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330)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332화(332/385)
이상한 투수의 이상한 인터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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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우가 시즌 초반에 태교 홈런을 때려 대고, 김권종이 메이저리그에서 ‘강건우 같은 선수는 아직 경기에서 못 봤다’라고 하며 순항을 이어나가는 사이.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 명단 날짜가 다가왔다.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의 선발 원칙. 1. 24세 이하 혹은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2. 팀당 최대 3명 3. 와일드카드 3명]└어차피 강건우 보내면 몰살엔딩 아님?
└강건우 이번에 안 나간다던데
└????왜?
└시발 군면제 이미 받았다고 국대 내팽개치는거임?
└기사 안 읽었냐 기존 대표팀 주축 선수는 안 뽑는대잖아 아겜은 국대 2군 느낌으로 운영한다고
└강건우 이제 한 번 뛰었는데 몬 주축임
└그럼 강건우 말고 누가 주축임?
[2030 AG 야구 대표팀 예상 명단은?]└진짜 강건우 안 나가냐?
└시즌 중에 시즌 중단 없이 하는데 강건우 없으면 오션스 터짐
└국대 경기가 우선이지 리그가 우선이냐?
└응 리그 우선~
└너네 팀 어디임?
└킹테오스임
└시발ㅋㅋㅋㅋ박용재 나가면 ㅇㅈ함
└아니 용재가 아겜에 낄 짬은 아니지
└그럼 건우는 거기 낄 짬임?
└짬찌는 맞잖음?
시즌 도중에 열리는 대회고,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시즌 중단 없이 진행하게 되었기에 어느 선수가 차출되느냐에 따라 타격이 있는 팀이 있을 수 있다.
사실, 어떻게 선발하더라도 욕은 먹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명단이 발표되자 야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2030 AG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1) 투수
국민성, 이휘은(오션스), 송태웅(메테오스), 김선혁(불도저스), 염윤현(엔진스), 이민석(선더버즈), 배상운(다이아몬즈), 김근(엔젤스), 오태현(파이러츠), 정순오(바이킹스), WC최철(아이언스)
2) 내야수
노경우(오션스), 유병성(메테오스), 이주혁(엔진스), 박은도(선더버즈), 이시현(다이아몬즈), WC최지용(파이러츠), WC김산(엔진스)
3) 외야수
지형욱(아이언스), 정희석(불도저스), 성현(바이킹스), 이연호(엔젤스)
4) 포수
정현덕(아이언스), 우동석(바이킹스)
…
…
└미필이 한가득이네 ㅅㅂ
└미필원정대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서 개발리면 크보 해체각 ㅇㅈ?
└아니 팀당 세명 제한하고 국대 주축 빼니까 명단 개판이네
└강건우 오ㅐ 없냐고 ㅅㅂ
└강건우는 없는데 오션스는 그래도 존나 개쩌는 애들만 나왔음
└개똥볼러 국대 경기 나가서 어쩌자는 말임?
└그 개똥볼러특)파이러츠 노힛노런으로 조짐
└애당초 그 개똥볼러 공 건들지도 못한놈이 와카로 뽑혔는데?
└이래놓고 일본 사회인야구단에 줘털리면 뭐라고 하려고
└우리나라 사회인 야구단이랑 클라스가 다르다 이새끼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우동기, ‘좋은 선수들로 뽑혔다. 충분히 경쟁력 있다.’]└우동님…ㅠ
└우동새끼야 넌 이게 경쟁력이 있다고 보냐?
전 선더버즈 감독이었던 우동기가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선발 명단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이야기는 조금씩 사라져 갔다.
그리고 첫 다섯 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하며 팀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던 김권종은.
“음. 강건우 같은 선수가 있었더라면 조금 더 많이 맞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 자기가 말을 꺼내지 않더라도 기자들의 ‘오늘은 강건우 같은 선수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별생각 없이 대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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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재! 박용재! 박용재!”
오늘, 오션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2실점 승리 투수가 된 박용재는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손을 흔들었다.
