼 나도 착하게 대답해줬다.
포수는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었다.
타석에서는 차분한 마음가짐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 멘탈이 흐트러지는 순간 스윙 밸런스도 같이 흔들린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새끼가 지금 뭐라고?
아니, 아니다. 릴랙스.
아.
릴랙스.
내가 살짝 노려보자, 포수가 코웃음을 쳤다.
“왜. 대근이 형 불러서 나 때려달라고 하게?”
귀여운 도발 덕분에 갑자기 마음이 안정됐다.
나도 투수를 꽤 해봤다 보니, 투수의 마음에 대해서는 좀 안다.
투수가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계속 고개를 젓다가, 벤치를 힐끗 바라봤다.
싸인이 안 맞는 모양이다.
슬라이더도 잘 던지는 투수다. 체인지업과 커브도 괜찮다. 근데 이게 또, 빠른 포심을 가지고 있으면 거기에 자존심을 거는 게 투수다.
어쩌면 벤치에서 어렵게 승부하라고 하는데 ‘내가 왜?’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첫 타석에서는 안 내키는데도 시키는 대로 했지만, 그 볼넷 외에는 현재까지 퍼펙트다.
그렇다면 분명 포심을 던지고 싶을 거다. 내가 안다. 오늘 구위가 본인이 생각해도 마음에 드는데 왜 그래야만 하는지 짜증이 날 테니까.
심판이 주의를 준 뒤에야 배터리가 합의를 도출해냈다.
투수가 날 죽일 듯 노려보며 투구를 시작했다.
여기서 포심이 안 날아오면?
따아아아아아아악-!
그건 남자도 아니지.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갱! 건! 우!”
“건우야!”
제대로 때린 공이 아득하게 날았다.
그러고 보니 현수가 메시지로 오늘도 홈런 치면 반올림해서 시즌 118홈런 페이스라고 했던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무리지 않을까?
“강건우! 강건우! 강건우!”
제이스 설리반이 어처구니없다는 듯 날 바라보고 있었고, 1점을 얻은 앤디 가필드가 박의현과 함께 이상한 춤을 추며 날 반겼다.
외국인한테 이상한 거 가르치지 마. 국격 떨어진다.
나는 홈을 밟으며 씩 웃었다. 포수가 인상을 쓰고 있었다.
그러게, 유리 이야기만 안 했어도 3루타였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