오션스의 새 외국인 투수는 아직 적응이 다 안 된듯했다.
하긴, 앤디 가필드 같은 투수를 언제나 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오션스 팬들은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새 외국인 투수를 빠르게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유리 코치에게 맡기면 A급으로 다시 태어날 거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있었다.
정유리 코치의 교정을 소화한 호세 킹은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긴 했다.
국민승기라 불리는 오션스의 한국인 원투 펀치의 위력은 여전하다. 환골탈태한 호세 킹이 평균자책점 2점대로 활약하고 있고, 이훈은 자신감이 생긴 모양새다.
그래서 앤디 가필드가 빠졌음에도 오션스의 선발 로테이션에는 딱히 구멍이 없어 보였다.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리며 치고 나가려 하고 있었다. 그나마 오늘 박용재가 이겨 잠깐 제동을 걸었고, 메테오스는 리그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용재형! 오늘 고생 많았어요!”
“어. 그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혀 요즘 기분이 좋은 송태웅이 와서 살갑게 인사했다. 박용재도 송태웅을 보고 허허 웃었다.
지난 포스트시즌, 박용재는 자기 혼자서는 안 된다는 걸 느꼈다. 한 경기는 어떻게든 해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뒤가 문제다.
그래서 다른 젊은 투수들에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해주려 했고, 송태웅은 가장 잘 배우는 투수였다.
어쨌거나, 괜찮았다. 지난 시즌보다 팀이 나아진 것이 느껴졌고, 이기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느낌도 있다.
그런데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쩌면 강건우 때문에 기대치만 높아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괴물 같은 놈이여 진짜.”
오늘 경기에서 기록한 2실점은, 강건우의 홈런이었다. 스플리터가 존 아래로 잘 떨어졌는데 그걸 퍼 올렸다. 퍼 올리는 것까진 그렇다 치고, 어떻게 타구 궤적이 그따위일 수 있을까.
타구도 그렇지만 필요할 때 홈런을 뽑아낸다는 점에서, 무섭고도 갖고 싶은 선수였다. 강건우가 없었다면 어땠을지. 자기 기록도 기록이지만, 팀 성적이라는 면에서. 그리고 KBO 전체는?
물론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먼저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권종 때문에 조금 더 호기심이 생긴 부분이기도 했다.
마침, 김권종에게 메시지가 와 있었다.
-관종이형 : 미국에는 건우 없어서 그런지 안락하고 편안해
-관종이형 : 조금 심심하긴 하지만
웃긴 사람이다. 메이저리그가 심심하고 안락하고 편안해?
한동안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없었다. 이전 세대에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던 선수들은 KBO에서 깃발 좀 날렸던 인물들이고, 실패하고 돌아와서는 다들 입을 모아 말했다.
거긴 진짜 차원이 다르다고.
1할대에 그쳤던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와 3할에 30홈런을 때리기도 하고, 마이너리그에서도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가 KBO에서 3점대를 찍곤 했다.
전화를 걸자 김권종이 거의 바로 받았다.
“어. 형. 잘 지내?”
-잘 지내지.
“거기 지금 몇 시야?”
-나도 잘 몰라.
미친 사람이다.
“근데 진짜 거기가 한국보다 더 던지기 편한 겨?”
박용재의 질문에, 김권종이 아주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어. 전체적으로는 수준이 엄청 높긴 한데, 뭐라고 해야 하나. 건우한테 느꼈던 압박감 주는 타자는 없더라.
“진짜야?”
-진짜지.
“강건우 고놈 여기서 뭣 하는겨 진짜?”
공허한 질문이다. 강건우 그놈은, KBO의 9개 팀 소속 투수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타자들을 똑딱이로 만들어버렸지만, 본인은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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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아직 배가 많이 나오거나 하진 않았지만, 안정을 취하게 하려고 내가 무지하게 애를 쓰고 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 노라니 그래가지고 국대 괜찮겠어?”
노경우는 박용재를 상대로 무안타에 그쳤다. 그래도 시즌 초반에 꽤 물이 오른 모습이다. 어쨌거나, 졌으니까.
“질 땐 야구 보지 마. 태교에 안 좋아.”
“맨날 이기면 될 텐데.”
“그치? 내가 한두 명 더 있으면…”
“그건 내가 바람피울 거 같아서 안 된다며?”
유리의 웃음은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 나는 슬쩍 웃으며 말했다.
“야구는 나처럼 하는데 한 사람은 시욱이 형 닮고 한 사람은 노경우 닮으면 해결되는 거 아닐까?”
“어우.”
유리가 손사래를 쳤다.
“그 얼굴이면 100홈런 쳐도 안 되지.”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
나는 구단과 합의를 끝냈다. 솔직히, 출산 휴가를 받았으면 했지만 유리는 임신한 상태에서도 일을 온전히 쉬는 것을 질색하며 싫어했다.
임신 주 수가 지나면 유리는 재택근무로 전환할 예정이다. 육아 휴가에 관해 이야기를 슬쩍 꺼냈더니, 단장은 자신의 계획을 말해주었다.
“올해부터 시행될 선수단 임신, 출산, 육아에 관한 복지 사업 계획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육아 휴가를 갈 생각은 없었다. 아니, 개인적으로는 그럴까 했지만 유리의 격렬한 반대가 있어서. 내가 없으면 오션스가 다시 꼴션스 되는 건 시간 문제라나.
아무튼,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여러모로 배려를 받고 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 오션스의 세 선수는 각자 다른 반응을 보였다.
노경우는 연락을 받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휘은이 형은 자신 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민성이 형은…
“커터 비중 좀 높여 보려는데 어떻게 생각해?”
뭐, 별로 신경 안 쓰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과거로 돌아오기 전의 이 사람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야구를 다시 시작했었던 것 같은데.
어쩌면 군대 체질은 아닐까?
원정 호텔 복도에서 만난 론 버거킨 투수 코치님은 이런 말을 했다.
“할 수만 있다면 내가 유-리를 대신해 임신이라도 하고 싶어.”
“갑자기 왜요?”
“난 내가 투수를 잘 돌본다고 생각했었지.”
“충분히 잘 돌보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아니야. 아니었어. 유-리가 임신하지 않았더라면 스티븐도 훨씬 좋아질 수 있었겠지…”
스티븐은 우리의 새 외국인 투수고, 커크나 앤디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어쨌든 저것도 꽤 재밌는 의견이다. 론 버거킨은 애슬레틱스의 선발 라인업을 완성했어야 할 특급 투수 코치로, 지금은 오션스에서 내 다리나 주무르고 있지만…
뭐. 그냥 그만큼 유리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치자.
그나저나, 앤디는 어떻게 잘 하고 있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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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oooooooooooooooo!”
앤디 가필드는 침착한 표정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 마운드에 서 있었다.
앤디는 꽤 좋아졌다. 오션스의 다른 투수들처럼 구종을 추가하거나 극적인 투구 자세 교정으로 확 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히 좋아진 상태였다.
주 무기 싱커는 조금 더 날카로워졌고, 포심의 제구도 좋아졌다. 투구를 시작할 때 허리를 좀 더 유연하게 쓰는 법을 익혀 제구력과 구위의 향상을 끌어냈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묘했다.
현재 스코어는 3대 2. 8회 말이다. 메츠가 3대 2로 앞서고 있고, 필리스 팬들은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노와 욕설을 쏟아내고 있다.
어쩌면 기회를 날려 먹은 자기 팀의 타자들에게 하는 말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자신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
아니면, 둘 다 거나.
아마도 둘 다일 것이다. 어릴 적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메츠 선수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던 소년 앤디 가필드는 지금 메츠 유니폼을 입고 이 마운드에 서 있다. 아까 5살 남짓 되어 보이는 꼬마 아이를 봤다. 필리스 간판선수의 유니폼을 입은 그 꼬마는 앤디를 향해 엄지를 아래로 내리고 주먹을 흔들어 댔다.
하지만 앤디는 프로다. 필리스 팬이지만 자신이 지금 속해있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1아웃, 주자 1, 2루.
한 방만 맞으면 동점 혹은 역전이다. 사실, 2점도 안 내줄 수 있었다. 그랬다면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최고의 날이 되었을 텐데. 유격수가 결정적일 때 실책을 저질러 2점을 내주고 말았다.
‘갱이 있었더라면…’
지금 스코어는 3대 2가 아니라 10대 0쯤 됐을지도 모르지.
앤디는 잡념을 떨쳐버리려 애썼다. 이럴 때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쿡-민세응.’
국민성에게서 포커페이스를 배웠다. 딱히 가르쳐 준 적은 없었지만, 국민성의 얼굴은 앤디에게 크나큰 귀감을 준 것이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힘은 조금 빠졌지만, 한국에서 배운 것 중에는 힘이 빠진 상태에서 던지는 방법도 있었다. 정유리가 말했다. ‘팔을 비트는 동작에서 새끼손가락을 좀 더 써보면 무브먼트가 달라질 거예요. 이렇게 너무 많이 던지면 손가락 부상 위험이 있으니까 결정적일 때만 던졌으면 좋겠네요.’
새끼손가락의 손톱으로 공을 살짝 긁으며 던졌다. 필리스의 네런 헤릭이 배트를 강렬하게 돌렸고, 공 윗부분을 때렸다.
‘제발!’
오션스에서 뛸 때 이런 타구는 걱정도 하지 않았다. 강건우가 잡아서 해결해줄 테니까.
그래도 이번 타구는 유격수가 잡아냈다. 2루수에게 토스한 후, 2루수가 1루로 송구.
더블 플레이의 완성.
“Boooooooooooooo!”
“개자식아!”
“내가 이딴 쓰레기 같은 경기 보려고 티켓 산 줄 아는 거야? 개자식! 내 핫도그값 물려내!”
“엿이나 먹어, 헤릭! 그냥 죽어버리라고!”
“경기장에 총을 못 들고 들어오는 걸 다행으로 알아야 할 거다!”
“눈깔 구멍을 좀 더 크게 만들어줄까? 이리 와, 쓰레기 같은 놈아!”
필리스 팬들의 격렬한 반응이 이어졌다. 앤디는 국민성의 얼굴을 떠올리며 흥분된 가슴을 진정시켰다.
‘이봐, 갱. 여긴…지옥이야.’
어쨌거나, 자신의 임무는 마쳤다. 이제 마무리 투수가 이어받을 차례다.
타자들이 점수를 좀 더 내주면 편안할 것이다. 오늘까지 6경기에 등판했고, 이 경기로 평균자책점이 3.00이 되었다. 현재까지 기록은 1승 3패. 더럽게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메츠의 9회 초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다. 그런데 9회 말 선두타자가 때린 평범한 땅볼이 3루수의 가랑이 사이로 쏙 빠져나갔고, 다음 타자가 거의 눈을 감고 휘두른 스윙이 시티즌스 뱅크 파크의 담장을 넘겨버렸다.
필리스 승리의 종소리가 들려온다. 끝내기 홈런이 터지자 필리스 팬들은, 언제 자기 선수들을 욕했냐는 듯 찬양 일색으로 소리 질러 댔다.
“필리스는 위대하다!”
“메츠 개자식들아! 너희한테 줄 승리 따위는 이곳에 없다고! 알아들었겠지!”
“하-하! 메츠? 하-하!”
앤디는 생각했다. 물론, 자신이 그냥 야구 팬이었다면 저기서 신나게 메츠를 놀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체…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빌어먹을. 갱. 네가 그리워. Fuck, fuck, fuck.’
머리에 열이 올라왔다. 자기도 모르게 입 밖으로 목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Fuck…”
승리 투수가 되지 못 하는 것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자신의 노력이 날아가 버리지 않았는가.
그리고 한국인 기자를 만났을 때, 앤디는 오열하듯 말했다.
“제발, 갱-거누에게 메츠에 와달라고 전해주세요…제발…”